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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에 있는 키무라야 총본점 木村屋総本店 에서도 멜론빵을 팔고 있지만, 백화점 지하 식품관에 가면 키무라야 부스를 쉽게 볼 수 있는데 그 곳에서도 멜론빵을 판다.

 

허나 키무라야 총본점의 멜론빵과는 다른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부스같은 경우도 일반 멜론빵과 '긴자크림메론'이라는 두 종류의 멜론빵을 판매하고 있기에 '긴자크림메론'을 구매해보았다.

 

 

 

키무라야. 기무라야라고도 부르는 이 유명한 빵집의 비닐쇼핑백.

 

그나저나 일본의 か(카)행을 한국에서는 が(가)행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특히 이 경우는 か행이 가장 첫 음절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면, こうべ 코-베를 '고베'로, かんさい 칸-사이를 '간사이'로, きょうと 쿄-토를 '교토'로, かばん카방-을 '가방'으로, かごしま카고시마를 '가고시마'로, きゅうしゅう큐-슈-를 '규슈'로, くまもと쿠마모토를 '구마모토'로...

 

키무라야를 기무라야로 읽는 경우도 그에 해당되는데 한국인들이 첫 음절로 が(가)행이 왔을 때 か(카)행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즉, 가기구게고를 카키쿠케코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아서(아니 그런데 이 경우는 가행이 첫음절로 오지 않아도 해당되는 것 같은데;;)

 

카와 가를 혼동하게 되는 것 같다.

 

실제로 내가 일본에서 살 때 일본인들에게 가장 많이 지적받은 것이 '가' 발음이었다.

 

나는 분명 '가'를 떠올리며 발음하지만 그들이 듣기에는 '카'로 들린다고.

 

지적받고 다시 엄청 주의해서 발음해도 그들은 연거푸 지적했다;;

 

가를 발음하려면 목 안쪽에서 끌어올리듯이 의식하며 발음해야한다..

 

왜냐면 가기구게고는 앞에 ん이 붙어있는 듯한 발음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장어를 뜻하는 '우나기うなぎ'는 조금 나이 든 사람들은 '우낭이'라고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젊은이들은 우나기 혹은 우나ㅇ기)

 

아니 어쩌다 우낭이까지 왔지. ㅡ.ㅡ;

 

어쨌든, 키무라야를 기무라야라고 표기하게 된데에는 첫번째로 '카'행과 '가'행 발음의 어려움과,

 

두번째로 한자문화권이다보니 단어 첫 음절로 된소리와 거센소리를 선호하지 않는 과거로부터의 통념이 큰 영향을 끼친 것이라 생각한다.

 

 

긴자 크림 멜론이다.

 

긴자의 키무라야 소혼텡에서도 팔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 내가 방문했을 때에는 판매하고 있지 않았던 제품.

 

위의 마름모꼴 격자무늬는 꽤나 촘촘하며, 쿠키에는 설탕이 듬뿍! 묻어있다.

 

쿠키 색은 멜론색이고 크림이 들어있어서인지 가운데가 움푹 패여있는 상태.

 

 

설탕이 묻은 상태로 구워졌다지만 쿠키가 엄청 바삭할 것 같진 않다.

 

 

 

밑면

 

 

단면샷.

 

속에는 적육멜론크림이 들어있는데 한쪽으로 쏠려있다.

 

이래서 윗부분이 주저앉아있었구만.

 

 

 

 

 

쿠키 두께는 평균보다 살짝 두껍고 빵은 조금 촉촉해보이는 타입.

 

그런데 자세히보면.. 크림 위 쪽에 뭔가가 들어있다??

 

 

먹어봤는데

 

크림이 생각보다 몽글거린다. 멜론향은 강하나 맛이 의외로 달지는 않다.

 

오히려 위의 쿠키가 설탕때문인지 꽤나 단 편.

 

 

확실히 크림은 조금 되직한 편이었는데 풍미가 그리 나쁘진 않고 괜찮았다.

 

허나 멜론피가 꽤 자극적이네.. 빵은 탄력성있고 촉촉한 편.

 

 

크림 속에는 후르츠 젤리만한 크기의 멜론 과육이 여러개 들어있었다.

 

이것 또한 적육멜론으로 보이는데,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과 상큼한 멜론 맛이 일품이었다.

 

멜론과육까지 넣은 멜론빵은 흔치 않아서 이제까지 5개나 먹어봤을까 싶은 타입이기에 꽤 신경썼다는 것이 느껴진다.

 

멜론피와 크림 뿐 아니라 빵 생지에도 멜론과즙을 넣었다고 하는데다가, 멜론 과육까지 들어있다니!

 

 

빵 반죽에도 멜론과즙이 들어갔다는데 자세히 봐야 그 붉은 기가 살짝 느껴진다.

 

멜론피가 아닌 멜론크림에 들어간 적육멜론과즙일 듯.

 

아니면 멜론피의 녹색과 멜론크림&빵 반죽의 붉은 색은 색소에 의한 것이고 세 부분에 넣은 멜론과즙은 동일할 수도 있고.

 

여하튼 멜론 풍미가 뛰어나며 멜론과육의 식감도 괜찮았던 멜론빵이었다. 허나 쿠키의 설탕을 조금 줄이고 쿠키를 조금 더 단단하게 굽고, 크림이 한 쪽으로 쏠려있지 않게 만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수준급의 멜론빵이었다. 역시 키무라야.

 

 

*이 글은 2015.09.17 09:50에 비공개로 작성되었으나 RSS 등록을 위하여 날짜 변경/공개하였습니다

 

by 카멜리온 2017. 2. 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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