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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모토에는 숨겨진 명물이 있다.

 

아니.. 쿠마모토에서는 명물 명물 이러는데 사실 아직 명물급까진 안된 녀석이랄까.

 

그래도 명물화하려는 노력덕택에 쿠마모토 이외의 지역에서도 최근엔 인지도를 얻어가고 있음..

 

그게 바로! '이키나리 당고'

 

 

큐슈여행 1일째 밤, 쿠마모토에 도착했을 때 현민백화점 데파치카에서 나오는 길에 발견한 이키나리당고!

 

배도 고팠고 해서 구입했다. 2개.

 

개당 70엔이라니.. 싸잖아?!

 

쿠마모토명물이라고 써놓았다.

 

작은 떡집같은 곳이었는데 주인아저씨가 털털하고 재미있었음.

 

 

음.. 뭔가 생각과는 다르게 모양이 좀 빠지는 것 같긴한데 일단 먹어봐야징.

 

 

샀을 때 엄청 따끈따끈해서 깜짝 놀랐다.

 

하도 배가 고파서 저녁에 쿠마모토라멘 먹으러 가기 전에 하나를 살짝 먹어봤는데..

 

ㅅㅂ 신세경임.. 쩔었음. 따뜻할 때 먹으니까 아주 기가 막혔다. 배가 고팠던 것도 있었겠지만.

 

이건 밤에 인터넷카페에서 나머지 하나를 뜯어서 먹을 때임.

 

 

모양은 울퉁불퉁 별로 이쁘진 않다.

 

당고답게 떡같은 모양인데, 과연 내용물로 뭐가 들어있는 것일까?

 

 

그건 바로 '팥앙금(쯔부앙)'과 '고구마'였다!

 

 

얇은 떡 반죽 안에 밑에는 고구마, 위에는 팥앙금이 들어있는 구조.

 

고구마는 설탕 등을 첨가하여 2차 가공한 스위트포테이토같은 고구마 앙금, 고구마 크림같은 것이 아닌,

 

단지 고구마 덩어리다.

 

삶아서 껍질을 벗겨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낸 고구마 한 덩이.

 

중요한건 팥앙금도 설탕은 많이 안 넣었는지 단맛은 거의 안난다.

 

그래서, 고구마앙금과 팥앙금은 전부 내 입맛에도 '달지않은 편인' 맛을 낸다.(일본인들 입맛에는 '아예 달지않은 맛'이겠지)

 

 

근데 이게 꽤 기가막힘.

 

너무 달면 금방 질리는데 고구마 덩어리도 와그작와그작 씹는 맛이 있을 뿐더러,

 

팥앙금도 코시앙이 아닌 쯔부앙이다보니 팥알갱이 씹는 맛이 좋다.

 

그러면서 겉의 떡 반죽은 쫄깃쫄깃 담백. 캬~

 

 

이건 여행 2일째 아침에 스이젠지공원에 갔을 때 발견한 이키나리 당고.

 

스이젠지공원 바로 앞 상점가에는 이키나리 당고를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가 많았다.

 

스이젠지공원이 오픈할 때 쯤 되니까 슬슬 가게들이 문을 열기 시작.

 

 

쿠마모토 명물, '본고장 스이젠지공원의 이키나리 당고'

 

1개에 105엔, 역시 어제 사먹었던 게 싸군.

 

 

 

열심히 만들고 있었는데 전국 배송도 하고있는 듯 했다.

 

 

여기서 하나 사서 먹어봤음.

 

어제 밤에 사먹은 것보다는 모양이 둥글둥글 이쁘네.

 

 

이 녀석 역시 고구마덩어리와 팥앙금(쯔부앙)이 들어있다. 맛있었다.

 

 

스이젠지공원을 다 보고 나올 때, 들어갈 때는 닫혀있던 가게가 오픈해서 손님을 맞고 있었다.

 

날 보더니 할머니가 '얌마 이키나리 당고라고 들어봤냐? 이게이게 아주 맛있는겨 둘이 먹다 둘이 다 뒈저부러'라면서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난 호갱이니까 가주지 뭐.

 

 

이 가게는 '하야시의 이키나리 당고'.

 

 

담합했는지 여기도 105엔.

 

 

포장박스도 귀엽고, 여기는 따로 포장하는 기계까지 들여놓고 포장해서 팔고 있었다.

 

하나 더 사볼까.. 해서 하나 달라고 했더니 방금 만들어진 따끈따끈한 이키나리 당고를 봉지에 포장해서 주셨음.

 

이키나리 당고는 사면 전부 따끈따끈한 것만 주더라. 따끈따끈할 떄 먹어야 맛있다는 소리겠지. 찐빵처럼.

 

 

이게 바로 하야시네 이키나리 당고.

 

찹쌀떡같은 모양.

 

 

재료명에 제조원명 설명 등도 써있다. 친절하네.

 

 

이 녀석도 팥앙금이 듬뿍 들어있어서 그런가 얇은 떡 반죽 밑으로 팥앙금이 비쳐보인다.

 

 

이양! 맛있엉!! 이 녀석도 달지않고 씹는 맛 좋고 맛있네 ㅎㅎ

 

내가 먹은 세 군데의 이키나리 당고 중에서는 가장 처음에 사서 먹은 70엔짜리 이키나리 당고가 가장 맛있었다.

 

근데 왜 이키나리 당고일까?

 

'이키나리'는 갑자기 라는 뜻인데, 음.. 쿠마모토 여기저기서 이키나리 당고의 유래에 대해서 많이 봤는데

 

대충 간추려서 써보자면

 

어떤 할무이가 손자왔는데 낼게 없어서 고구마랑 팥앙금 싸서 대충 만들어서 낸게 시초라고 한다.

 

그래서 '갑자기 손님이 와도 순식간에 만들어서 낼 수 있는 당고'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아니 정확하진 않은데 대충 저런 내용임.

 

더욱 유명한 쿠마모토의 명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by 카멜리온 2012. 10. 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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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친구들이 내가 일하는 가게에 1월 5일에 방문했다.

온다고 했었는데 정말 와줘서 감격.

근데, 친구들이 돌아가면서 내게 선물을 주고 갔다.

by 카멜리온 2012. 1. 3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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