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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의 연호당에 방문했다.

 

예전에 내 블로그에 누군가가 연호당을 추천했었는데..

 

이전에 여름에 갔을 때 휴무일이라 돌아오고... 최근에 또 갔었는데 정기휴무가 아닌 임시휴무였었다 OTL

 

세번째 방문만에 들어갈 수 있게 된 연호당!

 

홍대쪽 빵집들은 삼고초려는 기본이 된 것 같다 ㅡ.ㅡ;; 토미즈 베이커리랑 연호당...

 

가게는 반지하에 위치해있어서 눈에는 잘 안띈다 생각했지만 목이 워낙 좋은 곳이라 큰 영향은 없는 것 같다. 내부도 넓고... 

 

빵 진열대

 

6종류의 빵을 판매하고 있었다.

 

 

도이츠 브레드

 

말 그대로 독일빵

 

 

연호 통단팥빵

 

연호당이 단팥빵을 주력으로 삼는 곳인데, 가장 기본적인 단팥빵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이다.

 

가격은 2500원

 

 

BEST인 연호 주머니빵

 

3500원의 가격이지만 크기가 꽤나 크고 묵직하다.

 

그리고 재료로.. 고메버터를 사용!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서도 한번 봤을 정도로 유명한 제품.

 

 

크림치즈 인절미빵

 

3000원

 

이건 보자마자 바로 떙겼다.

 

주머니빵은 당연히 담고.. 이것도 담아버려!

 

 

두배숙성 크림치즈빵

 

3300원

 

얘도 좀 땡겼는데... 위의 곰보느낌이 좋아서.. 그런데 이미 브레드룬에서 산 초코 버터 샌드도 있고.. 여기서도 빵 2개를 담았어서.. 더 이상은 무리!

 

넌 다음 기회에!

 

 

 

원래는 제품이 8종류인가보다.

 

 

안에서 쉐프님이 열심히 빵을 만들고 계신다. 주방은 꽤나 넓은 편.

 

 

연호당.

 

 

우선 가장 기대하고 있는.. 연호 주머니빵부터!

 

 

앙버터지만... 조금 독특한 앙버터라고 보면 된다.

 

치아바타나 바게트 같은 하드계 빵을 구워낸 후 잘라서 팥앙금과 버터를 샌드하는게 일반적인 앙버터라면

 

이 연호 주머니빵은 팥앙금을 하드계 빵(?)에 싸넣은 뒤 위에 칼집을 내서 구워낸 후, 칼집으로 인해 생긴 구멍에 버터를 짜넣는 형태다.

 

팥앙금을 싼다는 면에서는 일본의 단팥빵과 닮은 성형방법이다. 물론 위에 칼집을 내서 구멍을 뚫는건 하드계 빵에서 주로 쓰는 방식이지만.

 

여하튼 이런 팥앙금을 싼 형태때문에, 이 빵이 과연 하드계가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 애매하긴 하지만 하드계라고 보는게 좋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스팀을 쏴서 살짝 광택이 나며 쩍쩍 갈라진 외피에, 묵직한 느낌과 둔탁한 질감. 하드계의 냄새가 나는걸.

 

 

 

단면을 보니... 좀 특이한 느낌?? 단순한 하드계라고는 보기 힘들 것 같다.

 

단과자빵 반죽에는 잘 안쏘지만 설탕 분유 계란 버터가 들어가는 식빵 반죽에는 스팀을 쏘곤 하는데, 이 빵 반죽 역시 그런 식빵들처럼 단순히 하드계로만 보기에는 힘든 느낌이었다.

 

이 내상은 저율배합과 고율배합의 사이이지 않을까..

 

 

그 와중에 저 팥앙금과 버터 양... 매우 만족스럽다.

 

버터는, 이 날이 눈이 내릴 정도로 추운 날씨였음에도 손으로 만져보니 단단하지 않고 꽤나 부드러운 상태였다.

 

포마드 버터에 아와를 많이 올린 느낌인데 앙버터의 일반적인 그런 단단한 버터를 생각하면 안되고...

 

포마드 버터와 버터크림 사이의 그런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짤주머니로 쭉쭉 짜넣어야하니 거의 버터크림 수준의 경도라고 보면 될 듯 싶다.

 

 

빵은 내부까지 수분이 잘 날아가 있었다. 속이 버석버석한 느낌.

 

스팀기능이 있는 컨벡션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여하튼 꽤나 독특한 빵이네.

 

 

먹어보았는데

 

오...

 

엄청난 마...맛!!!

 

빵은 단 맛이 제로에 수렴하는데 식감이 엄청나게 독특하면서.. 매력적이었다.

 

지나치게 단단하다거나 질기다거나 하지 않고 바사사사삭 입에 베어 무는대로 무리없이 잘 떨어지는 그런 식감.

 

비슷한 식감이라면... 조금 단단한 바나나킥?? 여하튼 꽤나 파삭파삭한 그런 식감이었다.

 

그러면서 버터와 단팥앙금의 조합이 절묘했는데, 버터는 단단하지 않고 부드럽다보니 입에 들어가자마자 사르르 녹는 그런 식감이었다. 그러면서 고소한 버터풍미를 풀풀!

 

버터 자체에서는 단 맛이 꽤나 났는데, 크림화 시키면서 꿀이든 설탕이든 시럽이든 넣었으리라..

 

내 입에는 조금 달긴 했지만 빵과 같이 먹으면 단 맛이 적당히 상쇄되어 나이스한 하모니를 연출했다.

 

 

전혀 질기지않고 단단하지 않은 빵의 식감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하드빵이지만, 겉모습만 하드빵이지 식감이나 기공은 하드빵이라고 할 수 없는 녀석.

 

단팥앙금은 사실 빵이랑 버터의 포스에 좀 눌리긴해서 존재감은 없었다. 따로 먹어보긴 했는데 그냥 평범한 팥앙금 느낌. 그래도 맛에 있어서는 버터와 빵과 잘 조화되어 꽤나 괜찮은 모습 보여주었다.

 

 

 

솔직히 말해서, 3500원이 전혀 아깝지 않은 맛이었다. 올해 국내에서 먹은 빵들 중에 세손가락안에 무조건 들 정도로 정말 만족스러웠던 빵.

 

외견도 이쁘지, 맛도 좋지, 정성도 들어가지, 재료도 좋지, 느껴본 적 없는 독특한 장치(빵반죽&버터)도 있지..

 

다음에 꼭 한번 더 먹어봐야지!

 

 

그리고 크림치즈 인절미빵. 3000원.

 

미리 말해두자면,

 

연호 주머니빵을 먹고 엄청나게 업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리고 기대감이 높아져있는 상황에서 먹은 것이 화근이었다고 본다.

 

 

이 빵도 크기가 그리 작지는 않다. 일반적인 단팥빵보다는 좀 더 큰 편.

 

겉에는 콩가루인지 뭔지가 묻어서 구워져있었는데 빵 자체가... 쫄깃한 빵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밑면은 이런 느낌.

 

 

단면

 

빵이 크긴하지만 들어있는 크림 양 또한 만만치 않았다. 이 정도 양이면 잘못 싸거나 대충 쌌으면 빵 위가 얇아져서 주저앉았을텐데

 

역시 단팥빵 전문가....! 크림 양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크림 위치가 매우 적절하다. 아까 주머니빵도 밑부분이 얇아서 만든이의 실력을 잘 보여주고 있었지만.

 

 

빵은 일반 단과자빵 반죽보다는 대체적으로 좀 쫄깃한 타입이었다.

 

단면만 봐도 그러하고... 아까 말했듯이 빵 윗면만 봐도 쫄깃함이 느껴진다.

 

그런데 아까 제품 설명을 봤을 떄에는 '인절미 크림과 통인절미로 가득 채웠어요'라고 되어있었는데

 

단면을 보니... 통인절미라는 것이 보이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크림 속에 파묻혀있나보다~ 쪼끄만한 덩어리들로.' 라는 생각을 하며 먹어보기로.

 

 

 

 

빵은 확실히 쫄깃한 편. 인절미 크림은... 음... 생각 외로 조금 애매한 맛??

 

일반적인 인절미 크림이 아니고 크림치즈로 만든 인절미 크림이라 그런가보다.

 

크림 자체는 찐득거리면서도 부드러워서, 크림치즈의 느낌은 크게 들지 않았지만 맛은 조금 애매모호.

 

맨 처음에 먹었을 때에는 떡이 없었는데 그 다음에 먹으니 조그마한 떡이 하나 나타났다.

 

 

떡은 많이 들어있진 않았지만 인절미크림은 많이 들어있었다. 빵 자체가 꽤나 쫄깃해서 괜찮았는데 생각보다는 많이 평범...한 빵이 아니었나 싶다.

 

겉의 콩가루는 큰 역할을 하지 못했고, 인절미 크림도 내 입에는 그리 맞지 않는 편. 떡은 적고...

 

빵 자체의 식감/맛과 인절미크림의 양이 괜찮은 제품 같다.

 

연호 주머니빵의 임팩트가 너무 커서 어쩔 수 없이 희생당한 느낌의 크림치즈 인절미빵...

 

그래도 이것 역시 꽤나 퀄리티가 높은 빵이라고 할 수 있었다.

 

홍대 빵집 연호당의 연호 주머니빵과 크림치즈 인절미빵.

 

맛있게 먹었다. 주머니빵은 한번 더 먹는 걸로.... ㅎㅎ

by 카멜리온 2017. 12. 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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