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일본에 와서.. 생각보다 많이 돌아다닌 것 같은데 실속은 없었던 것 같다.

 

솔직히 가까운 곳 위주로 자주 갔지, 멀리 간 적은 거의 없었기에. 

 

그런데 생각보다는 성이나 타워를 많이 본 것 같아서 정리해보려고 한다.

 

관광지를 전부 정리하는 건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고른게 '타워'랑 '성'

 

 

우선 오사카부 오사카시 신세카이에 있는 츠텐카쿠(쓰텐카쿠;통천각).

 

츠텐카쿠는 6번 정도 간 듯하다.. 별로 볼 건 없는데 그냥 갔었음.

 

오사카에서의 '타워'라고 한다면 역시 츠텐카쿠라고 생각함.

 

공중정원은 타워라고 하긴 좀 그렇고..(이 포스팅을 하게 된 계기가 공중정원의 '일본의 타워들'을 본 것이지만;;)

 

 

밤의 츠텐카쿠.

 

아 그런데 이 포스팅의 사진 중에 같은 날 찍은 사진은 벳푸타워 2장뿐이다.

 

그걸 제외하면 전부 다른 날 찍은 사진..

 

 

효고현 고베시의 고베 포트타워.

 

고베는 한 10번은 온 것 같다.

 

 

야경이 아름다운 고베항의 중심인 고베 포트타워.

 

 

큐슈 여행을 갔을 때 찍은, 오이타현 벳푸(벳부)시의 벳푸타워.

 

아사히에서 만든 듯. 아사히라고 써져있고 밑에는 '아사히비-루(아사히맥주)'라고 써져있다.

 

츠텐카쿠보다도 더 기계적인 느낌이다. 방송전파탑 같은 느낌.

 

 

벳푸시에서 오이타시로 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중에 찍은 벳푸타워의 야경.

 

밑에 써져있는 '아사히비-루(아사히 맥주)'가 한글자씩 교대로 빛이 들어온다.

 

 

교토부 교토시의 교토타워.

 

맨 처음에 보고서는 '뭐야 이게. 허접하네'라고 생각했는데 보다보니 나름 괜찮은 듯. ㅋㅋ

 

교토는 3번 갔음.

 

 

교토타워의 밤의 모습.

 

흰색으로 밝게 빛나서 멀리서도 아주 잘 보인다.

 

 

시마네현 마쓰에시의 마쓰에성(마츠에성).

 

이래뵈도 현존하는 12개의 천수각 중 하나다.

 

12개의 현존하는 천수각은

 

히메지성, 마쓰모토성(이 2개가 가장 유명), 이누야마성, 히코네성,

코치성, 마루가메성, 마루오카성, 마쓰야마성, 마쓰야마성(이름 같음), 마쓰에성, 우와지마성, 히로사키성

 

이고, '현존천수'라고 부른다.

 

마쓰에성은 이 현존천수 중에서도 유명한 편에 속함.

 

 

나가사키현 시마바라시에 있는 시마바라성.

 

나가사키에서 쿠마모토로 가는 도중에 잠시 들렸다.

 

시마바라성같은 경우는, 예전 천수각을 그대로 복원하지 않고 다르게 복원한 '부흥천수'에 속한다.

 

인지도는 매우 떨어지는 성.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시에 있는 히로시마성.

 

뭐.. 이건 원폭 제대로 맞은 곳에 예전모습대로 복원한 천수각이다.

 

즉, '복원천수'에 해당하는데, 복원천수 중에서도 '외관'만 똑같이 복원한(내부는 다른) 성이다.

 

히로시마성도 인지도는 많이 떨어진다.

 

 

쿠마모토현 쿠마모토시에 있는 쿠마모토성. 매우 유명한 성.

 

내가 본 성 중에서는 가장 큰 것 같다(특히 뒤에서 봤을 때 압도감이.. ㄷㄷ)

 

이것도 히로시마성처럼 외관은 그대로 복원한, 내부는 예전과 다른 '복원천수'다. 

 

내가 갔던 성들 중에 가장 넓고 건물도 많았던 성 같다. 음.. 오사카성의 면적이랑 비슷하려나?

 

그런데 면적 자체로만 보자면 해자가 몇중으로 있는 오사카성쪽이 더 넓을지도.. 쿠마모토성은 해자는 1중이니.

 

 

밤의 쿠마모토성.

 

 

오사카부 오사카시의 오사카성.

 

오사카 성은 한 15번은 간 것같다.

 

실제로 구경간 건 한 3번정도 밖에 없고 나머지는 그냥 운동삼아, 기분전환삼아..

 

오사카성 또한, 시마바라성처럼 '부흥천수'에 속한다.

 

천수각을 재건하긴 했지만, 외부도 내부도 다르게 재건한 경우다.

 

 

이건 벚꽃 필 무렵의 오사카성.

 

밤의 오사카성.

 

오사카성의 천수각은 멋지고 아름답게 잘 만들어놓았긴 했는데,

 

내부에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등 보통 건물과 똑같아서 실체를 알게 된다면 흥미가 떨어진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성이긴하지만 '전부 복원한 역사건축물'이란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금각사도 그렇고..

 

 

아 그리고 일본에 있는 동안 히메지성이나 나고야성정도까지는 꼭 보려고 했었는데 둘 다 못봤당.

 

히메지성은 2010년인가부터 2014년까지 수리(?)중이라서 볼 수가 없었다..ㅠㅠㅠㅠ

 

나고야는 갈 일이 없었고.

 

참고로 히메지성은 위에 썼다시피 '현존천수'이고, 나고야성은 '복원천수(외관만)'에 속한다.

by 카멜리온 2012. 11. 4. 22:07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미야지마역에서 히로시마까지는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은 것 같다.

 

히로시마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넓은 차도에 놀랐다.

 

이거.. 오사카보다 더 좋은 것 같은데??

 

게다가 우리를 더 놀라게 만든 건,

 

 

노면전차.

 

히로시마는 노면전차가 시민의 소중한 교통수단이었다.

 

도로 이 곳 저 곳 철로가 잔뜩 놓여있었다.

 

지도를 보니.. 대부분 노면전차의 역.

 

혹시 히로시마는 지하철은 없는 걸까??

 

 

노면전차가 무지 많고 엄청 자주 다닌다.

 

오사카에서는 텐노지.. 아베노 쪽에 가면 볼 수 있는데 극히 짧은 구간.

 

이런 노면전차를 보니 왠지 또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일단 우리는 허기를 달랠 겸, 히로시마야끼를 하는 곳을 찾아갔다.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해서 한참을 걸어서 도착.

 

작고 허름한 가게였는데 이런데서 먹어야 맛있지야~

 

다이후쿠라고 하는 히로시마풍 오꼬노미야끼 가게였다.

 

 

가격보고 저렴해서 놀람.

 

오사카에서는 보통 오꼬노미야끼가 1000엔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한데 말이지.

 

물론 히로시마풍 오꼬노미야끼(이하 히로시마야끼)가 어떤건지,

 

보통 오꼬노미야끼보다 크기가 더 작거나 재료가 덜 들어가거나 할 수도 있으니

 

어줍짢은 판단은 그만두고, 일단. 먹기로 했다.

 

 

우리는 우동면 고기 계란 들어간 히로시마야끼(450엔)

 

소바 스폐셜 히로시마야끼(800엔)

 

톤뻬야끼(450엔)를 주문했다.

 

 

아저씨가 철판 위에서 쓱쓱 3가지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일단 톤뻬야끼.

 

계란 위에 파와 텡카스를 올리는 듯.

 

 

그리고 연이어서 히로시마야끼를 만들기 시작하셨다.

 

반죽을 얇게 펴서 구운 후, 그 위에 이것저것 조미료를 뿌린다.

 

톤뻬야끼 위에는 돼지고기 4장을 올린다.

 

 

그리고 철판 다른 쪽에서 우동면과 소바를 각각 소스를 뿌려 잘 볶은 후, 반죽 위에 올려준다.

 

톤뻬야끼는 뒤집음.

 

 

면 위에는 채 썬 양배추를 수북히 올려준다. 오오..

 

오사카 오꼬노미야끼랑 전혀 다르잖아???

 

 

스폐셜 위에는 돼지고기와 새우와 오징어를 올려주고 텡카스를 뿌려줌.

 

우동 돼지고기 계란 위에는 돼지고기만 올려준다.

 

 

그 사이에 완성된 톤뻬야끼.

 

계란 위에 소스를 쓱쓱 발라주고 이것저것 조미료를 뿌리면 끝.

 

맛있어 보인다... 오오..

 

작지만 무지 맛있었음. 오사카에서 먹던 톤뻬야끼랑 비슷했지만 조금 다른느낌이었다.

 

 

그 와중에 완성되가고 있는 히로시마야끼들.

 

양배추가 숨이 죽을 때까지 무거운 것으로 꾹꾹 눌러주면서 익혀주다가

 

다른 철판 쪽에 계란을 풀어서 둥글게 구워준 후에 히로시마야끼 위에 턱하니 올려놓는다.

 

그리고 뒤집음.

 

 

텔레비전 봐가면서 대충 슥슥 만드는 것 같지만 쓸데없는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

 

조용하지만 매우 능숙하게 아저씨의 섬세한 손길 속에서 히로시마야끼는 점점 먹음직스러운 모습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오꼬노미야끼를 다시 뒤집고 계란 위에 소스를 발라주고 이것저것 조미료를 다시 뿌려주면 끝.

 

매운 것도 괜찮냐고 물어보셔서 전혀 문제없다고하니 시치미도 잔뜩 뿌리셨다. ㅋㅋㅋ

 

 

이게 바로 소바 스폐셜 히로시마야끼!!!

 

완성 모습은 오꼬노미야끼랑 비슷할지 모르겠지만 전혀 다르다.

 

오꼬노미야끼는 면이 안들어가고 거의 밀가루반죽으로만 만들어지는 반면,

 

이 히로시마야끼는 거의 대부분이 면으로 이루어져있다.

 

맛은 어떨까?

 

 

1/3으로 나누어주셨다.

 

싸우지들말고 천천히 먹어~

 

단면에는 채썬 양배추와 면의 모습이 고스란히 보인다.

 

 

시식!

 

 

음...

 

음....

 

이거......

 

 

 

 

 

 

오꼬노미야끼 꺼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오늘부터 히로시마야끼교 신도다.

 

더럽게 맛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양하자 히로시마야끼!!

 

오꼬노미야끼 즐 니네는 이제부터 이름을 오사카풍 히로시마야끼로 바꿔라.

 

내가 오사카에서 이런저런 오꼬노미야끼를 8개 정도 먹어봤는데

 

올킬할 정도의 맛이었다.

 

일단 소스가 맛있음.

 

오사카의 소스랑은 좀 다른 맛. 시치미를 뿌려서 그런가 매콤한 맛도 많이 느껴졌는데 이게 또 아주 기가막혔다. ㅋㅋ

 

그리고 기본적인 재료인 면이 아주 맛있었다.

 

야끼소바처럼 소스에 볶긴 했는데 이게 소스바른 계란과 채썬 양배추와 조화를 이뤄서 최고의 맛을 내는 듯 했다.

 

이미 새우나 돼지고기 등은 안중에도 없음 ㅋㅋㅋ 면과 계란과 소스와 양배추가 무지 맛있음.

 

물론 텡카스나 돼지고기, 시치미, 각종 조미료 등의 힘도 크겠지.

 

어쨌든 결론은 졸라 맛있다는 거.

 

옛날에 히로시마 갔다왔던 아는 누나가 히로시마야끼를 막 찬양하길래

 

오꼬노미야끼나 히로시마야끼나 그게 그거겠지라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그런 나를 반성한다. 속죄한다.

 

히로시마야끼는 꼭 머겅. 두번 머겅.

 

 

이건 우동면 고기 계란 히로시마야끼.

 

나나쨩과 키무치와 나의 공통적인 의견은, 우동면보다는 소바가 더 맛있다는 거.

 

역시 면이 얄쌍한게 소스 맛도 잘 들고 맛있는 것 같다.

 

근데 이것도 맛있었음. ㅋㅋㅋㅋ

 

 

히로시마야끼를 배불리 먹은 우리는, 가게를 나섰다.

 

비는 그쳤는데, 걸어서 15분 거리에 히로시마 성이 있다길래 산책 겸 히로시마 성을 보러 가기로 했다.

 

히로시마 성이라.. 별로 안 유명한 것 같은데...

 

 

15분정도 걸으니 정말 히로시마 성이 나타났다.

 

넓은 해자가 보인다.

 

 

성 안으로 들어가니 금새 히로시마 성이 시야에 들어온다.

 

성 내부는 이런저런 건물의 터만 남아있다.

 

표지를 보니, 원폭 때 다 날라갔다고 한다.

 

이 히로시마 성에서 멀지않은 거리에는 원폭 돔도 있고....

 

그렇다는 이야기는...

 

 

저 히로시마 성도 원폭 후에 새로 만든 것이 틀림 없으리라.

 

 

가까이서 본 히로시마 성.

 

어제 본 마쓰에 성보다는 더 높은 성 같다.

 

흰색 벽과 통나무 집 같은 목조 벽이 눈에 띈다.

 

 

 

천수각 입관료는 360엔.

 

꽤 싼 편이다.

 

역시 그다지 볼 게 없으려나.

 

 

 

히로시마 성에 대해 몇가지 검색해 본 우리는, 역시나 히로시마 성이 1900년대 중반에 새로 지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뭐 어때. 최근에 다시 복원한 문화재가 일본에 얼마나 많은데 뭘.

 

 

히로시마는 렌탈 자전거도 쉽게 길에서 볼 수 있다.

 

이런 무인으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시스템은 일본에서는 처음 봤다.

 

하긴 대도시라고 해봤자 오사카 밖에 안 가봤었지.

 

괜히 대전의 무인 렌탈 자전거 시스템. '타슈'가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원래는 오늘 히로시마 바로 옆에 있는 이와쿠니에도 가서 일본 3대 명 다리인 '킨타이바시'를 보려고 그랬었는데

 

시간이 많이 늦어진 데다가, 태풍도 올라오고 있어서 패스하기로 했다.

 

다시 돗토리 다이센까지 가려면 3시간 이상 달려야 하고 말이지.

 

킨타이바시... 예쁘다던데.. 밤에는 황금색 라이트로 불도 켜고... 그 앞에는 이와쿠니 성도 있다던데..

 

게다가 이와쿠니는 히로시마 바로 옆이지만 히로시마 현이 아니라 야마구치 현...

 

이번 여행에 츄고쿠 전부 찍을 수 있을 뻔 했는데.

 

시마네 현, 돗토리 현, 히로시마 현, 오카야마 현, 야마구치 현.

 

야마구치가 fail.

 

빌어먹을 태풍.. -_-

 

 

히로시마부터 다이센까지 달리는 도중에 들린 휴게소.

 

 

다시 키무치네 별장에 도착했다.

 

내일은 태풍이 약한 편이면 돗토리 현 사구를 보러 가기로 했다.

 

돗토리하면 가장 유명한 게 바로 사구.

 

사막같은 곳이다. 모래로 이루어져있는 언덕.....

 

같은 돗토리 현이다보니 그리 멀지도 않고.

 

 

이게 바로 돗토리의 도토리되시겠다.

 

 

30일,

 

태풍의 속도가 꽤 빠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사카에는 오후 늦게쯤 태풍이 도착한다는데, 정확히 어떻게 될지는 몰랐다.

 

동해 인근에 있는 키무치네 별장도 비가 내리고 있을 정도라서 사구는 가지 말고 서둘러서 오사카로 복귀하기로 했다.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다가  들린 오카야마 현 히루젠코겐(히루산 고원) 휴게소.

 

꽤 크고 유명한 휴게소라고 한다.

 

 

도착하니 돗토리 현에서 사구 다음으로 유명한 '미즈키 시게루 로드'의 기타로 관련 상품이 있었다.

 

밤이 들어있는 기타로도라야끼.

 

미즈키 시게루 로드도 가고 싶었던 곳 중 하나였으나 시간 관계 상 무산 -_-

 

요나고 시 바로 위에 있는 사카이미나토 시에 있다.

 

 

 

일단 구경 전에 밥부터 먹었는데, 나나쨩이 27일에 먹던 까츠카레가 너무 맛있어보여서

 

이번엔 나도 까츠카레를 주문했다. 그러자 키무치랑 나나쨩도 까츠카레 주문 ㅋㅋ

 

휴게소는 다르지만, 먹음직스러운 까츠카레가 나왔다. 

 

 

750엔이었는데...

 

보기보다 양이 엄청 많았다.

 

밥이랑 카레가 적은 것 같았는데 그릇이 생각보다 깊어서... 진짜 더럽게 많았음;;;

 

나나쨩은 2/3을 남기고, 키무치조차 남길 정도.

 

난 꾸역꾸역 간신히 다 먹었다.

 

 

산인지방 한정인 도죠만쥬를 여기서도 또 보았다.

 

사실 이 히루젠코겐 휴게소는 꽤 넓은 지역의 오미야게를 팔고 있다.

 

돗토리와 오카야마는 기본이고, 히루젠 한정 상품도 많이 팔고 있음.

 

 

어제 갔던 돗토리 현의 다이센이 '시로바라'라는 우유로 유명하다면, 이 오카야마 현의 히루젠은 '져지우유'로 유명하다.

 

차이점은, 시로바라는 브랜드 명이고, 져지우유는 우유 종류 중 하나.

 

져지우유는 보통 젖소가 아닌, 황갈색 털을 가진 소의 젖인 것 같다. 꽤 희귀하다는 것 같음.

 

히루젠의 져지우유는 '히루젠 져지우유' 혹은 '히루젠 우유' 정도로 불리고 있다.

 

위 상품들은 히루젠 져지우유로 만든 각종 초콜렛들.

 

 

히루젠코겐 져지버터사탕, 다이센 밀크사탕.

 

사실 다이센이랑 히루젠은 그리 멀지 않아서 다이센의 시로바라 상품도 볼 수 있다.

 

다만, 자기네 우유제품이 떡하니 존재하는데 다른 우유제품을 많이 들일 수야 없는 일이라 그리 수가 많진 않음.

 

 

히루젠 져지우유로 만든, 밀크&치즈 랑그도샤.

 

 

뭐, 저번에 시로이코이비또 설명할 때 부터 계속 말한 거지만,

 

랑그도샤는 한국의 쿠크다스같은 과자다.

 

일본에서는 꽤 유명함.

 

시로이코이비또도 랑그도샤고... 슈퍼에서도 랑그도샤 제품 흔히 팔고 있고...

 

 

카링토우 만쥬.

 

 

다이센 밀크&치즈 러스크.

 

대충 살펴보면 다이센의 상품들과 거의 흡사하다 -_-;;

 

뭐, 오미야게가 거기서 거기지만..

 

 

한 쪽에는 게게게기타로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히루젠코겐 수제쿠키, 히루젠져지우유크림밀크빵, 져지우유빵.

 

 

히루젠 야끼소바.

 

히루젠은 야끼소바를 명물화 시킨 것 같다.

 

 

히루젠 져지 버터 바움쿠헨.

 

 

히루젠 롤.

 

 

히루젠 바움쿠헨.

 

 

히루젠 바움쿠헨과 히루젠 롤의 상자.

 

 

히루젠 져지우유와 다이센 시로바라의 각종 제품들.

 

 

산인지방은 배가 유명한 것 같다.

 

근데 얘네 배는 녹색임.

 

산인 배 고프레

 

이거 보니까 배 고프네.

 

 

돗토리 배 케이크.

 

 

돗토리 20세기 배 파이. 돗토리 20세기 배 슈크림.

 

 

 

 

'돗토리 20세기 배 젤리 감동입니다'

 

 

배 크레이프 케이크.

 

 

돗토리 20세기 배 물만쥬.

 

 

20세기 배 스위트 샌드.

 

그냥..

 

오미야게로 만들 수 있을 만한건 다 만든 것 같다 ---;;;

 

 

히루젠코겐 아사야끼치즈케이크.

 

이거 꽤 유명한 듯.

 

 

히루젠 생초코 롤.

 

 

히루젠 밀크 롤.

 

 

버터, 치즈, 요구르트, 푸딩 등 각종 유제품들.

 

 

히루젠 푸딩.

 

 

그리고 계속 봐온 오미야게인 '이나바의 시로우사기'도 역시나 있었다.

 

시식이 가능해서 시식시식 ㅋㅋ

 

 

그리고 또 다른 고급스러워 보이는 녀석 발견.

 

2008년에 전국과자대박람회에서 명예 뭐시기 상을 받은 듯.

 

오오후로시키라고 하는 떡이었다.

 

 

콩고물이 묻어있는 인절미같은 떡인데, 배로 맛을 낸 꿀시럽이 들어있어서,

 

그걸 뿌려서 먹는 것이었음.

 

산인지방을 대표하는 명과가 되려는 속셈인듯, 그런 문구를 써 붙여놨음.

 

그래서 산인지방에서 유명한 배를 넣은 꿀 시럽을 뿌려먹는 건가?

 

조금이라도 산인지방이랑 관계를 엮기 위해?

 

어쨌든 이것도 유명한 것 같아서 오미야게로 구입.

 

 

키무치는 여동생 심부름으로 져지커피우유 큰거를 하나 샀다.

 

저 통안에 들어있음.

 

뭔가 귀여워서 나도 사기로 함 ㅋㅋㅋㅋ

 

큰 누나가 우유 좋아하니깐.

 

 

히루젠 카페오레 케이크.

 

 

히루젠코겐의 바람. 로얄 바움쿠헨.

 

얇지만 길쭉한 바움쿠헨을 통째로 판다.

 

이렇게 파는 건 보기 힘든데...

 

 

시로우사기 피낭시에.

 

 

한입 우유 떡, 히루젠 크레이프 쇼콜라 롤.

 

 

히루젠코겐 붓세.(까망베르치즈크림)

 

 

그리고... 사실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거지.

 

히루젠코겐 휴게소에서만 파는, 져지우유를 넣어 만든 '아사야끼 메론빵'

 

 

물을 넣지 않고 져지우유만으로 만든 멜론빵이라고 한다.

 

가격은 230엔... 후덜덜...

 

졸라 비싸다

 

이 정도 크기에 보통 멜론빵 치고는 100엔정도 더 붙은 가격.

 

비싸지만... '지역한정'이라는 말에 오늘도 나는 지갑을 엽니다.. ㅠㅠ

 

 

 

 

그렇게 히루젠코겐 휴게소를 뒤로 하고, 우리는 다시 오사카로 향했다.

 

 

가는 중에 비랑 구름 쩜.

 

 

핸드폰으로 일본 기상청 가서 태풍상황 보니.....

 

딱 지금 우리가 있는 데가 태풍 가운데. ㅋㅋㅋㅋㅋ

 

태풍 속도는 생각보다 더 빠르다고 했다.

 

 

폭우와 거센 바람을 뚫고 ㄱㄱㄱㄱ

 

키무치는 태풍 속에서도 계속 120-130으로 달리는 패기!!!

 

오사카에 일찍 도착했으니, 일단 잠시 해산하고 저녁에 밥먹으러 모이기로 했다.

 

태풍 때문에 예정보다 빨리 끝난 여행이었지만 그래도 무지 재미있었음.

 

 

일단 3일만에 도착한 집에서 좀 쉬다가, 사온 오미야게를 주섬주섬 정리...

 

위 왼쪽부터 차례대로 시마네 현의 '이즈모 소바',

 

돗토리 현의 '오오후로시키(인절미+배 꿀 시럽)'

 

히로시마 현의 '모미지 만쥬'

 

오카야마 현의 '히루젠 져지우유 프리미엄'

 

아래 왼쪽부터 차례대로 시마네 현의 '이와미 긴잔 쿠사 당고(팥앙금 들은 쑥떡)'

 

오카야마 현의 '아사야끼 메론빵'

 

히로시마 현의 '모미지 만쥬'

 

아사야끼 메론빵은 3개사서 1개씩 키무치랑 나나쨩에게 줬다.

 

 

마스터가 좋아할 것 같아서 산 이즈모 소바. 4인분짜리.

 

일본 3대 소바 중 하나. 이즈모 명물.

 

 

세계유산인 이와미긴잔의 쿠사당고.

 

 

히로시마 명물인 모미지만쥬.

 

이게 12개 들어있는 거였나.

 

 

산인지방의 맛. 오오후로시키.

 

 

히로시마의 명물, 모미지 만쥬.

 

이건 5개들이.

 

 

 

큰누나가 우유를 좋아하니까 산 져지우유.

 

 

 

히루젠 져지우유 프리미엄.

 

900ml인데 950엔이었던 듯... ㄷㄷㄷ

 

일본의 보통 우유(성분무조정)는 1000ml를100엔대~200엔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 우유의 특징은 높은 지방분.

 

그래서 더 고소하고 맛있다고 한다.

 

 

이건 키무치네 할아버지에게 받은 선물.

 

큐슈 놀러갈거라고 말했더니

 

며칠 전에 큐슈의 아소산 갔을 때 가져왔다는 아소산의 빛나는 돌을 주셨다.

 

그리고 쿠마모토 관광지도 팜플렛과, 큐슈 관광책자도 주셨다.

 

 

저녁에는 나나쨩네 집에서 식사를 했다.

 

나나쨩 어머니와는 두어번 만난 적이 있어서 친해졌는데, 그래서인지 초대를 해주셨다.

 

그리고 진수성찬을 차려주셨음... 우와...

 

 

이건 묘가고기말이랑 새우튀김, 파인애플 닭봉조림.

 

묘가고기말이는 좀 안맞았지만 새우튀김이랑 파인애플 닭봉조림이 아주 기가막혔다.. ㅠㅠ

 

혼자 닭봉 8개 먹음. ㅋㅋ 새우튀김도 6개정도 먹었나.

 

 

이건 피망이랑 고기를 간장에 볶은 것.

 

이것도 맛있었다. 한국적인 맛.

 

나나쨩네 집은 맛을 연하게 하는 편이라 나한테도 딱 좋았다.

 

키무치네 집은 맛이 진한 편이라고.

 

그래서 처음에 서로 상대방네 집 밥을 먹었을 때 서로 깜짝 놀랐다고 했다. ㅋㅋㅋㅋ

 

 

저 멀리 보이는 것은 콩자반.

 

근데 일본식 콩자반.

 

맛은 단 편이고, 식감은 매우 부드럽다.

 

한국처럼 딱딱하지 않음.

 

일본은 멸치조림볶음이나 콩자반은 전부 매우 부드럽게 만들기 때문에, 한국식으로 만들면 먹고 깜짝 놀란다.

 

 

이건 식초에 설탕을 타서 새콤달콤하게 만든 일본의 대표적인 반찬 종류 중 하나인 스모노인데,

 

이건 생 양파랑 연어를 넣어 절여놓았다.

 

맛있었지만 새콤달콤한 맛이 좀... 강했음..

 

이건 카레를 넣은 계란말이.

 

맛있었다.

 

그 외에도 쑥갓과 순두부를 넣은 스이모노와 유부, 버섯, 죽순 등이 들어간 일본식 밥을 먹었는데 다 맛있었다. ㅋㅋ

 

밥을 먹고 키무치와 나나쨩의 결혼이야기나 일본과 한국의 다른 식문화(계란프라이나 빵 등등), 9월 30일의 쯔키미이야기 등등을 재미있게 이야기 했다.

 

나나쨩의 어머니는 한국드라마 팬이라서, 이것저것 많이 보셨는데, 최근에 보시는 건... '공주의 남자'와 '이산'

 

마침 공주의 남자가 방영되기 시작하길래 다같이 봤다.

 

난 드라마 안좋아해서.. 허준이나 주몽, 추노 정도나 조금 봤었고, 그 외에는 별로 아는 게 없다.

 

근데 공주의 남자... 이제까지의 이야기를 나나쨩 어머니께서 설명해주시는데, 뭐여.. 재미있네?? ㅋㅋㅋㅋㅋㅋ

 

뭐, 어쨌든 그렇게 시간을 때우다가 나나쨩 어머니께 거듭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집을 나왔다.

 

키무치와 나나쨩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또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집에 돌아왔다.

 

어느 덧 태풍은 지나갔고, 9월의 마지막 날도 지나가고 있었다. 방안도, 거리도 잠잠했다.

 

정말 재미있는 여행이었어. 짧게 혼잣말을 하며 그렇게, 10월을 맞이했다.

by 카멜리온 2012. 10. 4. 21:57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9월 28일, 다이센에서 출발한 우리는 마쓰에 성을 보고 바로 이즈모타이샤로 향했다.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었으나, 우리는 키무치네 할아버지가 추천해주신대로 신지 호수 위쪽 길을 따라서 가기로 했다.

 

 

마쓰에에서 가다가 만나게 되는 신지호수.

 

바닷물이 섞인 호수라서 바다냄새가 나는데다가, 넓다보니 바다같은 느낌이다.

 

신지호수를 보고 든 생각은...

 

'신지호수가 이만큼이나 넓은데 교토 옆에있는 비와호수는 얼마나 넓은거야 대체???'였음 ㅋㅋㅋㅋ

 

신지호수는 비와호의 1/12정도 되려나...

 

비와호는 서울특별시든, 대전광역시든, 부산광역시든

 

한국의 특별시/광역시급 도시의 전체 면적이랑 비슷하거나 더 큰 호수다.

 

 

 

 

신지호를 따라서 쭉 뻗은 도로는 보기만 해도 상쾌하다.

 

 

 

 

사람들 뭔가 하는 듯...

 

 

 

가다가 발견한 몽골박물관.

 

 

마쓰에 성에서 1시간정도 달리면 이즈모타이샤(出雲大社)가 나온다.

 

이즈모타이샤 입구 정면.

 

 

 

이즈모타이샤는 일본에서도 엄청나게 등급이 높은 신사다.

 

일본 건국 신화에 등장하는 신중의 신인 오오쿠니누시노오오카미(이하 오오쿠니누시)를 모시고 있음.

 

역사적으로는 약 2천여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정식명칭은 이즈모오야시로.

 

음력 10월에 일본의 모든 신들이 이즈모타이샤에 모여 회의를 한다고 해서,

 

이즈모에서는 음력 10월을 가미아리즈키[神在月]라 부르고,

 

다른 곳은 ‘이즈모타이샤에 모이느라 신이 없다’ 하여 간나즈키[神無月]라고 부른다고 한다.

 

간나새키가 아님.

 

아 ㅈㅅ

 

그냥... 한마디로.. 최상급 신사임.

 

 

 

엄청나게 큰 일장기.

 

일본에서 가장 큰 일장기라고 한다.

 

75조(지금 내가 사는 원룸이 6조임)에 50kg라고 하는데...

 

 

무지 큰 건물이 바로 눈에 띈다... 이즈모타이샤의 상징..

 

카구라덴!

 

일본에서 가장 큰 시메나와가 보인다.

 

무게 5t에, 길이 13m, 둘레 9m. ㄷㄷㄷㄷㄷ

 

 

이게 바로 그 시메나와

 

 

이 밑으로 동전을 던져서 끼워넣으면 연인을 찾을 수 있다는? 연인과 이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이즈모타이샤는 오오쿠니누시라는 신 중의 신을 모시고 있는데, 이 신은 인연을 맺어주는 신으로 유명한 신이기 때문이다.

 

던지는 동전은 주로 5엔(인연을 뜻하는 고엔과 발음이 같음)인데, 지금은 윗 사진과 같이 동전을 던질 수 없게 철망으로 막아놓았다.

 

 

 

 

 

 

 

 

 

 

이 쪽이 본전(혼덴)이 있는 곳.

 

 

 

 

하지만 본전에 들어가 볼 수는 없었고, 그냥 멀리서 본전의 지붕만 바라봐야했다.

 

원래부터 본전에 들어갈 수는 없음.

 

근데 본전 앞 건물이 공사 중이라 본전을 보기가 더 힘들었다.. -_-

 

얘네는 이렇게 문화재 한번 공사 들어가면 기본이 4년이니..

 

현재 히메지 성도 2014년까지 계속 공사중이고..(그래서 보러 갈 수가 없당 ㅠ_ㅠ)

 

이 이즈모타이샤도 올해 안에 안 끝날 것 같음.

 

2000여년전에 만들어진 이즈모타이샤지만, 이 본전은 1744년에 지어진 것이다.

 

지붕만봐도 뭔가 웅장했음.

 

일본 제일의 신사건축으로 유명한 이즈모타이샤의 본전.

 

 

대신 본전 앞 쪽에 있는 배전(하이덴)은 볼 수 있었다.

 

카구라덴의 시메나와가 일본에서 1번째로 크고, 이 하이덴의 시메나와가 2번째로 크다.

 

 

이즈모타이샤는 본전으로부터 일직선으로 쭉 길이 이어져있는데, 그 길에는 크고 작은 4개의 토리이가 있다.

 

근데 모두 재질이 다름. 이 4가지 토리이를 '행복의 4가지 토리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게 이즈모타이샤 본전에서 가장 가까운 토리이인, '아카가네노 토리이(청동 토리이)'

 

일본 최초의 청동제라고 한다.

 

 

 

이즈모타이샤에서 쭉 이어지는 길.

 

우리는 다른사람들이랑 반대로 신사 옆으로 들어와서 입구로 나가고 있었다. ㅋㅋㅋ

 

사실 이 길의 정 가운데는 황족 밖에 지나갈 수 없었다고 한다.

 

지금도 팻말이 세워져있는데... 그냥 나무들 뿌리가 상하니까 가급적 가운데로 들어가지말라는 소리였음.

 

 

소나무길을 빠져나오고서 뒤돌아서 이즈모타이샤 쪽을 바라본 모습.

 

잘보면 토리이가 하나 보이는 데, 저게 본전에서 2번째로 가까운 토리이.

 

마쯔노산도우노토리이(소나무 참배길 토리이). 이건 철로 만들어져 있다.

 

 

계속 입구로.. 입구로..

 

 

일직선으로 쭉 이어져있다.

 

하지만 오르막이라 신기한 느낌.

 

반대로, 이즈모타이샤에 들어설 때는 내리막길을 걷게되는 진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거의 대부분의 신사는 오르막길을 통해 들어서기 때문에.

 

 

 

드디어 등장한 입구. 맨처음에 찍었던 토리이다. 이게 본전으로부터 3번째로 가까운 토리이.

 

세이다마리노오오도리이(기세가 머무는 큰 토리이). 나무로 만들어진 무지 큰 토리이다.

 

저 멀리 4번째 토리이가 보임.

 

일본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철근콘크리트 토리이인, 우카하시노오오도리이(우카다리의 큰 토리이)다.

 

 

저..저거!!

 

토리이 딥따 커!!

 

저건 1900년대 초반에 만들어졌다고 함.

 

높이는 23m.

 

 

이즈모 거리

 

 

오미야게점에 들어가니 이상한 게 있었다.

 

 

도죠만쥬.. 뭔가 유명한 듯.

 

 

이건 시마네 현 캐릭터인 시마네코.  이즈모타이샤 본전 지붕을 머리에 쓰고 있는 고양이캐릭터다.

 

 

일본에서 유명한 3대 소바 중 하나가 이즈모소바.

 

이즈모에 왔으면 이즈모소바를 먹어야 함.

 

이렇게 이즈모소바 오미야게도 잔뜩 팔고 있었다.

 

마스터가 좋아할 것 같으니 한 개 샀음.

 

 

점심 먹으려고 싸돌아다니고 있는데, 뭔가 박람회같은걸 하고 있길래 들어가봤다.

 

 

알고보니 9월 28일부터 30일까지만 하는 '이즈모 전국 소바마쯔리'였다.

 

효고, 후쿠이, 도쿄, 시가, 야마구치, 나가노, 홋카이도, 미야자키, 마쓰에 등등 여러 곳에서 출점해있었다.

 

물론 타코야끼 등등 보통 마쯔리 야타이도 많이 있었다.

 

소바를 먹자!!!

 

하지만 키무치는 소바를 못 먹음.

 

소바 알레르기가 있어서...

 

즉, 여기는 키무치에겐 지옥.

 

나나쨩이 키무치랑 싸우고나면, 몰래 소바를 먹일까 생각할 정도로 ㅋㅋ 키무치는 소바 먹으면 으앙쥬금.

 

그래서 나랑 나나쨩만 처묵처묵하러 갔다.

 

키무치는 아예 다른 곳으로 먹으러 가버렸음.

 

 

이즈모 소바를... 먹어야하는데...

 

왠지 얘네가 끌려.

 

시가 현의 용왕소바!!

 

 

정말 여러가지 종류의 소바를 구경할 수 있었다.

 

보통의 자루소바, 모리소바, 카케소바부터 오로시소바, 에비텡소바, 기와소바, 가마아게소바,

텐뿌라소바, 와리코소바, 붓카케소바, 사라다소바, 야마카케소바, 치도리소바 등등등

 

위 사진은 기와소바..

 

기와에 소바를 담아서 먹는 거임.

 

먹고 싶었는데 1000엔으로 졸라 비싸서 퍀슼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다른 소바는 500, 600엔이 보통이라고... 비싸야 800엔이고..

 

 

내가 고른 용왕 소바가 가장 인기가 많아서 이렇게 줄서서 기다려야 했다.

 

싸면서 고기가 들어있어서 그런가.

 

그보다 천막 내부는 졸라게 더웠는데 차가운 소바를 파는 곳이 여기 포함해서 3군데밖에 없어서 그런 듯.

 

 

이게 500엔짜리 近江소고기자루소바 (冷).

 

500엔인데.. 왜이렇게 싼가 했더니이건 하프사이즈고, 300엔 더 내야 1인분이란다.

 

1인분 먹을까하다가... 그냥 하프 달라고 했음.

 

먹을만 했다..

 

근데 양이 완전 작다..

 

두 입먹으니 끝. ㅋㅋㅋㅋㅋㅋ

 

소바가 담긴 쪽은 바닥이 뽈록하게 올라와있어서 면이 많아보이게 하는 수법을 쓰고 있었다. ㅋㅋㅋㅋ

 

쩌네. 새끼들.

 

 

다시 이즈모타이샤로 돌아왔음.

 

아까는 못봤던 동상인데.. 토끼와 오오쿠니누시다.

 

오오쿠니누시가 저 토끼를 도와줘서 인생역전했다고 함.

 

오오쿠니누시는 일본 건국신화의 중심적인 인물인데,

 

오오쿠니누시와 이즈모타이샤를 중심으로 건국신화를 대충 간략히 써보자면,

 

일본 태초의 신은 남신인 이자나기, 여신인 이자나미.

 

둘은 남매였지만 결혼했는데

 

이자나미가 불의 신을 낳다가 죽어서 이자나기가 이자나미를 그리워하다가, 만나러 황천으로 가게 되었다.

 

하지만 몰골이 쉣더퍽인 이자나미를 피해 이자나기는 가까스로 황천을 빠져나왔는데,

 

물로 부정한 것들을 씻어낼 때 3명의 신이 태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태양의 신인 아마테라스여신, 달의 신인 쯔쿠요미, 폭풍의 신인 스사노오.

 

이 셋이 일본신화에서 가장 유명한 3대 신이다.

 

근데 스사노오는 난동을 잘 부려서 결국 인간세상으로 쫓겨나게 되는데, 스사노오가 내려온 그곳이 바로 '이즈모'이다.

 

지금 이즈모타이샤에서 모시는 오오쿠니누시는 3가지 시련을 이겨내고 스사노오의 딸과 결혼한 인물이다.

 

그래서 인연을 맺어주는 신이 된 듯......

 

이즈모타이샤의 탄생 이야기도 있는데,

 

스사노오의 딸과 결혼한 오오쿠니누시는 인간세상에서 나라를 세웠는데 그것이 바로 일본.

 

근데 신들의 세상에서는 아마테라스의 직계후손이 나라를 다스려야한다고 생각해서 오오쿠니누시에게서 나라를 넘겨받으려 했다.

 

오오쿠니누시는 '하늘의 자손들이 사는 것과 같은 큰 궁전을 지어주면 나라 넘겨줌. ㅇㅋ?'라고 흥정했고,

 

그렇게 지어진 것이 바로 '이즈모타이샤'

 

거래가 성립해서 아마테라스의 손자인 니니기가 삼신기를 들고 일본으로 내려와서 일본을 통치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니니기의 증손자가 초대 천황이라고 함.

 

 

뭐, 대충 이런 내용.

 

이렇게 보면 이즈모와 이즈모타이샤, 오오쿠니누시의 위엄을 새삼 느낄 수 있다..

 

나만그런가?

 

 

다시 카구라덴을 지나고..

 

 

다시 차를 타고 이즈모타이샤를 빠져나와 이와미긴잔으로 향했다.

 

일본 최대의 토리이까지 통과해서 4가지 토리이를 전부 통과.

 

 

이와미긴잔은 오오타에 있음.

 

일단 오오타로 ㄱㄱㄱㄱ!!

 

 

가다가 동해가 너무 예뻐서 구경.

 

 

 

 

 

 

 

 

 

드디어 오오타에 도착!

 

오오타에서 이와미긴잔으로 가기 전에 잠시 휴게소에 들렸다.

 

휴게소 앞에 있던 긴잔이치바라는 오미야게 등 특산물을 판던 건물.

 

 

이와미긴잔은 쑥이 유명해서 쿠사당고(팥앙금이 들어있는 쑥떡)도 팔고 있었다.

 

이거 왠지 마음에 들어서 구매!

 

 

아까 봤던 시마네코도 보이고..

 

 

아까 봤던 도죠만쥬도 ㅋㅋ

 

 

이와미긴잔은 은광이었다보니 그에 관련된 오미야게도 보인다.

 

 

 

휴게소에서 오오타시의 관광안내도를 봤다.

 

참고로 오오타는 '대전(大田)'이다. ㅋㅋ

 

게다가 오오타도 '시'를 쓰고 있다.

 

대전시랑 똑같음.ㅋㅋㅋㅋ

 

대전 도착~~ 대전이다~~~

 

 

우리의 목적지는 바로 이 세계유산 이와미긴잔(이와미 은산) 유적.

 

 

이와미긴잔을 들리고 난 후에는 유노쓰온천을 가기로 했다.

 

근데 떡하니 보이는 '일본해'

 

 

다른 지도를 봤다. 아마도 시마네현 전체지도.

 

동해에 떠있는 다이센 오키국립공원이 보인다.

 

오키는 한국에 있을 때도 자주 들어본 섬.

 

왜냐면 독도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땅이 오키이기 때문에.

 

 

아 근데 이 새끼들 이거 뭐지?

 

????

 

 

 

시마네현내 주요 도로 거리 표에는 독도 비슷하게 생긴 요상한 타케시마라는 이름의 섬은 안나와있다.

 

하긴 ㅋㅋㅋㅋㅋ 이건 이동할 수 있는 곳만 표기한거니.

 

 

분노를 억누르고 출발준비를 했다.

 

오오타의 명물은 '상자스시(하꼬스시)'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다.

 

 

오오타시에서 이와미긴잔으로 ㄱㄱ!

 

 

이와미긴잔은 자동차로 입구까지 갈 수 없어서 걸어가거나 인력거나 자전거를 이용해야 한다.

 

우리는 렌탈자전거점으로 갔다.

 

보통자전거는 3시간에 500엔, 전동자전거는 2시간에 700엔.

 

더럽게 비싸네.

 

 

걸어서는 40~60분 걸리지만 자전거를 타면 15분~20분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살짝 오르막길이라 갈 때보다는 올 때가 더 빠르다고 한다.

 

우리는 전동자전거를 빌렸음.

 

자전거타고 ㄱㄱㄱㄱㄱ

 

 

 

지나가다보면 곳곳에 이렇게 산 내부를 뚫고나온 동굴을 무수하게 발견할 수 있다.

 

은광이었다보니 당연한 건가..

 

몇백개가 있다고 했음.

 

 

 

물도 엄청 깨끗해서 1급수에서만 사는 물고기들이 살고 있었다.

 

그리고 민물게도 있었음.

 

 

하지만 재빨리 숨어버리는 게새끼.

 

 

자전거를 타고 15분정도 가니, 자전거로도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나와서,

 

자전거주차장에 자전거를 두고 조금 걸어올라가니 은광입구가 나왔다.

 

입장료는 성인 400엔.

 

 

이게 바로 이와미긴잔 입구.

 

완전 차가운 바람이 뿜어져나왔다. ㄷㄷㄷㄷ

 

정확히는 이와미긴잔 중에서 류겐지마부(龍源寺間歩) 입구이다.

 

마부(間歩)는 은광석을 채굴하기 위한 갱도로, 사람 한명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길게 이어져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와미긴잔에는 이런 마부가 600개정도가 있다고 한다.

 

이 류겐지마부는 그 중에서도 5대 마부 중 하나인 대 갱도.

 

 

이와미긴잔 내부는 엄청나게 춥고 습했다.

 

쭉 이어진 길 양 옆으로는 조금씩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틈이 몇 십개나 있었는데,

 

판처럼 굳어진 광물의 층을 쫓아서 계속 파들어가서 생긴 작은 구멍길이라고 한다. 일명 히오시코(ひ押し抗).

 

이 사진들이 전부 히오시코.

 

빛을 비추고 있다보니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곳도 많았다. 자연의 신비란!

 

 

이와미긴잔 내부 구갱도의 모습. 

 

 

 

 

 

 

간혹, 이런 히오시코 중에서는 안 쪽 깊숙한 곳이 은색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곳도 많았는데

 

역시 광물이 남아있는 걸까?

 

 

 

계속가다보면 넓은 광장이 나오는데, 그곳은 2갈래 길로 나뉘어져있다.

 

그리고 류겐지마부에 대한 설명이 붙어있음.

 

 

2갈래 길 중 하나인 이 쪽은 신갱도.

 

이제까지 지나온 곳은 구갱도였다.

 

말이 신갱도지 그냥 쭉 뚫어놓은 출구길.

 

이 신갱도는 116m.

 

입구부터 이 2갈래길이있는 광장까지의 구갱도는 157m다.

 

2갈래 길 중 나머지 하나는 구갱도가 계속 이어지는 길인데, 일반인들은 들어갈 수 없다.

 

원래 이 류겐지마부는 600m이상의 길이인데, 공개된것은 157m까지.

 

계속 이어지는 구갱도는 엄청 좁아져서 사람한명이 간신히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갱도였다.

 

물론 들어갈 수 없게 철문이 막고 있음.

 

 

중간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도 준비되어 있었다.

 

워낙 노인분들이 많은 나라다보니..

 

 

출구에 가까워지면 이렇게 이와미긴잔의 역사에 대해 설명이 되어있는 표시판들이 서 있다.

 

 

나와서 팜플렛에 스탬프를 꾹!

 

일본은 이런 스탬프 문화가 있어서 여기저기 기념스탬프를 흔하게 발견할 수 있다.

 

 

519번 갱도...

 

정말 많음.

 

 

출구의 관리실에는 광석이 전시되어있다.

 

 

 

출구에서 걸어내려오다가 발견한 산 속에 있는 신사.

 

 

 

 

낡은 돌계단이 주욱 이어져있다. 한번 올라가보기로 한다.

 

 

토리이가 보이고..

 

 

아무도 없는 무지하게 낡은 자연 속의 신사.

 

 

이와미긴잔의 광부일을 하는 사람들이 자주 왔었던 신사일 것 같다.

 

 

 

다시 자전거를 타고 복귀하는데, 도중에 슈퍼에서 긴잔 사이다 라는 것을 팔고 있어서 키무치가 구매.

 

 

긴잔 사이다!

 

그냥 끝맛이 뭔가 특이한 사이다였음.

 

왜 용이 그려져있는지는 모르겠다. 류겐지마부라서 그런가.

 

 

가는 도중 발견한 카페 야마부키.

 

 

우리가 야마부키 앞에서 멈춘 이유는..

 

 

사쯔마이모(고구마) 도너츠라는 걸 팔고 있어서였다.

 

1개당 100엔이면 비싼 편도 아니고..

 

단걸 좋아하는 키무치가 또 지대한 관심을 보였기 때문에 구매하기로 했음.

 

 

막 튀겨져나온 고구마도너츠.

 

 

 

이거이거.. 맛있었다!

 

기름이 좀 많았지만 고구마맛도 진하고 완전 입안에서 녹아 사라짐.

 

근데 난 도너츠는 별로 안좋아해서 한입만 먹었다.

 

 

우마잇쓰네!!

 

감탄하면서 혼자 2개를 다 먹어치운 키무치.

 

단걸 그렇게 좋아하면서 군살 하나 없다.

 

그렇다고 삐쩍 마른 멸치도 아니고 부활동으로 수영해와서 상체근육이 탄탄하다  *-_-*

 

한손엔 긴잔사이다, 한손엔 고구마도너츠.

 

일본에서 생활하면 두 손에 음식들고 먹으며 운전하기는 기본으로 터득하게 된다.

 

다만 일본사람들은 취식보행을 민폐라고 생각해서 그런 사람 드물음.

 

내가 자전거타며 연이어서 빵을 처묵처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사람들이 다 이상한 눈으로 쳐다봄. ㅋㅋㅋㅋ

 

 

자전거를 반납하고 우리는 이와미긴잔에서 유노쓰온천으로 향했다.

 

 

유노쓰온천은 2,3군데 정도 온천이 있었는데

 

(온천은 대부분 한가지의 원천을 몇군데서 나눠서 쓴다. 아리마온천도 킨노유, 긴노유, 타이코노유 등등 여러 온천이 있는 것처럼.)

 

우리는 이 온천으로 들어갔다.

 

유노쓰 마을도 꽤나 오래되보이는 낡고 작은 마을이었음.

 

 

300엔.

 

어제도 온천갔는데 오늘도 온천!

 

온천 탈의실은 매우 작았고 엄청 낡았다.

 

키무치와 함께 탕으로 들어섰는데, 내부를 보고 우리는 경악.

 

온천탕이 2개가 끝인데 엄청 작고 좁았던 것.

 

게다가 개인적으로 몸을 닦을 수도같은 것도 없었다.

 

할아버지들만 6명 정도 있었는데 그 정도 인원으로 이미 탕 내부는 만석.

 

다행히 목욕의자랑 바가지는 있었는데 전부 나무로 만든 매우 오래되보이는 것들 뿐이었다.

 

그리고.. 탕 자체도 엄청 낡고... 더럽다고 해야하나. 깨끗한 느낌은 들지않는, 매우 낡고 낡은 온천이었다.

 

으악 이게뭐야!

 

일단 몸부터 닦으려고 하는데 수도꼭지도 없고 어떻게 해야하나 갈등때리고 있었는데,

 

할아버지 한 분이 온천물 바가지로 퍼서 온천 밖에서 몸을 닦으면 된다고 하셨다.

 

아하 그렇군. 다른 사람들 들어가있는 물로 몸을 닦으려니 좀 그렇긴 한데 일단 닦아야겠다....하면서 온천물을 퍼서 몸에 뿌리는 순간.

 

욕이 저절로 입에서 나오며 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났다.

 

물 겁나 뜨거웠음. 진짜.

 

키무치도 옆에서 뜨겁다고 눈이 땡그라져서있고 ㅋㅋㅋㅋㅋ

 

알고보니 물이 44도였다.

 

44도면.. 그냥 졸라 뜨거움. 근데 중요한건 44도가 '미지근한 탕'이라고 써있는 것이었다.

 

뭐여 미친 이거 사기아녀? 예림이 그 패 뒤집어봐봐 그거 '뜨거운 탕'아녀?

 

옆에 있는 '뜨거운 탕'은 무려 48도 ㅋㅋㅋㅋㅋ 오메 ㅋㅋㅋ

 

키무치랑 나는 맨 처음에는 온천에 발도 계속 담구고 있질 못했다.

 

넣었다가 뜨거워서 뺐다가를 반복.

 

할아버지들이 우리에게 막 온천 물 뿌리고 난리가 났다. 이렇게 해야 빨리 적응이 된다고 ㅅㅍㅋㅋㅋㅋㅋ

 

물은 철분을 비롯한 여러가지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서 피부가 더욱 따끔거리며 아팠다.

 

단지 뜨겁기만 한게 아니었음.

 

그런 쇼를 20분 정도 계속 하다보니 어느 새 어깨까지 온천에 담구고 있는 우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적응되니까 별거 아니네. 인간의 적응력이란 훗.

 

하지만 48도는 무리 ㅋㅋㅋ

 

알고보니 이 온천은 원천을 그대로 쓰고 있는 온천이었다.

 

일본에서는 원천이 25도이상 되면 온천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가 있다는데,

 

온도가 너무 낮으면 온천물이 아닌 단지 뜨거운 물을 온천물에 섞어서 온도를 올리고,

 

온도가 너무 높으면 온천물이 아닌 단지 차가운 물을 온천물에 섞어 온도를 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원천물 100%를 그대로 쓰는 곳은 매우 드물다고 함.

 

근데 여기는 원천 100%라서 엄청나게 좋은 온천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날그날 온도가 바뀌기도 함. 변동범위가 있음.

 

원천이 쪼르르르 나오는 곳이 48도였고, 거기서 좀 먼 쪽이 44도였다.

 

48도는할아버지 한 분 밖에 안들어가셨음.

 

다른 분들도 48도는 벅차다고 하신다. ㅋㅋㅋ

 

 

 

1시간정도 온천욕을 끝내고 나온 우리는 날라다닐 정도로 몸이 가벼워진 것을 느꼈다.

 

오오..오오오!!

 

나나쨩은 항상 천식때문에 고생했는데 온천 내부 공기를 마셨더니 순식간에 나아졌다고 했다. 물론 일시적이었지만.

 

이 온천은 일본에서도 정말 높은 온도의 온천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방송국에서도 취재를 자주 온다고 한다.

 

켄민노히미쯔같은 ㅋㅋ

 

왠지 한국에도, 일본에도 두번 찾기는 힘들 정도로 특이한 온천이었다.

 

나중에 병들면 여기와서 이 온천에 계속 들어가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음.

 

 

유노쓰에서 온천욕을 마친 우리는 다시 오오타와 이즈모와 신지호, 마쓰에와 요나고를 지나 다이센으로 돌아왔다.

 

 

별장에서는 나나쨩이 요리를 만들어줬음.

 

니꾸쟈가(일본의 기본 반찬 중 꽤 유명한 반찬; 고기감자조림.)와 키무치네 할아버지가 낚시로 잡으신 이상한 물고기 조림.

 

미소시루, 낫토, 쯔케모노(백김치), 계란말이 등등.

 

 

낫토는 이 위에 같이 들어있는 소스를 뿌린 후에 젓가락으로 막 섞어주면!

 

 

이렇게 된다. 꽤 맛있음. 섞으면 섞을 수록 낫토균이 증가하니까 많이 섞어줄 수록 좋다. ㅋㅋ

 

맛있는 밥을 먹고 기분 좋게 잤다.

by 카멜리온 2012. 10. 1. 17:14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키무치와 나나쨩과 3박3일 여행을 하게 되었다.

 

27일 저녁에 출발해서 30일에 돌아옴.

 

어디 갈 지는 안정하고 일단 출발부터 하기로 했다. ㅋㅋㅋ

 

키무치와 나나쨩이 쉬는 날이 28~30일이라 나도 26일까지만 일하기로 하게 된 것이었음.

 

내게 일본 구경시켜준다고 여행 데려가주는 친구들에 폭풍감동..

 

 

27일 밤 7시 반쯤 오사카를 출발해서 츄고쿠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출출해서 들린 카사이 휴게소.

 

 

카사이는 오사카에서 80km 떨어진 곳으로, 히메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편이다. 효고 현.

 

 

먹고 싶은 걸 골라서 식권을 뽑은 후 먹으면 ㅇㅋ.

 

 

깔끔하고 조용한 휴게소 내부.

 

 

베이커리도 보인다. 멜론빵 팔고 있었음. ㅋㅋ

 

 

내가 먹은 건 새우튀김과... 또 다른 튀김 하나가 들어있는 소바.

 

대충 750엔 정도 했던 것 같음.

 

맛있었음.

 

 

이 휴게소는 효고 현을 빠져나가기 직전에 있는 휴게소라서 효고 현 주위의 오미야게를 팔고 있었다.

 

 

오사카 오미야게 코너

 

 

고베 오미야게 코너

 

 

교토 오미야게 코너

 

 

효고 현 오미야게 코너

 

 

깨끗하고 넓은 오미야게 판매장.

 

 

 

이런저런 냉동, 냉장 오미야게도 듬뿍!

 

 

고베 롯코산 오미야게나

 

 

고베 후게츠도우 등등 유명한 오미야게점들의 오미야게도 잔뜩 있었다.

 

 

그리고 그 유명한 고베푸딩도.. ㅋㅋ

 

 

휴게소의 화장실은 매우 깨끗한 편이다. 화장실을 내가 사진 찍게 만들 정도로 잘 만들고 관리하고 있음.

 

나나쨩이 고베푸딩을 산 후, 돗토리 현 요나고 시로 출발했다.

 

 

 

효고 현 카사이에서부터 돗토리 현 요나고까지는 180km정도고 대충 2시간 반정도 고속도로를 달린 듯.

 

 

 

밤 10시 20분쯤 요나고 시에 있는 온천에 도착해서 온천에서 피로를 풀었다.

 

키무치가 별장에 오면 잠시 요나고시에 들려서 자주 간다는 온천.

 

OU라는 온천인데, 일본어로 뜨거운 물이 '오유'라서 OU이기도 하지만,

 

하늘에서 보면 남탕은 O, 여탕은 U의 형태를 하고 있어서 그런 이름이라고 한다.

 

노천온천도 있고 넓고 물도 좋고 괜찮았음. 가격도 싼 편이었다. 350엔.

 

온천은 바다 바로 옆에 있었다. 동해가 바로 보임.

 

 

머리 말리려고 하는데 오락하듯이 30엔 넣고 써야됨 ㅋㅋㅋㅋㅋ 아놔ㅋㅋㅋㅋ 3분 ㅋㅋㅋ

 

물론 타올도 한국과 다르게 각자 지참이다.

 

샤워타올이든, 바디타올이든 하나도 없음.

 

요나고 시에서 다이센 밑 키무치네 별장으로 향했다.

 

30분정도 걸려서 산 속으로 들어가니 다이센이 떡하니 잘 보이는 곳에 별장이...

 

 

키무치네 별장에는 키무치네 할아버지가 계셨다.

 

1년 전쯤에 일 이제 그만두시고 계속 일본일주를 하며 돌아다니고 계시는데 운좋게 시간이 맞아서 만날 수 있었다.

 

마침 이 근처 지나가는 중이라 별장에 들리셨다고.

 

 

돌아와서 아까 사온 고베푸딩을 먹었다.

 

고베푸딩 처음 먹어보네.. 푸딩 별로 안좋아해서 일본와서 다른 사람이 사온 것만 두번 먹어본 게 끝인데.

 

사실 이것도 나나쨩이 산거.

 

 

코오베 푸링 푸레미아무

 

 

캬라멜시럽이 들어있어서 뿌려서 먹으면 됨.

 

근데 키무치가 말해줬는데 일본사람들은 어른이든 아이든 빵이나 스위츠를 무지 좋아하는데,

 

각자의 기호가 있어서 선호하는게 다르다고 한다. 뭐, 그거야 당연한거지만..

 

예를 들면, 이 고베푸딩같은 경우는 커스터드크림맛이 강한 편. 키무치는 맛있다고 순식간에 먹어 치웠다.

 

하지만 푸딩을 엄청 좋아하신다는 키무치네 할아버지는 이 푸딩은 안맞는다고 남기셨다.

 

왜냐면 할아버지가 선호하는 맛은 우유맛 푸딩쪽이라...

 

한가지 푸딩을 백명의 일본인에게 먹여서 백명 모두 다 맛있다고 하는 푸딩은 절대 없을 거라고 했다.

 

 

키무치네 할아버지는 일본에서 안 가본 곳이 없으셔서

 

여행 계획 세우는데 말하는 곳 마다 매우 자세하게 설명해주셨다.

 

그 쪽으로 갈거면 다음은 거기로 가는게 좋다, 그 쪽 갈 때는 고속도로말고 9번 국도로 가면 더 예쁘다, 거기는 그게 유명하다 등등..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근데 할아버지는 매우 정정하셨음. 아직 60대 중반.. 키무치가 26살이니......

 

뭐, 어쨌든 28일은 시마네켄의 마쓰에에 가서 마쓰에성, 이즈모에 가서 이즈모타이샤, 오오타에 가서 이와미긴잔을 보기로

 

루트를 정하고 산 속의 벌레 울음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다.

 

 

28일 아침, 날은 매우 맑았다.

 

29일부터 태풍이 와서 흐려진다고 하니 맑은 날은 오늘 뿐이겠지.

 

별장을 나오자마자 보이는 다이센이 아름답다.

 

다이센은 일본 3대 명산으로 뽑힌 적이 있는 산으로 1700m정도의 높이.

 

이 산인지방에서는 가장 높다고 함.

 

 

밤에 도착해서 별장을 잘 못봤는데 대충 이런 숲 속에 있었다.

 

키무치네 할아버지는 바로 큐슈로 가신다고 출발하셨다. 동해를 쭉 따라서 시모노세키까지 가서 키타큐슈로 가신다고 함.

 

 

우리도 아침 7시 반 좀 넘어서 바로 출발했다.

 

일본은 아침빨리 출발하지 않으면 관광이 힘든 나라 -_-

 

대부분 5시면 닫고 그러니..

 

돗토리 현 요나고를 지나서 시마네 현 마쓰에로 향했다.

 

위 사진은 요나고에 진입하기 전.

 

 

가다가 배고파서 아침먹으러 들린 KFC.

 

피자헛이랑 같은 회사다보니 붙어있음.

 

근데 오픈이 10시부터라는게 함정.

 

아직 8시 10분이라 입장불가

 

 

 

바로 반대편에 마꾸도나르도가 있었다.

 

뭔가 예쁜 집에 꾸며놓은 마꾸도.

 

 

이 시즌에 팔기 시작한다는 쯔키미 버거(달맞이 버거).

 

인기가 꽤 좋다고 한다.

 

 

아사막꾸(맥모닝)를 팔고있어서 처음으로 먹어봄.

 

 

내가 뭘 골랐는지 모르겠는데 베이컨&에그&치즈라고 써있네.

 

 

이런 모양. 마크가 찍혀있었음.

 

콜라랑 프렌치프라이 안좋아하니까 단품.

 

 

맛있었다.

 

빵 부분은.. 핫케이크같은 맛. 중간중간에 시럽덩어리도 들어있었고.

 

다 먹고 마쓰에성으로 바로 향했다.

 

 

 

대충 1시간 20분정도 걸린 듯.

 

마쯔에는 신지호수와 나카우미호수 사이에 있다.

 

한국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 같다.

 

 

저 멀리 보이는 마쓰에성.

 

마쓰에로 쓸까, 마쯔에로 쓸까.. 평소같으면 마쯔에로 쓸텐데 대부분 마쓰에로 쓰니까, 마쓰에로 쓰기로 했다.

 

마쓰에 성은 성 주위에 침략을 막기 위해 만들어 놓은 물줄기. 즉, 해자가 꽤나 컸고 담도 높은 편이었다.

 

오사카성이랑 비교하면.. 음.. 비슷한가?

 

 

들어가기 전 다리 위

 

 

다리 이름은 시타소몬바시

 

 

엄청나게 높은 돌담.

 

이걸 우찌 만들었다냐.

 

 

 

마쓰에 성!!!!!

 

오사카 성이나 나고야 성 등, 현재 존재하는 수많은 일본의 천수각은 대부분은 부숴진 후에 복원된 것이나

 

일본에서 단 12개의 천수각(성 내부에서 위 사진처럼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이 천수각)만이 적당한 수리 정도만 거치고 현재까지 보존되었는데

 

그 12개 중 하나가 바로 이 마쓰에 성이다.

 

마쓰에 성의 천수각은 1611년에 지어진 이후로 단 한번도 파괴나 해체 등을 겪어본 적 없다.

 

12개에 속하는 것 중 내가 아는건.. 히메지 성, 마쓰에 성, 쿠마모토 성, 마쓰모토 성 정도??

 

마쓰에 성은 전쟁을 방어하기 위해 지어진 성이었지만, 전쟁이 일어난 적이 정~~~말 드물어서 가장 잘 보존되어있다.

 

오사카 성만 보다가 마쓰에 성을 보니 맨 처음에 든 생각은..

 

'뭐야.. 생각보다 작네'였다.

 

하지만 이 마쓰에 성은 천수각의 평면크기로는 12개 천수각 중 2번째, 높이로는 3번째 규모라고 한다.

 

흐음.. 이렇게 작은게 2, 3번째 크기라고??

 

 

마쓰에 성을 보고 두번째로 든 생각은

 

'성이 씨꺼멓네'였다.

 

이유는 하얀 벽 부분(누리고메즈쿠리)이 적고, 검고 두꺼운 판자(아마오이이타)가 많이 덮여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이 마쓰에 성의 별명은 치도리성.

 

 

 

 

천수각 앞 쪽에 있는 마쓰에 신사

 

 

 

 

조금 더 가면 성 내에 있는 호국신사.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코이즈미 야쿠모 기념관, 옛집이 나오는데...

 

별 관심없어서 안갔다. ㅋㅋㅋ

 

마쯔에에서는 마쯔에 성 다음으로 유명한 곳인 것 같은데..

 

누군가 대충 보니 메이지시대 때 일본을 세계에 널리 소개한 유명한 작가라고 한다.

 

서양사람임.. 일본에서는 꽤 유명한 듯. 근데 키무치랑 나나쨩은 모름 ㅋㅋ

 

마쓰에에는 1년 반밖에 안있었다는데 그걸 관광지로 해놓다니 역시 대단하다 일본.

 

 

 

시로사기

 

 

마쓰에 성을 나올 때 보이는 엄청 길고 웅장한 저택.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2배는 더 길다.

 

알고보니 마쓰에 역사관.

 

안내소도 이 안에 있길래 잠깐 들어가 봤다.

 

마쓰에는 여권을 가지고 오면 많은 곳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적게는 30%에서 많으면 50%!!!! 근데 대부분 50% 할인임.

 

마쓰에 뿐 아니라, 시마네 현 내에 있는 이즈모, 오오타, 야스기도 전부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갈 때는 꼭 여권을 챙기길.

 

우리는 마쓰에 성에서 이즈모 타이샤로 향했다.

 

by 카멜리온 2012. 9. 30. 14:22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