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긴자에 있는 키무라야 총본점 木村屋総本店 에서도 멜론빵을 팔고 있지만, 백화점 지하 식품관에 가면 키무라야 부스를 쉽게 볼 수 있는데 그 곳에서도 멜론빵을 판다.

 

허나 키무라야 총본점의 멜론빵과는 다른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부스같은 경우도 일반 멜론빵과 '긴자크림메론'이라는 두 종류의 멜론빵을 판매하고 있기에 '긴자크림메론'을 구매해보았다.

 

 

 

키무라야. 기무라야라고도 부르는 이 유명한 빵집의 비닐쇼핑백.

 

그나저나 일본의 か(카)행을 한국에서는 が(가)행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특히 이 경우는 か행이 가장 첫 음절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면, こうべ 코-베를 '고베'로, かんさい 칸-사이를 '간사이'로, きょうと 쿄-토를 '교토'로, かばん카방-을 '가방'으로, かごしま카고시마를 '가고시마'로, きゅうしゅう큐-슈-를 '규슈'로, くまもと쿠마모토를 '구마모토'로...

 

키무라야를 기무라야로 읽는 경우도 그에 해당되는데 한국인들이 첫 음절로 が(가)행이 왔을 때 か(카)행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즉, 가기구게고를 카키쿠케코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아서(아니 그런데 이 경우는 가행이 첫음절로 오지 않아도 해당되는 것 같은데;;)

 

카와 가를 혼동하게 되는 것 같다.

 

실제로 내가 일본에서 살 때 일본인들에게 가장 많이 지적받은 것이 '가' 발음이었다.

 

나는 분명 '가'를 떠올리며 발음하지만 그들이 듣기에는 '카'로 들린다고.

 

지적받고 다시 엄청 주의해서 발음해도 그들은 연거푸 지적했다;;

 

가를 발음하려면 목 안쪽에서 끌어올리듯이 의식하며 발음해야한다..

 

왜냐면 가기구게고는 앞에 ん이 붙어있는 듯한 발음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장어를 뜻하는 '우나기うなぎ'는 조금 나이 든 사람들은 '우낭이'라고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젊은이들은 우나기 혹은 우나ㅇ기)

 

아니 어쩌다 우낭이까지 왔지. ㅡ.ㅡ;

 

어쨌든, 키무라야를 기무라야라고 표기하게 된데에는 첫번째로 '카'행과 '가'행 발음의 어려움과,

 

두번째로 한자문화권이다보니 단어 첫 음절로 된소리와 거센소리를 선호하지 않는 과거로부터의 통념이 큰 영향을 끼친 것이라 생각한다.

 

 

긴자 크림 멜론이다.

 

긴자의 키무라야 소혼텡에서도 팔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 내가 방문했을 때에는 판매하고 있지 않았던 제품.

 

위의 마름모꼴 격자무늬는 꽤나 촘촘하며, 쿠키에는 설탕이 듬뿍! 묻어있다.

 

쿠키 색은 멜론색이고 크림이 들어있어서인지 가운데가 움푹 패여있는 상태.

 

 

설탕이 묻은 상태로 구워졌다지만 쿠키가 엄청 바삭할 것 같진 않다.

 

 

 

밑면

 

 

단면샷.

 

속에는 적육멜론크림이 들어있는데 한쪽으로 쏠려있다.

 

이래서 윗부분이 주저앉아있었구만.

 

 

 

 

 

쿠키 두께는 평균보다 살짝 두껍고 빵은 조금 촉촉해보이는 타입.

 

그런데 자세히보면.. 크림 위 쪽에 뭔가가 들어있다??

 

 

먹어봤는데

 

크림이 생각보다 몽글거린다. 멜론향은 강하나 맛이 의외로 달지는 않다.

 

오히려 위의 쿠키가 설탕때문인지 꽤나 단 편.

 

 

확실히 크림은 조금 되직한 편이었는데 풍미가 그리 나쁘진 않고 괜찮았다.

 

허나 멜론피가 꽤 자극적이네.. 빵은 탄력성있고 촉촉한 편.

 

 

크림 속에는 후르츠 젤리만한 크기의 멜론 과육이 여러개 들어있었다.

 

이것 또한 적육멜론으로 보이는데,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과 상큼한 멜론 맛이 일품이었다.

 

멜론과육까지 넣은 멜론빵은 흔치 않아서 이제까지 5개나 먹어봤을까 싶은 타입이기에 꽤 신경썼다는 것이 느껴진다.

 

멜론피와 크림 뿐 아니라 빵 생지에도 멜론과즙을 넣었다고 하는데다가, 멜론 과육까지 들어있다니!

 

 

빵 반죽에도 멜론과즙이 들어갔다는데 자세히 봐야 그 붉은 기가 살짝 느껴진다.

 

멜론피가 아닌 멜론크림에 들어간 적육멜론과즙일 듯.

 

아니면 멜론피의 녹색과 멜론크림&빵 반죽의 붉은 색은 색소에 의한 것이고 세 부분에 넣은 멜론과즙은 동일할 수도 있고.

 

여하튼 멜론 풍미가 뛰어나며 멜론과육의 식감도 괜찮았던 멜론빵이었다. 허나 쿠키의 설탕을 조금 줄이고 쿠키를 조금 더 단단하게 굽고, 크림이 한 쪽으로 쏠려있지 않게 만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수준급의 멜론빵이었다. 역시 키무라야.

 

 

*이 글은 2015.09.17 09:50에 비공개로 작성되었으나 RSS 등록을 위하여 날짜 변경/공개하였습니다

 

by 카멜리온 2017. 2. 1. 17:48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긴자 銀座 에 있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봐도 무방한 역사있는 빵집, 키무라야.

 

여기는 키무라야 총본점 木村屋総本店 으로, 건물 꼭대기에 보이는 단팥빵 전광판이 말해주듯 건물 하나가 전부 키무라야의 것이다.

 

키무라야에서 세계 최초로 단팥빵과 잼빵 등을 만들어냈고, 이는 우리나라에도 전파되었다.

 

덧붙이자면, 국내에서 단팥빵과 같은 레벨인 크림빵과 소보로빵은 키무라야의 작품은 아니지만 단팥빵으로 '주종'을 이용한 빵과 '단과자빵'이라는 장르를 탄생시킨 곳이 키무라야다.

 

 

 

 

들어가보도록 하자. 9월이 된지 별로 안되었지만 일본의 거의 모든 빵집들은 가을행사를 시작하여 가을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상태. 키무라야도 예외는 아니다.

 

 

 

 

정말 많은 제품들이 있었지만 역시 가장 많은 건 단팥빵!

 

단팥빵의 원조답게 단팥빵만 10종류 정도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내 목표였던 멜론빵은 단 한종류.

 

바로 이 '주종메론빵'이다.

 

메론크림이 들어있는 버전이라는데 '보다 맛있게 리뉴얼했습니다'라고 쓰여있다.

 

가격은 260엔.

 

 

그리고 앙버터가 인기있는 이유가 쓰여있었다.

 

 

 

키무라야의 앙버터는 단팥빵 모양.

 

이 매장에서 가장 인기가 좋다고 한다.

 

 

가을 제품.

 

 

단호박 앙버터도 있다.

 

이것도 구매.

 

 

키무라야의 비닐쇼핑백.

 

 

이것이 바로 키무라야 소혼텡의 '주종메론빵'

 

 

태풍때문에 비도 많이오고 매우 습한 날이었기에 쿠키가 엄청나게 습을 먹은 상태.

 

빵 크기는 일반 멜론빵정도였지만 크기에 비해서는 조금 묵직하다.

 

 

쿠키에는 설탕을 묻혀 구워낸 듯 하다. 지금은 습을 먹지 않은 제품 가장자리에서밖에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지만.

 

격자무늬는 매우 큼지막한 마름모꼴. 쿠키 색은 멜론색.

 

 

밑면

 

 

바로 한입 먹어봤는데

 

속에... 크림이 이렇게 많이 들어있을 줄이야!!

 

한입 베어물자마자 이렇게 많은 양의 크림이 시야에 잡히다니, 대단하잖아.

 

 

거의 마루고토망고 수준인데 이거.

 

크림은 적육멜론 색인데 꽤나 색이 강렬하다.

 

쿠키는 눅눅해져서 큰 존재감은 없었지만 빵보다는 확실히 달콤.

 

빵은 습을 뺴앗겨서인지 오히려 조금 퍽퍽해져 있었다.

 

그래도 쿠키와 멜론크림이 촉촉한 편이라 상쇄. 멜론크림이 적은 것도 아닌지라.

 

 

그래도 키무라야의 이름에 어울리는 퀄리티네 이 정도면.

 

사자마자 먹었으면 더 맛있었을텐데 아쉽긴 하다.

 

 

묵직함의 이유는 듬뿍 들어있는 맛있는 적육멜론크림.

 

키무라야 소혼텡에서 주종으로 만든 멜론빵, '주종메론빵'이었다.

 

by 카멜리온 2015. 9. 17. 10:26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