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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 카고시마에 도착했을 때,

 

사쿠라지마에 가는 크루즈를 타려고 하는데 아직 시간이 좀 남아있어서 항구 주위를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발견한 빵 공방 스에히로시.

 

 

6시부터 현재 10시 30분까지 먹은 것이라곤 멜론빵 하나밖에 없었기에 빵 구경차 들어가봤다.

 

작고 아담한 동네 빵집.

 

 

멜론빵 발견.

 

조금 특이한 모양..

 

 

둘러보다가 발견한 이 녀석은!!!

 

'이웃집 토O로'빵. ㅋㅋㅋㅋ

 

토O로를 매우 닮은 빵이다. 저작권때문에 이름을 명시하지 않는 듯.. 아니, 일부러 토O로로 써놨을지도.

 

제품명 위쪽에 작게 '닮진 않았습니다만..'이라고 써놓은 게 귀엽다.

 

설명은 '생크림과 초코크림을 합쳐 만든 크림이 들어있습니다.'

 

마음에 들긴 했는데 사려고 하진 않았었다.

 

그런데..

 

 

'10시 30분이라는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왜 이웃집 토O로 빵은 하나만 남았지?' 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편에 놓여진 쟁반에 다른 토O로 빵이 3개나 보였다.

 

보니까.. [예약]이라는 종이가 올려져있음. 예약된 녀석들이었음!!!

 

사람도 별로 안다니는(물론 비가와서 그렇지만) 조금은 한적한 동네에 있는데도 벌써 예약이 이렇게나???

 

이걸 보고나서야 토O로 빵을 사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ㅋㅋ

 

사실, 오사카 '나루토야'의 토토로빵과 비교해서 매우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었기에 이미 마음에 들었지만서도.

 

 

카고시마에서 사쿠라지마로 가는 크루즈(보통 페리라면 30분만에 가지만, 이 크루즈는 하루에 한대밖에 없는 배라 1시간 정도 걸림)에서

 

구경하다가 배도 고파서 토O로를 먹기로 했다.

 

 

동네 빵집 캐릭터빵 치고는 매우 퀄리티가 좋았다. ㅋㅋ

 

전부 발효 및 오븐스프링 등에 의해 모양이 비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완전 토O로 그 자체네.

 

은박지로 싸놓는 세심함까지.

 

 

특히 얼굴이 맘에 듬.

 

 

토O로의 배를 표현한 이 쿠키생지 부분때문에 멜론빵으로 포함시킬까 하다가, 그냥 보통 빵으로 치기로 했다.

 

 

한입 크게 베어먹었다.

 

속에는 완전 진한 초콜렛 크림이 듬뿍 들어있었다. 오오.. 달콤하다..

 

 

빵은 매우 부드럽고, 초코크림이 듬뿍 들어있어서 촉촉달콤했다.

 

다만 난 초코크림을 별로 안좋아한다는 거..

 

 

진하디 진한 초코크림이 듬뿍듬뿍!!

 

 

창백해진 토O로의 얼굴이 모든걸 말해주고 있다.

 

꾸물거리지말고 그냥 편히 보내줘.. 라고 말하는 듯한 눈.

 

 

눈을 와그작 와그작

 

<이 넨어는 밀실유어라고 해서, 밀폐된 공간에서만 살 수 있는 넨어다.

 

먹히는 쪽은 피도 안나고 고통도 느끼지 못하며,

 

넨어가 사라질 때까지 마음대로 죽지도 못한다.>

 

였나???

 

환영여단 단장 ㅋ

 

 

초코크림이 아니라 커스터드크림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뭐 그래도 토O로도 귀여웠고 먹을만 했던 이웃집 토O로 빵이었다.

by 카멜리온 2012. 11. 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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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 반, 알람에 눈을 뜨고서 재빨리 옷을 갈아입고 주섬주섬 짐을 챙겨서 7시에 인터넷 카페에서 나왔다.

 

아직 잠이 덜 깬 상황인지라 인터넷 카페에서 20분정도 앉아서 오늘의 일정을 재확인했다.

 

오늘은 낮 12시 40분경에 카고시마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사카로 다시 돌아가는 날!

 

멀리 갈 수는 없고 몇시간정도 카고시마를 구경하다가 카고시마 공항으로 향하기로 했다.

 

 

아침의 텐몬칸(덴몬칸) 도오리.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아주 조용하다.

 

 

어제는 낮 12시 반정도까지 비오다가 그치고, 그 이후부터는 흐림, 오후 늦게부터는 어느정도 맑은 편이었었는데

 

오늘은 또 흐리구나.

 

 

 

오늘은 원래 '센간엔'을 가려고 했었지만, 비행기를 타려면 11시 경에 카고시마 중앙역 앞에서 공항행 버스를 타야하는데

 

센간엔 오픈시간을 고려하면 그 넓은 센간엔을 40-50분만에 다 돌아봐야한다는 결론이 나오므로 포기.

 

센간엔이 카고시마 중심지인 이 텐몬칸으로부터도 꽤 멀리 떨어져있어서 오고가는 시간도 좀 걸린다.

 

노면전차 타도 도착 못하고 종점에서 내려서 환승해서 가야하는 걸로 알고 있음..

 

 

어제 봤던 야마카타야 백화점.

 

 

 

어제 샀던 큐트는 이미 소멸.

 

그러니까 일단 오늘은 교통수단을 탈 때마다 매번 교통비를 내야한다.

 

원래 걷는걸 좋아하는 나니까 오늘은 어제 비때문에 못 갔던 '시로야마 전망대'까지 걸어 가보기로 했다.

 

지도 상으로는 텐몬칸과 시로야마전망대는 매우 가까운 거리다.

 

 

슬슬 걸어가고 있는데 시로야마로 보이는 산이 보임.

 

그 앞에 동상도 세워져있었다. 사이고타카모리동상이라고 한다.

 

누군지 모름;;

 

 

 

 

계속 걸어가다보니 이상한 나무가..

 

나무라 담에 붙어있다 -_-;

 

카고시마 현립도서관 벽임.

 

 

카고시마 현립도서관 옆에는 무슨 성터같이 보이는 게 있었는데

 

 

카고시마현 역사 자료센터 레메칸 이라고 하는 곳이었다.

 

뭐여.. 성이 아니었잖아? 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쓰루마루(鶴丸)성'의 성터라고 한다

 

 

어쩐지... 성같더라..

 

 

 

계속 걸어가다보니 이상한 유적같은게 나타났음.

 

 

사쓰마(사쯔마) 의사비라고 한다.

 

에도막부로부터 내려진 오와리 번내의 제방 축조 명령으로 인하여 희생된 사쓰마번의 무사들을 조문할 수 있는 사적.

지휘를 했던 사쓰마번의 가로 히라타유키에를 포함하여 의사들의 업적을 계기로 기후현 오가기시와 가이즈시, 하시마시 등과 카고시마가 교류를 실시하고 있다.

 

라고 한다.

 

 

 

일단 시로야마 전망대로 ㄱㄱㄱ

 

시로야마 산책길은 여러가지 루트가 있는데 나는 걷고 걷다보니 사쓰마 의사비 바로 뒤부터 시작하는 루트를 선택하게 되었다.

 

 

아침부터 혼자 산속에서 쉬고 있는 고양이씨도 만나고

 

 

내가 선택한 루트는 가장 오른쪽에 보이는 빨간점 시작부분부터임.

 

입구에서 내려오는 아주머니한테 시로야마 전망대까지 어느정도 걸리냐고 물어봤더니 2-30분 걸린다고 하셨다.

 

그래서 좀 빨리갔더니 정말 20분 걸림 헥헥... 낮아도 산이다보니 힘들긴 했음.

 

아침에 산타는게 얼마만이야 이거  --;;

 

 

 

슬슬 전망대에 가까워지는 느낌.

 

 

 

이야~~~ 도착~~~~

 

여기가 바로 시로야마 전망대~~~

 

거의 8시쯤에 도착했다.

 

이 시로야마 전망대는 해발107m인데, 카고시마 중심지에서 가깝다보니 시민들이 산책로로 자주 애용하는 듯 하다.

 

여기까지 오면서 5명 정도 만났고, 전망대에는 아저씨 아주머니 3명 정도가 몸을 풀고 있었음.

 

아침인데다가 구름도 아직 많아서 사쿠라지마가 선명하게 보이진 않는다.

 

그래도 보이는게 어디여~~

 

어젠 아예 사쿠라지마 보는거 포기했었는디. ㅋㅋ

 

 

카고시마 시가지가 펼쳐져 있다.

 

 

 

사쿠라지마는 아침부터 분화하고 있는 듯. ㅋㅋ

 

잘 보면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게 조금 보인다.

 

 

 

전망대에는 고양이들도 참 많다.

 

 

 

어제 야마카타야 백화점 지하 봉 후르(BON FOUR)에서 사둔 멜론빵!

 

시로야마 전망대에서 도착해서 한숨 돌리고, 여유롭게 사쿠라지마 화산을 보며 먹었당.

 

 

사쿠라지마와 멜론빵.

 

이 멜론빵의 리뷰는 아래.

 

 

2012/10/20 - [빵/日베이커리 멜론빵!] - [카고시마]BON FOUR의 '메론빵' ★★☆

 

 

 

 

이제 슬슬 돌아가야지.

 

카고시마 역까지 걸어 내려가기로 했다.

 

아직 여기 버스 안다님.. 9시 20분은 되어야 버스가 옴.. ㅠㅠ

 

 

사쿠라지마 화산, 잘 있엉!

 

 

걸어가다보니 호텔이 하나 나왔는데 여기서보니 카고시마 중앙역 쪽의 관람차가 보였다.

 

걸어서 금방 도착하겠는데?

 

 

근데 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음..

 

급경사에 꼬불꼬불한 계단길이 계속 이어졌당.

 

 

그래도 아침이라 나팔꽃도 많이 보이고 좋았다 ㅎㅎ

 

 

 

 

계-속 계-속 걸어가다보니

 

 

어느 덧 카고시마 중앙역 도착!

 

시간은 9시 10분쯤이었다.

 

 

카고시마 중앙역은 빅카메라랑도 이어져있고 아뮤프라자 카고시마랑도 이어져있어서 딥따 큼 -_-;

 

 

시간이 좀 남아있으니까 카고시마 역과 아뮤프라자를 구경하기로 했다.

 

근데.. 맨 처음으로 발견한 요놈은!!!

 

내가 어젯밤에 야식으로 잡쉈던 미치도록 맛있었떤 'FARTA'의 생크림 멜론빵 시리즈 아녀???

 

카고시마 중앙역 내에서도 세트로 팔고 있었다.

 

CReare Fata의 '크림 들어간 차가운 멜론빵 [사쯔마 콜렉션]'이라는 이름으로.

 

플레인, 적고구마, 안노고구마, 단호박, 뭐시기뭐시기차 이렇게 총 5가지 맛이다.

 

 

5개에 1000엔!

 

무지 먹고 싶었지만... 이미 두 종류나 먹어봤고, 5종류나 더 사기에는 조금 그랬음. 이건 냉장보관해야하고.

 

 

아 근데 이거 진짜 맛있는데... ㄷㄷㄷㄷㄷ

 

5종류야... ㄷㄷㄷ

 

 

조금 떨어진 곳에는 CReare Fata의 '지금 여기 브레드'코너가 있었다.

 

JR큐슈역내 한정 판매상품이라고 함.

 

 

귀엽고 특이한 빵들이 많았당.

 

 

그리고.. 카고시마의 특산품 중 하나인 사쯔마아게.

 

어묵의 한 종류로, 일본에는 수많은 어묵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사쯔마아게는 어묵의 원조, 대표격으로 쳐주는 것 같다.

 

텐뿌라의 다른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냥.. 어묵이라 하면 됨. ㅇㅇ

 

일본에선 매우 유명한 어묵이다.

 

그렇다면 왜 하필 '사쯔마아게'일까?

 

사쯔마 의사비, 사쯔마 기리코 등등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카고시마의 옛 지명인 '사쯔마(사쓰마)'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사쯔마에서 만든 튀김(아게)이라 '사쯔마아게'인 것이다.

 

 

비슷한 이유로 고구마(사쯔마이모)도 있다.

 

고구마나 감자, 마 종류를 일본에서는 '이모'라고 부르는데, 이 카고시마가 고구마의 주산지라서 고구마는 '사쯔마이모'로 불리게 되었다.

 

카고시마가 소주로도 유명한데, 고구마로 만든 소주는 가히 최강이라고 한다.

 

덧붙이자면 한국에서 파는 고구마 스낵(해태/카르비) '오사쯔'는 이 사쯔마이모를 따서 만든 이름임.

 

 

그리고 쓸데없는 이야기 하나 더 해보자면...

 

 한국의 고구마는 쓰시마 섬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었는데,

 

쓰시마섬의 가난한 백성이 늙은 부모를 고구마로 봉양했었다는 이야기때문에, 쓰시마섬에서는 고구마가 '효행우(孝行芋)'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근데 그 효행마가 일본어로 '코-코-이모'인데, 이게 한국으로 들어와서 '고구마'가 되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이야기임. ㅎㅎ

 

감자같은 경우는 고구마보다 늦게 들어왔는데 고구마가 남쪽에서 온 것과는 달리, 북쪽인 중국을 통해서 들어왔다.

 

고구마를 고구마라고 부르기 전까지는 '甘藷(감저)'라고 불렀었는데,

 

감자가 들어오고 나서도 비슷한 생김새로 인해 둘다 '감저'라고 부르게 되었고,

 

고구마가 '고구마'로 불리게 되고나서 '감저'는 감자만을 부르는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결국 감자의 '감자'라는 이름은 원래는 고구마의 이름이었던 것임.

 

 

오 이번에 처음보는 멜론빵이다.

 

쇼콜라 휘핑크림 멜론.

 

쿠키소보로를 토핑한 멜론빵에 초코휘핑크림을 샌드했습니다. 라고 함.

 

멋진 비주얼이다...

 

 

지하에서 발견한 타이야끼(붕어빵) 전문점.

 

 

 

까만 붕어빵도 있다.

 

카링토우 타이야끼 - 쿠로타이(흑돔)

 

 

  

맛있어보이네...

 

 

어제 텐몬칸 무쟈키에 갔었는데 쉬는 날이라 못먹어봄.

 

근데 지하에 무쟈키 분점이 있었다.

 

 

거대 빙수가 보임 --;; ㅋㅋ

 

 

스트로베리 시로쿠마 스몰 495엔, 미디움 690엔.

 

아이스시로쿠마 스몰 595엔, 미디움 790엔.

 

 

초콜렛 시로쿠마 스몰 495엔 미디움 690엔.

 

시로쿠마 스몰 495엔 미디움 690엔.

 

 

시로타마 우지킨토키(흰 새알떡 + 우지말차 + 킨토키 팥앙금) 스몰 595엔 미디움 790엔

 

밀크킨토키(우유 + 킨토키 팥앙금) 스몰 495엔 미디움 690엔

 

 

테이크아웃 용도 있다.

 

 

 

먹고 싶지만 아침부터 빙수는 쫌...

  

 

아페티토라고 하는 빵집 발견.

 

 

120엔의 멜론빵 발견!

겉은 바삭바삭, 속은 폭신폭신. 오픈 이래 인기상품!

 

 

바삭바삭 달콤한 멜론빵.

 

바삭바삭한 쿠키생지, 폭신폭신한 빵생지의 입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것이, 맛의 비결입니다.

 

 

아페티토의 빵은 매일 손으로 만들고 구워내어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사쯔마아게가 많당.

 

  

 

배가 고파서 이제 밥을 먹기로 함.

 

카고시마하면 흑돼지지!

 

어제는 카고시마 라멘을 먹었으니 오늘은 흑돼지가 들어간 뭔갈 먹자! 하면서 곰곰이 생각함.

 

양념된 고기 아니면 구워먹는건 별로 안좋아하는데다가 모닝고기는 쫌...

 

최근에 빵이나 면류만 많이 먹었으니 식사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어제 정보를 입수해둔 카고시마 중앙역 근처 유명한 돈까스집에 갔는데 11시에 오픈이라고 해서 다른 곳을 찾으러 갔다.

 

다시 카고시마 중앙역으로 가는데 쿠로이와의 분점 정도로 보이는 가게 발견!

 

 

흑돼지(쿠로부따) 로스야끼

 

 

 

런치메뉴...

 

 

그렇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결국 카고시마 중앙역 지하 식품관에 있는 좀 괜찮아보이는 이 돈까스 집 '카츠쥬'에 들어가기로 결정.

 

근데 너무 여유를 부렸던 것 같다. 시간이 촉박했다.

 

어제 미리 버스 시간을 알아본 결과, 11시 5분에 카고시마 중앙역 앞 버스터미널에서 공항행 버스를 타야 수속종료 시간 전에 도착하는데, 카츠쥬에 들어가기로 마음먹은 시각이 10시 30분 정도였음.

 

10시 55분까지는 먹고 나가야 아슬아슬하게라도 버스를 탈 수 있을거라 예상.

 

 

 

로스까스정식 1020엔 히레까스정식 1120엔 점보로스까스정식 1450엔 치킨까스정식 860엔

모듬까스정식 : 로스/채소까스정식 880엔 히레/채소까스정식 910엔 새우/로스까스정식 1050엔 믹스까스정식 900엔

카고시마 흑돼지 돈까스정식 : 카고시마 흑돼지 로스까스정식 1450엔 카고시마 흑돼지 히레까스정식 1550엔

 

나머지 기타 등등.

 

보통 로스까스나 보통 히레까스는 보통 돼지고기를 쓰고, 카고시마 흑돼지가 붙은 녀석만이 카고시마 흑돼지를 쓰는 돈까스였다.

 

가격차이는 보통 돈까스정식이랑 430엔씩 차이나지만 이왕 먹는거 카고시마 흑돼지를 먹어봐야징.

 

카고시마 흑돼지 로스까스 정식 하나를 주문했다.

 

 

드디어 등장한 흑돼지 로스까스 정식!!

 

밥은 곱빼기라 푸짐하다 ㅋㅋ

 

 

이 흑돼지 로스까스 정식의 리뷰는 아래 링크.

 

 

2012/10/20 - [일상/먹을거리] - 무려 32만원 짜리 식사!'かつ寿'의 '카고시마 흑돼지 로스까스 정식'

 

 

 

다 먹었다!!

 

근데 시간은 55분.

 

에이.. 뛰어가면 어떻게든 시간에 맞을거야. 5일내내 내가 교통수단 놓친적이 한번도 없잖아. ㅋㅋㅋ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산하고 카고시마 역을 뛰어나가서 터미널로 향했다.

 

근데 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옆구리 아픔 ㅅㅂ

 

아.. 안돼..

 

도착할 수 있어!!! 도착할 수 있을거야!!

 

하지만...

 

 

 

횡단보도조차 나를 도와주지 않았던 것이다....

 

횡단보도에서 시간을 지체하고, 간신히 터미널에 도착.

 

하지만 그 때 시간은 11시 5분.

 

바로 앞에 있는 자판기에서 티켓만 뽑아서 바로 문을 나가서 타기만 하면 되는데,

 

자판기 앞에서 돈을 꺼내고 있는 내 눈앞에서 11시 5분 버스가 떠났다........

 

 

 

뭐.. 뭐 어때. 괜찮아. ㅋㅋㅋㅋ

 

다음 버스 타면 되지. 다음 버스는 20분 후인데 뭐. 그거 타도12시 5분에 도착해서, 5분이내로 티켓만 끊으면 비행기 탈 수 있는걸?

 

그렇다.

 

사실 밥 먹으면서도 일종의 보험으로, 11시 25분 버스를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그게없었으면 밥먹을까 말까 고민도 안하고 아예 안먹었겠지.

 

그래서 11시 25분 버스 티켓을 끊고서 다시 카고시마 역 식품관을 구경하러 갔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찹쌀떡 토끼 오미야게... 여기서도 어김없이 보이는 구낭.

 

 

카고시마 군고구마맛 도너츠 쿠키

 

 

카고시마 말차밀크 도너츠 쿠키

 

 

 

오오... 일본에 와서 한인타운을 제외하고서는 짜장면을 본 적이 없는데 짜장면 발견!!

 

그것도 일본 버전인 '쟈쟈멘'이 아니고, 발음도 '자-쟝멘'이다. 굿ㅋ

 

본격 북경요리라고 함.

 

한국의 짜장면과는 좀 다른 느낌이다. 쟈쟈멘이랑 비슷하다고 해야할까..

 

 

카고시마 중앙역 바로 옆 상점가.

 

 

고구마의 본고장답게 수많은 종류의 고구마를 팔고 있당.

 

 

 

 

이제 슬슬 시간이 다 되어서 다시 터미널로 가서 11시 25분발 버스를 탔다.

 

그리고 카고시마  공항으로 가는 도중, 버스 안에서 친구랑 카톡을 했다.

 

친구는 2시쯤에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4시경에 오사카에 도착할 예정임.

 

5일간의 큐슈여행을 마치고 오사카로 복귀하자마자, 친구를 데리고 일본구경을 시켜줘야 하는 일정이 시작된다.

 

나는 카고시마공항에서 12시 40분 비행기를 타고 1시 반쯤 오사카에 도착 예정.

 

친구는 아직 11시 반인데도, 김포공항에 미리 가서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출발 전에 나한테 이것저것 물어봤다.

 

그러다가 나온 친구의 한마디, '너 12시 몇분 비행기라고 그랬지? 언제 도착하냐?'

 

'어.. 분명 40분이었는데, 잠깐만. 한번 확인해 볼께'

 

그래서 확인한 내 예약정보에는....

 

정말.. 이상하게도... 이상하게도.... 분명 12시 40분이었는데..

 

12시 25분으로 표시가 되어있었다.. --;;;;;;; 아니 이게 뭐야!!!!!!!

 

진짜 신이 장난친줄 알았다.

 

엄청난 쇼크. 오 젠장.. 그 때부터 안절부절못하고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머릿속으로 계산해봐도.. 12시 5분에 공항 도착해봤자 비행기 출발 20분 전.. 탑승수속이 끝났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말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괜찮을꺼야.. 머릿 속이 멍해진 상태지만 열심히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왜 12시 40분으로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봤다.

 

비행기 놓친적 이제까지 한번도 없는 나인데.. 왜 이런 오류가 발생한거지???

 

그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었다.. 일단, 내가 오사카에서 나가사키로 갈 때 탔던 비행기가 06시 40분 비행기라서 혼동이 있었을 수 있고..

 

이것보다 더 유력한 근거는.. 귀국편 예약시 결제한 시간이 12시 40분이었다 --;; 9월 중순 쯤 편의점에서 결제를 완료했는데,

 

그게 하필 12시 40분. 그게 하필 E-ticket에도 표시가 되어있었다..

 

그걸 보고 12시 40분 출발 비행기구나! 라고 생각한 듯.. 아니, 확실하다 이건.. ㅠㅠㅠㅠ

 

이런 ㅄ같은 나.. ㅠㅠㅠ

 

 

겨우 도착한 카고시마 공항.

 

하지만 버스도 평소보다 늦게 도착해서 12시 7분. 재빠르게 피치로 뛰어갔다.

 

하지만 창구에 아무도 없음. 오 이런 쉣 바로 앞에는 '수속은 끝났습니다'라는 표지뿐.

 

탑승구로 뛰어가봐서 말을 해봤지만 피치관계자들은 그곳에도 아무도 없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아무 것도 없었다.

 

 

피치는 저가 항공사.. 내가 이번에 타는 비행기도 할인가로 전부 3770엔(52000원정도)이었다.

 

보통 오사카-카고시마의 경우는 15000~20000엔이 나온다.. 일본은 워낙 교통비가 비싼 나라라.. 정말 있을 수 없는 가격임.

 

근데.. 그걸 놓친것이다. 피치는 저가항공사다보니, 각 공항에서 많아야 하루에 3편, 보통 2편정도의 비행기를 운행한다.

 

12시 25분 다음 비행기는 18시 40분 비행기. ㅅㅂ

 

인건비도 아끼기위해 한 비행편 수속이 끝나면, 다음 수속(국내선의 경우는 비행기 출발 1시간 30분전부터 30분전까지)때까지

 

창구에는 아무~~~~도 없다. 전화해봐도 안 받는다... 무지 싼 항공사라 서비스 개판으로 유명한 피치다보니..

 

 

 

그래서 그냥 닥치고 공항에서 17시 10분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창구에 직원 왔을 때 물어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공항 내에 있는 즉석음식 자판기.

 

핫도그 타코야끼 주먹밥 야끼소바 감자튀김 등등 판매중. ㄷㄷ

 

 

할 것도 없어서 공항을 돌아다님.

 

카고시마 공항에서 바라본 키리시마 쪽 산 지도인데, 가장 높은 산 이름이... '한국악'이다.

 

일본이름으로는 카라쿠니다케. 1700m

 

 

 

타카치호노미네 산도 보임. 高千穂(타카치호)라는 이름이 들어가서 깜짝 놀랐음.

 

아소산에서 미야자키현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타카치호(高千穂)'계곡 이라는 곳이 있는데

 

큐슈 여행을 하면서 꼭 가고 싶었던 곳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근데 루트도 좋지않고 시간을 너무 잡아먹어서 일정에서 뺐음.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는데.. 한자가 같은 산이 있어서 놀랐다.

 

근데..타카치호노미네는 그 타카치호계곡과는 전혀 다른 곳이었다. ㅎㅎ

 

 

어제는 태풍때문에 그리도 날씨가 구리더니만.. 오늘은 갑자기 좋아졌네.

 

 

 

아까 여기서 내가 탔어야 할 피치비행기가 날라가는 걸 지켜봐야만 했다. 우어어엉엉

 

 

어제 하루동안 내 발을 담당해 주었던 1000엔짜리 큐트.

 

이걸로 3250엔어치를 이용했당. 이제 너덜너덜해졌네.

 

 

그리고 아까 카고시마 중앙역 타이야끼 전문점에서 사두었던 흑돔을 먹기로 했음. 냠냠.

 

 

 

자세한 리뷰는 아래 링크.

 

 

2012/10/20 - [빵/맛있는 빵들!] - 銀のあん(긴노앙)의 검정 붕어빵-흑도미(かりんとう鯛焼き-黒たい)

 

 

 

 

카고시마 역에는 이렇게 족욕을 할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었다.

 

근데 지금 내가 족욕하고 있을 기분이 아니야...;;

 

 

근데 하필 아이폰 충전기도 여행 5일째인 이 날 고장나서, 충전도 못하고.. 인터넷도 못하고..

 

그래서 공항만 계속 구경했다 -_-

 

친구랑 연락도 못했음. 친구는 일본어 아예 못하는데 나만 믿고 일본 오는건데 --;; 숙소도 안잡았고.

 

완전 엎친데 덮친격. 하루가 완전 재수 옴붙은 날이었음.

 

 

 

 근데 문제는 피치 직원이랑 이야기하고 난 후부터 시작되었다 --;;

 

놓쳐서 못타게 되었는데 다음거 탈 수 있냐고 하니까

 

새로 구매해야만 탈 수 있고, 놓치면 그 전 티켓은 그냥 없어진거라는 대답뿐이었다.

 

아니 뭐 그런게 어디있냐고.. 놓친게 잘못이긴 한데 대부분 다음 비행편으로 타게 해준다고.. 돈을 조금 더 내긴 할테니까 타게해주세요.. 라고 해도

 

일본 특유의 융통성 없는 자세로, 매뉴얼대로의 대답만 돌아올 뿐이었다.

 

계속 따지다가 뒤에 탑승객들이 잔뜩 기다리고 있어서 일단 자리를 비켜주고 다시 물어봤다.

 

여전히 안된다고 함. ㅅㅂ 내가 지금 돈도 없고 내일모레 바로 귀국해야한다고 구라쳐가며 떼를 써봐도 안된단다..

 

그래서 물어봤다. 그래, 오늘 티켓 사면 얼만데요??

 

그러자. 검색해보더니 하는 말.

 

인터넷으로 예약/결제하면 17700엔정도고,

 

여기서 바로 카드로 결제하시면 20200엔정도입니다. 호갱님~(2만엔 = 28만원)

 

아니 신발.. 방금 뭐라고..??

 

내가 프로모션한거 산거라 무지무지 싸게 산거긴 한데, 설마 이정도 가격인줄은 예상도 못했기 때문에 완전 깜짝 놀랐다.

 

게다가 출발 직전의 항공권은, 오히려 땡처리해서 싸게 팔지않나???

 

왜 보통 가격 다 처받는건데???

 

그래서 물어봤다. 내일거 사면 얼마예요?

 

내일건.. 인터넷으로 사면 11000엔정도 되시겠네요.

 

아..

 

이제야 깨달음.

 

일본은 당일거 사려면 오히려 더 비싸다는 것을... 이런 미친...

 

일단 아직은 시간이 있었기에 다른 곳으로 가봤다.

 

JAL에 가서 물어봤다. 혹시 오사카가는 비행기 자리 있냐고.

 

근데 앞으로 6편 정도 남아있는데 전부 만석이란다.. 혹시 캔슬나서 자리나면 얼마 주고 살 수 있죠??

 

물어보니.. 23000엔이라고 하던가 ㅋㅋㅋㅋㅋㅋ

 

아 그냥 다 비싸구나 ㅅㅂ

 

근데 피치는 저가항공이면서도 별 차이 안나네 짜증나게..

 

피치 싸긴해도 평이 무지 안좋던데 그걸 내가 당하는 구나..... OTL 물론 나한테 원인이 있지만...

 

계속 대가리를 굴려봤다.

 

나에게 선택지는 2가지.

 

내일거 예약해놓고 키리시마(카고시마 항공에서 그나마 가까운 도시. 버스타고 20분정도)에 가서 자고 내일 출발.

 

오늘거 어떻게든 구매해서 돌아가기..

 

생각해보니까 교통비, 숙비 등을 생각해도 내일 출발하는 게 1000~2000엔정도 조금더 싸게 먹히는 듯 했다. 구경도 할 수 있고.. 덜 억울할 것 같고..

 

근데 친구가 지금 현재 일본에 도착해서 헤매고 있음 --;;; 갈 곳도 없고 말도 안 통하고 휴대폰도 안가지고 있음.

 

중요한건 아이폰충전기가 고장나서 연락을 못받고.. 계속 돈내고 충전하며 내일까지 있어야함..

 

친구가 너무 마음에 걸려서.. 결국 돈 내고 오늘거 사서 오사카로 돌아가기로 했다 -_-

 

근데 얘네가 신용카드결제밖에 안되서, 인터넷으로 결제하기 위해..

 

공항 충전기에서 10분충전을 한후에(100엔인데, 10분해봤자 8% 올라가는 듯) 마스터한테 연락해서

 

헬프 요청해서.. 마스터 카드 번호 이름 코드 날짜 등등 전부 써서 간신히 수속이 끝나기 전에 예약을 완료하고

 

수속절차를 밟았다.. 비행기값이 3770엔에서 순식간에 17700엔이 추가되었음.....

 

비행기를 놓친게 나니까 뭐라 할 순 없는데 진짜 짜증났다.. 와...

 

언제부터 꼬였는지 생각해보면, 저 카고시마 흑돼지 로스까스 정식때부터였던 것 같다..

 

사진을 안찍었으면.. 곱빼기로 밥을 안시켰으면.. 음식이 좀 더 빨리 나왔었다면..

 

아니, 아예 내가 저걸 안먹었더라면!!!!! ㅠㅠ

 

11시 5분 차를 탔었으면 시간 혼동이 있었어도 공항에 30~35분 전에는 도착해서 비행기를 탈 수 있었을텐데...

 

눈 앞에서 11시 5분 차를 놓친게 계속 눈에 아른 거렸다.

 

 

 

그래도 뭐 이왕 이렇게 된거 돌릴 수 없엉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지 헤헤

 

 

 

어차피 여행 3일째까지 1만엔짜리 '전큐슈 산큐패스'사서 21160엔만큼 써서 11160엔 이득봤고,

 

4일째에 1200엔짜리 '큐트' 1000엔에 사서 3250엔만큼 써서 2250엔 이득봤고,

 

큐슈 올 때도 비행기값 2100엔인가밖에 안들었는걸. 숙박비도 4박 전부합쳐 7200엔밖에 안들었고말이지.

 

아껴서 쓴거 다 합치면 이 비행기값 퉁치고도 남을 듯. ㅇㅇ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위는 카고시마의 '까만 마요네즈'

 

얘네는 검정색으로 만드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흑돼지의 영향인가 --;

 

 

흑마늘.

 

 

흑초 유자퐁즈.

 

 

밤이 되고... 피치는 연착했다 -_-

 

18시 40분에 출발예정이었는데 대략 7시 20분쯤에 출발하게 되었음 아놔...

 

오사카 칸사이 공항에 도착하니 8시 20분 정도였다.

 

이건 첫날 출발할 때 찍어놓은 사진인데, '칸쿠 치카토쿠'(칸사이공항 지하철 이득)라는 스폐셜 티켓.

 

칸사이공항에서 리무진 버스를 타든, 난카이 전철을 타든 오사카로 갈 수 있는데,

 

난카이의 경우는 기본이 890엔이다(그나마 버스보다 난카이가 쌈)

 

근데 그 난카이 전철을 타고 난바까지 간 후, 난바에서 오사카 시영지하철 1회 환승가능한 티켓이 바로 이 치카토쿠다.

 

시영 지하철은 거리에따라 200/230/270/310엔이니까 난카이 가격이랑 합치면 최저 1090, 최고 1200엔을 요하는데, 이 치카토쿠 티켓은 단돈 980엔임.

 

꽤 유용한 티켓이라 볼 수 있다.

 

 

치카토쿠 표 구매.

 

'난카이 전철 칸사이공항부터 난바 -> 오사카시 교통국 각 역'으로 표기되어있다.

 

9시가 훌쩍 넘어서야 난바역에 도착해서 친구랑 만난 후 집으로 돌아갔다.

 

친구는 나 올 때까지 계속 도톤보리에서 방황하며 돌아다녔다고... ㅠㅠ

 

정말 재미있었고 꿈만 같았던 5일간의 큐슈 여행이었는데, 끝이 조금 좋지않았다....ㅋㅋ

 

이번 여행동안 간 곳을 보자면 나가사키(나가사키, 시마바라), 쿠마모토(쿠마모토, 아소산), 오이타(유후인, 벳푸, 오이타), 카고시마(카고시마, 사쿠라지마).

 

참 많이도 싸돌아다녔네.

 

다음에 또 큐슈를 가게 된다면 후쿠오카나 카고시마의 야쿠시마 둘 중 한 곳을 가족들과 놀러가고 싶다.

 

그럴려고 일부러 후쿠오카를 안가고 남겨둔 거임 ㅋㅋ

 

그 외에 가고 싶은 곳이라면.. 미야자키의 타카치호 계곡이나 카고시마의 이부스키, 나가사키의 사세보 정도랄까.

 

어쨌든, 알차고 평생 기억에 남을 큐슈 여행 5일은 이렇게 끝이났다!

 

아오 아쉬워...

 

이제는 친구랑 다시 킨키지방 구경인가..

 

 

 

 

 

 

 

 

 

 

 

 

 

 

 

 

 

 

 

 

 

 

 

 

 

 

 

 

 

 

 

 

 

 

 

 

 

뒷이야기

 

 

여행 첫날 새벽에 잘 묶어두었던 자전거는 다행히 그 자리에 잘 있었당. ㅎㅎ

 

주인 왔다 임마!

by 카멜리온 2012. 10. 2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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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음으로 유노히라 전망대에서 아일랜드 뷰를 타고 다시 사쿠라지마항으로 돌아온 나는,

 

또다시 사쿠라지마항에서 다음 아일랜드 뷰(도착하고나서 5분 후 바로 출발)를 탔다.

 

어차피 '큐트'가 있으니까 무한으로 타도 됨. ㅋㅋㅋ

 

아 근데 버스를 2대를 운영하는지 아니면 운전수만 바뀌는지는 모르겠는데 이번에 세번째로 탄 아일랜드 뷰 버스는

 

아까 맨 처음에 탔을 때의 운전사 아저씨가 운전하고 있었다.

 

아까 가라스지마전망대나 아카미즈 전망광장, 유노히라 전망대에서 내려서 같이 이야기도 했었고 안면이 있기에 인사.

 

다음에는 어딜 구경갈까 하고 생각하다가 4번째 정류장인 '방문자 센터'에서 내렸다.

 

박물관 같은 곳인데 무료로 관람 가능.

 

 

사쿠라지마 비지터 센터

 

 

사쿠라지마와 히노마루(일본 국기)에 대한 이야기

 

 

사쿠라지마에 있는 전쟁유산.

 

아직도 사쿠라지마에는 해군기지터가 남아있다.

 

사쿠라지마항 바로 옆에..

 

 

사쿠라지마의 갈색풍경.

 

이건 꽤 유명한 이야기인데, 사쿠라지마의 경관을 배려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것을 갈색 등의 보호색으로 해두었다는 것.

 

갈색 간판의 편의점이 특히 유명하다. 파란색의 로손, 녹색의 패밀리마트도 사쿠라지마 내에서는 갈색간판을 가지고 있음.

 

실제로 아일랜드 뷰를 타고가다보면 갈색 간판의 로손을 볼 수 있다.

 

 

이건 화산이 분화한 후에, 시간변화에 따른 산림의 형성에 대한 것들이다.

 

직후 -> 50년 후

 

 

50년 후 -> 100~200년 후

 

 

100~200년 후 -> 300년 후(?)

 

 

사쿠라지마는 활화산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크고작게 분화한다고 한다.

 

그 중 좀 분화가 컸던 날의 사진들이 걸려있었다.

 

이건 2009년 6월 17일.

 

 

2009년 9월 9일

 

 

2009년 10월 3일.

 

죄다 2009년꺼네

 

 

이건 뭐 몇번이나 보는지 모르겠다.

 

사쿠라지마의 매우 컸던 분화와, 그로인해 분출된 용암으로 인한 지형변화에 대한 설명도.

 

 

다이쇼 대분화 1914년.

 

사쿠라지마가 섬이 아니라 육지가 되어버림.

 

사쿠라지마 서쪽에 있던 작은 가라스지마라는 섬도 가라스지마에 흡수가 되어버린다.

 

 

다이쇼 대분화시의 사진... ㄷㄷㄷㄷㄷㄷㄷ

 

 

카고시마시 시로야마로부터 본 분화개시 25분 후의 분출 연기기둥. 1914년 1월 12일 10시 30분.

 

 

가장 최근인 쇼와 대분화 1946

 

 

방문자 센터를 대충 구경하고나서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녔다.

 

그나마 사쿠라지마항 반경 1km 이내에 이것저것 많은 건물들이 모여있으니까 걸어서 구경 가능.

 

 

족욕하는 곳.

 

 

이 족욕하는 곳은 사쿠라지마 용암해원공원인데, 전체 길이가 100m나 되는 거대규모의 족욕탕이다.

 

족욕탕 중 일본 최대급이라 함.

 

 

차 바퀴부분을 보면... 화산재에 묻혀있다. --;

 

그다지 오래 둔 것 같아보이지 않는데..

 

 

여긴 국민숙사 레인보우 사쿠라지마.

 

마그마 온천에 입욕가능. 나중에 들어가볼 생각이다.

 

원래 후루사토 온천마을의 온천에 들어갈 생각이었으나.. 이제는 입욕 금지가 되었다고 한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이제 이용 불가능하다고 함.

 

아쉽네... ㅠㅠ 1000엔이 넘는 높은 입욕료지만 꼭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A Coop를 발견해서 들어가봤당.

 

 

카고시마 녹차를 팜.

 

 

이것도 카고시마 차..

 

 

멜론빵들~~ 이미 먹어봄. 후랑소와의 아몬드 멜론빵.

 

 

88엔이라고 크게 써있는 멜론빵.

 

한국으로 따지면 고속버스터미널 매점에서 쌓아놓고 파는 이름없는 회사의 빵 같은 느낌;;

 

 

예전에 야마자키가 만들었던 웨하스샌드빵 단품포장된 거 발견.

 

물론 회사는 다르다.

 

 

초코칩 멜론빵.

 

 

맛이 궁금해서 웨하스샌드 사봄.

 

 

폭신폭신하고 부드러운 빵에 크림을 샌드한 후 또다시 웨하스와 크림으로 샌드해놓은 제품임.

 

 

양쪽 색이 다르다.

 

 

먹어봤는데..

 

빵은 맛있음. 폭신폭신.. 크림도 좀 미끌미끌한 식감이긴 했는데 괜찮았다.

 

근데 웨하스가 질겨....

 

글고 웨하스랑 크림은 너무 화학적인 맛이야..

 

 

그래도 63엔이라능. 싸다능.

 

 

먹으면서 사쿠라지마항 쪽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패밀리마트 발견!

 

로손은 아까 버스 안에서 봤는데 그것도 진짜 갈색이던데 패밀리마트도 갈색임. 올ㅋ 신기하다.

 

 

근데

 

여기서 요상한 녀석을 만났다.

 

저 멀리 주차장에 앉아있던 고양이인데, 혼자 뒹굴고 있다가 날 보자 바로 슬금슬금 다가오는 것이었음.

 

뭐지 이녀석은? 생각하고 있는데 와서 야옹 야옹 울어가면서 발에 막 부비부비를 시전.

 

뭐..뭐야.. 먹을거 달라는 건가?

 

그래서 난 내가 먹고 있던 웨하스 빵을 투척.

 

그러자 무지 잘 먹더라.

 

근데 먹으면서 중간에 몇번씩 나한테 다가와서 계속 부비부비를 시전함.

 

윗 사진도 내가 사진 찍으려고 앉아있자 먹다말고 부비부비하려고 나한테 다가오는 찰나의 사진.

 

고맙다는 건지 더 달라는건지..

 

 

어쨌든 맛나게 먹더라.

 

난 바쁜 몸이기에 이 녀석을 뒤로하고 다시 사쿠라지마항 쪽으로 향했음.

 

 

가고 있는데 자꾸 뒤에서 야옹야옹 울길래 뒤를 돌아봤는데..

 

그 순간 엄청난 일이 눈 앞에서 벌어졌다!!

 

날 보고 야옹거리던 고양이가 다시 고개를 숙이고 웨하스빵을 처묵처묵 하고 있는데

 

별안간 하늘에서 커다란 독수리가 나타나서 고양이를 공격했음.

 

아마 낚아 채갈려고 한 것 같은데 고양이가 깜짝 놀라며 회피해서 다행히 발톱에 낚이진 않았다.

 

독수리는 다시 하늘로 날아가고 고양이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흥분해서 계속 야옹거리고 있었다.

 

이야.... 진짜 깜짝 놀랐네 ㄷㄷㄷㄷㄷ

 

살아서 다행이당 야옹아.

 

하늘을 보니 독수리는 저 높은 곳에서 바람을 가르며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평온하고 날고 있었다.

 

 

어쨌든 나도 깜짝 놀란 가슴 진정시키고, 패밀리마트 건너편에 있는 '히노시마 메구미관'에 갔다.

 

이 곳에 왜 왔냐면...

 

 

사쿠라지마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먹을거리인 '사쿠라지마코미캉(작은 귤)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여기서 팔고있기 땜시롱!!

 

 

히노시마 메구미관에는 사쿠라지마의 오미야게가 잔뜩 있었다.

 

작은 귤 만쥬.

 

 

작은 귤 만쥬, 작은 귤 사브레

 

 

사쿠라지마 작은 귤 푸딩.

 

 

요것도 사쿠라지마 작은 귤 푸딩.

 

 

카고시마 안노이모(고구마) 푸딩.

 

 

타네가시마(카고시마현 섬 중 하나) 안노이모를 사용한 고구마 칩.

 

 

에비센 명란젓맛, 흑초맛

 

 

 

 

유명한 빙과인 남국 시로쿠마도 팔고 있었다.

 

 

카고시마 망고 푸딩, 카고시마 스위트포테토 몽블랑.

 

 

흑돼지 코딱지.

 

 

코미깡(작은 귤)

 

 

 

 

 

흑돼지 김치 스프

 

이거 대체 뭔 음식이야 --;;

 

 

카고시마 고구마 에클레어.

 

 

적고구마 슈 케이크

 

 

작은 귤 만쥬

 

 

구경하고 있는데 이상한 시선이 느껴져서 옆을 보니.. 밖에서 아까 그 고양이가 날 쳐다보고 있었다.

 

아 참고로 저 고양이 꼬리가 짤렸음.

 

그보다 패밀리마트에서 여기까지 오려면 도로도 건너야하고 높은 담도 지나야하는등 여간 까다로운게 아닌데 어떻게 왔지?

 

 

아 드디어 찾았다 사쿠라지마 작은 귤 소프트 아이스크림.

 

가격은 250엔.

 

바닐라반 작은 귤 반도 가능.

 

근데 난 그냥 작은귤 로 주문했다.

 

큐트 할인(혹은 크루즈 할인)으로 50엔 할인받아서 200엔에 구입!

 

 

두둥!

 

이게 바로 사쿠라지마 코미캉 소프트 아이스크림!

 

 

맛은...

 

나한텐 그다지...OTL

 

원래부터 시큼한 맛 좋아하지 않는 나인데,

 

이 아이스크림은 유지방은 없고 그냥 오렌지 쥬스 슬러쉬 같은 맛이었다.

 

단맛은 거의 없고 신맛이 강함. 우유는 조금도 들어가있지 않은 듯한 맛.

 

 

ㅠㅠㅠㅠㅠㅠㅠ 내 돈...

 

 

히노시마 메구미관을 뒤로하고 다시 ㄱㄱ

 

 

가다가.. 건물 옥상에 토리이가 보이길래 깜짝 놀람 --;;

 

그보다 여기도 파칭코가 있네.

 

 

게스트하우스 문 가라마살라?

 

문을 갈아 마셔서 없는 듯.

 

 

 

ㅈㅅ

 

뭔가 인테리어가 끝장나서 들어가고 싶었다... 근데 시간이 없으니 일단 사쿠라지마항으로..

 

다음 아일랜드 뷰 버스 출발 시간이 별로 안남았거덩.

 

 

옥상에 토리이가 있는게 아니었당.

 

건물 뒤에 있었음;;

 

쯔키요미 신사.

 

 

뭔가 공사하고 있었다.

 

저 멀리 사쿠라지마 레스트하우스가 보임.

 

 

다시 사쿠라지마항에서 아일랜드 뷰를 탔다.

 

그리고 이번에는 3번째 정류장인 국민숙사 레인보우 사쿠라지마에 내렸다.

 

온천가서 몸 좀 씻고 피로좀 풀어야지.

 

 

마그마 온천~~

 

입욕료 300엔인데 50엔 할인 받아서 250엔.

 

5종류의 온천이 있었다.

 

다음에는 아일랜드 뷰가 아니라 시영버스를 탈 예정.

 

그 버스시간에 맞춰서 50분 정도 노곤노곤하게 온천물에 몸 좀 담궜다 나옴.

 

 

아직도 구름때문에 사쿠라지마가 안보인당.

 

저놈의 구름.. 구름...!!!

 

 

다시 사쿠라지마항으로 복귀.

 

레인보우 사쿠라지마에서 사쿠라지마항까지는 걸어서 10분정도 걸린다.

 

이 곳에서 시영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가다가...

 

환승해서 또 15분정도 계속 가다보면...

 

 

드디어 도착!!

 

이걸 볼까말까 볼까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보러왔다!!

 

사쿠라지마항 정 반대편에 있는 곳인데 교통도 안좋고 멀기도 해서 별로 보러오는 사람은 없다고 함.

 

근데 어차피 오늘 하루는 사쿠라지마에서 쫑내기로 결정했으니까 걍 보러옴.

 

이게 뭐냐면...

 

 

맹위를 전해 내려가는 토리이. '쿠로가미 매몰 토리이'다.

 

1914년 다이쇼 대 분화시, 엄청난 분암과 화산재가 발생했는데, 그 때 이 곳에 있던 쿠로가미 신사도 엄청난 양의 화산재에 매몰되었다고 한다.

 

목조 건물이었던 신사 건물들은 전부 부숴지고 타버려서 흔적도 남지 않았고, 그나마 암석으로 만들어졌던 토리이만 화산재에 묻힌채 남아있다고 한다.

 

원래 마을 주민들이 이 토리이를 빼려고 했으나 높은 사람.. 아마 마을 이장쯤 되시는 분이겠지.

 

그 분이 화산의 무서움을 후세에 알리기 위해 이건 이대로 두자고 제안하여 현재까지 그대로 남아있다고 한다.

 

 

진짜 통째로 묻혀있음.. 2m이상 묻혀있는 듯..

 

 

현재 내가 있는 쿠로가미 매몰토리이 위치.

 

사쿠라지마항으로부터 정 반대편이다.

 

버스로 40분정도 걸림.

 

 

여기 도착할 때, 다시 사쿠라지마 항으로 돌아가는 버스가 언제쯤 오냐고 물어보니까 15분 후라고 했다.

 

15분이라.. 짧네. 그 동안 토리이 구경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정거장 내리자마자 토리이가 있어서 다 보는데 5분도 안걸렸음 -_-

 

남은 시간동안 그냥 주위나 보면서 돌아다니고 있는데...

 

눈 앞에 보이는 화산이 뭔가 낌새가 이상했다..

 

잠깐 지켜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화산 분화!!!

 

 

흰 연기가 계속 난다 싶었는데 갑자기 흰 연기 사이로 검은 연기가 뭉게뭉게 나오기 시작했다.

 

 

 

오오오....

 

 

 

 

이후에도 흰 연기가 나오는 등, 계속 분화했다.

 

 

 

 

이야... 사쿠라지마 분화하는 거 못보고 가는 줄 알았는데, 시간 좀 걸리더라도 여기까지 쿠로가미 매몰 토리이 보러와서

 

사쿠라지마 폭발까지 보고.. 참 운이 좋은 것 같다.

 

반대편에서는 구름이 아직도 산을 가리고 있어서 분화하는 걸 볼 수도 없을 뿐더러,

 

이 쪽은 화구로부터 거리도 가까워서 구경하기도 좋았다. 정말 이 쪽으로 오길 잘한 것 같다. ㅎㅎㅎㅎ

 

 

매몰 토리이 반대편에는 묘가 있었는데, 이렇게 지붕이 씌어져 있다.

 

이는 매일 날리고 있는 화산재로부터 묘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사쿠라지마 내의 학생들은 전부 노란색 헬멧을 쓰고 다니는데,

 

이 또한 갑자기 튀어 날라온 분암에 머리를 다치지 않기 위해서라고 함. -_- 재미있음.

 

 

다시 버스를 타고 사쿠라지마항으로 돌아가는 길~~ 점점 어두워 진다.

 

날은 조금 좋아진 느낌.

 

저 섬의 이름은 모에섬이라고 함.

 

모에하네. ㅋ

 

 

슬슬 사쿠라지마항이 보이기 시작한당.

 

 

 

사쿠라지마항에서 페리타고 카고시마항으로 ㄱㄱㄱ!!

 

 

 

카고시마항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직 도시 위에 구름이 짙게 깔려있어서 더 밝아보임.

 

 

사쿠라지마의 모습.

 

아직도 구름이 조금 남아있어서 꼭대기가 가려져있는 듯 하다.

 

잘있어 사쿠라지마~~

 

 

이오월드 카고시마 수족관이 보이기 시작하고..카고시마 항도 보인다.

 

 

카고시마 항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어가면 돌핀포트와 워터프론터파크가 나온다.

 

여기서 사야할 게 있당.

 

 

워터프론터 파크의 분수.

 

 

돌핀포트

 

 

돌핀포트는 레스토랑, 카페, 공예품점, 특산품점 등이 모여있는 쇼핑지역이다.

 

매우 거대한데다가 사쿠라지마가 바로 보이고, 워터프론터 파크 등도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여기저기 막 돌아다니다가 드디어 발견.

 

He Who Me 라고하는 곳.

 

한 공간에 3개의 가게가 모여 있는 곳이다.

 

위에 써있는 아시아잡화 전문점 Kira Kira랑, 수제 램프가게 유메아카리

 

 

 

그리고 내가 찾아다니던 FARTA MAREANO(맛있는 빵 전문점)

 

카고시마에서 멜론빵으로 유명한 곳이 바로 이 FARTA라는 곳인데, 홈페이지에서 조사해보니

 

5개 브랜드에 15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었다.

 

FARTA(화타) FARTA MAREANO(화타 마리노) FARTA SERENO(화타 세레노) FARTA REGALO(화타 레가로) CReare Fata(크레아 화타)

 

브랜드가 왜 5개나 되는진 모르겠는데 여하튼 문닫는시간은 각 점포가 제각각이었다.

 

화타 마리노는 5개 브랜드 중에 유일하게 점포가 1개밖에 없는 브랜드로, 이 돌핀포트에만 있다.

 

여기는 그래도 7시가 아닌 8시에 문을 닫길래 사쿠라지마를 빠져나오자마자 재빨리 달려온거임.

 

아직 6시 반정도밖에 안되었지만 깜깜해져서.. 왠지 가게가 문 닫을 것 같다는 생각에 조급하게 가게를 찾았음. ㅋㅋ

 

 

히 후 미 입구

 

 

오오!!! 드디어 발견★

 

나마 크리무 메론빵!

 

생크림 멜론빵임.

 

늦게와서 혹시 없으면 어떻게하지 ㄷㄷ 이랬었는데 다행히 남아 있었당.

 

 

마리노 점의 과자빵 부문 넘버 원!

 

생크림 멜론빵(플레인)

 

홋카이도산 무첨가 유지방 35% 생크림을 사용. 단맛을 적게해서 몇개라도 먹을 수 있는 맛이예요~ 105엔!

 

가격도 심히 싸다...

 

텔레비전에도 등장했다고 써놓았음(히미쯔노켄민이라고 하는 재미있는 프로그램 있음.)

 

 

이게 바로 화타의 '생크림 멜론빵' ㅠㅠ 감격감격

 

105엔인데 폐점즈음이라 20% 할인해줘서 84엔에 구매!

 

 

아시아 잡화점.. 신기한거 무지 많음.

 

 

전등도 많당.

 

 

돌핀포트 앞에서 버스를 타고 카고시마 번화가로 갔다.

 

 

음.. 꽤나 화려한 느낌.. 근데 이 쪽은 아직 사람이 별로 없다.

 

저 안 쪽으로 들어가야 '텐몬칸(天文館)'도오리가 나온다.

 

카고시마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라 할 수 있음.

 

추천 관광지에 천문관(텐몬칸)이라고 써있길래 무슨 유적이나 박물관 같은걸 생각했는데

 

그냥 거리 이름이었다. -_-;;

 

 

 

빵집 발견. 20% 세일중. 오픈한지 별로 안되보였음.

 

근데 멜론빵 기본멜론빵 밖에 없음. 패스!

 

 

반대편 '야마카타야 백화점'에 들어갔다.

 

꽤 화려하게 생긴 백화점임..

 

 

후쿠사야 여기도 있네.

 

큐슈 내라면 왠만한 데파치카에 다 들어선 것 같다.

 

 

빵집 발견.

 

봉 후루

 

 

거대 멜론빵을 판다고 적혀 있었다.

 

보통 멜론빵이 직경 10cm인 반면 거대멜론빵은 직경 18cm... ㄷㄷ 약 3.8배의 생지로 만든다고 함.

 

300엔! 근데 2일전에 예약해야 함.

 

따로 예약받는거랑 3.8배라는 크기에 비해서 가격은 저렴한 편이네.

 

 

보통 멜론빵은 126엔에 판매중.

 

인기 넘버 2!

 

생긴것도 맛있어보이고..

 

거대 멜론빵을 주문받아 팔 정도라면 멜론빵에 자신 있는 거겠지? 그래서 하나 구매!

 

 

단호박 마차.

 

과자빵 생지에 단호박앙금을 넣고 단호박을 이미지한 형태의 유니크한 빵입니다.

 

할로윈 데이 시즌 빵인 듯.

 

맛나보인당.

 

 

 

카고시마의 번화가는 꽤나 넓다.

 

 

빵집

 

 

큐슈와서 별로 못봤었던 비어드파파도 발견!

 

아줌마들이 열심히 슈를 고르고 있당.

 

 

 

텐몬칸 도오리

 

 

 

빵공방 칸모오레

 

텐몬칸점.

 

 

근데 영업 끝 -_-

 

 

 

텐몬칸 도오리 어딘가에 있는 크레아 화타.

 

아까 갔던 화타마리노와 같은 계열 빵집임.

 

여긴 늦게까지 문을 연다. 10시까지. 굿ㅋ

 

일본에서 이렇게 늦게까지 여는 빵집 보기 드문데.

 

 

할로윈이라고 여러가지 준비해놨음.

 

 

내부 모습.

 

늦게가서인지 빵은 많지 않았다. 흑흑.. 그래도 구경해야징.

 

 

고슴도치의 스위트 포테이토빵.

 

스위트포테이토는 이런 모양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더라.

 

그 옆에 이름만 있는 것은 호두 치즈 토스트.

 

 

그리고.. 발견!!

 

'생크림 멜론빵 초코맛!'

 

사실 아까 화타 마리노 갔을 때, 플레인 맛 밖에 없어서 여기도 와본 거임.

 

근데 여긴 초코맛을 팔고 있었당 굿굿.

 

'지금. 여기. 스위츠'라는 브랜드(?)로 팔고 있는 것 같다.

 

그에 해당하는게 '생초코크림 코코아비스켓'이랑 '생크림 컵 브레드(푸딩&캬라멜)'

 

 

다행히 남아있었당.

 

생초코크림 코코아비스켓 한개 구매.

 

 

넓고 넓은 텐몬칸도오리를 돌고돌아서 카고시마에서 유명한 가게에 갔다.

 

무쟈키라고 하는, 빙수 전문점.

 

시로쿠마라는 무지 유명한 빙수를 만들어 낸 곳이다.

 

 

근데 문 닫았음. ㅋ...

 

아직 밤 8시 되기 직전이라 혹시나해서 왔는데...

 

 

 

가고시마의 명물인 시로쿠마 빙수를 드셔보세요.

 

ㅠㅠ

 

먹어보고싶네.

 

 

아 근데 알고보니 17일 18일은 휴일이었다.. 오늘 내일 휴일.

 

폐점시간 되서 문 닫은게 아니었음.

 

그 이야기는 내일 와도 못먹는다 소리네.

 

 

러스크랑 양과자를 파는(러스크 전문점이라 볼 수 있음)

 

러스크 도 소레이유.

 

 

텐몬칸 선물로 어떤가요?

 

선물 각종있습니다. 텐몬칸 신 명물!

 

 

 

선물 전문점에 들어가니까.. 시로쿠마 빙수 모형이 있었다 -_-;;

 

선물로 이 모형을 주는 건가..

 

 

원조 카고시마 남국 시로쿠마

 

 

카고시마라멘 '쿠로이와'

 

카고시마에서 유명한 가게.

 

 

박스로도 판당. 쿠로이와.

 

 

그리고 카고시마는 이 사쯔마아게도 유명하지.

 

 

예전에 드럭스토어에서 100엔주고 자주 사먹었던 도너츠쿠키 카고시마 버전. 군고구마맛.

 

 

텐몬칸에 도착한 후 1시간 반동안 돌아다니다가.. 배고파져서 미리 조사해둔 쿠로이와 라멘집에 갔다.

 

카고시마 라멘을 먹기 위해서!

 

텐몬칸에 있어서 금방 찾을 수 있다. 카고시마내에 여기저기 두세개 정도의 지점이 있음.

 

 

9시가 폐점인데 8시 반쯤 도착.

 

 

내부

 

 

내가 주문한 '챠슈 라멘' 850엔.

 

 

맛있었당.

 

자세한 리뷰는

 

 

2012/10/22 - [일상/먹을거리] - 카고시마 'くろいわ(쿠로이와)'의 '챠슈 라멘'

 

 

 

 

큐트도 오늘 하루 한정이니까 오늘이 끝나기 전에 많이 써야징

 

라멘먹고 또다시 텐몬칸을 싸돌아다니다가 노면전차를 탔다.

 

처음 타본거라 두근두근 했는데,

 

음.. 그냥 뭐 그랬음. 버스랑 지하철 합친버전.

 

 

 

 카고시마 중앙역에 도착!

 

도착했을 때 당시에는 저 관람차가 화려하게 불이 켜져 있었는데 사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드는 순간 갑자기 불이 꺼졌다

 

잠깐 꺼졌다가 다시 켜지는 건가? 하고 기다렸는데.. 안켜지길래 시계를 보니 10시 정각이라 영업이 끝난 듯.

 

오메~~ 아주 그냥 빌어먹을 타이밍이구만... -_-

 

카고시마는 도시도 크고 역도 크고 번화가도 크고 큐슈에서 내가 가본 나가사키, 쿠마모토, 오이타, 카고시마 도시 중에서는 가장 큰 것 같다.

 

무엇보다 늦게까지들 영업하는게 맘에 들었음. ㅋㅋ 다른 도시들보다 1-2시간은 더 늦게까지 여는 것 같다. 기분탓일지도 모르겠지만.

 

 

 

코인락커를 열어서 짐을 다시 빼고

 

 

다시 카고시마 중앙역 앞에서 노면전차를 타고 텐몬칸으로 향했다.

 

 

오늘도 인터넷 카페에서 잠을 자기로 했음.

 

첫날 쿠마모토에서 묵었던 '자유공간'이라는 인터넷카페 체인점이 텐몬칸에도 있길래 ㄱㄱ

 

 

근데 쿠마모토점이랑 가격이 다르다.

 

 

쿠마모토점은 야간 정액제가 6시간, 12시간짜리밖에 없었는데 여기는 3,6,9,12시간이 있음.

 

가격은 거의 동일하다. 6시간 1200엔, 12시간 2000엔.

 

 

샤워는 여기가 100엔 더 쌈. 올ㅋ

 

 

 

넉넉히 9시간으로 할까하다가,  거의 12시가 된 시점이었기 때문에 6시간 정액 + 샤워로 1500엔,

 

그리고 1시간 연장으로 +400엔. 총 1900엔으로 숙박하기로 결정.

 

아침 7시정도에 나가지 뭐 ㅎㅎ

 

 

그리고 자기전에.. 아까 사둔 생크림 멜론빵과!

 

 

생초코크림 코코아비스켓을 먹었당

 

분명 두개 같은 화타의 빵인데,

 

스티커가 달라...

 

요정 캐릭터는 동일한데.

 

어쩄든, 이 둘에 대한 리뷰는

 

 

2012/10/17 - [빵/日베이커리 멜론빵!] - [카고시마]FARTA MAREANO의 '생크림 메론빵' ★★★★★

 

2012/10/20 - [빵/日베이커리 멜론빵!] - [카고시마]Creare Fata의 '생초코크림 코코아비스켓' ★★★★☆

 

 

 

이렇게 큐슈 여행 4일째가 끝났다. ㅎㅎㅎ

 

by 카멜리온 2012. 10. 2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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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에 트로피컬호를 타고 카고시마로 향하게 된 나는, 버스 안에서 잠을 청했다.

 

하지만 좀처럼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12시 반쯤 잠들게 되었다.

 

그러다가 웅웅웅 거리는 소리에 눈을 떴는데 버스가 멈춰서있음.

 

응? 뭐지?

 

커텐을 걷어서 밖을 보니..
 

 

어딘진 모르겠는데 이상한 주차장에 서있었다.

 

아마 서비스에어리어(휴게소)인듯.. 운전기사 아저씨가 잠시 휴식을 청하는 것일 수도 있고.

 

그보다 오늘부터 비 온다더니 정말 비가 내렸나보다. 땅이 촉촉하네.

 

시계를 보니 새벽 2시였다.

 

에이.. 아직 멀었네.. 라고 중얼거리며 나는 다시 잠들었다.

 

 

내가 다시 눈을 뜬 건 5시경. 조금 일찍 눈이 떠졌다.

 

그대로 담요를 덮은 상태로 음악을 들으며 빨리 카고시마에 도착하길 바랐다.

 

6시 30분에 도착한다더니 조금 늦은 6시 50분경에 도착.

 

카고시마는 한창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 우산이 없는디..

 

일단 내리자!

 

내가 내린 곳은 카고시마 중앙역.

 

날씨가 구렸지만 카고시마 중앙역에 도착하니 뭔가 느낌이 색달랐다.

 

나가사키, 시마바라, 쿠마모토, 아소산, 유후인, 벳푸, 오이타는 서로서로 가까운 거리라 볼 수 있었지만.

 

카고시마는 그들과는 조금 동떨어진 곳이라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이른 아침이라 한산한 카고시마 중앙역.

 

한창 공사중이었다.

 

여행 4일째와 5일째는 이 카고시마에 있을 예정!

 

산큐패스 전큐슈 3일권 사용이 어제부로 끝난 상태니 새로운 패스가 필요했다.

 

어제 맥도날드에서 오늘 여행일정을 간략하게 세우면서 카고시마 자체의 교통프리패스인 '큐트'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기때문에

 

그걸 구매하기 위해 일단 카고시마 중앙역으로 들어갔다.

 

 

이부스키로 가는 기차인 것 같다. 이름은 타마..인듯.

 

근데 이미 전부 만석.

 

헐ㅋ

 

카고시마에서는 유명한 관광지가 여러 곳 있는데,

 

이부스키도 그 중 하나다.

 

분화하는 사쿠라지마를 바라보며 모래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

 

사실 4일째인 오늘, 이부스키를 가볼까 생각도 했었지만(여행 출발 전에 이부스키를 추천받았음)

 

카고시마에서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걸릴 뿐더러 교통비도 장난아니었던지라 그 쪽은 포기했다.

 

 

첫날부터 계속 들고다닌 선물들.

 

비도오고.. 쇼핑백 상태도 안좋고.. 계속 들고다니기엔 힘든데.. 어떡하지???

 

어차피 다시 올 예정이니까 카고시마 중앙역 코인락커에 넣어 두었다.

 

300엔!

 

 

그리고 뭐라도 먹는게 좋을 것 같아서 어제 오이타에서 사놓은 Baked-F의 녹색 멜론빵을 처묵처묵.

 

 

 

2012/10/17 - [빵/日베이커리 멜론빵!] - [오이타]BAKED-F의 '녹색 메론빵' ★★☆

 

보통이었다.

 

카고시마 중앙역의 관광안내소가 9시에 문을 여는데 할거 없이 카고시마 중앙역을 계속 배회했음.

 

근데 내가 큐슈에 와서 본 그 어떤 역보다 컸다..

 

카고시마 중앙역 자체도 큰데, 역 뒤 쪽으로는 빅꾸카메라가 이어져있고, 옆으로는 아뮤프라자 카고시마가 이어져있다.

 

아뮤프라자와 빅꾸카메라 모두 보통 백화점만한 크기라 전체 합치니 무지막지하게 컸음.

 

물론 아직 오픈 전이라 내부까지 들어가 볼 순 없었다.

 

 

관광안내소가 문을 열자마자 '큐트'를 구매했다.

 

1일권은 1200엔, 2일권은 1800엔이다.

 

근데 외국인들은 여권을 보여주면 200엔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나도 1000엔으로 구매!  굿굿.

 

사실 이 '큐트'는 생긴지 아직 1년도 채 안되었다고 한다.

 

아니.. 원래 있었는데 업그레이드해서 활용폭이 2배 이상으로 넓어졌다고 했던가.

 

어쨌든 이게.. 무지 좋음. 카고시마 내에서만은 산큐패스보다도 좋다.

 

 

써있다시피

 

카고시마 시티뷰(카고시마 시내 관광용 버스)

시영 노면전차

시영 버스

사쿠라지마 아일랜드뷰(사쿠라지마 내부의 관광용 버스)

사쿠라지마 페리

순환 크루즈(카고시마항에서 사쿠라지마항까지 가되, 사쿠라지마 주위를 조금 돌아서 관광하며 가는 배)

관광 전차

 

를 모두 탈 수 있다!

 

산큐패스도 큐슈의 몇개의 배와 거의 모든 버스를 탈 수 있었는데,

 

이 큐트는 카고시마 한정이긴 하지만 '노면전차'까지도 탈 수 있다는 것!!! 이게 무지 좋음.

 

큐슈 노면전차 아직 못타봤거든.. OTL

 

 

 

 

이렇게 되어있는데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날을 동전으로 긁어서 표시하면 된다.

 

오늘 바로 쓸꺼니까 2012랑 10이랑 17을 긁으면 되지. ㅇㅇ

 

잘못 긁으면 큰일나니까 신중하게 긁긁.

 

 

그리고 산큐패스처럼 이것도 할인패스포트가 붙어있다.

 

내가 관심있는건 센간엔이랑 사쿠라지마 마그마온천 할인.

 

 

근데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이것 참.. 제대로 구경 할 수 있으려나. ㅠㅠ

 

3일째까지는 날씨 괜찮았는데.. ㅠㅠ

 

일단 카고시마 시티뷰를 탔다.

 

카고시마 중앙역 앞에서 탈 수 있음.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사쿠라지마가 안보인다.

 

 

카고시마 시티뷰가 카고시마의 유명한 관광지 이곳저곳을 향했는데,

 

뭐 솔직히 서양건물들이니 기념공원이니 기념비니 박물관이니 이런건 관심이 없어서 보려 하지도 않았다.

 

근데 가다가 눈에 띈 녀석은 바로 이 '센간엔'

 

위 사진은 센간엔의 입구인데, 카고시마 중심부로부터는 꽤 떨어진 곳에 있지만 꽤나 유명한 곳이라 들었다.

 

매우 넓은 정원인데 이것저것 볼 것이 많다고 함.

 

근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일단 여기도 패스.

 

사실은 가장 처음으로는 '시로야마 전망대'에 내려서 사쿠라지마를 볼 예정이었는데 비도 너무 오고 시야도 안좋아서

 

시로야마 전망대도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결국 일정을 바꿔서, 도착한 곳은.

 

 

카고시마 항.

 

어차피 오늘 하루는 사쿠라지마를 구경 갈 생각이었음.

 

근데 이왕 타는거 보통 페리보다는 하루에 한번뿐인 '순환 크루즈'를 타는게 좋겠지.

 

11시 5분에 출발인데 아직 10시도 안되었다는게 fail. 으으...

 

 

때마침 비도 그쳤겠다, 카고시마항을 뒤로하고 주위에 있는 빵집 탐방을 나섰다.

 

 

처음으로 발견한 동네빵집. '빵 공방 스에히로시'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

 

2012/11/01 - [빵/맛있는 빵들!] - 카고시마 빵공방 '末廣(스에히로시)'의 '이웃집 토O로'빵

 

 

메론빵도 있고

 

 

이웃집 토O로도 있었다. ㅋㅋㅋ

 

 

 

큐슈는 지하철이 없고 전부 노면전차인 것 같다.

 

나가사키 쿠마모토 카고시마 모두 노면전차니깐.

 

 

 

쁘치 파리 빵집.

 

 

꽤나 큰 공장을 갖추고 있었다. 여기저기에 납품도 하는 듯.

 

빵도 뭐 그럭저럭 있네.

 

 

흑당 멜론빵

 

 

멜론 데니쉬

 

 

멜론빵. 초코멜론.

 

근데... 하나도 안샀다.

 

별로 떙기는 게 없었음.

 

 

쁘치 파리 빵집 앞에 있었던 매우 허름해보이는 라멘전문 '홍야'

 

특이한 건, 저 허름한 건물만 혼자 다른 주택들과 떨어져 있었다는 것이다.

 

주차장 한가운데에 집을 세워놓은 느낌?

 

근데 그렇다기보다는 저 집만 남고 주위 집들이 철거된 거겠지.

 

이렇게 살아남아있는 집이라면 얼마나 맛있을까?

 

한번 들어가봤다.

 

내부도 허름한데 매우 전통이 있어보이는 느낌이었다.

 

근데.. 너무 느끼한 냄새로 인해 그냥 나왔음.

 

이상하게 너무 싸돌아다녀서 그런가 여행내내 식욕이 거의 없었다.

 

 

슬슬 11시가 되어가서 다시 카고시마 항으로 돌아갔다.

 

11시 5분에 순환 크루즈가 출발!

 

큐트로 무료 탑승. 원래는 500엔이다.

 

 

출발하는데 카고시마항 옆의 이오월드 카고시마 수족관이 보임.

 

 

크루즈 탑승권.

 

 

크루즈 탑승선 기념특전도 이것저것 써져있었다.

 

사쿠라지마 레스트하우스에서는 쿠와야끼세트를 340엔 할인. 오미야게는 10%할인.

국민숙사 레인보우사쿠라지마는 마그마온천 입욕료 50엔 할인(이건 큐트의 특전과 중복됨) 레스토랑 런치메뉴 10%할인.

히노시마 메구미관은 코미깡(작은귤)소프트 아이스크림 50엔 할인.

 

가장 위에 빨간줄로 그어진 것은

 

'후루사토 관광 호텔 - 해안선 용신 노천온천 100엔 할인(런치포함된 경우는 550엔 할인)'인데,

 

사실 사쿠라지마에 가서 가고 싶었던 곳 중의 하나였다.

 

온천입욕료가 1050엔으로 무지 비싼편이지만, 들어갈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때문에 꼭 들어가볼 생각이었다.

 

어떤 곳이냐면, 바다와 붙어 있는 해안가의 온천인데, 그것도 노천온천이다. 바로 옆에는 신사도 있고..

 

그냥 바닷물에 들어가있는 느낌이 됨. ㅇㅇ 바로 옆에는 해안가의 나무, 암석들이 있고.. 눈앞에는 해안선과 드넓은 하늘이 펼쳐져 있고..

 

근데 왜 볼펜으로 쭉쭉 그어져있는겨? 이제 100엔 할인 안해주는 건가???

 

 

 

그 외에도 이런저런 특전이 있다.

 

 

탑승 기념 특전을 따로 써놓은 종이도 나눠졌다.

 

뭐, 동일한 내용임.

 

 

 

크루즈 내부에서 밖으로 나와서 바다를 보니..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에휴... 사쿠라지마는 커녕 뭐 제대로 보이지도 않네..

 

 

진짜 비 많이 옴.

 

진짜 절망했다... 나쁜 태풍.. ㅠㅠ

 

 

그래서 내부로 돌아가서 그냥 아까 산 이웃집토O로 빵 먹음.

 

초코렛크림이 들어있는 빵이었음.

 

근데 목이 너무 말라서 크루즈내에서 음료 하나 주문하고 있는데, 여자 세명이 갑자기 나한테 말을 걸었다.

 

혹시 한국사람이냐고...

 

알고보니 한국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었음.

 

그다지 할 것도 없어서 이것저것 대화하다가 전부 관광객 입장이다보니 동행하기로 했다.

 

 

잠시 후에 밖으로 나와보니.. 날씨가 조금 나아졌다?

 

비는 그쳤고.. 시야도 넓어짐.

 

 

지나온 뒤 쪽 카고시마항쪽을 보니 비구름이 비를 미친 듯 뿌리며 카고시마항쪽으로 가고 있음.

 

 

카고시마항에서 사쿠라지마항까지 15분만에 가는 보통 페리와는 달리, 하루에 1번밖에 없는 이 '요리미치'크루즈는,

 

카고시마항을 출발하여 조금 돌아서 이곳저곳을 구경하다 50분에 걸쳐 사쿠라지마항에 도착한다.

 

위의 섬은 오코가지마(沖小島)라고 함.

 

 

어 근데 비 그치고나니까 시야가 좋아져서 그런지 뭔가 맑은 느낌.

 

저 멀리 사쿠라지마가 보인다.

 

 

 

카고시마쪽을 보니 저긴 아직도 폭풍우 속에 있음.

 

 

지금부터 쭉 보이는 부분이 1914년, 다이쇼 대분화로 인해서 용암이 흘러나와 새로 생긴 지역이라고 한다.

 

아직 100년은 안되었구낭.

 

용암이 흘러나와서 생긴 지역이라 그런지 넓고 평평함.

 

 

 

 

어? 저 쪽 맑은 하늘이 보인다!! 태풍오다보니 날씨가 이랬다가 저랬다가 그지같애.

 

 

 

 

근데 구름이 워낙 많아서 사쿠라지마의 정상을 포함한 전체 모습을 보기가 힘들다..

 

 

슬슬 내리기 직전인데.. 사쿠라지마에 햇볕이 드는걸 목격!

 

 

사쿠라지마항에 드디어 도착했다.

 

 

사쿠라지마에 발을 내딛자마자..

 

하늘이 맑아졌다. 우왕ㅋ굿ㅋ

 

하늘이 나를 도와주는 구낭...ㅠㅠ

 

사쿠라지마항 내리자마자 보이는 터미널에서 '사쿠라지마 아일랜드뷰'라고 하는 관광일주 버스를 탈 수 있다.

 

물론 '큐트'로 이용 가능!

 

이 아일랜드뷰는 사쿠라지마를 전부 도는 것이 아니고, 사쿠라지마항과 유노히라전망대를 순회하는 버스다.

 

사쿠라지마에는 사쿠라지마 화산을 구경할 수 있는 전망대가 여러군데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하면서도 가장 높으면서 가까이까지 갈 수 있는 전망대가 '유노히라 전망대'다.

 

사쿠라지마항이 있는 사쿠라지마 서쪽에 있는 전망대임.

 

사쿠라지마항을 출발하여, 히노시마메구미관, 레인보우 사쿠라지마, 방문자센터를 지나면

 

위 사진의 '가라스지마 전망대'에 도착한다.

 

이 곳에서 내려서 구경할 수 있도록 5분간 버스가 정차한다.

 

다만, '큐트'가 없거나 '아일랜드뷰 1일 승차권(500엔)이 없으면 내릴 때마다 운임을 계산해야한다.

 

아일랜드뷰의 운임은 승차구간에 따라 다르지만 110엔에서 430엔이나 된다. ㄷㄷ

 

 

 

 

가라스지마 전망대에서 바라본 사쿠라지마 화산의 모습.

 

날은 좋아졌지만 아직도 구름때문에 정상부분을 볼 수 없었다.

 

 

음.. 뭔가 제주도같은 느낌이다. ㅋㅋ

 

 

내가 현재 서있는 이 가라스지마 전망대를 포함해서 이 부근이 전부 1914년 다이쇼 대 분화때 용암이 흘러 생긴 '다이쇼 용암원'임.

 

그래서 주위를 둘러보면 넓고 평평하게 펼쳐진 대지위에서 자라는, 낮으면서도 서로 일정한 높이의 나무들만 보인다.

 

아 물론 용암이 굳어서 생긴 돌도 많이 보임.

 

 

'가라스지마. 이 아래에'

 

이 가라스지마 전망대는... 사실 다이쇼 대 분화 전에는 섬이었던 지역이다.

 

근데 용암이 흘러나와서 섬을 삼켜버렸음.

 

섬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그 위에 이 드넓은 용암원이 생겼다.

 

그래서 예전에 섬이었었던 이 위치에 이 전망대를 세워놓은 것이다.

 

이곳은 매일매일 화산재가 날리는 곳이다보니 바닥에 화산재가 두껍게 잔뜩 깔려있음..

 

 

 

가라스지마 전망대에서 카고시마쪽을 바라본 모습.

 

저쪽도 이제는 좀 잘 보이네.

 

 

너구리 바위.

 

 

용암이 흘러가게 만들었다고 하는 시설..

 

 

사쿠라지마 올나이트 기념 모뉴먼트.

 

용암에 빠진 사람의 절규가 아니라... 사쿠라지마 올나이트 콘서트를 기념하는 모뉴먼트라고 한다.

 

락 콘서트였나? 사람 얼굴 옆에있는 건 기타다 ㅎㅎ

 

 

가라스지마 전망대 다음으로 버스가 내려주는 곳은 바로 이 아카미즈 전망광장이다.(8분 정차)

 

이 쪽은 사쿠라지마 화산이 아니라 바다와 다이쇼 용암원을 전망하는 곳임.

 

 

 

 

아카미즈 전망광장에서 다시 버스에 올라서 계속 산 위로 올라가다보면 아카미즈유노히라구치를 지나서, 유노히라 전망대에 도착할 수 있다.

 

1번 정류장인 사쿠라지마항부터 6번 정류장인 아카미즈 전망광장까지는 약 3.7km. 근데 아카미즈 전망광장에서 유노히라 전망대까지는 그 배인 7.5km정도의 거리다.

 

아카미즈 전망광장으로부터 15분정도 걸림.

 

 

표고 373m의 유노히라 전망대에 도착.

 

이 곳에서는 15분간 정차한다. 아일랜드 뷰를 타는 사람들의 최종 목적지는 거의 다 이 유노히라 전망대일거라고 생각한다.

 

 

 

 

근데.. 조금 높이 올라와서인지 아니면 그 사이 날씨가 나빠진 건지..

 

영화 미스트를 찍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

 

전망대가 구름 속에 있음.

 

 

전망대는 2층 건물로 되어있고, 1층은 여러가지 오미야게를 팔고 있는 상점 및 식당, 2층은 사쿠라지마에 관한 정보를 설명하고 있는 박물관의 느낌이었다.

 

위는 사쿠라지마의 대규모 분화(지형을 바꿀 정도의)에 의한 용암분출에 관한 사진.

 

1914년 다이쇼 대분화가 지형에 꽤나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일단, 섬이었던 사쿠라지마가 육지와 연결되면서 더이상 섬이 아니게 되어버렸음 --;

 

현재 내가 있는 곳은 1914년 다이쇼 대분화 그림에서 왼쪽에 빨갛게 되어있는 곳 부근이다.

 

사쿠라지마항도 저 근처에 있고, 아일랜드뷰를 타고 계속 저 부분 속에서 돌아다니고 있음.

 

1946년에는 쇼와 분화가 있었는데 다이쇼에 비해서는 꽤나 미비한 영향인 듯 싶다.

 

 

지도.

 

여기에도 용암이 흐른 지형을 색깔로 표시해 놓았다.

 

빨간점은 현재 내가 있는 유노히라 전망대임.

 

 

 

아 근데 갑자기 비가 막 쏟아지기 시작했다. ㄷㄷ

 

전망대를 둘러싸고 있던 구름이 비를 막 뿜어냄. 뿜뿜!!

 

날씨가 좋아졌다 생각했는데... 또 비라니...

 

우산 없이 버틸 생각이었는데 계속 비오면 어떡하지??

 

 

 

다행히 비는 곧 그쳤다.

 

아일랜드뷰가 출발할 시간이 되었는데, 나는 타지 않았다.

 

그리고 크루즈에서부터 동행했던 3명과 여기서 작별인사했다.

 

나 : 저는 여기 남을 겁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사쿠라지마 화산을 못보고 돌아갈 순 없어요.

날씨가 좋아지는 것도 같으니 계속 기다리다보면 분명 모습을 드러내는 때가 있을 겁니다. 

 

오그라드는 대사 날려줌 ㅋㅋㅋㅋㅋㅋ

 

급하게 막 쏘다니는 이번 여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인연이었던 듯...

 

그렇게 그녀들과 함께 버스는 전망대를 떠났다.

 

 

아일랜드뷰는 1시간 5분마다 차가 1대씩 있다. 고로 다음 버스가 도착하기까지는 아직 50분이나 남았다.

 

맨 처음 버스를 타고 여기까지 같이 왔던 사람들은 나와 그 3명을 포함해서 총 10명정도였는데 전부 떠나버리니까 전망대는 쥐죽은듯이 조용해졌다.

 

1층에는 오미야게점 주인이 1명 있지만, 인기척도 느껴지지않고 워낙 산 속에 있는 곳이다보니 건물 자체가 매우 음산했다.

 

 

다이쇼 분화전 - 분화 후- 90년 후

 

다이쇼 분화 전에는 바다에 가라스지마 섬이 보인다.

 

분화 후에는 용암에 묻혀버림. ㅠㅠ

 

 

여긴 산 속이라 인터넷도 안되고... 그냥 디카랑 폰 충전이나 시키면서 다음 여행계획이나 세웠다.

 

 

계속 구름이 걷히길 기다렸지만 버스가 떠나고 30분이 지나도 구름은 걷힐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근데 조금 지나자...

 

분명 아까보다 훨씬 더 잘보이기 시작했다!

 

저 멀리 햇빛도 비치고 있고!

 

구름이 점점 사라져감.

 

 

 

 

 

근데 산 쪽은 아직도 구름이..

 

 

혼자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데

 

방송국에서 와서 촬영하고 감 --;;

 

촬영 끝내고 철수하는 중.

 

 

분명 구름이 많이 사라지긴 했는데,

 

사쿠라지마 화산 자체가 1100m가 넘다보니 정상을 보기가 쉽지 않다.. 구름이 계속 가리고 있음.

 

 

 

으으... 아슬아슬하게 안보여...ㅠㅠ

 

 

 

결국 50분이 지나고 아일랜드뷰 버스가 도착.

 

아직 15분이 더 남았으니... 좀 더 기다려보자!

 

하지만 결국 사쿠라지마 화산은 구름 뒤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ㅠㅠ

 

 

에잇! 짜증나!

 

어쩔 수 없이 아일랜드 뷰 버스를 타고 유노히라 전망대를 떠나 다시 사쿠라지마 항으로 향했다.

 

위 사진은 유노히라 전망대에 숨겨져있는 7개의 하트 중 하나.

 

이거밖에 못찾음.

 

차라리 1시간동안 하트나 찾아볼껄 --;;

by 카멜리온 2012. 10. 2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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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푸역 주변도 구경했겠다, 이제 벳푸에서 가장 유명한 '지고꾸메구리(地獄めぐり:지옥 순례)'를 하러 가보자!

 

아 하지만 그전에 벳푸시와 지옥 순례에 대해 설명해야겠징.

 

벳푸(벳부)시는 오이타현의 시인데, 오이타현의 오이타시보다 유명한 것 같다.

 

물론 도시 자체는 오이타시가 더 크고 번화했지만, 관광지가 넘쳐나는 큐슈에서도 매우 유명한 관광지가

 

벳푸의 지옥 순례이다보니, 인지도도 오이타시보다 높은 것 같고, 관광객도 훨씬 많은 느낌~

 

그렇다면 대체 벳푸의 지옥 순례가 뭔데 그렇게 유명해?

 

벳푸의 지옥 순례는 '8개의 지옥을 돌아보는 것'을 칭한다.

 

벳푸는 옛날부터 온천이 매우 발달한 지역으로, 현재도 '벳푸 8탕'이라고 불리는 대표적인 8개의 온천이 있다.

 

벳푸 8탕은 '벳푸 온천' '간카이지 온천' '호리타 온천' '묘반 온천' '간나와 온천' '시바세키 온천ㅋㅋ' '카메가와 온천' '하마와키 온천'이다.

 

그렇다면 지옥순례는 저 온천들을 돌아보는 거로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아님.

 

정확히는 '간나와 온천'과 '카메가와 온천' 주위에 있는 '지옥'으로 칭한 온천지역 중 특정 지옥 8개를 돌아보는 것이 '지옥 순례'이다.

 

그 특정 지옥 8개는 '우미지옥' '오니이시 보즈 지옥' '야마 지옥' '카마도 지옥' '오니야마 지옥' '시라이케 지옥' '치노이케 지옥' '타쓰마키 지옥'이다.

 

근데 왜 이 온천들은 왜 '지옥'으로 불릴까?

 

간나와 온천, 카메가와 온천 일대는 천년도 훨씬 전부터 증기, 흙탕물, 열탕 등이 여기저기서 대규모로 분출되고 있었기 때문에,

 

주민들조차 접근할 수 없는 불길한 토지로 인식되어왔다고 한다.

 

그래서 주민들은 이 쪽 지역을 '지옥'이라고 불렀었는데, 현재도 이 일대에서는 온천 분출구를 '지옥'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한다.

 

뭐, 그런 이유임.

 

'지옥'이라고 불리는 온천은 '지옥 순례'에 포함되는 8개 이외에도 몇개 더 있다.

 

근데 그 녀석들은 임팩트가 약하든지해서 지옥 메구리에 포함되지 못한 거겠지.

 

(사실 이 지옥 순례도 원래는 8개가 아니었는데 조금씩 추가된 것 같다..)

 

 

 

어쨌든, 이제는 정말로 '지옥 순례' 출발!!

 

벳푸역에서 벳푸 지옥 순례로 가는 버스는 많으니(5번, 41번, 43번 등) 아무거나 잘 찾아서 타고가면 된다.

 

내가 탄 버스는 20분정도 걸린 듯.

 

'우미지고쿠마에(바다지옥 앞)'정거장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우미지옥, 오니이시 보즈 지옥, 야마 지옥이 있는데,

 

가장 이상적은 순례 순서는 우미 -> 오니이시 보즈 -> 야마 -> 카마도 -> 오니야마 -> 시라이케 -> 치노이케 -> 타쓰마키.

 

 

 

물론 난 우미 지옥부터 보기로 했다.

 

 

입장권은 지옥 순례 8개 전부 이용가능한 세트권도 팔고 있고, 개별권도 팔고 있는데

 

전부 볼 생각이라면 8개세트권을 사는 것이 낫다. 2000엔임.

 

난 산큐패스 쿠폰으로 200엔 할인받아서 1800엔에 구매.

 

개별권은.. 모든 지옥의 가격이 같았는데 아마 500엔이었던 것 같음.

 

영업시간은 8시부터 17시까지~

 

 

우미지옥 입장!

 

우미지옥은 바다지옥이란 뜻으로, 지옥이 바다처럼 푸른색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지옥 순례 8개 지옥 중 국가지정 명승지로 지정된 지옥이 4곳이 있는데 그 중 하나임.

 

들어가자마자 저 멀리 연기가 풀풀풀 나는 것이 보인다.

 

 

 

연못이 많았음.

 

 

저~ 멀리 연기가 엄청 나는 곳이 우미지옥의 중심이다.

 

빨리 가보자!

 

 

도착한 우미지옥의 메인!

 

 

진짜 연기가 엄청 강해서 앞이 안보임.

 

그리고 온천수 부분이 생각보다 넓었다.

 

카메라에 한번에 안담겨서 산까지 올라갔음.

 

 

 

물 색이 정말 푸른색이야! 써있기로는 코발트블루 색이라는데.

 

뭔가 신기하다.. 수영장같기도 하고.

 

그렇지만 온도는 무려!

 

98도라는거~~ 끓는물이네 --

 

이 온천은 1200년 전에 쓰루미다케(鶴見岳:쓰루미산;학견악)의 화산폭발로 형성되었다고 한다.

 

 

앞쪽에 대나무에는 계란이 들어있는 그물이 걸려있다. ㅋㅋㅋ

 

저걸로 온천계란(온센타마고)를 만드는 거임.

 

 

우미 지옥 메인을 보고, 다른 곳을 돌아다녔다.

 

우미 지옥은 연잎이 둥둥 떠다니는 연못도 특징이지만, 다른 열대식물들도 잔뜩 심어져있어서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우미지옥 내에 있는 진흙탕같은 온천.

 

 

 

그리고 일본에서 가장 크다는 연잎들도 볼 수 있다.

 

 

우미 지옥을 나와서 다음 지옥인 오니이시 보즈지옥으로 향했다.

 

그 중간에 있는 가게인데, 번역이 잘못되었엉...

 

지고꾸노무시스시 -> 지옥의 찜초밥 이란 뜻인데,

 

지옥너무시스시로 번역해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옥노무시스시도 아니고 지옥너무시스시는 머임. ㅋㅋㅋ

 

 

오니이시 보즈 지옥 입구

 

 

우미지옥이랑은 다르게 그리 넓지도 않고 사람도 없음..

 

 

오니이시 보즈는 鬼石坊主로,  오니이시(鬼石)는 지명이고, 보즈(坊主)는 스님이란 뜻이다.

 

사진으로 보다시피 잿빛 진흙이 끓어오르는 온천인데,

 

끓어오르는 진흙의 모양이 삭발한 스님 머리와 닮았다고 해서 오니이시 + 보즈 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여러 군데에 온천이 있는데, 전부 계속 보글보글보글하면서 진흙이 끓고 있음.

 

 

 

 

돌 밑에서 뜨거운 열기가 올라오는 곳도 있었다.

 

 

여기가 메인인가?

 

근데 여긴 거의 다 비슷하게 생겼다.

 

우미지옥보고 여길 외 좀 빈약한 느낌이 들었음 ㅋ

 

면적도 넓지 않을 뿐더러,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함.

 

 

오니이시 보즈 지옥을 나와서, 세번째 지옥인 '야마 지옥'으로 갔다.

 

야마지옥 입구.

 

 

야마 지옥의 전경.

 

넓어보이는 구만.

 

근데 여기도 사람은 별로 없다.

 

 

맹렬하게 내뿜는 점토가 산기슭에 쌓이는 모양이 산같다하여 산지옥이라 부릅니다.

 

산지옥에서는 온천열을 이용하여 세계각국의 진귀한 동물과 식물을 사육, 재배하고 있어, 각양 각색의 생태를 직접 볼 수 있습니다. 라고함.

 

 

여기가 메인 같은데... 별거 없음. --;;

 

갑자기 사기당한 느낌이 든다

 

우와아앙!! 점점 볼게 없어!!

 

 

 

뭐지 이게...?

 

우미지옥이 워낙 임팩트가 강했어서 이건 뭐 지옥같지도 않다;

 

 

산지옥.. 니네 뭐냐고...

 

 

가다보니 공작이 있는 우리가 있어서 구경.

 

새끼도 보인다. 귀엽네 ㅋㅋㅋ

 

 

근데....

 

 

일처다부제 ;;;;

 

수컷은 4마리인데 암컷은 한마리 ㄷㄷㄷ

 

저 새끼의 아비는 누굴꼬.

 

 

하마도 있었다.

 

 

하마가 뭔갈 쳐다보고 있었다.

 

 

그건 바로 담 위에서 털고르기 하고있는 한가로운 야옹이!

 

하마는 고양이가 부러웠던 것일까?

 

 

일본 원숭이랑 망토비비? 원숭이들도 많았음.

 

 

아는 사람 닮았다 ㅋㅋㅋ

 

 

홍학도 있었다.

 

도플라밍고라고 하나? 근데 얘네는 울타리도 낮은데 안도망간다.

 

 

 

저 흑조는 뭐지?

 

 

라마도 두마리 있었다 --;

 

 

 

 

코끼리도 있음 --;

 

별게 다있네

 

 

 

당근 던져주면 받아먹는다.

 

 

지옥 내에는 오미야게 상점도 있고, 이렇게 매점도 있다.

 

이 매점에서는 일단 온천계란을 메인으로 팔고 있음.

 

그 외에도 찜떡, 고구마, 옥수수, 이키나리만쥬(이키나리당고 따라한것인 듯 --;)등을 판다고 한다.

 

 

여하튼 이 산지옥은.. 그냥 동물원임 --;

 

온천이랍시고 조금 임팩트가 약하니까 동물들 데려다 놓은 느낌이다 --;

 

 

네번째 지옥인 '카마도 지옥'에 왔다.

 

사실 가장 유명한 건 이 카마도 지옥일지도 몰라.

 

이런저런 온천이 많은 데다가 체험할 수 있는 시설도 가장 잘 갖춰져있는 곳이 바로 카마도 지옥이라, 

 

2박3일 패키지 등의 관광객들의 경우는 8개 지옥을 전부 보지 않고,

 

이곳만 보고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카마도 지옥의 붉은 진흙탕같은 온천.

 

치노이케 지옥과 오니이시 보즈 지옥을 합쳐놓은 느낌.

 

 

솥 지옥.

 

솥 지옥에는 크고 작은 두 개의 못이 있습니다만, 열탕의 온도와 연못의 넓이에 의하여 성본의 결정 상태가 다르기때문에 온천수의 색깔이 다르게 보이는 것입니다.

즉 온도가 낮을수록 결정도가 높고 푸른색을 띠게됩니다. 그 밖에 뜨거운 진흙탕과 붉은색을 띤 열탕이 끊임없이 솟아나는 곳 등 자연의 신비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카마도 지옥의 푸른 열탕. 우미지옥과 같다.

 

 

여기도 온천 계란 만드는 중.

 

 

손, 발 탕이랑 목, 피부 탕.

 

증기가 막 뿜어져 나오고 있다.

 

 

목, 피부 탕.

 

인후, 피부 증기욕.

 

 

마시는 온천.

 

 

진흙 온천 족욕탕.

 

 

발 모래 찜질탕.

 

여기엔 역시 관광객들이 많았다.

 

그리고 어디 여대에서 왔는지 한국 여성분들이 잔뜩.. *-_-*

 

 

카마도 지옥의 큰 열탕.

 

여기도 푸른색이다. 근데 살짝 뿌옇다.

 

 

결국 우미 지옥이랑 똑같네 --

 

 

붉은 진흙탕도 또 있고..

 

 

연못의 색이 바뀌는 지옥.

 

이게 특이점이라고 한다.

 

뭐.. 대충 카마도 지옥은 이런 느낌이었음.

 

 

5번째 지옥인 오니야마 지옥으로 갔다.

 

 

들어가자마자 연기가 펄펄

 

근데 여기도 사람 없기는 매 한가지 --;

 

 

여긴 99.1도나 된다.

 

 

오니야마 지옥.

 

악어를 사육하고 있다고 한다.

 

이거.. 또 삘이 오는데...?

 

악어 잔뜩 데려다 놨겠구만 -_-

 

 

근데 확실히 메인 열탕은 크긴 크다.

 

그리고 특이한 점이라면..

 

 

위에 오니야마 지옥 설명에도 써있었다시피, 매우 강한 수증기압 에너지를 가진 온천이라 한다.

 

그래서 그런지 열탕에는 출렁거리는 파도가 계속 일어났다.

 

물 튀기는 저 장면 찍느라 3분이나 계속 찍어댔네 --

 

 

그리고 오니야마 지옥 내부의 건물에 들어가보니.. 악어 박제와 악어 가죽이 있음.

 

 

세계 최대 악어의 박제.

 

 

악어 이름은 이치로. 종은 크로커다일.

 

71살에 사망.

 

 

그리고.. 건물을 나오면 엄청나게 넓은 우리가 나오는데..

 

악어들이 무지 많다.

 

 

 

 

 

근데 다 잠.

 

 

진짜 징그러울 정도로 많다 --;

 

 

구경 중에 고양이 발견.

 

고양이도 악어들처럼 잠에 취해있었당.

 

 

귀여운 녀석.

 

 

근데 그 뒤에 직원 아저씨도 잠에 취해 있었다 --;;

 

아 그러고보니 나도 좀 졸린데..

 

오니야마 지옥 조심하셈. 입장하면 개졸림.

 

 

큰 악어 2대째 이치로.

 

 

초대 이치로의 혈육인지, 아니면 단지 크기때문에 2대 이치로인지는 모르겠지만

 

크긴 컸다.

 

이 오니야마 지옥은 1923년 일본에서 최초로 온천열을 이용하여 악어사육을 시작했고,

 

현재는 150마리 정도의 악어를 사육하고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 간 곳은 6번째 지옥인 시라이케 지옥.

 

이 곳도 우미지옥처럼 국가지정명승으로 선정된 지옥이다.

 

 

근데 그런 것 치고는 가장 사람이 없는 느낌 --;

 

 

시로이케 지옥 = 흰 연못 지옥.

 

청백색의 특이한 열탕이라고 한다.

 

 

시로이케 지옥~~

 

근데 청백색이라기보다는 거의 청색인뎁쇼.

 

 

슬슬 배가 고파져서 어제 사두었던 멜론빵을 먹기로 했다.

 

시로이케 지옥은 별로 넓진 않았지만 사람이 거의 없었기에 여기서 먹기로 함.

 

 

뭐.. 멜론빵은 그럭저럭이었다.

 

 

시로이케 지옥도 야마 지옥, 오니야마 지옥처럼 온천열로 뭔가를 키우고 있다고 한다.

 

위 사진은 시로이케 지옥의 온천결정석 혹은 암석 등.

 

 

징그러..

 

사골 잔뜩 우려내고 남은 뼈다귀 내부 같구만.

 

 

여하튼, 이 시로이케 지옥에서 키우고 있는 것은.. 바로..

 

대형 열대어!

 

 

살아있는 화석이라고도 불리는 아마존의 피라루크 되시겠다.

 

 

근데 내부도 어두운데다가 자꾸 움직여서 사진이 제대로 안찍힘..

 

 

피라루크 말고 다른 물고기도 있었다. 다른 어항에..

 

 

쵸-자메라고 하는데.. 북미에서 온 녀석.

 

이름을 보니 상어종류인 것 같다.

 

 

밖에 있는 연못에서도 뭔가 기르고 있음.

 

뭐지는 모르겠다.

 

그렇게 지옥 순례 중 6개의 지옥을 모두 돌아보고,

 

7번째, 8번째 지옥인 치노이케 지옥, 타쓰마키 지옥으로 발을 돌렸다.

 

 

이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건 폰과 카메라의 지속적인 충전!

 

근데 일본에서는 콘센트 찾기가 진짜 어렵다.. 카페도 거의 없고.

 

이걸 충전하고 있는 이 곳은 시로이케 지옥에서 나와서 조금 내려가면 나오는 버스 정류장 대합실.

 

갑자기 왜 버스 정류장 대합실에 가있냐면, 7번째 8번째 지옥은 버스를 타고 가야하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본 6개 지옥이 한 곳에 모여있고, 나머지 2개 지옥은 다른 곳에 있는 형태다.

 

버스가 올 때까지 20분 정도 있어야 해서 기다리는 동안 충전!

 

시로이케 지옥 밑 간나와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면 10분도 안되서 치노이케, 타쓰마키 지옥에 도착한다.

 

3km거리임.

 

 

버스를 타고, 치노이케 지옥에 도착!

 

6개 지옥을 거의 2시간동안 보고, 이 곳에 도착했을 때 시간이 3시 50분 정도였었다.

 

 

각 지옥에서는 이런 저런 것들을 팔고 있는데,

 

오미야게가 가장 많았던 곳은 우미 지옥, 치노이케 지옥, 타쓰마키 지옥이었던 것 같다.

 

이건 '도깨비 코딱지 초코피'

 

 

'여기에서밖에 살 수 없는' 을 붙여가며 이것저것 팔고 있음.

 

 

 

 

어.. 벳푸역에서 봤던 토리텡 센베.

 

 

벳푸 온천 타마고 떡

 

 

여기저기서 이름이랑 재료만 바꿔서 팔고있는 오미야게인 '토끼크림 찹쌀떡' ㅋ

 

오이타 미소가 토끼크림 찹쌀떡.

 

 

안에 팥앙금과 오이타현의 된장크림을 넣은 것 같다.

 

 

 

 

건물에서 오미야게를 구경하고 나오니..

 

눈 앞에 빨간 온천이 뙇!!!

 

이게 바로 치노이케 지옥!!

 

이녀석도 국가명승지로 지정되어있다.

 

 

빨갛다 빨갛다.. 시뻘겋다..

 

 

 

피 연못 지옥.

 

 

그리고 이 치노이케 지옥은 꽤나 넓다. 이거 하나뿐이지만.

 

 

주위에 산림이 우거지다보니 뭔가 아마존 정글에 가있는 듯한 느낌...

 

 

설명에 써있다시피 치노이케 점토로 만든 연고도 팔고 있었다.

 

 

여기도 족욕 가능.

 

족욕 가능한 곳은 우미 지옥, 오니이시 보즈 지옥, 카마도 지옥, 치노이케 지옥 4곳이다.

 

 

4시 20분쯤, 마지막 지옥인 타쓰마키 지옥으로 들어갔다.

 

이 곳도 들어서자마자 오미야게를 잔뜩 팔고 있었음.

 

 

타쓰마키 지옥은 뭐하는 지옥일까 하면서 들어갔는데...

 

이런게 있어서 '응??' 하며 놀람.

 

 

알고보니 이 타쓰마키 지옥은.. '간헐천'이라고 한다.

 

일정한 간격으로 열탕과 열기를 분출하는 온천이다.

 

요 놈도 우미 지옥, 시로이케 지옥, 치노이케 지옥과 함께 국가명승지로 지정되어 있다.

 

오호.. 이제까지와 다른 온천이로구만!

 

휴지시간은 약 30-40분.

 

분출 시간은 약 6-10분.

 

1일 분출량은 600kl

 

온도는 105도라고 한다.

 

휴지시간이 짧아서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겨우 3-40분이래.

 

 

응? 자.. 잠깐.

 

휴지시간이 3-40분?

 

내가 들어갈 때 사람들이 우르르 나오고 있던데, 아마 분출이 끝나서 볼거 다 봤으니 나가는 것이었을터.

 

문닫는 시간인 5시까지는 앞으로 30-40분 정도 밖에 안남았으니 잘하면 이거.. 못볼지도..????;;

 

 

실제로 내가 온천 앞에 당도했을 때 온천 주위에는 2-3명밖에 없었다.

 

물론 그들도 나랑 거의 비슷한 시각에 들어간 관광객들..

 

 

그냥 혼자 계속 싸돌아다님.

 

 

 

계속 기다리다보니 사람들이 점점 늘어남.

 

다들 뿜어져 나오는 온천을 보기위해 기다리는 중..

 

 

나와라 나와라 나와라.. 이제 곧 5시란 말이양...

 

제발 나와라...

 

나 말고 이 사람들을 봐서라도!

 

 

오옷!!

 

갑자기 온천이 폭 ot the 발!!!

 

깜짝 놀랐다.

 

5시를 10분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온천이 뿜어져 나왔다.

 

 

 

 

 

 

 

 

 

 

 

뿜어져 나오는 힘이 무지하게 강하다.

 

소방차 호스로 물 뿌리는 듯한 수압임.

 

열기도 장난아니었다.

 

 

계속 파바바바밧

 

 

파바바바바보바밥바ㅗ바ㅗ바밧

 

 

약간 푸른빛도 나다가

 

 

붉은 빛도 남.

 

 

7-8분정도 쉬지않고 분출했다.

 

볼만했음. ㅇㅇ

 

근데 보다보니 지겹 ㅋㅋ 이제 고마 나와라 이런 느낌이 되었다.

 

 

이렇게, 마지막 온천인 타쓰마키 온천까지 보고, 벳푸의 지옥 순례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잘못했으면 타쓰마키 지옥은 보지도 못할 뻔 했네. ㅋㅋ

 

힘들었당

 

근데 꽤 재미있었음. ㅋㅋㅋㅋ

 

 

 

다시 타쓰마키 지옥 앞에서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걸려서 토키와 백화점 앞에서 내렸다.

 

 

토키와 백화점에서 내린 이유는..

 

백화점 구경도 할겸, 벳푸 타워도 볼겸, 그리고...

 

다음 목적지인 오이타 시로 가려면 토키와 백화점 앞에 있는 기타하마 버스센터에서 버스를 타야하기 때문이다.

 

버스를 내리자마자 벳푸타워가 보였다.

 

ㄷㄷ

 

예상과는 다르게 매우 기계적인 탑이네..

 

츠텐카쿠보다도 더 전파탑같아.

 

 

이게 바로 토키와 백화점.

 

오이타시에도 있고 이 벳푸시에도 있는 듯.

 

근데 쓰는 건 토키하라고 쓰고 읽는건 토키와라고 읽는다. 일본어 조사인 '와'처럼.

 

그래서 여행 일정 잡을때 찾기 힘들었음 --;

 

오이타에서 카고시마로 가려면 토키와 백화점 앞에서 타야하는데 토키와라고 검색하니 안나온당..

 

 

벳푸타워랑 토키와 백화점 사이에 있는 한국음식점. 벳푸점이라고 써있는 걸 보니 다른 곳에도 지점이 있는 듯.

 

근데 '어서오십시오' 인디.

 

 

토키와 백화점 식품관의 빵집.

 

 

커스터드 멜론빵.

 

봉지에도 '크림 들어있음. 커스터'라고 써져있다.

 

 

이건 보통 멜론빵.

 

'고다와리의 메론빵' 고집있는 장인정신의 멜론빵이라고 말해야하나..

 

근데 커스터드크림 들어있는 멜론빵보다 이게 더 비싸다.

 

스다키토라고 하는 좋은 설탕을 써서 그런가.

 

먹어보고 싶었지만 안샀당.

 

 

식품관에 있는 마트에서 본 멜론빵.

 

료유의 '아지와이 메론빵'

 

 

우지말차 맛의 쫄깃한 생지에 소금콩 찹쌀떡을 통째로 1개 쌌습니다.

 

 

슬슬 버스 도착할 시간이 되어서, 백화점을 나오니 어둑어둑해지고 벳푸타워도 빛나기 시작했다.

 

 

아사히맥주에서 세운 타워인 듯 --;

 

계속 아 사 히 비 - 루 라고 불이 들어온다. ㅋㅋ

 

 

이런 곳까지 한글을 써주는 섬세함!!

 

마치 한국 같아.

 

아니, 왠지모르게 던전느낌이 나는데...?

 

 

어쨌든 기타하마 버스센터에서 버스를 타고 50분 정도 걸려서 오이타시에 도착했당.

 

7시 조금 넘어서 도착.

 

이곳에서의 일정은...

 

오이타에서 카고시마까지 가는 고속버스인 '트로피컬호'를 탈 때까지 구경만 하면 됨. 4시간정도 남았네.

 

트로피컬호는 23시에 이 토키와 백화점 앞에서 출발해서 6시 30분에 카고시마에 도착한다.

 

총 7시간 30분 걸리고, 사실 이거 타려고 북큐슈 산큐패스가 아니라 전큐슈 산큐패스를 샀다.

 

왜냐면, 찾아보니까 이런 예약제 야간버스같은 경우는 타는 시간을 기준으로 체크하기 때문에,

 

버스 도착시간은 4일째 아침이 되지만, 타는 시간이 3일째 23시이기때문에 3일짜리 산큐패스도 탑승 가능.ㅇㅇ(물론 북큐슈 산큐패스로는 탈 수 없다.)

 

이거 5500엔짜리 버스인데 ㅋㅋ 북큐슈 산큐패스 살바에는 2000엔 더내고 전큐슈 산큐패스를 사는게 이득이라 생각했다.

 

게다가 가면서 7시간 반동안 잘 수 있기때문에 숙비도 아낄 수 있다.

 

예약은 여행 출발하기 전날에 해두었고, 발권은 여행 첫날 밤에 쿠마모토 교통센터에서 해두었음. ㅇㅇ

 

 

오이타시의 토키와 백화점 식품관.

 

토키와 베이커리 라고 하는 자체 베이커리가 있었다.

 

근데 이미 빵이 거의 다 털림 ㅠㅠ

 

타임서비스 하고있을 정도.

 

하긴 백화점은 거의 8시-9시에 문을 닫으니..

 

 

다 팔려서 판때기만 남아있던 멜론빵.

 

'스다키토 메론빵'.

 

사탕수수를 원료로 한 스다키토를 사용해서 멜론껍질을 만들어 빵에 토핑!

 

스다키토는 그냥 졸라 좋은 설탕 그런 거인 듯.

 

이 빵은 2008년에 몬도셀렉션 금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이거 아까 벳푸의 토키와 백화점에서 팔던 멜론빵이랑 똑같은 거구만.

 

 

동크도 있었다.

 

 

물론 신제품은 없었당.

 

 

후쿠사야가 여기도 있구나..

 

아마도 큐슈 내의 백화점이라면 다 들어선 듯 하다. 후쿠사야, 분메이도, 마쓰쇼켄 세 곳 모두.

 

괜히 첫날부터 사들고 돌아다니는 듯 --

 

 

빵집 찾아 돌아다니는 중 오이타 거리.

 

 

 

 

 

 

왠만한 빵집은 문닫거나, 지도에 있어서 가봤지만 실제로는 없는 경우가 많아서..

 

유명하다고 들었던 가게를 찾아갔다.

 

키쿠야.

 

2012년 세계 몬도셀렉션 최고 금상 수상!

 

그것도 10년 연속 수상!(전부 최고금상인지는 모르겠음)

 

오이타 명과

 

'동 프랑시스코'

 

 

요렇게 생겼다.

 

 

16개 들은걸로 하나 샀음.

 

이렇게 또 선물보따리만 늘어나는 구낭.

 

아직 3일째인데.

 

 

내가 워낙 빨리빨리 돌아다니는 성격이다보니

 

4시간은 내게 너무나도 길었다...

 

동네 한바퀴 돌아봤자 1시간밖에 안걸리는데...

 

그래서 빵집 찾아다니며 오이타 시내를 미친듯이 배회함.

 

갔던데 또가고 또가고..

 

 

 

 

 

팜 도르 라는 빵집.

 

별거 없었음.

 

 

오이타 역 식품관이었나. 거기에 있었던 빵집.

 

 

보통 멜론빵 팜. 이거 자주 봤는디.

 

헤이즐넛 들어간 녀석 아녀.

 

 

오이타에서도 유후인 B-speak의 P롤을 팔고 있었다.

 

오호..

 

 

첫날 나가사키에서 봤던 료유의 큐슈 지역 빵 시리즈.

 

새로운 것이 많길래 다시 찍었다.

 

 

 

 

 

쌀가루 멜론빵.

 

 

크런키 비스켓 샌드 시리즈, 초코코, 가나 등등 롯데 과자 시리즈.

 

 

오이타 역 부근에는 키티 스토어가 있었다.

 

 

 

 

 

그리고 여행 내내 하루에 3-4병씩 내 갈증을 달래주었던 '키리시마의 천연수'

 

10엔 할인행사중이라 좋음.

 

 

너무 돌아다녀서 이제 발도 아프고 배도 고파서...

 

핸폰 충전도 시킬겸 토키와 백화점 근처 마꾸도나르도에 갔다.

 

치즈 쯔키미 버거를 먹었음. 쫌 비쌌다.

 

난 단품으로밖에 안먹어서 이것만 사려다가.. 치킨너겟 6개짜리랑 같이 샀는데.

 

거의 500엔이었음 ㄷㄷ 버거만 해도 거의 400엔.

 

 

맛있었다. 근데 가성비는 별로..

 

 

이게 곧 내가 타게 될 트로피컬호의 승차권.

 

 

슬슬 시간이 되어서 토키와 백화점 앞으로 갔다.

 

거기에 있는 터미널에서 10분정도 기다리니 버스 도착!

 

사람 많이 탈 줄 알았는데 일본 아줌마 3-4명 타고 끝이었음. --;

 

 

이런 구조. 맨 뒤만 4석이고, 나머지는 전부 의자가 3개씩 배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것저것 준비가 되어있음.

 

 

난 내가 예약해둔 맨 뒤 구석자리에 앉아서

 

 

담요를 덮고 잤당.

 

좌석 앞 그물망에는 수면안경이나 비닐, 음료수, 이어폰 등이 구비되어 있었다.

 

잘있어 유후인~ 벳푸~ 오이타~

 

이제 카고시마로 고고고고!!!

by 카멜리온 2012. 10. 2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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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카고시마!

 

카고시마에서 유명한 건 모가 있을까??

 

음..

 

역시 카고시마는!

 

카고시마 쿠로부따!! 즉, 카고시마 흑돼지!!

 

그래서, 카고시마 흑돼지가 들어간 '카고시마 라멘'도 상당히 유명한 듯 하다.

 

이번 큐슈 여행에서 나가사키 짬뽕, 쿠마모토 라멘을 먹었는데 카고시마 라멘을 빼놓고 갈 수야 없지잉~ㅎ

 

 

그래서 열심히 검색하고 책과 팜플렛 등을 뒤져서 현지에서 찾은 결과!

 

이 쿠로이와라는 라멘집이 매우 유명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오후 9시에 폐점인데 내가 갔을 때가 8시 30분정도. 세입~~

 

근데 유명한 가게치고 좀 썰렁한데? 라고 생각했으나..

 

 

2층도 있습죠. 네.

 

그리고 이게 본점인지 분점인진 모르겠는데 다른 곳에도 가게가 있었다.

 

 

들어가서 메뉴판을 보니 라멘 750엔, 챠슈 850엔, 미소라멘 850엔. 이렇게 3가지가 메인메뉴인듯.

 

그 외에도 챠한(볶음밥), 교자(군만두), 라이스도 팔고 있었다.

 

배고파서 챠슈를 주문 했슈.

 

근데 챠슈라멘이라고는 안써져있기에.. 혹시 모르니까 확인.

 

'저기.. 챠슈라고 써있는 것도 라멘맞죠??'

 

'네'

 

안심.

 

근데 사람이 생각보다는 적었다. 하지만 난 이 곳이 맛집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들어가자마자 일단 번호표를 나눠줌.

 

캐셔에 번호표가 엄청나게 많이 있었는데, 주문 낼 때 헷갈리지 않게 내는 용도로도 쓰이겠지만,

 

대기하는 사람이 많아서 들인 시스템일거라는 예상이 충~분히 가능할 만큼의 양이었다.

 

 

1층 내부는 이렇다. 좌석은 20~~25개정도가 있고 전부 카운터 형태.

 

가운데에서 라멘을 제조해서 내는 시스템이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지만 안가봤음.

 

 

챠슈라멘 주문 후 앉아서 앞에 놓여진 기호식품들을 확인.

 

후추, 간장, 이치미(고춧가루), 라유(매운기름), 간 마늘, 소금 등등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나오는 무 쯔케모노.

 

 

이게바로.. 쿠로이와의 챠슈라멘!

 

주문하고 10분정도 기다린 듯.

 

이름이 '챠슈'다보니 챠슈가 듬뿍 올라가 있다.

 

 

두껍지는 않지만 얇지도 않은 챠슈가 7장정도.

 

그리고 와기리 파와 정체불명의 가루가 올라가있다.

 

 

시식!

 

국물은 불투명하고 꽤 진한 돈코츠라멘타입.

 

그렇지만 느끼하거나 잡내가 나진 않았다. 충분히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맛.

 

면은 쫄깃하면서 씹는 맛이 좋았당.

 

몇번 먹다가 라유를 살짝 넣고 먹었음.

 

챠슈는 육질이 질기지않고 야들야들해서 맛있었다. 다만 조금 더 두꺼우면 좋겠음. 많이 들어있긴 했지만..

 

 

맛있었다!

 

건더기 싹싹 건져 먹음 ㅋㅋㅋㅋ

 

다만 국물은 마시기가....

 

양도 많아서 배부르게 잘 먹었당.

 

다만 쿠마모토에서 먹었던 라멘이 좀 더 맛있었던 것 같다. 내 입맛에는 그게 더 깔끔하고 덜 짰음.

by 카멜리온 2012. 10. 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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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고시마 흑돼지 로스까스 정식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

 

무려 23000엔(그 때 당시 32만원정도)의 카고시마 흑돼지 로스까스 정식이라고 할 수 있지.

 

내 이야기 한번 들어볼래?

 

내가 카고시마에 놀러갔을 때야.

 

큐슈여행 5일째 아침이었지.

 

오늘 일정은 간단했어.

 

카고시마 역에서 싸돌아다니다가 카고시마 역 앞에서 11시 05분 카고시마 공항직행 버스를 타고,

 

40분정도 걸리는 카고시마 공항에 도착해서, 12시 40분 오사카행 비행기를 타기만 하면 되는거였지.

 

국내선이라서 30분 이전까지만 가면 되서 수속절차 밟으면 되는 건데, 여유있게 1시간전쯤인 11시 45분에 도착하기로 했어.

 

그 전까지의 일정?

 

아침 7시부터 인터넷카페를 나와서, 사쿠라지마 화산을 보기 위해 카고시마 시내의 시로야마 전망대에 갔다가 내려와서

 

가게도 열지 않은 카고시마 시내를 혼자 정처없이 걸어다니다가, 카고시마 역까지 도착했지. 그 때가 9시 반쯤.

 

 

근데 아침에 멜론빵만 하나 먹은 상태라서 배가 살짝 고프더라구. 하긴 3시간 반을 쉬지않고 걸어다녔으니..

 

5일 내내 계속 걸어다닌 피로도 쌓여있었고.

 

그래서 밥을먹기로 했는데, 어제는 카고시마 라멘을 먹었기에 오늘은 밥류를 먹고 싶었어.

 

그리고.. 카고시마까지 왔는데 그 유명한 카고시마 흑돼지를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지.

 

그래서 카고시마 역 내를 구경하다가, 그저께 카고시마에 도착하기 전부터 미리 봐둔 카고시마 역 근처에 있는 유명한 돈까스 집을 찾아갔어.

 

근데 11시에 오픈을 한대. 그 때가 10시 20분 정도였지. 11시 5분 차를 타야하니 예정 변경.

 

카고시마 역 식품관에 맛있어보이는 돈까스집이 있어서 그냥 거기서 먹기로 했어.

 

그게 바로 윗 사진의 카츠쥬.

 

근데 시간이 조금 애매했음. 거의 10시 반이었는데..

 

버스터미널 위치도 미리 파악하고 있었고, 바로 앞이긴 해도 횡단보도 2개 지나가야해서 아마 빨리가도 7-8분은 걸릴거라고 예상했지.

 

티켓팅도 해야하니까 티켓팅을 2분정도로 생각하면, 최소 10분은 잡아야 했어. 10시 55분까지는 먹고 나가야 했지.

 

5일 내내 여행하면서 검색해가면서 엄청나게 딱딱 들어맞게 교통수단을 막 이어타온 나에게 이 정도 계산은 껌이었지.

 

남은 시간은 25분. 하지만 내가 식사하는 데에는 5-10분이면 충분. 나머지는 이제 음식이 얼마나 빨리 나오냐는 것인데..

 

음식이 15분 이내로만 나오면 충분하다!!! 라는 결론.

 

좋아! 도전하자!!

 

 

 

 

 

 

 

 

 

 

 

 

 

 

 

 

 

 

 

 

 

 

 

 

 

 

 

 

 

그 때 난 그냥 이 돈까스를 포기했었어야 했어..................... 

 

 

 

 

 

 

 

들어가서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했지.

 

 

여기 카고시마 흑돼지 로스까스 정식 1개 주세요!

 

주문하고 물을 연신 들이삼키며 메뉴판을 봤다.

 

로스까스정식 1020엔 히레까스정식 1120엔 점보로스까스정식 1450엔 치킨까스정식 860엔

모듬까스정식 : 로스/채소까스정식 880엔 히레/채소까스정식 910엔 새우/로스까스정식 1050엔 믹스까스정식 900엔

카고시마 흑돼지 돈까스정식 : 카고시마 흑돼지 로스까스정식 1450엔 카고시마 흑돼지 히레까스정식 1550엔

 

나머지 기타 등등.

 

보통 로스까스나 보통 히레까스는 보통 돼지고기를 쓰고, 카고시마 흑돼지가 붙은 녀석만이 카고시마 흑돼지를 쓰는 돈까스였다.

 

가격차이는 보통 돈까스정식이랑 430엔씩 차이나지만 이왕 먹는거 카고시마 흑돼지를 먹어봐야징.

 

 

소스는 매콤한 맛 달콤한 맛 두가지가 있고,

 

뒤에는 깨, 시치미, 2종류의 드레싱소스가 있었다.

 

 

무절임을 먹고싶은 만큼 꺼내놓고, 소스는 매콤한맛 소스에 깨를 갈아 넣었당.

 

그리고.. 초조하게 음식을 기다리기 시작.

 

 

소스까지 쫙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소스 담아 먹으라고 그릇을 갔다줬다.

 

알고보니 내가 소스 담은 그릇은 그냥 무담는 그릇.

 

죄.. 죄송합니다.

 

반찬그릇이었군요..

 

 

샐러드는 양배추만.

 

근데 무지 많다...

 

 

그리고 나온 밥(곱빼기)과 국, 그리고.. 카고시마 흑돼지 로스까스!!!

 

사실 그렇게까지 배고픈건 아니라서 보통으로 먹고 싶었는데..

 

아줌마가 '밥은 어떻게 드릴까?'라고 묻기에 내가 '곱빼기면 추가요금 있나요?'

 

물어봤더니 가격은 동일하다고 하길래 '1450엔'이라는 가격도 있었고..

 

오사카 도착할 때 까지 아무것도 못먹을 테니 많이 먹어볼까? 라는 생각에 곱빼기를 주문.

 

 

솔직히 로스까스 자체는 그리 크지않았다. 다만 두께는 꽤 두꺼운 편이었다.

 

 

방금 막 튀겨내서 육즙이 질질 흐르는 탄력성 있어보이는 육질이, 바삭하고 기름진 튀김옷에 감싸여서 입맛을 자극하고 있었다.

 

근데 사실 내가 돈까스를 좋아하긴 해도..

 

고기 자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보니까 고기맛을 잘 모른다.

 

고기야 뭐 다 똑같지.. 다만 '맛없다'랑 '맛있다'정도의 구별밖에 할 줄 몰랐다.

 

그래서 이거 먹기 전에도.

 

'카고시마 흑돼지라고 해봤자 뭐 결국 같은 돼지잖아. 맛은 보통 돈까스랑 똑같겠지. 오히려 질길지도 모르고..'

 

라는 생각이었다. 먹어봤자 리액션같은게 나올리 없다고 생각했음.

 

근데...

 

한입 베어 문 순간..

 

진짜 장난아닌 맛이었다.

 

ㅅㅂ

 

고기도 두껍고 그래서 질기다거나, 그럴 줄 알았는데

 

입에서 고기가.. 살살 녹고, 완전 육즙도 입안을 가득 메우고.. 진짜 맛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이제까지 먹어본 돈까스 중에서 세손가락 안에는 들어갈 정도의 맛이었다..

 

'와.. 고기도 정말 맛이 차이가 나긴 나는구나. 이 정도로 맛있을 줄이야.. 괜히 유명한게 아니었어. 일반인인 내가 먹어도 이 정도로 맛있다고 느낄 정도라니..'라고 생각할 정도.

 

하지만 내게는 시간이 별로 없당께.

 

음식이 나온게 1시 45분정도였다. 10분이내로 먹어야 했음. 계속 시계를 봐가면서 먹었다.

 

근데.. 너무 급하게 먹다보니 체할것 같아서 일부러 맛을 음미하는 척 천천히 먹었다.

 

 

다 먹었다!!

 

근데 시간은 55분.

 

에이.. 뛰어가면 어떻게든 시간에 맞을거야. 5일내내 내가 교통수단 놓친적이 한번도 없잖아. ㅋㅋㅋ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산하고 카고시마 역을 뛰어나가서 터미널로 향했다.

 

근데 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옆구리 아픔 ㅅㅂ

 

아.. 안돼..

 

도착할 수 있어!!! 도착할 수 있을거야!!

 

하지만..

 

 

 

횡단보도조차 나를 도와주지 않았던 것이다.

 

횡단보도에서 시간을 지체하고, 간신히 터미널에 도착.

 

하지만 그 때 시간은 11시 5분.

 

바로 앞에 있는 자판기에서 티켓만 뽑아서 바로 문을 나가서 타기만 하면 되는데,

 

자판기 앞에서 돈을 꺼내고 있는 내 눈앞에서 11시 5분 버스가 떠났다........

 

 

 

 

뭐.. 뭐 어때. 괜찮아. ㅋㅋㅋㅋ

 

다음 버스 타면 되지. 다음 버스는 20분 후인데 뭐. 그거 타도12시 5분에 도착해서, 5분이내로 티켓만 끊으면 비행기 탈 수 있는걸?

 

그렇다.

 

사실 밥 먹으면서도 일종의 보험으로, 11시 25분 버스를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그게없었으면 밥먹을까 말까 고민도 안하고 아예 안먹었겠지.

 

그래서 11시 25분 버스 티켓을 끊고서 터미널 주위에서 어슬렁거리면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11시 25분 버스를 탔음.

 

그리고 카고시마  공항으로 가는 도중, 버스 안에서 친구랑 카톡을 했다.

 

친구는 2시쯤에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4시경에 오사카에 도착할 예정.

 

5일간의 큐슈여행을 마치고 오사카로 복귀하자마자, 친구를 데리고 일본구경을 시켜줘야 하는 일정이 시작된다.

 

나는 카고시마공항에서 12시 40분 비행기를 타고 1시 반쯤 오사카에 도착 예정.

 

친구는 아직 11시 반인데도, 김포공항에 미리 가서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출발 전에 나한테 이것저것 물어봤다.

 

그러다가 나온 친구의 한마디, '너 12시 몇분 비행기라고 그랬지? 언제 도착하냐?'

 

'어.. 분명 40분이었는데, 잠깐만. 한번 확인해 볼께'

 

그래서 확인한 내 예약정보에는....

 

정말.. 이상하게도... 이상하게도.... 분명 12시 40분이었는데..

 

12시 25분으로 표시가 되어있었다.. --;;;;;;; 아니 이게 뭐야!!!!!!!

 

진짜 신이 장난친줄 알았다.

 

엄청난 쇼크. 오 젠장.. 그 때부터 안절부절못하고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머릿속으로 계산해봐도.. 12시 5분에 공항 도착해봤자 비행기 출발 20분 전.. 탑승수속이 끝났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말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괜찮을꺼야.. 머릿 속이 멍해진 상태지만 열심히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왜 12시 40분으로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봤다.

 

비행기 놓친적 이제까지 한번도 없는 나인데.. 왜 이런 오류가 발생한거지???

 

그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었다.. 일단, 내가 오사카에서 나가사키로 갈 때 탔던 비행기가 06시 40분 비행기라서 혼동이 있었을 수 있고..

 

이것보다 더 유력한 근거는.. 귀국편 예약시 결제한 시간이 12시 40분이었다 --;; 9월 중순 쯤 편의점에서 결제를 완료했는데,

 

그게 하필 12시 40분. 그게 하필 E-ticket에도 표시가 되어있었다..

 

그걸 보고 12시 40분 출발 비행기구나! 라고 생각한 듯.. 아니, 확실하다 이건.. ㅠㅠㅠㅠ

 

이런 ㅄ같은 나.. ㅠㅠㅠ

 

 

겨우 도착한 카고시마 공항.

 

하지만 버스도 평소보다 늦게 도착해서 12시 7분. 재빠르게 피치로 뛰어갔다.

 

하지만 창구에 아무도 없음. 오 이런 쉣 바로 앞에는 '수속은 끝났습니다'라는 표지뿐.

 

탑승구로 뛰어가봐서 말을 해봤지만 피치관계자들은 그곳에도 아무도 없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아무 것도 없었다.

 

 

피치는 저가 항공사.. 내가 이번에 타는 비행기도 할인가로 전부 3770엔(52000원정도)이었다.

 

보통 오사카-카고시마의 경우는 15000~20000엔이 나온다.. 일본은 워낙 교통비가 비싼 나라라.. 정말 있을 수 없는 가격임.

 

근데.. 그걸 놓친것이다. 피치는 저가항공사다보니, 각 공항에서 많아야 하루에 3편, 보통 2편정도의 비행기를 운행한다.

 

12시 25분 다음 비행기는 18시 40분 비행기. ㅅㅂ

 

인건비도 아끼기위해 한 비행편 수속이 끝나면, 다음 수속(국내선의 경우는 비행기 출발 1시간 30분전부터 30분전까지)때까지

 

창구에는 아무~~~~도 없다. 전화해봐도 안 받는다... 무지 싼 항공사라 서비스 개판으로 유명한 피치다보니..

 

 

 

그래서 그냥 닥치고 공항에서 17시 10분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창구에 직원 왔을 때 물어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근데 하필 아이폰 충전기도 이 날 고장나서, 충전도 못하고.. 인터넷도 못하고..

 

말 그대로 그냥 아무것도 하는 것 없이 5시간을 공항에서 가만히 앉아있었다 --;;;

 

아니, 한거 있긴 있었구나. 건물 내에서 내가 탔었어야 할 피치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려서 하늘로 솟구치는 걸 보며

 

마음 속에 끓어오르는 그.. 울분을 주체 못하고 속으로 표효했지.

 

 

 

아 그보다.. 친구랑 연락도 못했음. 친구는 일본어 아예 못하는데 나만 믿고 일본 오는건데 --;; 숙소도 안잡았고.

 

완전 엎친데 덮친격. 하루가 완전 재수 옴붙은 날이었음.

 

 

 

 

근데 문제는 피치 직원이랑 이야기하고 난 후부터 시작되었다 --;;

 

놓쳐서 못타게 되었는데 다음거 탈 수 있냐고 하니까

 

새로 구매해야만 탈 수 있고, 놓치면 그 전 티켓은 그냥 없어진거라는 대답뿐이었다.

 

아니 뭐 그런게 어디있냐고.. 놓친게 잘못이긴 한데 대부분 다음 비행편으로 타게 해준다고.. 돈을 조금 더 내긴 할테니까 타게해주세요.. 라고 해도

 

일본 특유의 융통성 없는 자세로, 매뉴얼대로의 대답만 돌아올 뿐이었다.

 

계속 따지다가 뒤에 탑승객들이 잔뜩 기다리고 있어서 일단 자리를 비켜주고 다시 물어봤다.

 

여전히 안된다고 함. ㅅㅂ 내가 지금 돈도 없고 내일모레 바로 귀국해야한다고 구라쳐가며 떼를 써봐도 안된단다..

 

그래서 물어봤다. 그래, 오늘 티켓 사면 얼만데요??

 

그러자. 검색해보더니 하는 말.

 

인터넷으로 예약/결제하면 17700엔정도고,

 

여기서 바로 카드로 결제하시면 20200엔정도입니다. 호갱님~(2만엔 = 28만원)

 

아니 신발.. 방금 뭐라고..??

 

내가 프로모션한거 산거라 무지무지 싸게 산거긴 한데, 설마 이정도 가격인줄은 예상도 못했기 때문에 완전 깜짝 놀랐다.

 

게다가 출발 직전의 항공권은, 오히려 땡처리해서 싸게 팔지않나???

 

왜 보통 가격 다 처받는건데???

 

그래서 물어봤다. 내일거 사면 얼마예요?

 

내일건.. 인터넷으로 사면 11000엔정도 되시겠네요.

 

아..

 

이제야 깨달음.

 

일본은 당일거 사려면 오히려 더 비싸다는 것을... 이런 미친...

 

일단 아직은 시간이 있었기에 다른 곳으로 가봤다.

 

JAL에 가서 물어봤다. 혹시 오사카가는 비행기 자리 있냐고.

 

근데 앞으로 6편 정도 남아있는데 전부 만석이란다.. 혹시 캔슬나서 자리나면 얼마 주고 살 수 있죠??

 

물어보니.. 23000엔이라고 하던가 ㅋㅋㅋㅋㅋㅋ

 

아 그냥 다 비싸구나 ㅅㅂ

 

근데 피치는 저가항공이면서도 별 차이 안나네 짜증나게..

 

피치 싸긴해도 평이 무지 안좋던데 그걸 내가 당하는 구나..... OTL 물론 나한테 원인이 있지만...

 

계속 대가리를 굴려봤다.

 

나에게 선택지는 2가지.

 

내일거 예약해놓고 키리시마(카고시마 항공에서 그나마 가까운 도시. 버스타고 20분정도)에 가서 자고 내일 출발.

 

오늘거 어떻게든 구매해서 돌아가기..

 

생각해보니까 교통비, 숙비 등을 생각해도 내일 출발하는 게 1000~2000엔정도 조금더 싸게 먹히는 듯 했다. 구경도 할 수 있고.. 덜 억울할 것 같고..

 

근데 친구가 지금 현재 일본에 도착해서 헤매고 있음 --;;; 갈 곳도 없고 말도 안 통하고 휴대폰도 안가지고 있음.

 

중요한건 아이폰충전기가 고장나서 연락을 못받고.. 계속 돈내고 충전하며 내일까지 있어야함..

 

친구가 너무 마음에 걸려서.. 결국 돈 내고 오늘거 사서 오사카로 돌아가기로 했다 -_-

 

근데 얘네가 신용카드결제밖에 안되서, 인터넷으로 결제하기 위해..

 

공항 충전기에서 10분충전을 한후에(100엔인데, 10분해봤자 8% 올라가는 듯) 마스터한테 연락해서

 

헬프 요청해서.. 마스터 카드 번호 이름 코드 날짜 등등 전부 써서 간신히 수속이 끝나기 전에 예약을 완료하고

 

수속절차를 밟았다.. 비행기값이 3770엔에서 순식간에 17700엔이 추가되었음.....

 

비행기를 놓친게 나니까 뭐라 할 순 없는데 진짜 짜증났다.. 와...

 

언제부터 꼬였는지 생각해보면, 저 카고시마 흑돼지 로스까스 정식때부터였던 것 같다..

 

사진을 안찍었으면.. 곱빼기로 밥을 안시켰으면.. 음식이 좀 더 빨리 나왔었다면..

 

아니, 아예 내가 저걸 안먹었더라면!!!!! ㅠㅠ

 

11시 5분 차를 탔었으면 시간 혼동이 있었어도 공항에 30~35분 전에는 도착해서 비행기를 탈 수 있었을텐데...

 

눈 앞에서 11시 5분 차를 놓친게 계속 눈에 아른 거렸다.

 

결론.

 

카고시마 흑돼지 로스까스 정식은 1450엔 + 3770엔 + 17700엔 = 23000엔.

 

즉, 32만원짜리 식사였다. OTL(정확히 말하자면 3770엔 빼고 17700엔만 더하는게 맞겠지만 그냥 ㅅㅂ 다 더해버릴테다 아오)

 

괜히 카고시마 흑돼지 로스까스 정식한테 전부 덮어씌우는 것 같은데.. 내가 너무 억울해서 뭔가에 분풀이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그래..

 

어쨌든 나한테 카고시마 돼지는 역사로 남을 것 같다. 영원히... 흑흑....

 

 

by 카멜리온 2012. 10. 2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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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포스팅 했던 FARTA MAREANO의 '생크림 메론빵'

 

이 FARTA는 여러가지 이름의 가게가 있다고 말했었다.

 

이번에 볼 멜론빵은 그 FARTA의 또다른 가게의 다른 상품인데,

 

가게 이름은...

 

 

 

CReare Fata.

 

크레아 화-타 라고 함.

 

왜 Farta가 아니고 Fata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카고시마의 또다른 가게.

 

큐슈여행 4일째 되는 날 밤, 그나마 카고시마의 번화가인 '천문관'의 상점가에 위치해 있어서 찾아가봤다.

 

9시까지 영업이라 다행히 들어갈 수가 있었음

 

 

할로윈 상품들도 팔고 있었다.

 

 

늦은 시간이라 빵은 별로 없었다.

 

가게 자체가 그리 크진 않았지만.

 

 

고슴도치 스위트포테이토빵 도 팔고 있었고 이것저것 팔고 있었음.

 

어머 무지 귀여워

 

근데 일본에서는 은근 보기 쉬운 빵.

 

 

벽에 붙어있는 이거슨!!

 

'나마쵸코쿠리-무코코아비스'와 '나마쿠리-무캅쁘브렛도'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는 듯.

 

각각 번역해보면 '생초코크림 코코아비스켓' '생크림 컵 브레드'

 

  

다행히 남아있었당!

 

생크림 컵 브레드는 1개, 생초코크림코코아비스켓은 2개.

 

물론 난 생초코크림코코아비스켓.. 아 이름 너무 길어. 생초코비라고 불러야겠다.

 

 

어쨌든 그렇게 구입한 생초코비 1개.

 

이 놈 또한 4일째 밤, 인터넷 카페에서 냠냠했다.

 

똑같은 회사에서 만드는 건데

 

'생크림 메론빵(플레인)'과 왜 이름도 전혀 다르고 봉지도 살짝 다른지 모르겠다. 봉지에 붙어있는 스티커도 조금 다름.

 

'생초코크림 메론빵'으로 하든, 아니면 '생크림 메론빵 (초코)'로 해달라고!

 

 

다만 크기도, 느낌도 '생크림 메론빵'과 거의 동일했다.

 

그렇다는 소리는 이 녀석도 맛있겠구만???

 

이미 난 생크림 멜론빵을 먹고 이 녀석에 대한 기대도 가득한 상태.

 

 

단단해보이지는 않지만 깔끔해보이는 쿠키 생지.

 

설탕은 안뿌려져있고 뭐.. 눅눅한 타입.

 

코코아 냄새가 난다.

 

 

밑면도 역시나 폭신폭신 촉촉해보임.

 

색을 엄-청 조금만 냈네. 역시 색을 거의 안내야 촉촉하지.

 

 

시식!

 

오.. 역시 맛있다!

 

빵 생지도 생크림 멜론빵과 동일한 그것이다!

 

촉촉하고 기공이 커다랗게 잔뜩 있어서 폭신폭신 부드러운 식감을 주는, 촉촉한 슈같은 빵 생지!

 

초코크림도 무지 맛있었다.

 

생초코크림이란게, 생초코로 만든 크림이 아니라 생크림과 초코렛을 섞은 크림인 듯.

 

초코렛맛이 진하면서도 생크림 특유의 부드러운 맛이 느껴졌다.

 

 

쿠키생지야 뭐 큰 역할은 못했지만 그래도 짱이다 소리 나올 정도로 무지 맛있었음.

 

하지만.. 역시 생크림 멜론빵 덕분에 기대가 컸던 것일까, 아니면 배가 불러져서 그랬던 것일까.

 

별 5개정도의 임팩트까지는 나오지 않았다.

 

역시 처음 먹었던 생크림 멜론빵의 임팩트가 컸지.. 암..

 

생초코비도 맛있었지만 그냥 생크림 멜론빵이 더 맛있었던 것 같다.

by 카멜리온 2012. 10. 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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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여행 4일째 밤,

 

카고시마에 있는 야마카타야(山型屋) 백화점 데파치카에 몇개의 빵집이 있었는데

 

그 중 BON FOUR라는 빵집에서 멜론빵을 구매했다.

 

 

 

보통 멜론빵을 팔고 있었지만, 사게 된 이유는...

 

'커다란 메론빵'도 예약을 받아가며 팔고 있었기 때문이다.

 

보통 멜론빵 크기의 3.8배 크기에 해당하는 이 '커다란 메론빵'...

 

이런 멜론빵을 판다는 것은 멜론빵 맛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겠지?

 

 

실제로 매장 인기 2위에 멜론빵이 등극해 있었다.

 

겉은 바삭, 속은 폭신.

 

멜론빵!

 

할인받아서 100엔에 샀다.

 

모양도 깔끔하니 괜찮아서 맛있어 보였음.

 

 

여행 5일째 아침, 아침 일찍부터 사쿠라지마의 화산이 보이는 시로야마전망대까지 등산을 하고, 그 곳에서 멜론빵을 먹기로 했다.

 

 

깔끔하게 생긴 외관.

 

격자무늬에, 설탕이 듬뿍 뿌려져있다.

 

 

고소해보이는 색. 냄새는 그냥 보통 멜론빵 냄새.

 

 

밑면도 깨끗하다.

 

 

한 입 먹었는데, 빵 생지는 촉촉한 타입은 아니고 그렇다고 퍽퍽한 타입도 아니고 그냥 부드러운 편.

 

 

쿠키 생지도 바삭한 타입은 아니고 살짝 촉촉하며 으스러지는 타입.

 

설탕때문인지 조금 달달한 편.

 

 

날씨가 좋지 않아 사쿠라지마 화산이 잘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4일째보다는 구름이 적어서 화산 전체가 보인다.

 

그래서 화산 전체를 보기 위해 전망대까지 아침 일찍부터 기어올라갔지..

 

사쿠라지마 화산을 보며 멜론빵 냠냠.

 

자세히 보면 화산이 흰 연기를 아주 조금 내뿜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분화하니까..

 

 

이 날 오후부터 날씨가 완전 맑아졌음 ㅋㅋㅋㅋㅋㅋㅋ...........

 

 

폭신폭신 부드러운 멜론빵이었다.

 

다만..

 

임팩트가 없는 그저 보통의 멜론빵이었다.

 

딱 보통의 맛.

by 카멜리온 2012. 10. 2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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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여행 4일째 밤,

 

사쿠라지마를 전부 보고 밤 늦게 카고시마 항으로 돌아온 나는,

 

카고시마 항 근처에 카고시마에서 유명한 멜론빵 파는 곳 분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재빨리 그 쪽으로 향했다.

 

일본 가게는 7시, 8시에 문 닫는 곳도 많기에(빵집은 5시, 6시에 문 닫는 곳도 많다)

 

제발 아직 열려있어라~~ 하면서 달려갔음.

 

아직 6시 반정도밖에 안되었지만 낮이 짧아져서 6시만 되도 어두어지기 때문에 왠지 가게들이 문을 닫을 것 같은 느낌 가득이었던지라.

 

 

막 헤매다가 발견한 그 곳.

 

빵집같이 안생겨서 맨 처음엔 의아해했다.

 

 

알고보니 한 개의 점포 안에 3-4개의 가게가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오른쪽 구석에 빵을 팔고 있음.

 

빵 가게 이름은 FARTA MAREANO.

 

FARTA였나. 그 빵집의 분점이다.

 

빵집 이름이 조금씩 다른게 특징.(물론 같은 이름도 있지만.)

 

 

여기서 파는 유명한 멜론빵이란, 바로 이 '나마크리무 메론빵'. 즉, 생크림 멜론빵이다.

 

 

생크림 넣었다고 해도 뭐 이런 발상이라든지는 보통이지않아? 라는 생각이었지만

 

일단 먹어보기로 했다.

 

마리-노 가게의 과자빵 부문 인기 1위!

 

생크림 멜론빵.

 

홋카이도산 무첨가 유지방분 35%의 생크림을 사용. 단맛을 적게하고 몇개라도 먹어버릴 수 있는 맛이예요♪ 라고 함.

 

플레인 맛 밖에 없었다. 하지만 가격이 싸서 놀랐음. 105엔!

 

저녁시간이라 20%할인까지 해줬음. 84엔. 구입당일까지 먹어야 한다고 한다. 휘핑크림이 아닌 생크림이니.

 

 

이게 바로 생크림 멜론빵!

 

 

밤에 인터넷카페에서 먹기로 했다.

 

과연 무슨 맛일까?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인다..

 

크진 않지만 깔끔하고 달콤해보이는 외향!

 

 

 

격자무늬에 설탕은 안뿌려져있지만 달달해보이며 폭신폭신해보이는 깔끔한 색과 무늬, 질감인 쿠키생지!

 

 

 

밑면.

 

매우 폭신폭신해보인다.

 

그리고 촉촉하고 부드러운 느낌.

 

 

시식!

 

아...

 

이 한마디를 내 뱉지 않으면 안되겠다.

 

 

 

 

 

 

 

 

 

이런 시방!!! 드럽게 맛있어!!

 

 

 

이건.. 대박이당.

 

솔직히 먹기 전까지는 '휘핑크림 넣은 멜론빵이랑 뭐가 다르겠어'였는데

 

역시 진짜 생크림, 그것도 유지방분이 무지 높은 생크림의 맛이란 대단했다

 

신선한 그 맛! 입에서 살살녹고 적당히 달달한 그 맛은 휘핑크림의 20배? 30배? 그 정도의 환상적인 맛이었다.

 

진짜... 끝장난다는 표현을 여기다 써야할 듯.

 

생크림이 듬뿍듬뿍 들었는데 이게 진짜 맛있었다.

 

아.. 짱임.. 대박이야 이거 진짜..

 

 

물론 거기서 끝난 게 아냐!

 

빵 생지는 보통의 빵생지와 달라!

 

보통 빵의 느낌이 아니라, 촉촉한 파이의 느낌? 음.. 촉촉한 슈의 느낌이었다.

 

폭신~폭신~하며 부드럽고 촉촉해서 생크림과 매우 잘 어울렸다. 부드러운 계란 맛도 살짝 나는 듯.

 

빵 생지 자체만도 맛있었다. 어떻게 만들어야 이렇게 만들 수 있지? 라는 생각이 먹는 내내 들었다.

 

 

위의 쿠키생지는 단단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워낙 빵 생지와 생크림이 부드럽다보니 상대적으로 단단한 느낌이 되어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한 듯.

 

진짜 맛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조금 큰 촉촉한 슈크림이라고 말해도 될 듯. 위에 쿠키생지만 없다면 말이지.

 

동크의 차갑게 먹는 메론은 완전 망작이었는데 이 녀석들의 멜론빵은 기가막히다 우와아아아앙

 

 

이렇게 맛있는 크림 멜론빵은 처음 먹어보는 듯 하다.

 

최고였음. 단순한 멜론빵같지만, 이건 별 6개를 줘도 괜찮을 포스였다.

 

차갑게 먹는 멜론빵인데 정말 잘 어울렸다.

 

생크림 멜론빵이 체고시다

 

 

 

근데 이걸 먹고나서 골똘히 생각해보니,

 

동크에서 샀던 차갑게 먹는 멜론빵은 왜 그렇게 맛이 없었을까?

 

지금 생각해보니, 그 동크의 차갑게 먹는 멜론빵은 집에 있는 냉동실에 처박아 두었다가 먹어서 그런 것 같다.

 

집에 있는 냉동실이 가장 약하게 해놨는데도 꽤나 파워가 세서 뭐든지 만년설에 들어가 있는 듯이 꽝꽝 얼어버리는데

 

그걸 꺼내서 바로 먹었으니...

 

조금 해동해서 먹었어야 했나;;

 

뒤늦게 동크에게 욕한 걸 미안해했다.

 

그리고 입맛을 다시며 '생크림 멜론빵 플레인 2개 살걸'이라고 생각. ㅋㅋㅋ 결론은 FARTA 생크림 멜론빵 쫭임.

 

카고시마 하면 바로 이 멜론빵이 떠오를 듯. ㅋㅋ

by 카멜리온 2012. 10. 17.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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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야에서 새로운 멜론빵을 출시했다!

 

이름하여 '카고시마현산 사쯔마킨토키 메론빵'

 

큐슈에 있는 카고시마 현에서 나는 사쯔마킨토키라고 하는 고구마를 넣은 멜론빵임.

 

 

아아.. 고베야의 둥근 멜론빵은 80%를 실패했는데 이번에도 실패겠지???

 

 

영양성분표

 

 

 

제품에 대한 설명은 뒤에 써져있었다.

 

카고시마현산 '사쯔마킨토키'를 사용한 고구마크림과 휘핑크림을 감쌌습니다.

 

[일본여행 재미있는 여행기획 히라타야]와 콜라보한 제품인 듯.

 

'히라타상의 고다와리 식재료'시리즈 중 하나다.

 

현재까지 이 시리즈는 4종류 밖에 못봤다.

 

 

모양은 언제나 그렇듯 고베야의 둥근멜론빵 모양.

 

그래도 이번에는 가운데 부분이 덜 눅눅해졌구나.

 

색은 고구마 색으로 보통의 멜론빵보다는 더 밝은 진노랑색을 띄고 있다.

 

 

쿠키에는 설탕이 박혀있고, 가장자리부분은 단단해보임. 물론 중앙부분은 눅눅해보임.

 

냄새는 달콤한 고구마냄새.

 

 

휘핑크림을 주입한 흔적이 남아있다.

 

 

반으로 갈라보니, 언제나 그렇듯 빵의 1/9의 면적에 해당하는 부분에 휘핑크림과 고구마크림이 보임.

 

 

빵생지는 부드러워 보임. 쿠키생지는 보통보다는 살짝 얇은 느낌.

 

 

고구마크림은 휘핑크림 주위에서 살짝 보인다.

 

맛있으려나? 시식!

 

 

빵은 언제나처럼 씹는 식감이 있는 적당한 수분을 가지고있는 적당한 부드러움이다.

 

쿠키생지는 가운데부분은 눅눅, 가장자리는 으스러지는 식감.

 

쿠키생지에서는 살짝 고구마 맛이 난다.

 

 

역시는 역시 역시군.

 

고구마크림과 휘핑크림은 단면에 보이는 그것이 전부였다........

 

정확히 빵의 1/9의 공간에만 크림이 들어있음..

 

대단하다 이 한결같음.

 

 

그래도 고구마크림과 고구마맛 비스켓생지가 꽤 맛있었다.

 

 

빵도 적당히 부드럽고 발효도 잘되어있어서 괜찮았고..

 

 

고베야의 둥근 멜론빵류 중에서는 두번째로 마음에 들었던 제품.

 

최근 고베야가 실망만을 안겨줘서 기대를 안했는데 기대 이상이었음.

 

하지만 언제나 크림이 적즤.

 

크림 문제 좀 해결해주길 바라......

by 카멜리온 2012. 9. 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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