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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작품선정이유

 

 

1년에 영화를 10편정도 밖에 보지 않는 나에게, 기억에 남는 영화를 꼽아보라 한다면 러브레터라고 말할 수 있다. 그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일본영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이지만 러브레터를 내용과 분위기, 그리고 영화를 볼 때의 나의 상황이 너무 잘 맞아서 러브레터가나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영화가 된 것 같다. 그런 러브레터의 감독은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유명한 감독인데, 그 감독이 유작을 고르라고 한다면 이 작품(릴리슈슈의 모든 것)으로 하고 싶다라고 한 것이 이름도 몰랐던 이 영화에 관심이 가게 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라 하겠다. 처음에, 이 영화의 줄거리와 후기 등을 봤을 때 아 이 영화 어렵겠다. 일본영화의 음울하고 난해한 분위기가 날 것 같아.’라는 생각을 가졌는데, 그런 편견을 가지고 봐서 그런지, 처음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찝찝하다였다. 이지메(왕따)를 중심으로 원조교제, 집단강간, 자살 등의 소재로 영화를 이끌면서, 현대 일본을 살고 있는 10대 청소년들의 감성과 순수를 담아내는 데에 주력하고 있는 이 영화는 내가 이해하기엔 너무나도 어려웠다. 영화 중반까지는 그나마 밝은 분위기였지만, 중반 이후부터의 분위기는 어두웠다. ‘설마 끝까지 이런 분위기로 갈까라는 내 예상과는 다르게 영화의 분위기는 끝까지, 아니 오히려 뒤로 가면 갈 수 록 더욱 더 음울해져 갔다. 다시는 이런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영화를 본 이후로 이 영화에서 관심을 뗐었다. 커뮤니케이션과 대인관계 과제를 준비하면서, 문득 릴리슈슈의 모든 것이 떠올랐다. 등장인물들의 각각의 사정, 속마음, 대인관계, 순수로의 열망 등으로 전개되는 이 영화라면, 커뮤니케이션과 대인관계의 문제점이 가득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내가 이 영화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봤었던 것이 4년 전인 2006년이었는데, 지금의 나라면 그 때의 어렸었던 나보다 이 영화를 조금이라도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나에게는 충격의 영화였던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다.

릴리슈슈의 모든 것을 다시보고 내린 결론으로는, ‘역시 4년 전의 나는 참 어렸었다였다.

 

2.인물 분석

 

하스미 유이치 - 가수 [릴리슈슈]를 좋아하고, [릴리슈슈]의 팬사이트를 운영하는 중학생 소년. 사이트에서의 네임명은 피리아이고, 중학교 1학년 때 단짝이었던 호시노 슈스케로부터 [릴리슈슈]에 대해 알게 된다. 변해버린 호시노 슈스케패거리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으며, 같은 반의 쿠노 요코를 좋아하지만 쿠노 요코를 자신의 패거리에게 집단 강간하게 하려는 호시노 슈스케의 명령으로 쿠노 요코를 불러낸다. 자신의 의지를 내세우지도 못하고, 나서지도 못하는 나약한 소년이다.

 

호시노 슈스케 - 운동도 잘하고 머리도 뛰어나고 부잣집 아들이지만 초등학교 때 왕따를 당했고, 고등학교 와서도 그리 좋아해주는 사람이 없는 중학생 소년. 본디 착했으나 어떤 시점을 계기로 불량학생이 된다. 초등학교 시절, ‘쿠노 요코를 좋아했고, 그녀로부터 [릴리슈슈]를 알게 되었다. ‘하스미 유이치가 운영하는 [릴리슈슈]의 팬사이트에서 아오네코라는 네임명으로 활동한다. 현실에서는 하스미 유이치를 패거리들과 함께 괴롭힌다. ‘하스미 유이치쿠노 요코를 좋아하는 걸 알게되고, ‘하스미 유이치에게 쿠노 요코를 불러내게 한다. 자신의 내면을 누구에게 말하거나 표현하는데 서툰 소년이다.

 

츠다 시오리 - ‘호시노 슈스케에 의해 협박당해서 원조교제를 하는 중학생 소녀.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호시노 슈스케의 명령을 수행하는 하스미 유이치를 좋아하게 되고, ‘하스미 유이치로부터 [릴리슈슈]에 대해 알게 된다. ‘하스미 유이치쿠노 요코를 좋아하는걸 알게되고, 자신과 같은 상황이 되었지만, 자신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쿠노 요코를 보고 결국에는 자살하게 된다.

 

쿠노 요코 - 반에서 다른 여자패거리들로부터 왕따 당하는 중학생 소녀. 초등학교 시절, ‘호시노 슈스케에게 [릴리슈슈]에 대해 알려주었고, [드뷔시]를 좋아했다. ‘호시노 슈스케에 의해 안좋은 일을 겪게 되지만 자신을 지켜내려 하는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3.줄거리 요약

 

하스미 유이치’(이하 유이치)는 말수가 적고 의지표현이 부족한 사춘기의 14살 소년이다. 그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친구를 사귀게 되는데, 성적도 우수하고, 운동도 잘하며 부잣집 아들인 호시노 슈스케’(이하 호시노)이다. 호시노의 집에 놀러간 유이치는 호시노로부터 [릴리슈슈]라는 가수를 알게 되고, [릴리슈슈]의 음악에 푹 빠지게 된다. 여름방학, 유이치와 호시노와 3명의 친구들은 훔친 돈으로 오키나와로 놀러가게 되는데, 그 곳에서 돌아온 후 호시노는 완전 변하게 된다. 유이치는 호시노에게 이 아닌 로 대답해야 하는 입장이 되었으며, 호시노와 패거리로부터 음반절도 및 여러 범죄를 강요당하며 괴롭힘 당한다. 이렇게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는 유이치에게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릴리슈슈]의 팬사이트 릴리피리아가 유일한 안식처이다. 그는 거기에서 피리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다른 많은 [릴리슈슈]의 팬들과 함께 [릴리슈슈]의 음악에서부터 에테르를 찾고자 한다. 그러던 중 피리아(유이치)’릴리피리아에서 아오네코라는 네임명을 쓰는 인물을 만나는데, 그와 많은 대화를 하며 조금씩 우정을 싹 틔운다. 어느 날, 현실에서 호시노로부터 츠다 시오리’(이하 시오리)에게 원조교제로 번 돈을 받아오라는 명령을 받게 되고, 시오리를 집에 바래다 주는 역할을 하게 되면서 시오리를 알게 된다. 시오리는 호시노에게 비밀스러운 곳을 촬영당해서 그를 협박당해서 억지로 원조교제를 하는 같은 반 소녀인데, 유이치에게 조금씩 호감을 갖게 되고, 유이치에게서 [릴리슈슈]에 대해 알게 된다.

쿠노 요코’(이하 쿠노)는 호시노가 초등학교 시절, 호시노에게 [릴리슈슈]를 알려준 장본인이자 호시노가 좋아했던 소녀이다. 피아노를 잘 치며 [드뷔시]를 좋아한다. 하지만 반에서 다른 여학생 무리에게 왕따를 당하고 있다. 유이치는 이런 쿠노를 좋아하고 있었고, 시오리는 그런 유이치의 마음을 눈치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호시노 또한 쿠노에 대한 유이치의 마음을 알게 되고, 유이치에게 쿠노를 과거에 아버지의 공장이었지만 폐허가 된 곳으로 불러내게 한 후 패거리들에게 강간하게 한다. 유이치는 아무런 저항조차 하지 않고 쿠노를 공장으로 불러 낸 후, 운다. 다음 날, 성폭행 당한 쿠노는 머리를 완전히 밀고 이러한 것 따위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를 보고 시오리는 자신의 나약함에 눈물을 흘리고서는 하늘을 날고 싶다고 한 후 자살한다.

[릴리슈슈]의 콘서트가 열리는 날, 인터넷 상의 릴리피리아에서는 아오네코피리아(유이치)’를 콘서트 장에서 만나자고 한다. 표식은 bluecat이 적혀있는 파란사과. 유이치는 콘서트장에 가서 호시노를 만나게 되고, 호시노는 유이치를 보고서는 콜라를 사오게 하면서 녹색사과를 맡긴다. 누가 말을 걸면 건네주라고. 그 녹색사과에는 ‘bluecat'이 적혀있었고, 콘서트가 끝난 후에 유이치는 [릴리슈슈]가 길에 나타났다고 외치고서는 인파로 혼잡해진 길거리에서 호시노를 칼로 찔러 죽인다.

 

4.작품 속의 대인관계와 커뮤니케이션

 

릴리슈슈의 모든 것이라는 영화는 인터넷 상에서의 글이 내용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현실에서 말도 없고 친구들의 명령에 저항할 생각조차 없이 복종하는 나약한 14세 소년, 유이치는 가수 [릴리슈슈]의 팬이었고, 지옥같은 일상에서 [릴리슈슈]의 음악으로부터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릴리피리아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며, 다른 이들과 에테르를 찾고자 노력한다. 유이치는 영화시작 25분 만에 처음으로 말을 하는데, 그 이전까지는 오로지 인터넷 글로서 자신의 감정을 전달한다. 그는 현실에서 남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말로 전하려 하지 않고, 가끔 행동으로 나타낼 뿐, 묵묵히 있을 뿐이다. 이렇듯 이 릴리슈슈의 모든 것에서 유이치는 자신의 내면을 인터넷을 통해서 표출한다.

영화는 유이치가 같이 괴롭힘 당함과 동시에 자신을 괴롭히는 2명의 소년과 함께 가방절도 및 음반절도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유이치는 아무 말 없이 이들과 어울려 지내는데, 어느 날 [릴리슈슈]의 새로 나온 음반 1장을 훔치고서는 점원에게 걸린다. 여기서 유이치가 행동으로 자신의 내면을 표출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자신의 행동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릴리슈슈]라는 자신의 내면에서 신적인 존재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왜냐하면 음반 하나정도 살 돈 정도는 있었고, 이전에 음반절도를 할 때의 유이치의 모습을 보면 점원에게 걸리지 않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는 음반절도를 해서 걸림으로써, 어머니와 선생님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을 알리고 싶어 했다. 호시노가 자신에게 음반절도를 시킨다는 사실을. 그래서 그 날 저녁, 유이치는 호시노 패거리에게 불려가 학교에 일렀다는 이유로 심한 괴롭힘을 당하게 되고, 호시노는 유이치의 [릴리슈슈]의 새 음반을 깨버린다.

장면이 전환되어 호시노와 유이치가 처음 만나게 되는 중학교 1학년 입학식이 시작되는데, 호시노와 유이치는 단짝 친구가 된다. 호시노는 입학식 때 대표로 답사를 읽을 정도로 성적이 우수하고, 운동도 잘하고 부잣집 아들이었지만, 초등학교 때 왕따를 당했던 경험이 있고 중학교에서조차 그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호시노와 단짝이 된 유이치는 호시노 집에 놀러가서 자고가게 되는데, 호시노는 유이치에게 자신의 고충을 말한다. 답사를 읽었지만 사실 1등이 아니라 7등이었고, 머리가 똑똑하지도 않고, 다들 나에 대해 착각하고 있고, 아무도 자신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1등이었던 녀석은 자신을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거라고. 하지만 유이치는 그의 말에 아무런 대답 없이 망원경으로 별을 볼 뿐이었다. 나는 이 부분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이 장면에서 유이치는 말이 줄기 전이었고, 호시노는 변하기 전이었다. 둘은 서로 마음이 통해서 단짝이 되었고, 호시노는 처음으로 자신의 고충을 들어줄 친구가 생겼던 것이다. 하지만 믿었던 친구에게 자신의 고민을 말했음에도 유이치는 아무런 대꾸가 없었다. 유이치는 호시노의 SD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회피를 했다. 의사소통의 단절이 일어난 것이다. 아직 어린 중학교 1학년에게는 이런 남의 고백에 대한 위로 및 대답을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 장면 직후, 유이치는 호시노에게서 [릴리슈슈]에 대해 알게된다.

여름방학이 되자, 호시노와 유이치는 다른 검도부 친구들 3명과 함께 호시노가 훔친 돈으로 오키나와로 놀러가게 되는데, 이 곳에서 호시노는 2번이나 죽을 뻔 한다. 그러자 나이많은 가이드는 호시노에게 안좋은 물건을 가져오면 신이 노해서 죽을 수 있다고 기억해 두라고 조언한다. 그런데 이 말을 한 바로 직후에 같이 오키나와에 놀러왔던 민간인 한명이 사고를 당해 피를 흘리며 쓰러지고, 호시노는 이를 보고 자신이 훔쳐온 돈을 바다에 뿌린다. 이 때부터 호시노는 변하기 시작한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신학기가 시작되는데, 이 사이에 나오는 인터넷 글이 또한 중요한 것 같다. 피리아(유이치)릴리피리아‘1999년 여름,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은 빗나갔지만 인류가 멸망했다면 여름방학인 채로 끝났다면 그 편이 행복이었을 것이다라고 글을 남기고, 이에 대한 대답으로 아오네코(호시노)멸망했어요. 인류는^^’이라는 글을 쓴다. 호시노가 변하게 된 시점이 바로 이 부분인데, 호시노는 유이치가 자신의 SD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아무런 말이 없었던 그 때 이후로 유이치와 친구들에게 자신의 상황에 대해 절대 말하지 않았다. 유이치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내면을 현실에서 표현하는게 서툴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유이치가 인터넷에 내면표출을 하는 것과 동일하게 인터넷에 자신의 상황을 숨겨서 말하곤 했는데, ‘멸망했어요. 인류는^^’이라는 부분은 부잣집이었던 호시노의 집안의 몰락과 가족 이산에 대해 인터넷에 자신의 아픈 감정을 표현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부터 호시노는 지나치게 폭력적으로 변하게 된다. 유이치는 이 때부터의 세상을 잿빛세상이라고 칭하고 현실에서 거의 말을 하지 않게 된다.

 

 

호시노는 불량청소년이 되고나서 단짝이었던 유이치를 괴롭히게 되는데, 이는 자신이 믿고 자신의 고충을 처음으로 털어놓았음에도 아무런 조언조차 없었던 유이치에 대한 호시노의 무의식적인 자아가 노출된 거라고 본다. 이 이후에 호시노에 의해 강제로 원조교제를 하고있는 시오리가 등장하는데, 유이치는 시오리를 집으로 데려다주는 역할을 맡게 되고, 시오리는 아무 말 없이 유이치를 때리다가 원조교제로 번 돈을 짓밟아버리고는 갑자기 하천으로 뛰어들어 흙투성이로 집으로 걸어간다. 시오리는 누군가 알아주길 바랐던 것이다. 자신의 고통과 자신의 추함을. 하지만 그것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말로써 전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치유할 수 없는 고통. 자신의 의사전달을 현실에서는 거의 하지 않는 호시노와 유이치보다는 의사전달이 적극적이었다고 느꼈던 것이 바로 시오리였다.

장면이 전환되어 유이치네 반은 합창연습을 하게 되고, 호시노에게 [릴리슈슈]를 가르쳐 준 장본인이자 호시노가 좋아했었던 쿠노는 같은 반 여러 명의 여자학생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게 된다. 반 합창이 있던 날, 유이치가 쿠노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호시노와 시오리는 알게 된다. 유이치는 그 날 저녁, 호시노로부터 공장 폐허로 쿠노를 불러오라는 명령을 받게 되고, 다음 날, 유이치에게서 공장 폐허로 불려온 쿠노는 시오리가 그랬었듯 호시노 패거리에게 집단성폭행을 당하게 된다. 이 장면에서 유이치는 울고, 호시노는 혼자서 쓸쓸히 담배를 핀다. 유이치의 눈물은 쿠노에게 미안해서라기 보다는 자신에 대한 자멸감과 증오심에서 나왔을 것이다. 호시노는 폭력적으로 변하고 난 후 행동과는 상반되게 쓸쓸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는데, 남에게 말을 할 수 없는 고통을 안고, 남들과 소통하지 않고 혼자서 괴로워 하는 것의 반증이라 할 수 있겠다.

또 다시 장면이 전환되어 시오리는 유이치의 소개로 인해 자신을 좋아하는 같은 반 학생 사사키로부터 고백을 받지만, 유이치를 마음에 두고 있었던 시오리는 그의 고백을 거절한다. 시오리는 유이치와 함께 밥을 먹으며 즐거워하고, 유이치가 쿠노를 좋아하는 사실을 알고 있던 그녀는 유이치에게 쿠노는 강한 사람이라고 조언해준다. 둘이 밥을 먹는 장면에서 유이치의 속마음이 현실에서 처음으로 나타난다. 고백을 왜 거절했냐고. 너를 위해서라면 사사키는 호시노같은 녀석과도 싸울 거라고. 도망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왜 그랬냐고. 이에 대해 시오리는 니가 나를 지켜줘라고 말을 하지만 유이치는 다시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솔직히 인터넷 글만으로는 유이치의 속마음을 전부 이해하기는 힘들었다. 왜냐하면 유이치가 자신의 감정을 쓰는 곳이 자유로운 글을 쓰는 곳이 아닌, 가수 [릴리슈슈]의 팬사이트였기때문에 마음을 최대한 숨겨서 우회적으로 글을 써 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이치는 시오리와 있을 때 시오리에 대한 걱정과 자신의 무력감, 호시노에 대한 증오 등을 현실에서 처음으로 의사표현하였고, 이러한 유이치의 모습을 처음 본 시오리로서는 유이치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 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잿빛세상이 된 이후로 처음으로 보는 유이치의 커뮤니케이션은 같은 처지에 놓여있던 시오리의 마음조차 움직일 정도였다.

성폭행 당한 다음 날, 쿠노는 완전히 삭발을 하고 학교에 온다. 아마 시오리처럼 동영상으로 협박당해 원조교제를 강제받았으리라. 하지만 그녀는 삭발을 함으로써 자신은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인함을 표출하였고, 이 모습을 본 시오리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자신은 하지 못했던 일을 쿠노는 해냈기 때문에 흘리는 눈물일 것이다. 직후에 시오리는 웃으며 연을 날려 본 후, 하늘을 날고있는 연을 보며 연에 타고 싶다. 하늘을 날고 싶다라고 한 후 높은 곳에서 떨어져 자살한다.

호시노는 논에서 혼자 [릴리슈슈]의 노래를 들으며 미친듯이 표효한다. 변한 후 이제까지 현실에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던 호시노의 처음보는 모습이다. 아마 쿠노의 삭발과 시오리의 자살로 인해 숨기고 있던 내면의 감정이 폭발했을 것이다. 이는 이 장면 전에 나오는 릴리피리아에서 피리아(유이치)와 아오네코(호시노)의 내면적으로 무너져가서 구원해줄 이를 찾는 대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자신이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대가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고, 인터넷 상에서만 존재하기에 현실에서는 혼자 들판에서 표효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시오리의 자살은 유이치에게도 영향을 주었는데, 유이치는 시오리가 죽은 다음 날, 교실에서 구토를 한 후 양호실로 옮겨진 후, 깨진 [릴리슈슈]의 음반을 담임선생님에게 보여주며 말한다. ‘호시노가 깨뜨렸다라고. 이 부분은 그동안 호시노에 대한 증오를 숨기고 있었던 유이치가 시오리의 죽음으로 인해 마침내 호시노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는 장면이라고 생각된다. 드디어 자신의 의사를 현실에서도 타인에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인터넷사이트 릴리피리아에서 서로의 정체를 모르고 서로 정신적인 벗이 된 피리아(유이치)와 아오네코(호시노)[릴리슈슈]의 라이브콘서트에서 만나기로 한다. 표식은 아오네코가 ‘bluecat'이라고 쓰여있는 녹색 사과를 가져가기로 했다. 콘서트 장에서 유이치는 호시노를 만나는데, 호시노는 유이치에게 콜라를 사오게 하며, 'bluecat'이라고 적힌 녹색 사과를 준다. 누가 말을 걸어오면 건네주라고. 콘서트가 끝난 후 주위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유이치는 호시노를 등 뒤에서 칼로 찔러 죽인다. 이 부분은 유이치의 감정이 확연히 드러난 부분이다. 유이치는 아무리 힘든 현실을 지내도, 인터넷에서 서로를 위로해주는 좋은 친구 아오네코가 있었다. 그러나 호시노는 피리아가 아오네코에게 아무렇지 않은 존재인듯 유이치에게 녹색사과를 줘버린다. 호시노는 유이치의 모든 것을 빼앗아갔다. 유이치는 호시노에 대한 적대감이 극에 달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표출해버린다.

 

5. 종합정리

 

이 영화에는 4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유이치, 호시노, 시오리, 쿠노. 4명의 공통점이라면 [릴리슈슈]라는 가수를 좋아하고, 마음을 터놓을 친구가 없다는 것이다. 유이치는 옛 단짝친구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호시노는 주위환경으로 인해 폭력적으로 변하고, 시오리는 협박을 당해 원조교제를 해야 하며, 쿠노는 반 여자애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있다. 모두들 현실에서는 자신의 고민을 들어줄 상대가 없고, 시오리를 제외하고는 현실에서는 말조차 거의 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정상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될 리가 없다. 대인관계를 구성할 수 있는 기회조차 없으며, 관계를 맺고자 하는 노력도 없다. 고충이 생기면 표출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내면 속에 감춰둘 뿐이다.

우선 유이치의 경우를 보자. 유이치가 중학교 1학년 1학기 때, 단짝이었던 호시노가 변하기 전까지는 말이 없는 편은 아니었다. 자신의 의사표현도 어느 정도 할 줄 알았고, 친구들과 친하게 지낼 줄 알았다. 하지만 호시노가 변한 뒤 유이치는 말이 극도로 없어졌고, 의사표현을 하지 않게 되었다. 시오리가 사사키의 고백을 거절 했을 때 잠깐 속마음이 나타날 뿐, 그 외에는 지극히 감정을 외부로 표출하지 않았다. 그가 자신의 답답함과 감정을 표현 할 수 있었던 곳은 인터넷 상의 릴리피리아’. 이 곳에서 그는 아오네코라는 익명의 회원과 서로 위로상대가 된다. 이 곳에서도 그는 초반에는 자신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진 않는다. 만약 유이치가 릴리피리아에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의 반만큼만 현실에서 표현했다면 자신의 상황이 이정도로까지 비참해지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유이치는 그러지 않았고, 그러지 못했다. 그렇다면 유이치의 의사소통의 구체적인 문제점으론 무엇이 있었을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1학기 때 호시노가 유이치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을 때이다. 호시노는 초등학교 때도 왕따였고, 중학교에서 처음으로 사귀고 친해진 친구가 유이치였다. 드디어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을 상대가 생겼다고 생각한 호시노는 유이치에게 자신의 고민을 말했지만, 아직 의사소통에 익숙하지 못했던 유이치는 이런 호시노에게 위로의 말 한마디 건네지를 못하고 묵묵히 별만 관찰할 뿐이었다. 만약 이 때 유이치가 호시노에게 친구로서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고, 위로해줬더라면 후에 호시노가 폭력적으로 변하는 일이 없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다. 호시노가 아버지의 사업 도산에 가족 이산이라는 크나큰 환경변화에 이러한 문제를 같이 생각하고 위로해줄 친구가 있었다면 혼자 속으로 아파하지 않았을 것이고, 폭력적으로 변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친구가 유이치가 되었어야 했다. 또한, 유이치는 시오리가 니가 나를 지켜줘라고 말을 했을 때,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함으로써 시오리를 안심시켜주었어야 했다. 빈 말이라도 시오리를 안심시켰었다면, 후에 시오리가 자신의 나약함으로 인해 자살하는 일이 없지않았을까. 그리고 쿠노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좀더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조금이라도 저항을 했었다면 쿠노가 호시노패거리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그렇게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지 않았어도 되었을 것이다. 유이치에게 커뮤니케이션의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주위 인물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생각한다.

호시노의 경우도 유이치와 별반 다르지 않다. 초등학교 때, 그는 왕따를 당했고, 그로 인해 남에게 마음을 여는 것이 힘들었다. 중학생이 되어서도 주위에서는 그를 좋게보지 않았고, 자신은 자신대로 고민이 많았다. 모두들 자신을 모른다고. 그리 똑똑하지도 않고 우등생인척 노력하는 것이 힘들다고. 결국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가족이산으로 인해 그는 변해버렸고, 집안몰락과 가족이산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속에 꽁꽁 감추어 두었다. 고민을 말할 친구도 없거니와 이제는 우등생으로 있고 싶지도 않은 자아가 노출된 것이다. 그는 변한 후에 자신의 감정을 현실에서는 표현하지 않지만, ‘릴리피리아에서 아오네코로 열심히 자신의 감정을 피력한다. 무너져가는 자신의 내면을,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고 싶어하는 자신의 내면을. 시오리가 자살 한 후, 마침내 그의 내면은 무너졌고, 혼자서 들에서 표효하게 된다. 호시노는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줄 상대가 없었다. 주위환경이 안좋아 졌을 때 같이 고민해줄 상대가 없었다. 하지만 호시노가 그런 상대를 찾으려고 하지 않았던게 더 큰 문제였다. 내면적으로 폐쇄적이 되어서 외면적으로 폭력적이 되기 전에, 검도부에서든 같은 반에서든 원만한 대인관계로서 많은 친구를 사귀었다면 이런 상황이 발생하진 않았을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에 능숙하지 못하였고, 대인관계에서조차 좋은 상황이 있지 못하였을 때 어떠한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잘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시오리와 쿠노의 경우, 시오리는 활발한 성격이고, 쿠노는 조용한 성격으로 둘은 정 반대의 캐릭터이다. 하지만 시오리는 겉으로는 강한 척 했지만 내면은 그렇지 못했고, 쿠노는 겉으로 보기와는 달리 강인했다. 시오리는 자신의 고통을 흙탕물에 뛰어듦으로써 표현했고, 유이치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줄 알았다. 하지만 원조교제를 하는 자신과 달리 삭발로써 저항하는 쿠노의 모습을 보고나서 자신의 나약함을 깨닫고 울다가 죽으려고 마음먹게 된다. 시오리는 꼭 자살할 필요가 있었을까? 물론 사는 게 사는 게 아닌 상황이었겠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유이치나, 자신을 좋아하며 믿음직한 사사키에게 조언을 구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이 경우에도 고민을 이야기 할 상대가 없어서 최악의 상황에 빠진 경우라고 볼 수 있겠다.

이 영화를 다시 한번 보고나서, 처음 봤을 때와는 달리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단 그 전에는 놓쳤었던 아오네코(호시노)의 인터넷상에서의 들리지 않는 표효를 볼 수 있었고, 잘못된 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불행해지는 10대의 소년소녀들의 이야기를 알 수 있었다. 조금이라도 커뮤니케이션에 능통했더라면, 그들의 불행은 예방되었거나 해결할 수 있지 않았을까. 다시 한번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영화였다.

 

 

*애드센스 평가를 위해 텍스트가 많은 글을 등록하는 작업 중으로, 몇년 전에 작성했기에 글 올리는 시점의 사회분위기와는 많은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by 카멜리온 2014. 9. 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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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 군의 열두 달. 인간과 환경 강의를 들으면서 계속 들어왔던, 알도 레오폴드의 저서이자, 20세기 이후의 생태주의자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바로 그 책을 손에 든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을 펼쳐보았다. 한번 펼치자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었고, 4시간이 지나서야 다 읽고 뒷 표지를 볼 수 있었다. 이미 어느 정도 이 책에 대한 정보를 강의를 통해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떠올리며 책을 읽었다.

 일단 읽고 느낀 점은 한 편의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는 것이다. 모래 군을 포함하여 저자가 자연에서 겪었던 일. 특히 조류와 들짐승, 식물, 그리고 자연 그 자체에 대한 각각의 에피소드와 설명은 그것들의 장면, 그리고 그것들에 대한 저자의 관심과 생각을 아주 잘 전달해 주었다. 지나치게 화려하진 않은, 적절한 비유와 구체적인 묘사의 문체가 책을 읽는데 한층 몰입감을 더해주었고, 머릿속에서 상황에 대한 그림을 그려나가는데 크나큰 도움을 주었다. 멧도요의 천무, 메추라기의 합창, 목도리뇌조의 발동기소리, 참나무와 소나무와 미루나무, 박새 65290 등등.. 자연에 대한 그의 이야기는 상상이상으로 자세하였고, 단편적으로 보여도 사실 서로 연관성이 있었다. 물론 중간 중간에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도 많았지만, 자신이 겪고, 생각한 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하고자 하는 알도 레오폴드의 생각이 전해질 정도였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알도 레오폴드는 단순히 자신이 겪은 자연에서의 일들을 쓰는 것만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겉으로 보면 단순히 재미있는 자연 속에서의 이야기로 볼 수 있겠으나, 사실은 이러한 이야기들의 밑바탕에는 자연에 대한 그의 관점이 깔려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가 써낸 것은 단순히 느끼고 겪은 자연이야기가 아닌, ‘자연 속에서 지내는 자연구성원이 주위의 것들을 기록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그가 자연에서 생활해오면서 얻은 교훈과 자연이 진보된 문명으로 점차 파괴되어가는 것들에 대한 비판을 함께 써놓은 것이다. 자연 속에서 그 구성원 뿐 만 아니라 토지에도 관심을 보이는 그의 생각에 큰 감명을 받았다. 이러한 저자의 생각은 제 3귀결부분에 잘 정리되어 있었는데, 조금 내용이 철학적인 부분이 있는 것도 있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곳도 있긴 하나, 저자의 생태주의관점과 그와 더불어 그 유명한 토지윤리에 대한 내용도 나와 있어서 관심 있게 읽어 보게 되었다. 전체적인 느낌이라면, 현대 토지에 대한 이용과 관점 등에 대한 알도 레오폴드의 아쉬움, 답답함, 생각의 전환 촉구 등의 절실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았다. 이대로는 안된다, 한창 잘못되었다, 이런 느낌이 강하다고 할까.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알도 레오폴드가 과연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이 책의 편찬 목적은 본래 무엇이었는지 등에 대한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수필이지만 논문의 느낌이 나는, 결코 수필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려운 그런 책인 것 같다. 하나 확실한 것은, 자연은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자, 우리는 그러한 자연을 개발하고 파괴할 권리 따윈 전혀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늑대와 사슴의 관계, 야생 송어와 야생 퓨마 등 야생동물의 멸종, 원생지대에 대한 것 등 인간이 자연에 끼치는 영향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매우 지대하다. 물론 그것들 대부분은 나쁜 쪽의 영향이었다. 중요한 것은 인간이 자연에 끼친 그러한 나쁜 영향은 어떤 결과로든 간에 결국 인간에게 좋지 못하게 돌아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자는 인간과 토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그 유명한 토지윤리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아직 머릿 속에서 그의 수려한 문체로 인한 이미지들이 채 가시지 않은 지금, 깊게 감명받은 그의 말이 생각난다. ‘우리는 더 높은 생활수준을 위해 자연의, 야생의 그리고 자유로운 것들을 희생시켜도 되는가. 우리에게는 텔레비전보다 기러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더 고귀하며, 할미꽃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언론의 자유만큼이나 소중한 권리이다.’라는. 이 책이 왜 생태학자들에게 있어서 절대적인 바이블이 되었는지 단 한번만 읽어봐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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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멜리온 2014. 9. 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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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보험업계와 의료업계의 실태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식코를 보았다.

영화를 찍은 이는 미국인으로, 영화의 내용은 미국의 의료계와 보험계의 부조리함을 유머러스하게 풍자,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영화는 보험이 없어서 직접 찢어진 상처를 꿰매는 한 미국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내며 시작한다. 일단 첫 장면부터 나에겐 충격이었다. 세계 최강국이자 사회복지수준이 높다고 하는 미국에서 우리나라에서조차 보기 힘든 자체 치료라니. 맨 처음에 든 생각은 저 사람은 저런 큰 상처를 입었는데도 불구하고 왜 병원에 안가고 집에서 자기가 치료할까? 미국이 맞긴 한 걸까?’였다. 하지만 이내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치료비가 상상조차 못할 정도로 엄청나게 비쌌다. 보험이 없다면 단순한 치료조차 엄청나게 큰돈을 내야만 하는 것이다. 미국은 전 국민 건강보험이 되어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개인적으로 보험을 들어야 한다. ‘국가의료보험체계가 전혀 잡혀있지 않은 것이다. 영화의 초반부에서는 미국이 어째서 국가의료보험체계가 안 잡혀 있는지를 여러 이유를 들어가며 설명해준다. 일단 미국 시민이 개인적으로 보험에 가입을 해야 보험금을 지원 받아서 적은 돈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인데, 보험에 가입하는 기준이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일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질병들에 걸려있지 않아야 하며, 키와 몸무게도 매우 중요시된다. 기준에 통과하여 보험에 가입한다고 해도, 보험회사의 보험고객에 대한 횡포도 진저리 칠 정도로 심하다. 여러 이유를 대며 보험금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고, 보험금을 지원해도 보험 가입 전에 있었던 매우 미미한 질병도 찾아내어 보험금을 다시 강탈해가는 경우가 많다. 보험회사에서는 해결사라고 부르는, 고객의 병적사항을 낱낱이 조사하여 보험금을 되받아오는 직업도 있을 정도이다.

 

 

 

 그렇다면 왜 미국은 국가보험이 아니라 민간보험의 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일까?민간보험회사의 로비와 의사들의 담합이 꽤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민간보험회사의 로비로 인해 국가 수뇌부조차 의료업계와 보험업계와 한통속이 되어 국민건강보험이라는 체계를 배척하게 된 것이다. 심지어 국가의료보험은 사회주의라고 주장하면서 말이다. 난 국가의료보험을 사회주의로 보는 것에 대해 매우 당황스러웠다. 하긴 생각해보면 사회주의의 이념과 상통하기는 하지만 의료보험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시 되어버린 미국의 사회가 씁쓸했다. 소수의 이익에 의해 복지가 잘 되어야 하는 큰 국가가 그렇게 국가의료보험이 아닌 민간보험체계로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미국의 의료체계가 부조리하게 될 수밖에 없는 바탕에 대해 설명하며 비난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영화 중반부부터는 다른 서방국가들과의 의료복지수준의 비교를 통하여 미국을 비난하기 시작한다. 미국 바로 옆에 있는 캐나다에서는 미국에서 돈이 없어서 수술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넘어와서 반불법적으로 의료혜택을 받는다. 그만큼 의료복지가 잘 되어있는 나라이다. 그 다음으로 언급된 것이 영국인데, 미국처럼 입원비가 없어서 병원에서 쫓겨나는 사람이 있기는커녕, 퇴원 후 교통비까지 받아가는 국민무료의료복지가 전통적으로 잘 되어있는 나라이다. 세 번째로 언급 된 프랑스도 사정은 캐나다와 영국과 비슷하다. 보험이 없는 환자에게는 파산할 정도로 의료비를 내야 하는 미국과는 달리 천국과 마찬가지인 나라이다. 영화의 제작자인 미국인이 각 세 나라에 가서, 그 나라 사람들과 의료혜택에 대하여 미국의 의료혜택을 기준으로 물어보는데 돌아오는 건 전부 어이없다는 대답과 비웃음뿐이었다. 미국인은 이해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는 다시 한 번 미국의 의료체계의 상황에 대해 분석하고 설명한다. 미국에서 소방관, 경찰, 도서관 등은 국민 복지가 잘되어있는데 어째서 병원만 국민 복지를 사회주의로 보냐는 것이었다.

 

 난 미국을 가본 적이 없다. 물론 미국의 의료보험체계도 알지 못했다. 미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의 의료보험체계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미국 의료보험의 현주소를 알게 되었고, 영화를 보는 내내 자연스레 우리나라의 의료제도와 비교하면서 보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전 국민 의료보험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어 전 국민이 큰 돈 안들이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왠지 모를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 최근 우리 정부에서 의료보험 민영화를 추진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미국과 같은 상황이 된다면 지옥과 같을 거라는 생각뿐이다. 특히 당연지정제가 폐지되면 병원이 자신들과 계약한 보험회사가 아니라고 다 죽어가는 사람을 문전박대하는 영화에서의 상황을 우리나라에서도 보게 될 것이다. 사람 목숨을 가지고 돈놀이를 하는 세상. 과연 그런 세상이 옳은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였다.

 

 

*애드센스 평가를 위해 텍스트가 많은 글을 등록하는 작업 중으로, 몇년 전에 작성했기에 글 올리는 시점의 사회분위기와는 많은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by 카멜리온 2014. 9. 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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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커뮤니케이션이 독특한 사람이었다. 특이하게 행동하는 걸 좋아했고,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학년이 바뀔 때마다 친구들과 주변 인물들은 나에게 ‘4차원’, ‘돌아이등 의 별명을 붙여주었고, 나는 내심 그게 싫지 않았다. 좋은 말로 하면 개성 있는‘,’남 다른‘, 나쁜 말로 하면 동떨어져있다라는 그 특이함을 좋아했다.

 

 하지만 20세가 넘은 후부터, 현재까지와는 다른 사회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청소년기의 그 특이한 행동양식과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몸에 그대로 배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같이 어울리는 것이 점점 힘들어짐을 느꼈다. 남과 많이 달라서는 그들과 어울리는 게 힘들다고 할까. 자연히 정상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늘게 되었고, 대학교 1학년이 끝나고 군대를 가게 되었다. 군대는 사회와 비슷하지만 많이 달랐다. 많은 사람들과 24시간 710일 동안 같은 곳에서 생활하는 계급사회. 그 곳에 있으면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바꾸려고 많은 노력을 하였다. 남들과 친해지기 위해 정상적인 언행을 하고, 개인적인 비밀도 많이 털어놓았었는데, 그렇게 일상적으로 행했던 그것이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이었다는 것을 이 강의를 듣고 나서 알게 되었다. 군대에서는 선임병과 단 둘이 초병을 서는 경우가 많은데, 더욱 친해지기 위해서 사회에 있을 때의 여러 가지 개인적인 일들을 말하게 되는 상황이 많았다. 내가 선임병들에게 털어놓았던 일들 중에 가장 임팩트가 컸던 것은, 대학교 1학년 때 고백당해서 사귀었던 여자친구관심이 많았던 친한 여학생과의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이었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선임병들마다 나에게 진담 반 장난 반으로 나쁜 놈이상 가는 욕설을 하였다. 그래서 딱 3명까지에게만 말하고 그 이후로는 전혀 입 밖에도 꺼내지 않았던 이야기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친해진답시고 그 위험하고 민감한 이야기를 한건 내 실수였던 것 같다.

 

 나는 다른 이와의 정상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습득에 지나치게 신경 쓴 나머지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을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한 것이다. 책에서 보면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긍정적으로는 친밀한 관계 형성/강화정도가 있겠으나, 남에게 충격을 준다거나, 사적인 정보가 악용된다거나, 친해지기는커녕 거부당하는 등 위험성이 더욱 크다는 것이 중요하다. 나 같은 경우는 친해지기 위해서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였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 때 당시에는 무엇이 잘못 된 거지?’라는 생각 뿐 이었지만 강의를 하루하루 들어나갈 때 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다.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은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마음’, ‘친밀해지고자 하는 마음’, ‘이해받고 싶어하는 마음등에 의해서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 무의식적으로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되는데, ‘형식적으로 인지하면서 의도적으로 행하는경우도 있다. 나같은 경우가 이처럼 의도적으로 행한 경우인데,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개념이 덜 잡힌 상황에서 기술이나 상식조차 없이 단순한 목적의식만을 가지고 행하였기 때문에 성공할 수 없었던 것은 필연이라 할 수 있다.


 군대에서 대인 커뮤니케이션의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난 후, 지금의 나는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도, 대학교에서도, 심지어 생활하고 있는 곳에서도 타인과의 원만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자 열심히 노력중이다. 아직은 잘 안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 느껴진다. 친구들, 지인들 모두 전역하고 내가 달라졌다고 한다. 게다가 이번 기회에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좋은 대화소통방법의 개념을 알게 되고, 조금이나마 기술을 배웠기 때문에 앞으로 대인 커뮤니케이션이 좀 더 수월해지지 않을 까 하는 작은 희망이 생겼다.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이란 무엇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과 어울려 지내고 싶어 한다. 이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가 없기 때문이다. 타인과 연결되는 데에는 많은 수단이 있는데, 커뮤니케이션도 그 하나이다.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은 말 그대로 자신을 노출시켜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커뮤니케이션의 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개인적 정보를 스스로노출시키는 것으로, 다른 이는 절대로 모르는 자신의 감추고 있는 영역에 대한 노출이다. 이는 또다시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지 못하면서 사용하는 경우,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인지하면서 의도적으로 행하는 경우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어느 쪽이든 간에 우리는 다른 이와 생활하는 일상에서 수없이 많은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이유는 단순히 타인과 어울리기 위해서일까? 어느 정도 타당한 말이지만. 정확히 따지면 꼭 그렇지는 않다.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서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타인과 친밀감을 형성하고, 강화하고자 하는 욕구뿐만이 아니라 타인으로부터 이해받고 싶은 욕구’, ‘고독감과 관련된 무의식적 욕구’,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등에 의해서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은 이러한 욕구들을 충족시켜줄 만한 확실한 수단인 것일까?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의 위험성을 확실히 인지하고, 상황에 맞게 잘 사용하면 유용한 수단이라 볼 수 있다. 친밀감의 척도가 되기도 하고 가까운 관계로 강화하는 좋은 방법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이 덜 잡힌 상태에서 보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사실 이 방법은 긍정적인 측면 쪽 보다는 위험성이 더 높은 대화 수단이기 때문이다. 성공하면 좋다. 목적이 자신을 위해서든, 상대와 친해지기 위해서든 결과적으로는 상대방과 친해질 수 있으니까. 하지만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해서 성공하지 못한다면 이러한 위험성들에 노출되어 버린다. ‘타인들이 나를 거부하게 될 수 있다.’ ‘체면이 손상되고, 얕잡아 보일 수 있다.’, ‘양립 불가의 관계가 형성 될 수 있다.’, ‘사적인 정보가 악용 될 수 있다.’, ‘비밀을 공유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이 없어 질 수 있다.’,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생각보다도 너무 큰 위험성이다. 타인과 친해지기는커녕 영원히 친하게 지낼 수 없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자아노출을 하기 전엔 자아노출을 해도 되는 상황인지’, ‘자아노출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지등을 사전에 신중히 재고하여 판단한 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아노출의 의도성과 진실성 여부에 대하여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자아노출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그 자신만이 알 수 있다. 우리는 대인관계에 있어서, 때로는 진실을 말함으로써 버림받을 수도 있고, 거짓으로써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 의도적으로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을 할 경우 그것을 긍정적인 측면을 보고 의도적으로 한 자아노출인지, 아니면 부정적인 측면을 보고 의도적으로 한 자아노출인지, 더 나아가 그 자아노출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판명 할 수 있는 것은 자아노출을 한 그 자신 뿐 이라는 것이다.

 

 이제까지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의 목적과 의의, 위험성, 특징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렇듯 간단한 것 같지만 복잡한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을, 현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교육받지 못하고,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알고 모르고는 매우 큰 차이다. 무지한 때에는 버림받을 수 있는 대상이 되지만, 기본적인 기술이나 상식이 있는 경우에는 대인 커뮤니케이션의 맥락에서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는 가장 파괴적일 수 있는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 대인관계가 중요한 이 사회에서 우리는 어린 아이일 때부터 남들과 의사소통 하는 방법, 자신을 노출하는 현명한 방법 등을 잘 배워야하고 가르쳐야할 것이다. ‘상대방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삶의 기술로서 말이다.

 

 

*애드센스 평가를 위해 텍스트가 많은 글을 등록하는 작업 중으로, 몇년 전에 작성했기에 글 올리는 시점의 사회분위기와는 많은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by 카멜리온 2014. 9. 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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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할 때에는, 주의할 사항이 겁나 많다.


특히 (지금의 나처럼) 밀린 글이 엄청나게 많을 때,


최대한 빨리 올리고 싶어도, 그리고, 빨리 올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어도, 절대 조급해하면 안된다.


블로그 자체가 블럭이 되어버리거나, 저품질 블로그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나야 애초부터 애드센스 등의 광고나, 특정 업체로부터의 광고를 통한 수익성 블로그를 할 생각은 없었고,


개인적인 공간 및 정보 수집용으로써 블로그를 운영하려했고, 현재까지도 차질없이 잘 진행되어가고 있다.


그런 용도의 블로그이기에, 댓글이나 방문자수에 연연하지 않고 블로그를 하려고 노력하지만, 


사람 마음이란 참으로 간사해서, 그 상황에 계속 적응하게 되면 점점 욕심이나 불만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데, 방문자 수가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계획에 차질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므로 적정선의 방문자 수 유지가 내게도 중요하다.


포스팅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왠 방문자 수 이야기냐고? 방문자는 결국 글을 보러 들어오기 때문에,


어떤 글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블로그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방문자의 수가 결정되기 때문.


포스팅과 방문자 수, 그리고 블로그 블럭 및 저품질블로그는 깊은 연관관계가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쓸데없이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본론으로 넘어가도록 하자.


결국 나도 적정한 방문자 수와 지속적인 블로그 운영권을 필요로 한다.


그건 블로그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블로거에게 방문자 수란, 가장 손쉽게 알 수 있는, 노력에 대한 눈에 보이는 보상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파워블로거라는 명예든, 광고 수익이라는 재물이든, 아니면 자기표출욕구를 충족시키고 얻는 자기 만족이든.


결국 인간은 남에게 자신을 내보이고 싶어하는 존재이니까.


그런데, 도중에 블로그가 블럭되어버리거나 저품질 블로그에 걸리면 명예든, 재물이든, 자기만족이든 어쨌든 자기가 시간과 노력을 들인, 모든 고생이 허사가 되어버리지 않는가.


수시로 모든 블로그 데이터를 백업해놓고 USB 및 N드라이브 등에 올려 불시의 사태에 대비한다해도, 


정작 블로그가 블럭이 되어버리면 복구하기 매우 힘든데다가, 


설사 복구하더라도 블로그 유사문서/중복문서 문제가 필연적으로 생기기떄문에 블럭 자체를 안당하는 편이 좋다.


블로그 경력이 길진 않고, 아는 것도 많이 없지만


나도 이미 티스토리 블로그 블럭 및 네이버 방문자 수 유입감소를 수차례 겪어봤기 때문에, 


허접하게나마 이제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블럭 및 저품질 블로그에 걸리는 이유를 연구, 분석해 보기로 하겠다. 


.....귀찮아서 원래 이런거 하나하나 따지지도 않고, 대충 막 사는 블로그 인생이었지만, 어떡하리? 


막쓰다가 블럭당한 경험이 이미 있으니, 짜증나도 운영진 측을 따라야지 ㅠㅠ






1. 한 분야에 치중해서 올린다.


- 당 블로그가 블럭 및 저품질 블로그가 되었던 건 이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항목을 좀 더 세분화하자면



① 하나의 글에서의 똑같은 키워드의 반복 

 

- 얼마나 반복되어야 문제가 되는지는 알 수 없다. 


한 줄에 몇개, 몇 줄 이내에 몇개 혹은 몇 글자 이내에 동일 키워드 반복 등의 세부적 조건을 알 수 없다는 소리.


이런 블럭 및 저품질 조건들은 추측 및 가설일 뿐이니 수치화 자체가 불가능한 건 당연지사.


어쨌든, 하나의 글에서 똑같은 단어가 연속적으로, 그리고 어느 자주 나열되면 블로그 품질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단 하나의 글에서 같은 키워드의 반복 몇개만으로는 저품질이 될리는 없지만, 


운이 나쁘면 걸리거나, 혹은 이러한 글이 연속적 혹은 비연속적이라도 누적되면 저품에 걸릴 거라 생각한다.

 

 

②연속된 글에서의 똑같은 키워드의 반복

 

- 이것 또한, 바로 연속되는 글에만 해당되는지, 몇개 이내 라는 조건이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


허나 내 경험 상, 계속 동일한 소재의 글이 올라올 경우, 동일한 키워드의 반복은 필연적이 되고, 


그건 바로 저품질의 원인이 된다. 한가지 키워드에 대한 고의적 검색 노출 독점을 막겠다는 것.


③잦은 태그의 나열


 - 이건 글 내부가 아닌, 태그에서의 문제인데, 연속적인 글들의 태그가 동일한 태그가 연속적으로 올라온다면, 원인이 될 수 있다. 


한 분야에 치중하게 되면 키워드 및 태그가 반복되어서, 검색엔진 알고리즘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실제로 당 블로그에서 가장 많은 글을 차지하고 있는 한 소재는, 몇년 전에 이미 저품 조건에 걸려있어서 


검색해도 검색결과에서 완전 뒤쪽 구석에서나 발견할 수 있다. 


그때 당시엔 뭐가 이유인지 알지도 못했기에, 이건 계속 그대로 내버려두고 있는 상태. 이미 생명이 다했다. 지금 와선 살릴 수 없어 --; 계속 이 블로그는 저품에 걸려있을 운명인 것이다.




2.글을 자주 수정하거나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돌린다.


- 상기한 당 블로그에서 가장 많은 글을 차지하고 있는 한 소재는, 키워드의 반복 문제도 있었지만, 수시로 공개/비공개로 돌리다보니 저품 조건에 걸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공간이라 생각하기에 글을 수시로 수정하고, 삭제하고, 비공개로 돌리기도 하고 했는데, 이 모든 행위가 블로그에 타격을 준 것 같다.


정말 개인적인 공간이라 생각한다면 상관없지만, 상위노출이 되고싶다, 수익을 높이고 싶다, 방문자 수를 유지 혹은 상승시키고 싶다. 한다면, 수정/삭제/공개여부에는 가급적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물론 이것 또한 한두번 수정 삭제한다고 바로 저품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RSS에 등록되어있는 따끈따끈한 글일 경우, 수정하거나 삭제하게 되면 


네이버 검색엔진이 개빡쳐서 경고를 줄지도 모른다. 경고 누적이 되면 '저..저품질로 가버렷!'

물론 전부다 내 추측일 뿐이긴 하다만 --;


글 하나를 여러번 수정하거나, 연속적인 글들을 자꾸 수정하게 되는 경우 모두 포함된다.

수정하고 싶다면 RSS에서 글이 빠져나온 후에 하는 걸 추천한다.



3.유사문서/중복문서


 - 넷상에서 자신이 올린 글과 특정 부분이 비슷한 글이 이미 올라와있을 경우, 유사문서/중복문서라고 해서


남의 글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으로 판단되어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내 경우에는 티스토리 예약기능을 몰랐던 과거에, 내가 올렸던 글을 그대로 복사해서 다시 올린 적이 몇번 있었는데, 아예 검색이 되지 않았다. 


이유는, 이미 예전에 올렸던 글이 검색 노출이 되어있었기 때문. 이것도 유사문서/중복문서의 범위가 알고리즘에 적용되어있을테지만 알 수 없다.


이 유사문서/중복문서때문에, 남의 글을 출처를 밝히고 인용하는 글이 많을 시, 자신도 모르게 저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뉴스 발췌나, 본문 가득한 무분별한 스크랩의 경우도 마찬가지.






일단 당 블로그가 문제가 되었던 경우는 이 3가지 경우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 같다.


블럭이 되었던 경우는 1번의 경우가 가장 컸다. 동일한 키워드 및 태그의 반복.


그래서 현재는 1번의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치중되어있는 한가지 분야에서 벗어나 다른 분야까지 넣되, 

쓸데없는 분야까진 손을 대고있진 않다. 원래부터 이 블로그는 한가지 주제에 대해서만 올릴 생각이었기때문에....(추가 블럭을 막기위해 어쩔 수 없이 들어간 일본과자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그리고 쓸데없는 태그는 넣지 않고 있다. 태그는 정말 간략하게 넣는 것이 좋은 듯.


2번의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글을 올리고 나서 읽어봤을 때,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어도 기다렸다가 수정하거나, 비공개로 돌린다. 올리기 전에 다시 한번 읽어보고 수정해야할 부분을 수정 후 올리는 것이 백번 낫지만, 워낙 포스팅 시간이 없다보니 퇴고의 시간을 거치지 못하는게 아쉬울 따름.. 속전속결로 막 써 올리는 습관을 고쳐야 하는데...


3번의 경우는 문제되었던 경우가 워낙 적었던 데다가, 블럭이 되지 않는 이상 앞으로 맞닥드릴 이유가 없을 듯 하다.







....





내가 겪은 이 세가지 조건만으로 포스팅이 끝나면 섭하지 않겠는가.


어떤 업계든 파고 들어가면 복잡한 것처럼, 블로그 시장도 정말,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매우 복잡하기에 


저품질 되는 나머지 조건 및, 블로그 지수/ 블로그 최적화에 대해 추가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이 3가지 이외의 저품질 되는 조건 및 원인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몇가지만 써보도록 하겠다. 


알아두어서 나쁠 건 없지. 위 3가지만 주의하다가 다른 조건에 걸려서 낭패볼 수 있으니.ㅇㅇ







4.광고글 혹은 체험단 후기 등 상업성 글이 많이 올라오는 경우.


5.일정기간동안 새로운 글이 올라오지 않는 경우.


6.짧고 성의 없는 글들이 자주 올라오는 경우.


7.검색엔진이 싫어하는 키워드를 자주 올리는 경우.

 : 사람들이 자주 검색하는 키워드가 주로 해당되는 듯 싶다.. 맛집, 여행, 추천 등등


8.욕설, 성적표현 등이 중간 중간 섞여있는 경우.


9.불법이 아니더라도 저작권과 관련해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경우.


10.어뷰징 행위

 : 여러 IP로 블로그 댓글, 추천/공감, 방문자 수, 페이지 노출 수 조작 등을 하는 경우.

 이걸 이용해서 오히려 상대 블로거에게 공격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해당하는 정보를 올려서 한순간에 방문자 수, 페이지 노출 수를 높이는 경우도 이에 해당.


11.한가지 IP로 많은 블로그 운영하는 경우.


12.위젯을 잔뜩 붙여놓는 경우.


13.하루에 특정 수 이상의 글을 올리는 경우.




 

등등등.. 정말.. 까다롭구나 블로그 너! 이거 원 무서워서 어디 글 쓰겠어?? 부들부들..



이 외에도 겁나게 많지만, 나머지는 블로그 지수/ 블로그 최적화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덧붙이는 게 나을 것 같다.





블로그 지수는 무엇이고, 블로그 최적화란 무엇인가?


블로그 지수는 블로그에 대한 종합적인 점수라고 보면 된다. 다른 말로는 인기도.

블로그의 인기도는 수많은 요소에 의해서 정해진다고 하는데, 간단하게만 봐도 



방문자 수

댓글 수

페이지뷰 수

스크랩 수

북마크 수

방문자 체류시간

신뢰도

블로그 지속기간

질 높은 포스팅 및 질 낮은 포스팅 개수 및 비율 

이웃과의 교류활동


등등등...



어쨌든, 이렇게 블로그 지수가 올라가면 블로그가 최적화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블로그 최적화가 되면, 어떤 글을 써도 검색시 상위노출이 되는 경우가 많아지므로, 

명예든 이익이든 자기만족이든 블로거는 노력에 따른 결실을 최대한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블로그는 해도해도 끝이 보이지않는 존재. 언제까지 해야될지 아무도 몰라. 그냥 하는겨 블로그는 --;

블로그가 최적화되었고, 연이은 방문자 수 폭발에 보이는 이득 및 보이지 않는 이득을 다 얻으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더라도,


언제 저품질의 수렁으로 빠지게 될지 모르는 법이다.





그래서 블로그 지수와 관련해서 저품질 조건을 또다시 몇개 써보자면, 방문자수.


갑자기 네이버나 다음 메인에 걸렸든지 어쨌든지 해서 방문자수가 폭발했다! 라고 한다면, 


검색엔진 알고리즘에서는 이게 부정적인 방법으로 방문자수를 늘린게 아닌지 확인한다고 한다. 


즉, 눈에 띄면 일단 한번 의심해본다는 소리. 걸리면 터는거고 아니면 마는거고.


덧붙이자면, 블로그 검문은 검색엔진에 의해서만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의해서도 행해진다.


포털사이트 사측에서 불시검문으로 블로그를 방문해서, 알고리즘으로는 걸러낼 수 없는 것들을 잡아내기도 한다고...




다음으로 페이지뷰 및 방문자 체류시간.


방문자 체류시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저품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왜냐면, 질 좋은 정보글인줄 알고 들어왔다가 


자신의 생각보다 질이 낮은 글이었다, 어뷰징용 낚시성 글이었다 하는 경우에, 방문자들은 금새 나가버리기 때문.


페이지뷰 또한 마찬가지. 방문자와 페이지뷰 수가 동일하다는 것은, 


결국 1회성 방문자의 경우가 많기때문에 질 좋은 블로그가 아니라고 검색엔진이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이웃과의 교류활동.


이웃과 자주 오고가고, 서로 댓글 및 추천/공감도 날려주면 정말 좋은 블로그라 할 수 있다.


허나 티스토리의 경우엔 모르겠으나,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에는 이런 댓글, 추천/공감, 스크랩 수 또한 전부 네이버 검색 결과에 반영된다고... 


여기선 딱히 저품질로 빠지는 조건이 없어보이지만, 상기했다시피 여러 IP로 유사한 댓글 및 광고성 댓글이 많으면 문제가 될거라고 예상한다. 


그리고, 이웃신청을 무분별하게 전부 수락하거나 질 나쁜 블로그(상업성, 광고성 블로그)와 이웃관계가 많아지는 것 또한 문제가 된다고...


즉, 방문자 및 이웃들의 반응도 철저히 지켜본다는 것이다. 즐겨찾기 북마크가 많거나 엮인글이 많거나 추천/동감이 많거나 오래 체류하고 있거나, 다른 글도 보거나 하면 검색엔진이가 '음 좋은 블로그로구만 허헣'이라고 생각한다는거~


뭐 근데 이웃과의 교류활동에서는 난 신경쓸 부분이 전혀 없구나. ㅎㅎㅎㅎ OTL





그외의 저품 조건에는, 가장 처음에 말했던, 1번의 키워드 관련한 조건, 7번의 검색 엔진이 싫어하는 키워드 조건과 겹치는 부분이 많긴한데

제목에 검색 엔진이 싫어하는 문자를 올려도 안된다는 이야기(예를 들면 대괄호[]라든지), 제목이 너무 길어도 문제가 된다는 이야기, 제목이 글 내부에 중복되는 것도 문제가 된다는 이야기 등이 있다.

그 외에도 본문에 삽입되는 이미지 및 동영상, 그리고 검색어의 제목 및 본문에서의 노출 빈도 등등도 전부 연관이 되어있다고 하니.... 글 하나 쓸 때도 잘 써야 하겠다.


복잡하구만 복잡해! 그냥 글만 쓰면 되는 줄 알았는데 피해야할 이런 조건들이 있었을 줄이야!













쌩뚱맞지만 이제 한번 블럭 및 품질이 나빠지는 조건을 전부 종합하여, 결론을 내려보자.


두둥!!


*블로그에서 글을 쓸 때는, 어느 날 갑자기 저품질이 되거나, 블럭당하고 싶지 않다면,


'한가지 주제에 대해서만 쓰지 말고, 한 글에서 특정 단어를 자주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연속되는 글 또한 특정 단어의 반복된 사용을 자제하고, 짧은 글/광고글/체험단 후기/상업성 짙은 글만 쓰지 않도록 하는 한편, 가급적 좋은 정보가 담긴 질 좋은 글을 써야하며, 쓸데없는 태그는 넣지말고, 넷상에 중복되는 문장 및 문단이 없도록 창의적으로 직접 작성하는 편이 좋으며, 스크랩 및 인용, 발췌 등은 가급적 삼가고, 되도록 끊임없이 꾸준히 글을 써주되, 검색엔진이 싫어할만한 키워드나 부호 등을 피하면서 하루에 너무 많은 글을 쓰지 않도록 주의하는 동시에, 욕설 성적표현 및 민감한 사항에 대해서는 글을 삼가고 어뷰징 행위 및 글을 자주 수정/삭제하는 행위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정도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겨우 한문장밖에 안되네. ㅎㅎ


조금 줄여볼까.



[질좋은 포스팅을 꾸준히 써주자.]





근데 나처럼 한가지 주제로만 쓰면 털린다는거 -.-


그래서 다른 블로거 분들이 이런저런 주제로 글을 쓰는 것이었던것이었던것이었다~~


끗!






ps. 그보다 이 글 또한... 이러한 조건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면서 써보았다. 눈치챈 사람들 있으려나....

동일한 어휘의 잦은 사용 제한, 이미지 등록, 전체적인 글 길이 및 고의적 검색 노출 의도 표출 자제 등등등..

귀찮지만 퇴고할 시간도 없고 이 글이 수정을 필요로 한다면 일주일 후에나 가능할 듯.. --;


여하튼 지금 가장 걱정되는건, 밀려있는 포스팅의 분류가 전부 한정적인데.. 어찌 올린다니. 




by 카멜리온 2014. 8. 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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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만하다는 형용사가 사람이라는 명사 앞에 올 수가 있나?

 

 

 

모두에게 믿음을 주고 누구도 믿지 말라.

 

 

 

 

진짜.

 

함부로 사람 믿으면 안된다잉.

 

정말.

 

by 카멜리온 2014. 6. 1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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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페이크고

 

감사합니다 토가시느님

 

30권인가부터 안사기 시작했는데 다시 사야겠네

 

연재만 해주세여 굽신굽신

 

 

..........설마 1달정도 연재하고 또 연중하는건 아니겠지???

 

by 카멜리온 2014. 4. 2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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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두각시 서커스.

 

명작이라 불리는 만화.

 

추천을 많이 받았었는데 안읽다가 최근에 읽기 시작해서..

 

진짜 일하는 시간 빼고 쉬지않고 틈틈히 읽어서 4일만에 43권 전부 읽어버렸다.(사실 최근 블로그 아예 안한게 이 이유 --;)

 

정말.. 흡입력이 장난아니더라. 무지 재미있음. 으으..

 

과거에 이 작가가 그린 요괴소년 호야는 재밌게 보다가 중간부터 안봤는데..

 

꼭두각시 서커스는 정말.. 명작이구나..

 

덕분에 후유증 앓고있는중 으으... ㅠㅠ

 

역시 인기많은 작품은 인기있는 이유가 있다니까.

 

그리고 항상 난 후유증. ㅠㅠ

 

 

꼭두각시 서커스는 음...

 

액션열혈물? 그런 느낌인데 이야기 전개방식이 좋다.

 

뭐, 단순히 복선을 많이 깔고 회수하는 그런 흔한 방식이지만, 스토리텔링이 끝내줌.

 

떡밥이 무지 많은데도 95% 이상 회수하는 듯. 게다가 매우 자연스러워.

 

그리고 등장인물 하나하나를 전부 잘 살림. ㄷㄷ

 

쩐다. 복선 회수 능력이나 등장인물 모두를 잘 살리는 능력은 정말 '이 작가 천재아녀? ㅅㅂ'가 튀어나올 정도.

 

설정도 뭐... 생각해보면 빈틈이 좀 있긴하지만 그걸 눈치채지 못하게 할만큼 이야기전개가 훌륭하다.

 

독자들을 계속 궁금하게 만들어서 손을 떼지 못하게 만들어..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으으..

 

선과 악이 분명하지 않다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아. 그냥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나옴.

 

단점이라면, 그림체가 호불호가 갈린다는거~~

(그리고 사실... 재미없는 부분은 무지 재미없다. 그걸 버텨내야함 --;)

 

 

꼭두각시 서커스는 총 43권이나 되는데다가 등장인물도 많고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또 있고 하다보니

 

줄거리가 매우 방대해서, 간략하게라도 적기가 힘든데,

 

정말... 정말 억지로라도 간략하게 써보자면, 주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스포일러 주의]

 

꼭두각시 서커스를 아직 보지 않으신 분은 그냥 '뒤로'버튼을 누르는걸 추천합니다.

 

 

 

 

 

 

 

 

 

 

 

 

 

 

 

 

 

 

 

 

 

 

 

 

 

 

 

 

 

200년동안 계속 차인 남자의 음모에 맞서는, 서커스에 관련된 두 남자의 전세계를 뛰어넘는 우주까지 가는 인형배틀 열혈액션물.

 

 

 

 

200년동안 차인 남자.

 

바이 진 = ?? = ??? = 페이스리스

 

 

 

 

일침을 가하는 사이가 마사루

 

 

 

 

 

 

 

바이 진이 처음으로 사랑한 여자.

 

가난한 사과장수였지만 마음은 천사같았던 프란시느. 

 

하지만 그녀는 바이 진의 형인 바이 인과 혼인하게 되고,

 

사랑에 눈이 먼 바이 진은 그녀를 납치해서 멀리 도망친다.

 

결과적으로 바이 진 때문에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사실 꼭두각시 서커스에 나오는 모든 사단의 원인은 프란시느를 둘러싼 바이 진/바이 인 형제의 사랑때문.

 

그녀의 웃는 모습은 참 아름다웠지.

 

 

 

 

바이 진이 두번째 몸인 페이스리스(정확히는 ??라는 이름이지만)들어간 이후에 만나서 사랑하게 된,

 

프란시느와 똑 닮은 여자. 안젤리나.

 

프란시느의 피가 흐르고 있다. 초대 시로가네인 루실의 딸.(근데 뭐 안젤리나도 초대 시로가네지.)

 

바이 진에 의해 가장 먼저 살육당한 클로그 마을의 생존자 중 유일한 아이. 

 

시로가네와 자동인형의 전쟁 목적인 [부드러운 돌]이 몸 속에 있다.

 

자동인형을 파괴하기 위한 인형파괴자, 시로가네(바이 진의 형 바이 인의 분신) 중 한명.

 

선생이자 어머니인 루실에 의해 시로가네 본거지에서 쫓겨나 인형파괴만을 위해 살아온 자신의 생존목적을 잃는다.

 

죽지 못하는 몸으로 혼자 전 세계를 떠돌면서, 자신과 영원히 함께 할 남자를 찾아다니지만

 

자신을 괴물 취급하며 도망치는 남자들과 생존목적을 잃어버린 허무함 때문에 제대로 웃을 수 없게 된다.

 

바이 인이 일본에 가있을 때 만난 사이가 쇼지와 결혼하고, 엘레오놀을 낳는다.

 

이에 분노한 바이 진이 보낸 자동인형들들과의 전투에서 죽음을 맞이... ㅠㅠ

 

 

 

 

프란시느가 죽고나서 바이 진이 만든 프란시느 인형.

 

프란시느의 외모와 완전 똑같이 만들고,

 

만능의 약인 [부드러운 돌]로 만들어낸 '생명의 물'로 가장 인간같은 인형이 되었지만

 

웃을 수 없기에 바이 진에게서 버려진다.

 

그녀를 웃기기 위해 '한밤중의 서커스'의 자동인형집단은 인간을 살육하고,

 

상대를 웃겨야만 살 수 있는 특이한 병인 조나하병을 퍼트리며 전세계를 백여년 동안 돌아다니는데

 

이에 지친 프란시느 인형은 대역을 두고 소멸되기 위해 일본의 안젤리나와 사이가 쇼지를 찾아간다.

 

그리고 엘레오놀이 태어나는 걸 지켜보게 되고, 엘레오놀을 지켜달라는 안젤리나의 부탁에

 

자신이 녹아내리는 와중에도 갓 태어난 엘레오놀을 지키고, 살린다.

 

가장 마지막에 그녀는 스스로 웃는다. 아주 환하게.

 

 

 

 

 

 

 

 

안젤리나와 사이가 쇼지의 딸이자 인형파괴자 시로가네인, 엘레오놀.

 

안젤리나에 이어서 그 다음으로 [부드러운 돌]을 몸 속에 지니게 된다.

 

태어난지 얼마 되지않아서, 프란시느의 머리카락과 프란시느 인형이 녹아내린 생명의 물을 마시고 시로가네가 된다.

 

(바이 진이 녹아내린 생명의 물을 마셔야 '시로가네'가 되기에, 엘레오놀은 인형파괴자로서의 '시로가네'로 보는게 타당할 듯)

 

 

꼭두각시 서커스는 엘레오놀과 사이가 마사루, 가토 나루미 셋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셋 다 주인공이라 보면 됨. ㅇㅇ

 

어릴 때부터 철저하게 인형파괴만을 위해 살아왔기에 자기 자신이 인형처럼 되어 웃는 걸 모른다.

 

사이가 마사루를 지키면 인형이 아닌,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이가 쇼지(사실은...)의 말에 의해

 

사이가 마사루를 목숨걸고 지키는데, 그 와중에 가토 나루미를 만나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된다.

 

 

 

바이 진이 페이스리스(정확히는 ??라는 이름이지만)일때, 

 

어린 엘레오놀을 보고 프란시느, 안젤리나에게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느끼게 되고,

 

프란시느도, 안젤리나도 얻지 못했던 그는 엘레오놀을 차지하기 위해 기나긴 계획을 준비하는데...

 

그것이 바로 꼭두각시 서커스의 주된 내용.

 

 

 

으으... 프란시느... 안젤리나... 엘레오놀...

 

명작이다.. 꼭두각시 서커스..

by 카멜리온 2014. 4. 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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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에 놀러갔을 때, 나가사키 짬뽕만 먹고 돌아왔다.

 

나가사키 짬뽕말고 또 유명한 음식이 있다면, 역시 '사라우동'이지.

 

예전에 만들었었는데 이번에는 나가사키에서 못먹고온 기념으로 오랜만에 집에서 만들어 묵기로 했당.

 

 

2012/02/27 - [취미/내 마음대로 요리!] - 나가사키 풍 '카타야끼소바'&'사라우동'(나가사키 짬뽕 친구들) 만들기!

 

 

사라우동은 재료 자체는 나가사키 짬뽕이랑 거의 동일하다. 다만 식감과 맛이 살짝 다를 뿐.

 

 

 

일단 사라우동 세트와, 양배추, 양파, 돼지고기, 해물, 그리고 가마보꼬나 치쿠와 등의 각종 어묵류를 준비해준다.

 

여기에 숙주나물이랑 목이버섯이랑 계란지단 정도까지 더 넣어주면 금상첨화임!!

 

하지만 이번에는 간단하게... 이것들로만 만들기로 했다.

 

 

일단 돼지고기랑 해물이랑 양파를 달달달 볶아줌.

 

이것만 먹어도 맛있겠당..

 

 

그리고 양배추를 넣어서 같이 볶아주는데 양배추는 숨이 죽으니까 좀 많이 넣어도 됨.

 

어차피 아직 물양 조절 시작도 안했으니까 양배추에서 물이 좀 나와서 괜찮음요.

 

 

그리고 따로 준비해둔 가마보꼬, 치쿠와 등을 같이 넣고 볶아준다.

 

연두색 어묵은 뭔지 모르겠엉. 할인하길래 짬뽕에 넣어서 먹는, 손질되어 있는 걸로 사왔는데 3종류가 들어있었음.

 

 

대충 이런 비주얼이 되었다 싶으면!! 이제 80%는 끝난 거임. ㅋㅋㅋ 그냥 볶기만 하면 되니 참 쉬움.

 

 

이제 그릇에 면을 준비해준다.

 

이름은 우동이지만 우동을 떠올리면 Fail.

 

우동이랑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다.

 

면부터가 이렇게 얇은 튀긴 면을 쓰거등....

 

 

그 다음에 사라우동 스프를 물에 개어준 후에, 재료에 넣고 잘 섞어서 끓여준다.

 

전분이 들어가 있어서 매우 걸쭉걸쭉함.

 

맛은 짭짤하다. 기포가 뽀골뽀골 올라올 때까지 열을 가해줬으면, 불을 끄고 이제 면 위에 올려서 먹어주면 됨.

 

 

맛있는 사라우동 완성!!

 

다른건 안들어가더라도 양파와 돼지고기와 양배추는 꼭 넣길 추천하는 바임.

 

 

오랜만에 먹는 사라우동..

 

사라우동은 꽤 입맛에 맞는 편인데도 자주 만들어 먹지 못했다.

 

우동이나 라멘보다도 더 입에 맞는 것 같다.

 

일단 튀긴 면이 뽀인트!! 빠삭빠삭 고소하고 맛있는데다가,

 

걸쭉한 식감이 매력적임. 아니, 걸쭉함만으로 따지면 별론데 재료랑 맛이랑 이 식감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당.

 

내가 보기엔 일본인들이 한국인들보다 걸쭉한 음식을 훨씬 좋아하는 편이라서 걸쭉한 음식이 좀 더 많은 것 같다. 

 

한국인이 모두 걸쭉한 음식을 안좋아하진 않겠지만, 적어도 난 걸쭉한 음식을 선호하지 않는다.

 

탕수육소스는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음식 5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녀석이고(싫어하는 이유에 걸쭉함이 끼치는 영향, 미비하지만 있음)

 

두부류 음식은 거의 다 좋아하는데 마파두부는 별로 안좋아하고..(별로 안좋아하는 이유에 걸쭉함이 끼치는 영향, 미비하나마 있음.)

 

다만 짜장이나 카레나 스프나 계란반숙은 좋아한다.

 

음.. 한국 음식 중에 걸쭉한 음식은 뭐가 있으려나.. 죽? 떡볶이? 닭볶음탕?

 

근데 저런 음식들을 걸쭉하다고 느낀 적이 별로 없어서...

 

떡볶이나 닭볶음탕은 당류(결국 전분과 같은 탄수화물이라고는 해도)로 인해 걸쭉하다기보다는 끈적거리는 거잖아..

 

 

어쨌든 걸쭉함 음식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나인데도, 이 사라우동은 꽤나 입에 맞는다.

 

맛있다.

 

 

나가사키 갔을 때 방문해서 원조 나가사키 짬뽕을 먹었던 시카이로에서 원조 사라우동을 팔고 있었다.

 

한번에 두 개 모두 먹어볼 수는 없었기에 사라우동을 포기했었으니까, 집에서 원없이 먹어주마!!!

 

사라우동을 먹고 싶을 때는 친구에게 카톡을 날리자.

 

 

 

야 우동먹으러 가자.

 

?

갑자기 왠 우동?

 

가자.

 

어딘데?

 

울 집 앞으로 와. 배고파 임마.

 

니가 사는겨??

 

저번에 치킨 내가 쐈잖아. 그러니까 오늘은 니가 사라 우동.

 

사라우동?

 

어. 사라우동.

 

 

 

 

고소하고 바삭하게 튀겨진 면과 해물, 돼지고기, 어묵류, 채소류의 짭짤한 조합.

 

이거 무지 맛있음.

 

만들고나서 3분만에 싹싹 다 긁어먹어버렸다 -_-;;

 

근데 진짜 맛있어. 사라우동.

 

Miss Sarah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을 듯.

by 카멜리온 2012. 10. 2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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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지내면서 일본이 한국보다 쌀을 덜 먹는다는 걸 느꼈다.

 

일본이 한국보다 더 쌀을 좋아할 줄 알았지만 음.. 내가 생각하기에는 퍼센테이지로 따지면 한국이 더 쌀밥을 좋아하지않나 싶다.

 

한국사람들은 밥심으로 살아서 하루 1끼정도는 꼭 밥을 먹을테지만, 

 

일본 사람들은 꼭 쌀밥을 안먹어도 수많은 식사거리가 있어서...

 

한국 맥도날드보다도 인기가 많은 맥도날드 등의 패스트푸드도 있고,

 

빵/제과 종류나 라멘/우동 등의 면 종류가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좋아서..

 

튀김, 햄버그 등도 한국보다 소비가 몇 배는 높고, 밤에는 역시 야끼또리나 야끼니꾸 등이 인기가 좋다.

 

초밥이나 덮밥(돈부리)나 도시락(벤또)류가 아니면 일본 사람들은 밥은 그다지 안먹는 것 같다.

 

아침밥으로는 거의 다 맥도날드 혹은 오븐토스터로 구운 식빵류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노인들조차 아침부터 그렇게 불편한 몸을 이끌고 빵 사러 오니깐.

 

물론 일본도 쌀밥을 좋아하는데, 일단 내가 보고 듣고 경험한 것에 한해서 끄적거려보자면,

 

일본은.. 밥에 대해 한국인들보다 까다로운 것 같다.

 

일본 사람들은 밥에 윤기가 쫘르륵 흐르면서 적당히 끈기가 있고 질지 않은 밥을 좋아한다.

 

그리고 단순한 '흰 쌀밥'을 좋아함. 그래서 쌀 종류도 꽤 많고.(꼭 쌀뿐만 아니라 일본은 뭐든 종류가 많지만)

 

현미밥이나 잡곡밥같은 걸 잘 모르는 것 같다.

 

아는 일본인은 잡곡밥을 보면 '닭 사료' '인간이 먹을 게 못된다' 등으로 악평하기도 했다.

 

근데 그런 일본인이 한 둘이 아님.

 

그런걸 보면 역시 웰빙이니 뭐니 해서 건강 챙기는건 한국인들이 가장 빠른 듯. ㅎㅎ

 

물론 몇 년전부터는 일본도 잡곡밥 현미밥 먹는 사람이 많이 늘고 있는 추세.

 

그리고 압력밥솥으로 한 밥도 잘 먹지 않는 것 같다. 너무 쫄깃하고 단단한 느낌이라고 하던가.

 

밥이 맛이 없으면 남기는 사람도 꽤 많다. 자기 기호와 다르면 과감하게 남김. 밥에 까다로우니까.

 

 

어느 날 마스터가 나한테 물어봤다.

 

'한국 사람들은 그렇게 밥을 잘, 자주 먹는데, 왜 그렇게 밥이 맛없어?'

 

그런 이야기를 꺼낸 이유를 들어보니 한국에 놀러갔을 때 식당에 가면,

 

밥공기에 하나하나 퍼서 보온기에 넣어두었다가 꺼내준 밥을 주는데 먹어보고 맛없어서 깜짝 놀랐다고.

 

근데 그런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나도 아아~하면서 공감했다. 일본사람들이라면 그런 밥에 민감하겠구나.

 

이어서 '한국인들은 밥에 대해 맛있다 맛없다 이런게 없나봐?'라고 말하는 마스터에게,

 

'한국인들도 당연히 쌀밥에 대한 취향은 있죠. 난 꼬돌밥이 좋아. 난 진밥이 좋아. 오늘 밥은 맛없네. 등등 하지만 일본사람들만큼 까다롭지는 않은 것 같아요.'라고 대답해 주었다.

 

한국 사람들이 밥을 더 잘 먹는데 왜 덜 까다로울까?라는 마스터의 질문에 나는 곰곰히 생각하다가 이렇게 대답했다.

 

'한국은 삼겹살이니 떡볶이니 치킨이니 짜장면이니 라면이니 밥을 대신하는 것들도 많지만

그래도 일본과는 달리 빵이나 면류의 밀가루 음식에 대한 인식도 안좋고,

밥을 안먹으면 먹은 것 같지 않다! 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분명 일본보다는 밥을 더 좋아할거예요.

하루 3끼중 1끼는 꼭 밥을 먹는 사람들도 많을테고, 3끼모두 밥을 먹는 사람도 매우 많을겁니다. 저도 일주일에 21끼를 먹는다면 15끼정도는 밥을 먹을거예요. 나머지는 치킨/고기나 면류, 빵류 정도겠죠.

일본사람들에게 있어서 밥은 다른 음식과 동일한 레벨의 식사거리잖아요? 그런데 한국인에게 있어서 밥은, 다른 음식들보다는 더 우위에 있는 '주식'의 성격이 일본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강한 것 같아요.

즉, 그만큼 한국인의 식탁에서 밥은 떼레야 뗄 수 없는 관계죠. 그냥 일상이죠.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기에 그만큼 덜 까다로운 게 아닐까요?

 

 

그리고, 한국인이라면 꼭 먹는 김치와도 상관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교 학식, 군대 등등 십여년간 급식을 먹으면서, 한국에서는 급식 반찬 중 한가지는 무조건 김치만 내면되니 참 편하겠구나 라고 자주 생각했었죠.

그 정도로 하루도 빠짐 없이 김치가 반찬으로 나왔습니다. 중화요리나 양식이나 일식을 먹을 때도 김치를 요구하는 민족이 한국인입니다. 김치를 그렇게 자주 먹죠.

근데 방금 말했다시피 한국인은 밥도 매우 자주 먹죠? 밥 먹을 때는 김치도 꼭 먹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다보니.. 거의 당연하게 먹는 두 가지의 음식, '밥'과 '김치' 중에서, 상대적으로 매우 맛이 강한 '김치'의 맛에 '밥'맛이 묻히는 거죠. 밥보다는 김치 맛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게 되는 그런 상황. 짜고 매콤하고 상큼하고 감칠맛 나는 김치의 맛이 중요하지, 밥은 그냥 김치 등의 반찬의 맛에 조화롭게 '당연히' 먹는 음식일 뿐. 이런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밥-반찬(김치도 반찬에 포함)의 개념으로 보면 더 적절하겠습니다만, 일본인들 또한 밥-반찬의 개념으로 밥을 먹으니까 굳이 '김치'라는 일본식탁의 환경과 다른, 한국식탁의 특수한 반찬을 내세워서 이야기 해봤습니다.'

 

대충 이런식으로 설명했다.

 

뭐 마스터도 대충 이해하신 것 같았다. 원래부터 한국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으시고, 언제나 중립적인 입장에서 신중하게 잘 생각해보시는 분이다보니.

 

 

 

 

 

어쨌든, 일본은 한국보다는 쌀밥을 덜 먹지만, 한국보다는 쌀밥에 대해 매우 까다롭다. 그리고 한국과는 달리 흰 쌀밥을 주로 먹는다.

 

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일본도 매번 흰 쌀밥만 먹는 것은 아니다.

 

잡곡밥이나 오곡밥, 보리밥 등이 한국보다는 훨씬 덜 유행하지만, 이들도 밥에 뭔가를 넣어서 먹는 경우가 한국보단 적지만, 있긴 있다.

 

아니, 한국이 너무 많아서 그런거지, 일본도 많은 편임..

 

팥밥도 있고.. 아마 콩밥도 있을테고.. 흑미밥은 일본애들은 첨 듣는 이야기라고 하는걸보니 흑미밥은 없는 것 같고..

 

여하튼, 흰 쌀밥이 아닌 뭔가를 넣는 밥으로,

 

'타키코미고항'이라는 것이 있다.

 

세이클럽 타키랑 관계없음.

 

이것을 오늘 살펴보도록 하겠다.

 

타키코미고항은.. 炊き込みご飯라고 표기하는데, 하나하나 살펴보자면,

 

타키코미 : 뭔가를 넣어서 밥을 짓는다.

고항 : 밥

 

즉, 뭔가를 넣어서 지어낸 밥을 통칭한다. 재료는 그냥 넣고 싶은 걸 넣으면 된다. 그 재료를 넣어서 지으면

 

밥에 그 재료의 맛이 스며들고 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런 밥임.

 

한국에서도 밥 지을 때 고기를 넣는다거나, 콩나물을 넣는다거나 하는 그런 느낌이다.

 

다만 얘네는 조금 다른게, 다시국물같은 것도 넣어서 짭짤한 물로 밥을 짓는다는 것.

 

 

마트에 가면 덮밥류, 카레라이스 등의 코너에 이런 것들이 있다.

 

이게 바로 전부 타키코미고항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도록 나온 제품들.

 

타키코미고항에는 이렇게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가장 유명한 거 3개를 들어보자면,

 

1.五目御飯(고모꾸고항) : 닭고기, 죽순, 곤약, 표고버섯, 우엉, 당근, 유부 정도를 넣어서 만드는 타키코미고항. 여러가지 이름이 있다. 위에도 토리고모꾸, 토리코보, 쥬모꾸 등등.. 사실 넣는 재료도 자기 마음이니, 이름도 자기 멋대로 해도 되지뭐. 그래도 일단 고모꾸고항은 위의 재료중 4~7가지 정도는 꼭 들어가는 듯. '여러가지 재료를 넣는다'라는 것이 특징이니까.

 

2.松茸ご飯(마쯔타케고항) : 사실 이건 유명한건 아닌데.. 가장 유명한건 고모꾸고항이고.. 그래도, 일본사람들이 마쯔타케(송이버섯)를 무지 좋아하는 데다가, 송이버섯 자체가 엄청나게 비싸다보니 꽤 인지도가 있는 타키코미고항이다.

나도 9월 말에 일본친구네 집에 놀러가서 먹어봤는데 무지 맛있었음..

마쯔타케고항도 여러가지 재료를 넣는다. 고모꾸고항에 들어가는 재료 들이 들어감. 단 거기에 [+ 송이버섯]일 뿐임.

송이버섯 넣으면 고모꾸고항이라고 안하고 이제 마쯔타케고항이라고 한다. ㅎㅎ 송이버섯이 비싸니까.

 

3.栗ご飯(쿠리고항) : 이것도 간단하다보니 꽤 인지도가 있는 듯 하다. 말 그대로 밤밥임. 밤을 넣은 밥.

이건 다른 타키코미고항과는 다르게 밤만 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에서도 많이 볼 수 있음. 밤밥.

 

그 외에도 각종 버섯, 각종 채소, 각종 생선 등을 넣어서 타키코미고항을 만들어 먹는다.

 

 

고로!!!

 

나도 오늘은 타키코미고항을 만들어보도록 하겠다.

 

 

일단 쌀을 준비해서 씻어주고 물에 불려놓자.

 

 

그리고 준비한 재료.

 

위에서 본 마트의 제품들은 재료도 전부 들어있어서 밥에 섞기만 하면 되는데, 나는 내 맘대로 만들기 위해

 

'가마메시노다시(밥솥밥의 다시소스 : 타키코미고항의 기본 맛베이스)'랑 곤약, 닭고기, 유부, 죽순 등의 재료를 샀다.

 

 

닭고기는 다리살을 샀었는데... 그거는 짜장 만들 때 넣어서 먹고(유통기한이 하루 지났었다) 새로 닭가슴살을 사왔다.

 

기름기 적은 닭가슴살이 더 어울릴 것 같음.

 

닭고기와 유부와 죽순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준다. 곤약은 원래부터 썰어진걸 사서 물만 뺐다.

 

원래 여기에 당근과 버섯(주로 표고버섯)이 들어가야 완벽한데, 버섯은 사놨다가.. 맛탱이가 가는 것 같아서 불고기덮밥 만들 때 써버렸음. 죽순이 반쪽도 그 때 쓰고.

 

당근은 네코가 안좋아해서 안넣었는데 그래서 최근 요리들을 보면 당근이 안들어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당근.

 

 

 

불려놓은 쌀에서 물을 제거하고,

 

 

타키코미고항의 베이스가 되는 소스를 쌀 양에 맞게 계량해서 넣어준다.

 

1봉지가 2홉짜리인데.. 보통 쌀밥 2홉만 해도 5인분은 나오는데 이것저것 재료넣고 하면 7인분은 나올 것 같아서 1.5홉만 했다.

 

헌데 그렇게 했더니 소스도 그렇고 물도 그렇고 계량이 무지 어려워 졌음 --;; 그래서 그냥 대충 눈대중으로 했다.

 

망하면 망하는거지 뭐..

 

 

 

그리고 물을 적정량을 넣은 후에, 썰어놓은 곤약과 닭고기와 유부와 죽순을 쌀 위에 올려준다.

 

섞어주는 게 아니라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됨.

 

그리고 이제 취사를 해주면 끝!!

 

 

완성된 타키코미고항!!

 

이건 굳이 이름 붙이자면 고모꾸고항이겠네.

 

잘 섞어주고서 퍼주면 된다.

 

 

역시 당근이 있어야 색감이 좋은데, 뭐 어쩔 수 없지.

 

 

다행히 내 우려와는 다르게 맛있게 완성되었다.

 

다만 다시스프를 좀 더 넣었어도 괜찮았을 듯. 내가 원래 짜게 안먹어서 나한테는 딱 좋긴 했는데, 맛이 은은한 편이었다.

 

 

낫토도 열심히 섞어주고서 밥과 맛있게 먹었다.

 

 

곤약과 닭고기와 죽순과 유부가 잘 어우러진 특색있는 일본식 밥이었다~ ㅎㅎ

by 카멜리온 2012. 10. 2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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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멘치까스라고 하는 것이 있다.

 

조금 더 발음을 비슷하게 하자면 '멘치까츠'라고 하는 것이 옳겠지.

 

이 멘치까츠는 일본에 와서 처음 본 녀석이다.

 

이 녀석을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

 

고로케와 돈까스의 중간 버전??

 

아니면 햄버그 튀김??

 

뭐, 대충 둘 다 맞겠지.

 

일단 만들면서 멘치까츠를 살펴보자!!

 

 

준비물은 양파와 민치고기(다진고기), 빵가루, 계란 정도면 ㅇㅋ

 

근데 저번에 쓰다 남은 부추가 있어서.. 같이 넣기로 했음!

 

그리고 빵가루는 생 빵가루를 쓴다!

 

그게 더 맛있으니깐.

 

 

야. 양파. 부추.

 

니네 그 동안 냉장고 안에 짱박혀서 아주 그냥 편했지?

 

좋았지? 아무도 터치하는 사람 없고. 응?

 

많이 컸다 니네.

 

제대로 해. 안그러면 다진다.

 

너무 크니까 다진다.

 

그렇게 양파와 부추를 다진다.

 

 

 

그냥, 햄버그 만드는 거랑 똑같다.

 

다진 고기랑 양파, 부추 다진 것을 한번에 볼에 넣음.

 

부추. 남자에게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거기에 부추친구 후추를 뿌리고 소금도 뿌린다.

 

 

잘 섞어서 뭉탱그려주면 됨.

 

 

그 다음에 이젠 이걸 튀겨야지!

 

튀김가루와 빵가루, 계란을 준비해서

 

고기반죽을 튀김가루 - 계란물 - 빵가루 코스로 관광시켜주자.

 

 

물론 마지막 코스는 언제나 지옥의 식용유 프라이팬임.

 

여기서 맛있게, 노릇노릇하게, 그리고 속까지 잘 익게, 지글지글 보글보글 지글지글짝짝 잘 튀겨준다.

 

아니지. 이건 튀긴다라고 할 수가 없잖아. 자취생이라 기름 한방울도 아껴야해서 기름을 조금 넣었더니..

 

뭐라고 해야하지. 굽다도 아니고, 볶다도 아니고.

 

이건... 지진다 라고 해야하겠네.

 

야 멘치까츠. 지지난주에 지진일어났을 때 왠지진짜 지진아될 것 같지 않았냐?

 

아니었다고?

 

너 잘 생각하고 말해. 안그러면 지진다.

 

그렇게 멘치까츠를 지진다.

 

 

멘치까츠를 지지는 동안 싸길래 사온 정체불명의 '꿈 샐러드'라는 녀석으로 샐러드를 준비.

 

 

그리고 멘치까츠만 먹으면 느끼할 테니까, 한국사람인 나는 김치를 먹을테야.

 

버터를 두르고 김치와 양파를 볶은 뒤, 유통기한 2일 지나서 냉장고 안에서 오늘내일하고 있는 두부님을 잘라서 올려주자.

 

 

그렇게 해서 완성된 멘치까츠!!

 

반죽이 생각보다 많아서 4개나 만들었다..

 

근데 졸라 큼.

 

개큼.

 

빵가루 묻히기 전의 반죽 자체도 왠지컸으..  멘치까쓰.

 

 

 

단면의 모습.

 

잘 갈린 고기와 양파와 부추가 송송송송!!

 

오오오오오오옹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자, 그래서 다시 한번 멘치까츠에 대해 설명해보자면,

 

고로케 = [다진 고기 + 감자 + 양파]를 빵가루 입혀서 튀긴 것.

 

멘치까츠 = [다진고기 + 양파]를 빵가루 입혀서 튀긴 것.

 

돈까츠 = [고기]를 빵가루 입혀서 튀긴 것.

 

그냥 이런 거임.

 

고로케는 감자의 비중이 크지만, 멘치까츠는 감자가 전혀 안들어간다는 사실이 중요함.

 

즉, 다진고기로 만들고, 양파가 들어간다는 면에서는 고로케랑 닮아있고,

 

고기의 비중이 높다는 면에서는 돈까츠랑 닮아있다.

 

돈까츠를 좀 더 부드럽게 먹고싶다거나 고로케처럼 간식용으로 가볍게 먹고 싶을 때,

 

혹은 돈까츠 만들 비싼 고기를 살 수 없을 때 만든 것이 이 멘치까츠란 말이 있다.

 

 

그리고 아까 말한 대로 '햄버그를  빵가루에 묻혀서 튀겼다'라는 이야기는,

 

말 그대로 햄버그 반죽이 멘치까츠 반죽과 동일하니까 나온 말임.

 

사실 일본애들은 이것저것 많이 튀겨 먹으니까..

 

햄을 돈까츠처럼 튀긴 '햄까츠(하무까츠)'도 일반적인 음식이고, 이 멘치까츠도 그렇고

 

모든 재료든 꼬치에 꽂아서 튀긴 쿠시까츠도 그렇고 그냥 졸라 많음.

 

 

 

 

이건 급 만들어 놓은 두부김치.

 

 

 

 

돈까츠 소스를 뿌려주고서 맛있게 먹어주면 됨.

 

멘치까츠를 맛 본 소감은...

 

진짜 마시쩡!!!

 

일단 돈까츠랑은 달리, 매우 부드럽다!

 

그러면서 고로케랑은 달리, 육즙이 매우 풍부하고 고기 맛이 이빠이야!

 

입에서 살살 녹아 사라짐.

 

물론 고기 씹는 맛은 있음.

 

다진고기라도 분명 고기니깐 말이지!

 

확실히 햄버그 맛같기도 함.

 

근데 햄버그랑 비교하자면 이 쪽이 바삭한 튀김옷도 있고 기름기도 더 있어서

 

바삭한 튀김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햄버그보다 이게 더 맞을 듯 싶다.

 

물론 햄버그가 깔끔한 맛은 있겠지.

 

어쨌든, 고로케도 아니요. 돈까츠도 아니요. 햄버그도 아닌 그 음식.

 

멘치까츠를 만들어 보았당

 

 

by 카멜리온 2012. 7. 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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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덥다..

 

일본 너무 더워..

 

아니 아직 최고 온도 28~30도 밖에 안올라가는데도 왜 이리 덥냐..

 

습기가 너무 높은게 문제임 일단.

 

일본에서는 에어컨이 없으면 생활할 수 없다는데 그 말이 사실이었음 ㅅㅂ

 

일단 습기가 너무  높아서 찬물에 샤워를 해도 30분정도 지나면

 

아무것도 안했는데도 몸 전체가 끈적거림.. 아놔..

 

그래서!

 

오늘은 본격적인 여름, 7월에 돌입한 경위로, 시원한 걸 만들어 먹을거임! 

 

 

 

일단 4월에 아는 누나에게 받은 오키나와 츄라우미 아쿠아리움 얼음틀을 꺼내준다!

 

 

수족관 제품답게 말미잘 불가사리 바다거북 해마 돌고래 고래 가오리 등등이 있음.

 

 

오리지날 아이스트레이 블루&옐로

 

전자렌지에도 오케이

 

식기세척기에도 오케이

 

 

 

돌고래 고래 마나티 바다거북 가오리 등등 내가 좋아하는 애들이 잔뜩 있는 옐로우!

 

 

블루는.. 해마랑 혹돔?이랑 붕어같은 물고기가 뭔가 긔엽긔

 

근데 불가사리랑 말미잘이 조금 fail.

 

 

저 아이스트레이에 갈아만든 배를 미친듯이 흔들어 준다음에 캔을 따서!

 

 

부어서 냉동실에 감금.

 

 

그 다음에 내가 자주 가는 두부전문점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유바가 마침 나와있길래! 사준다.

 

마침 반액 세일중.

 

근데 반액 세일해도 400엔, 200엔.

 

유바는 인기도 많고 물량도 적어서 구하기 힘들다.

 

두부전문점이 아니면 구경도 못함..

 

 

그래서 오늘 만들 음식 재료는 대강 다음과 같다.

 

계란, 맛살, 유바, 오이, 무, 베이컨

 

 

일단 계란 지단을 붙여준다.

 

근데.. 계란 많이 필요없어서 조금만 풀었는데 프라이팬이 이거 큰거 하나밖에 없어서 그냥 했더니....

 

 

 

 

세일러문 마빡에 있는 초승달이 만들어졌다.

 

 

 

지네딘 지단이 좋아하는 계란 지단이 만들어지는 사이, 무를 잘 썰어서 고춧가루, 설탕, 식초를 섞어서 방구석에 방치.

 

 

그리고 베이컨은 대충 썰어서 볶아볶아!

 

 

오이랑 맛살도 썰어서 준비해주면 알록달록 고명 완료!!

 

오이, 베이컨, 계란, 맛살.

 

 

 

거기에 유바를 꺼내서!!

 

 

생 유바는 이렇게 생겼음.

 

유바는 예전에 교토 아라시야마 갔을 때 설명했으니까 패스.

 

이것도 잘 썰어둔다.

 

 

냉장고에서 유바를 꺼내다가 발견한 단단한 두부(모멘두부)

 

예전에 사둔거였는데 유통기한이 어제까지였음

 

유통기한이 3일 지났으면 먹어도 괜찮을지 의구심을 품으며 갈등에 휩싸였겠지만

 

겨우 하루 지난 밀봉된 두부따위는 전혀 탈이 없을 거라는 생각 120%에 충만하여 바로 히약꼬로 만들어 먹기로 했다.

 

 

간장이 아닌 폰즈를 뿌려 먹기로 했음.

 

 

정말로 완성된 6종류의 고명.

 

베이컨, 유바, 맛살, 무, 오이, 계란

 

 

100엔에 드럭스토어에서 산 냉면 면을 데친 후 그릇에 담은 다음에,

 

고명들을 잘 올려주면~~

 

 

 

 

두-둥!

 

 

 

뭔가 비빔밥 처럼 생겼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냐!

 

여기에 차갑게 얼려놓은 냉면 육수를 부어 주고 깨를 뿌려 준 다음에!

 

 

글에는 오늘 얼린 것처럼 써놓았지만 사실은 일주일 전부터 냉동실에 감금해둔

 

이 갈아만든 배를 얼린 아이스트레이를 꺼내서!! 

 

 

냉면그릇에 담아주면!!!!

 

 

 

 

 

 

 

 

 

 

 

 

 

 

 

 

 

 

 

 

 

히야시츄카 풍 냉면, 일명 '넹넹면' 완성!!

 

 

이건 아까 남은 단단한 두부에 폰즈를 뿌리고 와사비를 올린 히약꼬.

 

강판이 있었다면 남은 무로 오로시를 만들어서 올렸겠지만 없으니 그냥 생 와사비.

 

 

메인메뉴 넹넹면.

 

왜 넹넹면이라 지었냐 하면,

 

히야시츄카처럼 만들었는데 히야시츄카는 일본어로 '冷やし中華'다.

 

히야시츄카 풍 냉면은 ''冷やし中華風冷麺' 줄여서 冷冷麺(냉냉면).

 

근데 아이들도 즐겁게 먹을 수 있도록 귀여운 갈아만든 배 주스 맛 얼음을 넣었다.

 

내가 애들한테 만들어주고서 묻겠지.

 

 

 

나 : 얘들아. 맛있니?

 

처먹는 애 1 : 넹

 

처먹는 애 2 : 넹

 

 

 

그런 희망을 담아서 '넹넹면'!

 

만약 먹는 애가 3명이라면 '넹넹넹면'

 

근데 아이스트레이가 2개밖에 없어서 한번에 2개밖에 못만드니까 '넹넹면'!

 

근데 한명이라도 맛없다고 '아뇨'라고 대답하면 '아뇨넹면'! 뭔가 프랑스어 같다!

 

근데 둘다 맛없다고... 아니 근데 무슨 헛소리야 이건.

 

 

 

물넹넹면

 

 

비빔넹넹면

 

 

아 히야시츄카가 뭔지 설명을 안했는데.

 

히야시츄카(冷やし中華)는 일본사람들이 여름에 주로 먹는 차가운 면 음식이다.

 

면 위에 오이, 맛살, 계란지단, 새우, 햄 등을 채썰어서 올린다음에 액상스프를 섞어서 비벼먹는 음식.

 

깨 맛, 된장 맛 스프 정도가 일반적이다.

 

 

혹돔처럼 생긴 물고기.

 

 

밑장빼기하다가 손모가지 한 쪽 날라간 바다거북

 

 

별가사리가 아닌 불가사리

 

귀여운 고래~

 

 

 

넹넹면 시식 후기..

 

유바를 너무 좋아하니까 유바는 살짝 옆에 두고 조금씩 떼먹었음.

 

유바도 차갑게 먹어도 맛있다보니 넹넹면에 잘 어울렸다.

 

일단 오이와 무가 아삭아삭 무지 맛있게 식히며 상큼한 식감을 준다.

 

계란지단은 부드럽고 계란맛이 나서 생각보다 무지 맛있었고,

 

베이컨도 중간중간에 고기씹는 맛을 주며 식감변화를 주어 맛있었다.

 

면은 쫄깃쫄깃 오이와 무는 아삭아삭 계란은 보들보들 베이컨은 자근자근

 

다만 맛살은 존재감이 하나도 없었음;;

 

유바는 그 자체만으로도 맛있었고. ㅋㅋ

 

물넹넹면으로 먹어도, 비빔넹넹면으로 먹어도 맛있었다.

 

가장 포인트가 되었던건 역시 갈아만든 배를 얼린 해양생물 얼음.

 

일본에서는 배를 구하기가 힘들어서 저 주스를 구해서 얼려서 넣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던 듯.

 

가끔 얼음을 하나씩 주워서 아그작아그작 씹어먹으면 달콤하고 시~~원한 배의 맛이 온 몸을 화악 감동시켰고,

 

넹넹면 안에서 조금씩 녹는 것 만으로도 배의 맛이 넹넹면에 들어가 더욱 맛있게 만들어 주었다.

 

내가 만들었지만 무지 맛있었음!

 

 

 

맛있어??

 

넹넹

 

by 카멜리온 2012. 7. 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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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추전을 만들어 먹을테다!

 

왜냐면 할인하고 있던 부추를 발견했거든!

 

부추 산 김에 부추전 ㄱㄱ

 

아 근데 집에 해물 믹스 있으니까 해물부추전 ㄱㄱ

 

 

집에서 점점 맛이 가기 시작하는 양파를 꺼내준다.

 

그리고 30엔짜리 부추를 준비해준다.

 

 

그리고 냉동실에서 오지게 오지체험을 하고 계시는 오징어와 새우잠자고 계신 새우와 바지벗고 주무시는 바지락을 꺼내서

 

오랜만에 물 구경 시켜주자.

 

해물부추전 만들 때, 해물애들이 워낙 흔적 찾기가 어려우니까 생각보다 많이 넣어줘야됨.

 

 

그리고 부침가루와 튀김가루!

 

부침가루와 튀김가루를 7:3정도 비율로 섞어주면 더욱 맛있는 부침개가 완성되지!

 

 

부추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준다.

 

 

새우와 친구들을 물 속에서 구해준다.

 

 

해물믹스와 부추를 부침개 반죽에 같이 넣고 싸움을 부추긴후 부처와 같은 손놀림으로 부쳐준다.

 

 

아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크게 만들었다 ;;;

 

두꺼우니까  약 중 약 중 약약중불 패턴에서 오랫동안 구웠음.

 

 

해물부추전 찍어먹을 소스를 준비.

 

소스는 간장 + 식초 + 고춧가루 + 깨 + 파슬리가루

 

 

대륙 스케일의 거대한 해물부추전이 완성되었다 ;;

 

이 그릇 되게 큰 그릇인데 동일한 크기 -_-;;

 

 

노릇노릇 바삭바삭 잘 구워진 해물부추전

 

 

 

근데 중요한건 새우와 그 친구들이 잘 안보임; 부추와의 싸움에서 졌나.

 

 

너무 커서 가위로 싹뚝싹뚝 잘라서 먹었다.

 

저거 한 조각도 한입크기는 아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

 

근데 겉으로는 안보이는 새우와 친구들이 속에 아주 많이 들어있었다.

 

 

많다 많다 하면서도 끝끝내 다 먹어버렸다 ㅋㅋ

 

졸랭 맛있었음

by 카멜리온 2012. 6. 26.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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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사람들이라면 60% 정도는 알고 있다고 하는 쌀국수 비훈

 

사실 대만 음식이라고 하는데 그걸 아는 사람은 드물다고 한다.

 

어쨌든 비훈 무지 맛있음.

 

그래서 이번에는 비훈을 만들어 먹기로 했다!

 

 

마트 가서 열심히 면 코너에서 비훈 면을 찾았는데 안보임..

 

계속 찾아헤매다가 포기하고 돌아가려는데 하루사메(일본 당면) 파는 곳 쪽에서 팔고 있었다;;

 

 

이게 바로 라이스 누들 비훈!

 

켄민 비훈!

 

예전에 '켄민노히미쯔'였나 그런 프로그램에서 이 켄민 야끼비훙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은데..

 

 

바로 옆에서는 PB상품을 팔고 있었다.

 

하지만 난 켄민 야끼 비훈을 삼.

 

 

야끼비훈의 준비물로는 야끼비훈 면, 돼지고기, 해물믹스, 양파추

 

참 간단하죠?

 

 

야끼비훈 면은 논후라이. 즉 튀기지 않은 면이라서 지방함량도 낮다

 

그리고 이 면은 아지쯔케(맛이 면에 배어있음)면이라서 야끼소바처럼 따로 소스같은 건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돼지고기는 허벅살 슬라이스로 샀다.

 

 

야끼비훈을 만들 때의 주의점이 있다면,

 

양배추를 썰 때는 보통 때처럼 막 써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가늘게 썰어줘야 한다는 점.

 

그렇다고 샐러드 만들 때처럼 완전 가늘게 실처럼 써는게 아니라,

 

볶은 후에 줄어드는 크기를 감안해서 나무젓가락 두께정도로 썰어주면 된다.

 

왜 이렇게 썰어주냐면.. 야끼비훈 면이 워낙 가늘기 때문에 면의 식감이 양배추의 식감에 묻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일단 고기를 지글지글 볶아줌.

 

술을 살짝 넣어주면 더 좋다.

 

 

해물도 같이 넣어 준 후에 조금 볶은 후, 일정량의 물을 넣어준다.

 

어느 정도 넣냐면, 비훈 면을 넣었을 때 면이 물에 반 정도만 잠길 정도로 조금만 넣어주면 된다.

 

단지 면을 익히는 용도로 쓰는 물이니까.

 

 

이제 대망의 비훈면을 준비!

 

비훈 면은 꽤 가늘다.

 

당면의 1/3정도 되려나.

 

맛이 배어있다보니 면 색은 고무줄 색.

 

아 이제보니 면 두께도 고무줄이랑 비슷하려나. 좀 더 가늘 듯.

 

 

면을 보글보글 끓고 있는 해물과 고기스프에 투척!

 

 

그 위에 이제 잘 썰어놓은 양파추를 올려준다.

 

 

그 뒤에 뚜껑을 덮고 강불에서 3분 정도 기다림..

 

그리고..

 

3분이 지난 뒤 뚜껑을 열면!

 

 

이렇게 되어있당.

 

양파추와 면이 잘 익어있다.

 

뚜껑을 연 상태로 강불에서 수분이 거의 다 날라갈 때 까지 1~2분 정도 더 휙휙 저어주며 볶아주면...!!

 

 

 

두-둥!

 

야끼비훈 완성.

 

 

 

 

매우 깔끔해 보이는 외관의 야끼비훈.

 

돼지고기와 해물, 채소의 조합.

 

 

비훈 시식!

 

 

비훈.. 진짜 맛있다.

 

정말 구라 안치고 기가막힘.

 

면은 엄청 얇지만 쌀국수라 탱탱탱 엄청난 고탄력에 쫄깃쫄깃하다.

 

그리고 튀기지 않은 면이라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

 

면에 배어있는 살짝 짭짤한 맛이 돼지고기와 채소 등의 재료들과 매우 잘 어울린다.

 

 

정말 깔끔한 맛.

 

내가 만든 여러가지 파스타와 야끼소바 등 면 종류 음식 중에서 가장 맛있다고 자부할 수 있음.

 

근데 익히면 1/3 크기로 줄어드는 물 잔뜩 먹인 중국산 냉동새우는 아직도 한결같이 변함없는 일관성있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ㅋㅋㅋㅋㅋ

 

아니, 어떻게 쪽파보다도 작냐고 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

by 카멜리온 2012. 6. 1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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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음식 중 좋아하는 편인 야끼소바.

 

집에서 오랜만에 야끼소바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준비물은 해물믹스, 야끼소바면, 양파, 양배추, 숙주나물

 

내가 좋아하는 양파추는 항상 어디든 들어가는 듯.

 

 

일단 해물부터 팬에 올려서 볶아준다.

 

해물 삼총사 오징어 바지락 새우

 

 

그리고 살짝 두꺼운 편인 양파를 썰어서 같이 볶아준다.

 

 

그 다음에 양배추를 넣고 볶아주면 됨.

 

아 근데 양배추를 너무 많이 넣었다 -_-;;

 

양배추랑 양파를 너무 좋아하다보니 항상 생각보다 많이 넣게 됨.

 

 

어느 정도 볶아준 후에는 숙주나물을 넣고 같이 볶아준다.

 

사실 야끼소바에는 돼지고기를 넣어줘야 맛있는데 돼지고기는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 ㅠㅠ

 

대신 해물을 넣었으니 패스.

 

 

아 근데 중국산 해물 믹스.. 새우가...

 

물 겁나 먹인 다음에 얼렸나보다

 

엄청 쪼그라든다 --;;;

 

분명 바지락이랑 같은 크기였는데 익히고 나니 1/3정도로 줄어듬 --;;;;;

 

오징어도 마찬가지 --;;; 아놔;;

 

 

채소랑 해물에서 나온 물이 조금 많아서

 

살짝 버려준 후에 이제 면을 투하!

 

 

 

살짝 볶아준 후에

 

 

소스를 넣어주고 더 볶아주면 된다.

 

소스가 조금 족해서 우스타소스를 살짝 더 넣었다.

 

 

완성된 야끼소바!

 

위에는 온천계란을 올려서 마무리.

 

 

아삭아삭한 양파추와 쫄깃한 해물, 그리고 짭짤한 야끼소바의 조화.

 

 

 

 

 

완전 줄어든 중국산 새우들 ㅋㅋㅋㅋ

 

처음에는 엄지손톱만한 크기였는데 지금은 새끼손톱 1/2의 크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심하네 슈발 ㅋㅋㅋㅋ

 

 

양파추가 살아있다!

 

아삭아삭아삭아삭아삭

 

근데 너무 많다!

 

해물맛이 하나도 안나!

 

아삭아삭아삭아삭뿐

 

톡하고 건드니 터져서 흘러내리는 맛있는 온천계란!

 

야끼소바를 먹다가 중간 쯤에 터트려서 섞어서 먹어주면 더 맛있당.

 

by 카멜리온 2012. 6. 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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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난하다.

 

일본와서 햄버그를 딱 한번밖에 못먹어본 것 같다.

 

사실 뭐 햄버그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스테이크도 못먹는다면 햄버그 정도는 먹어줘야 하지 않겠음? 흑흑

 

그래서 이번에는 집에서 햄버그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아 근데 거지라서 고기말고 두부로 햄버그를 만들기로 했음...

 

두부햄버그만 먹으면 양이 적을 것 같아서

 

햄버거처럼 만들어 먹기로 했다.

 

근데 빵 대신에 전을 쓸 거임.

 

이름하여 부추전두부버거!

 

근데 이름이 기니까 '두부추버거'!

 

 

재료는 대충 이 정도.

 

부추 두부 양파 등등

 

 

일단 단단한 두부를 볼에 넣고 개미 후두부를 치듯이 으깨줌.

 

 

그 담에 빵가루랑 전분가루 깨 양파 당근을 준비해준다.

 

 

양파는 다져준다

 

 

당근도 다져준다.

 

다 져주면 언제 이기노.

 

 

으깬 두부에 빵가루 깨 당근 양파 전분가루 계란을 넣고 잘 섞어줌.

 

후추와 소금으로 살짝 간을 해주면 완성.

 

뭔가 그럴싸하지 않음??

 

어렸을 때 명절 때마다 친척들이랑 모여서 만든 동그랑땡 반죽의 느낌이다.

 

 

이제 부추전을 만들건데

 

부침가루랑 튀김가루를 준비해준다.

 

 

부추를 부추부추 잘라서 부추전의 맛을 부추깁시다.

 

 

부침가루랑 튀김가루를 섞은 반죽에 부추를 듬뿍 넣어서 잘 섞어준 다음에

 

 

100% 이탈리안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뭔가 대단한 이름.

 

이거..

 

이런거는 샐러드 용으로 들었는데..

 

그냥 지지는 용도로 쓰기로 한다.

 

 

프라이팬에서 두부햄버그와 부추전을 동시에 구워줌.

 

 

완성된 두장의 빵대용 부추전에 두부패티.

 

그리고 같이 샌드해서 먹을 채소들을 준비해준다.

 

 

비타민C가득한 아사아삭 써니레타스랑 채소의 제왕 파프리카를 고이 접어 나빌레라

 

 

불독 우스타소스를 뿌려줌.

 

우스타소스하면 불독이지.

 

 

여기에 이제 뚜껑을 덮어주면 완성이다.

 

 

완성된 두부추버거

 

 

 

 

부추전은 튀김가루를 어느정도 섞었기 때문에 바삭한 식감과 쫄깃한 식감이 공존.

 

두부패티는...

 

음...

 

다음부터는 좀 더 돈을 들여서 진짜 고기로 패티를 만들어야겠엉.

 

두부패티는 사실 '우왕 맛있당' 이런게 아니었음.

 

뭐 이렇다할 특별한 맛은 없고 그냥 담백한 두부의 맛.

 

우스타 소스가 없었으면 아마 부추전만 먹었을 듯.

 

근데 부추전이 진짜 맛있어서 다행이었다 ㅠㅠ

 

바삭쫄깃 적절한 김대기의 맛 안정적인 오리의 맛

 

그래서 두부추버거 다 먹고 반죽 새로 해서 부추전만 새로 만들어 먹었음.

 

여러분

 

두부패티같은것보다 부추전이 더 맛있음.

 

두부추버거 두번머겅 난 안머겅 귀찮거덩 그렇거덩

 

by 카멜리온 2012. 5. 1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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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 도시락을 싸기로 했다.

 

허나 조금 일찍 일어나서 싸야했는데, 평소랑 비슷하게 일어나서 도시락 쌀 시간이 1시간정도 밖에 없었다.

 

그래서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들로 했다.

 

일단 가장 먼저 만들 건, 한국 반찬류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반찬 1,2위를 다투는 반찬.

 

바로.. '애호박 전'!

 

난 애호박 전과 두부조림을 1,2위로 친다.

 

언제 먹어도 행복함.. 물론 맛있게 만들어진 경우에만 -_- 

 

 

일단 애호박을 준비하고, 얇게 썰어준다.

 

 

내가 애호박 전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부드러움'인데, 두껍게 잘라버리면 껍질부분이 딱딱해서 부드럽지 않게 됨.

 

개인적으로 '아삭아삭해야 맛있는 채소'가 있는 반면, '딱딱하지 않아야 맛있는 채소'도 있는데

 

애호박은 후자에 해당되고 당근이나 무나 감자도 후자에 속한다.

 

그러니 얇게 썰어준다.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중간과정은 다 생략.

 

그냥 썰어준 애호박에 소금후추로 살짝 간을 한 다음에, 튀김가루 묻히고 잘 풀어준 계란물에 묻힌 다음에 지져주면 된다.

 

그냥 하면 썰렁해보일까봐 부추를 작게 썰어서 계란물에 섞어줬고

 

튀김가루에 어느정도 간이 되어있으니 애호박에 소금후추는 아주 조금만...

 

참고로, 일본에는 이런 전 같은 지짐종류의 반찬이 발달되어있지 않다.

 

대부분의 일본인들이 애호박 전을 보면 '이게 뭐임??' 이런 리액션.

 

심지어 그네들이 잘 먹는 두부도 이렇게 두부전 형식으로 만들면 생소한 반찬이라고 잘 안먹는데

 

일본사람들 반찬은 튀김류, 절임류(쯔께모노), 조림류(니꼬미)가 대부분이고, 그 외에는 생으로 먹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가보다.

 

무침류도 있긴 한데, 한국에 비하면 뭐 새발의 피도 안되는 정도.

 

왜 전이 없냐고! 내가 좋아하는 전..

 

아주 전같네.

 

 

그 다음에 할 건 바로 '문어모양 비엔나'!

 

도시락엔 역시 문어모양 비엔나가 정석이지.

 

문어모양 비엔나 만들기는 쉽다. 그냥 비엔나 한쪽 면에 칼집을 3~4번 내주면 됨.

 

 

아...

 

근데 이 비엔나 너무 크다.. 확인하고 샀어야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막 집어와서..

 

이걸로는 문어모양 비엔나를 만들 수가 없다...

 

이걸로 문어모양 만들면 요상한 모양 될 게 뻔하지.

 

 

그래서 그냥 칼집내고 후추만 살짝 뿌려주며 볶아줬다.

 

 

그 다음으로 할 요리는 일본식 반찬.

 

일본식 당면인 하루사메와 오이, 목이버섯 슬라이스, 마요네즈, 식초, 설탕, 소금만 있으면 된다.

 

하루사메를 물에 끓여주고, 오이는 얇게 채쳐주고 목이버섯 슬라이스는 물에 불려놓은 후에

 

전부 물제거/식힌 상태에서 섞어주면 됨. 마요네즈 식초 설탕 소금까지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고소하고 시큼한 맛이 일품인 '하루사메 마요아에' 완성.

 

가장 손이 많이 간 반찬이었다.

 

물론 만드는데 걸린 시간은 애호박 전이랑 거의 비슷한 것 같지만.

 

근데 난 마요네즈도 싫어하고, 신 맛도 싫어해서 이건 별로 안좋아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꽤나 좋아한다.

 

 

채쳐놓은 무를 말린 제품을 시중에서 팔고 있는데,

 

 

<센기리 다이콘. 채쳐놓은(센기리) 무(다이콘)를 건조시켜 놓은 제품>

 

그걸 산 후에 슬라이스유부랑 함께 우스구치간장 + 혼다시 + 물로 푹 익혀주면 일본식 반찬 중 하나인.. 에..

 

굳이 이름이 붙이자면 '다이콩 쇼유니꼬미'일까나.. 여하튼 다이콩 쇼유니꼬미 이게 완성된다.

 

뒤로 갈 수록 너무 시간이 없어서 이것저것 막 만드느라 사진을 거의 못찍었다..

 

 

그 다음에 김말이를 튀겨주는데 이건 만든게 아니라 업무슈퍼에서 팔고 있는 냉동 김말이를 그냥 튀긴 것.

 

일본 도시락에는 튀김류가 많이 들어가니까 내 도시락에도 튀김을 넣어줘야겠지?

 

김말이튀김은 일본에는 없는 희귀한 튀김!

 

애호박 전 처럼, 김말이튀김도 처음보는 일본인이 95%! 나니고레?

 

 

반찬이 거의 끝났으니 이제 밥을 담아주면 되는데

 

소풍에는 역시 김밥이지만, 재료도, 시간도 없으니 '내 멋대로 층층이깁밥'을 만들기로 했다. 

 

 

그냥 매우 얇게~ 납작하게~ 밥을 깔아준다.

 

 

조미김을 밥 위에 잘 덮어준다. 도시락김 4장이 딱 들어가서 다행이었음.

 

 

그 위에 또 얇게 밥을 펴서 얹고, 김을 올려주고를 반복해주면 된다.

 

 

층층이김밥 완성!

 

 

3단이 한계였다... 3단 층층이 김밥!

 

 

그 다음에 계란말이로 계란지단을 만들자.

 

....사실은 일본식 계란말이인 다시마끼를 만들어서 넣을까 생각했었는데,

 

시간도 없는 마당에 실패하면 끝장이니

 

지단으로 급변경했다.

 

 

밥 옆에 계란 지단을 잘 넣어주고...

 

...

.....

 

......

응????

 

이.. 이건!!!!

 

뭔가 닮았어!!!!

 

 

밥이 아주 찰지구나.

 

엉덩국

 

 

김말이 하나는 내가 냠냠해주고 김말이를 지단위에 올려주고 쪽파를 썰어서 대충 뿌려주었다.

 

결국 1시간 10분정도 소요되서 전부 완성!

 

 

이렇게 반찬 4가지.

 

 

 

 

하루사메 마요아에(하루사메 마요 무침)

 

 

애호박 전

 

얘는 깨도, 파슬리도 전혀 안어울려 보여서.. 당근으로 꽃을 만들어 봤다.

 

근데 시간도 없는데 저거 만드는데 3분이나 소비...

 

저거 만들고나니 빡쳐서 데코 할 생각이 확 사라졌다.

 

 

다이콩 쇼유니꼬미(무 간장조림)

 

니꼬미는.. 뭐라고 해석해야하나. 푹 끓이기, 푹 삶기, 푹 익히기, 푹 조리기.. 대충 그런 느낌.

 

 

비엔나는 생각보다 양이 적어서 밑에 양배추 채썬거 깔아주고, 위에는 데코로 브로콜리 새싹과 깨를 뿌려줬다.

 

시간만 있었으면 케찹이랑 고추장, 고추가루, 양파, 피망으로 볶고싶었다.

 

색도 더 붉어져서 다른 반찬들과 색맞춤도 괜찮았을 텐데..

 

아, 근데 반찬 전부, 만드는 방법이나 국적이 다르다

 

애호박 전 : 지짐. 한식.

하루사메 마요아에 : 무침. 일식

비엔나 소세지 : 볶음. 양식

다이콩 쇼유니꼬미 : 조림. 일식

 

거기에 김말이까지 반찬으로 넣으면..

김말이튀김 : 튀김. 한식

 

 

 

밥이 좀 쓸쓸해 보여서 우메보시 하나로 포인트를 줬다.

 

히노마루는 아니고..;;

 

 

완성된 도시락.

 

김치가 없다는게 허전하지만..

 

그럼 이제 도시락 들고 봄소풍 출발!

by 카멜리온 2012. 5. 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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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백반이 먹고 싶어졌음.

 

백반에다가 일본 반찬 중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만들어서 같이 먹기로 했다.

 

다행인 것은, 내가 좋아하는 일본 반찬들은 만들기 무지 간단하다는 것!

 

 

 

일단 대충 재료들을 꺼내준다.

 

 

아사히마쯔의 고야두부.

 

일본에서 처음보고 신기하다고 느낀 두부.

 

딱딱한 두부다.

 

말린 두부라고 하는게 나을려나.. 상품명에는 얼린두부라고 나와있긴 한데.

 

뭐, 수분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완전 딱딱한 두부.

 

난 두부류는 전부 다 좋아하는데, 이 고야두부는 고소한 두부맛이 나면서도 식감은 쫄깃쫄깃하기때문에 무지 좋아한당.

 

어떤 사람들은 스펀지같은 식감이라고 하는데, 글쎄, 스펀지를 먹어 본 적이 없어서..-_-

 

근데 대충 그런 식감이다. 씹으면 뭔가.. 쫄깃 탱글하면서 안에서 물이 쭉 나오는 그런 느낌.

 

아! 물론 지금 이상태로는 쫄깃쫄깃한 식감따윈 없음.

 

간단하게 조리하면 된다.

 

 

일단 곤로에 물을 올려주고 고야두부를 넣어준다.

 

고야두부가 순식간에 물을 빨아들이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보통 간장이 아닌 우스구치간장.. 한국에선 국간장인가?를 적절히 넣어준다.

 

보통 간장을 넣으면 두부 색이 너무 진하게 되어버려서.. 염도는 같되 색이 연한 우스구치간장으로 니꼬미!

 

 

간장이 어느정도 퍼졌다 싶으면 냄비 뚜껑을 덮고 15분 가량을 약불에서 조곤조곤 졸여주면 된다.

 

조금 더 깊은 맛을 원하면 혼다시를 넣거나, 아니면 가쓰오부시를 넣고 같이 니꼬미해주면 좋음.

 

 

고야두부가 반신욕 하는 동안 다른 반찬을 만든다.

 

이 녀석은 나가이모.

 

마임.

 

마~ 면도 안하나?

 

 

마를 씻은 후 껍질을 벗기고 생으로 채 쳐주면 됨.

 

 

간장을 살짝 뿌리고, 김가루와 와사비를 올려주면 완성!

 

 

다음으로는 일본 된장.. 미소시루를 만들건데, 물을 끓여주고

 

 

그냥 미소를 풀어주면 됨.

 

 

한국 된장과 달리 재료를 간단하게 넣어서 먹는 경우가 많음.

 

뭐, 가지, 무, 양배추, 미역 등등 단일재료만 넣는 경우 중에서는 난 파가 가장 좋아서 파를 넣기로 했다.

 

파를 와기리로 썰어주고 아삭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불을 끄고 먹기 바로 직전에 투하!

 

 

그렇게해서 완성된 식단.

 

나마타마고를 하려고 했지만 마하고 겹치니까 계란프라이로 만들어버렸음.

 

일본사람들은 계란을 생으로 잘 먹는다. 뭐, 다른 재료들도 생으로 잘 먹긴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나가이모 + 계란프라이 + 고야두부 + 네기미소시루

 

 

난 계란은 무조건 반숙밖에 안먹음.

 

 

나가이모는 잘 섞어주고나서 먹으면 된다.

 

 

이건 진짜 맛있음.

 

와사비의 양이 가장 중요함.

 

 

낫토는 싫어하지만 이건 몇그릇이라도 먹을 수 있다!!

 

고야두부는 역시나 쫄깃쫄깃한 식감.

 

속까지 우스구치간장의 맛이 잘 스며들어서 고소하면서도 간도 딱 맞았다.

 

하악하악 고야두부 나가이모 짱!

by 카멜리온 2012. 5. 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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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와서 멘타이코 파스타를 먹으면서 생각했다.

 

한국음식으로도 이런 류의 파스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계속 생각하고 생각하다가 멘타이코처럼 살짝 매콤하게 단지 면에 묻혀서 먹을 수 있는 걸로

 

기가막힌 한국음식을 떠올렸다.

 

그거슨 바로 비지찌개.

 

나는 콩류를 꽤 좋아한다.

 

여름되면 무조건 콩국수 먹어줘야됨.

 

그리고 내 인생 두 손가락에 들어가는 한국 반찬 중 하나가 두부조림.

 

두부는 환장함.

 

물론 청국장이나 비지찌개도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비지찌개로 파스타를 만들어 보리고 했다.

 

 

 

일단 두부가게로 가서 비지를 사준다.

 

옆에 노란 가격표에 잘보면 ㅋ가 있다.

 

시골모멘두부가 1개에 140엔ㅋ 110엔

 

로얄두유 350cc가 1병에 160엔ㅋ 100엔

 

뭐, 어찌되었든 비지를 사준다.

 

일본에서는 오까라 라고 부른다.

 

からだにいいからカラもたべるおから。

 

50엔이다. 싸다!

 

1봉지면 충분.

 

 

준비물은 그냥 집에 있던 것들 대충 꺼내서 만들면 됨.

 

베이컨, 스파게티면, 양파, 떡볶이 떡, 김치, 오까라.

 

 

일단 카놀라유에 김치님을 볶아준다.

 

 

내가 좋아하는 양파님도 졸랭 썰어서 넣어줌.

 

스파게티면과 함께 먹을 거니까 김치랑 양파는 둘 다 어느정도 작게 써는 편이 좋을 것 같긴한데

 

난 양파는 큼직한걸 좋아하기 때문에 크게 썸. 아삭아삭한 양파 굿.

 

 

같이 볶아주다가,

 

 

베이컨을 썰어서 준비.

 

이 베이컨 더럽게 짜다. 일본애들 입맛은 왜이리 짠 건가.

 

 

베이컨도 같이 넣어서 볶아줌.

 

 

이런 비주얼이 되면,

 

 

아삭아삭하기만 하면 단조로울 것 같아서 살짝 쫄깃한 떡을 넣기로 했다.

 

가 아니라 사실 그냥 집에 남아있는게 아까워서 넣기로 했음.

 

물에 살짝 넣어두었던 떡을 꺼내서 작게 썰어준다.

 

이녀석은 큰 것보다 작은 걸 선호하기 때문에 그냥 작게 썰기로 했음.

 

 

넣고 살짝 볶아줌.

 

 

이제 비지님을 넣어줄 차례.

 

 

비지 무지 많아..

 

비지 다 넣었으면 이제 물을 넣어준다.

 

 

물을 넣으면 순식간에 불어난다.

 

그래서 비지는 1봉지만 사도 엄청난 양이 됨.

 

사진 상 오른쪽 부분이 물 넣어서 불어난 비지임.

 

왼쪽과 확연히 차이난다.

 

 

물을 충분히 넣고 중간불로 조곤조곤 끓여준다.

 

 

별다른 조미료는 필요 없다.

 

오까라가 담백한 맛 일색이라고는 해도, 김치와 베이컨에 염분이 충분하게 있기 때문..

 

하지만 비율 조절 실패했다면 맛을 보고 후추소금정도 넣어주면 된다.

 

나는 간이 딱 맞아서 색 내려고 고춧가루만 더 넣었음.

 

사실 여기서 각종 야채 더 넣고 물만 조금 더 넣으면 비지찌개임.ㅇㅇ

 

 

야쿠미네기 혹은 약코네기.. 한국어론 쪽파?

 

사다가 썰어서 준비해준다.

 

 

스파게티면을 삶고,

 

 

비지와 함께 비벼줌.

 

확실하게 섞어서 먹기 위해, 면 위에 소스를 붓는 식으로 안하고 섞은 후에 담기로 했다.

 

 

그릇에 담은 후에 약코네기와 김을 뿌려 주면 완성!!

 

 

약간 진보한 멘타이코파스타 같은 느낌.

 

 

떡과 베이컨과 김치도 잘 보인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양파도 가득!

 

잘 비벼서 먹어주면 된다.

 

오와 내가 만들었지만 진짜 맛있음.

 

김치와 양파는 아삭아삭, 떡은 쫄깃쫄깃.

 

살짝 매콤하면서 짭짤하면서 콩의 고소함도 느껴지는 맛.

 

비지도 면에 잘 묻기 때문에 완벽하다.

 

김치와 비지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김치비지파스타! 맛있었음!

by 카멜리온 2012. 4. 3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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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그렸던 자작 워크래프트 4컷만화가 있었다.

아마 시기상으로 워크래프트3 : 프로즌쓰론이 나온 직후였던 것 같다.

미완성본이지만 한번 올려보기로 했다.

워크래프트3 : 프로즌쓰론을 어느정도 해 본 사람만 알 수 있는 만화라 설명을 붙여놓기로 했다.

클릭하면 크게 보인다.


왼쪽 만화 - 오른쪽 만화 순으로 설명.

1.중립영웅들이 있는데, 그 당시에는 판다렌 브류 마스터, 비스트 마스터, 핏 로드, 나가 씨 위치, 다크 레인저가 있다.

테이블에 앉아있는 건 비스트 마스터(이하 비마), 핏 로드, 다크 레인저.

늦게 온 두 명은 판다렌 브류 마스터, 나가 씨 위치.

판다렌 브류 마스터(이하 판다)는 주로 판다(혹은 판다렌)으로 불리고, 나가 씨 위치는 주로 나가로 불린다.

비스트 마스터가 모임에 늦게 온 판다와 나가의 이름을 불렀는데, '나가'와 '나가다의 명령형'의 동일한 발음을 이용한 개그.


2.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은 모두 4가지의 고유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기본기술 3 + 각성기 1)

판다의 기술은 '브레스 오브 파이어' '드렁큰 헤이즈' '드렁큰 브롤러'인데,

드렁큰 헤이즈는 적들에게 가연성 술을 던져서 이동속도를 낮추고, 공격 적중률을 낮추고, 브레스 오브 파이어로 불을 붙여

화상데미지를 줄 수 있는 기술이다. 드렁큰 브롤러는 술을 마시고 회피율을 높히고, 크리티컬데미지를 가하는 기술이다.

즉, 술을 이용한 기술이 두가지나 있다.

만화에서 판다와 비마가 판다의 술을 마시며 놀고 있다.

비마가 일리단(데몬헌터 영웅 이름)을 데리고 가자며 일리단에게 가는데, 일리단은 자신의 기술인 '이몰레이션'을 수행 중.

'이몰레이션'은 데몬헌터가 자신의 주위에 불꽃을 형성하여 주위의 모든 적들을 지속적으로 화염데미지를 가하는 기술.

비마의 술은 불이 붙는다는 것을 이용한 개그.(실제로는 이몰레이션으로는 드렁큰헤이즈맞은 적에게 불이 붙지 않지만ㅋ)



1.언데드 영웅인 크립트로드(이하 크로)와 비마가 적들과 각각 일당백으로 싸우고 있다.

크로가 당하자 비마가 '크로!'라고 울부짖는데, 지나가던 원피스의 누군가가 반응..

2.위와 동일한 상황에서 비마가 당하자 크로가 '비스트 마스터!'라고 울부짖는데, 지니가던 겟백커스의 누군가가 반응..


나엘영웅 프리스티스 오브 더 문(이하 프문)과 나엘 유닛 헌트리스, 그들이 타고다니는 백호, 흑호에 대한 이야기.



1.판다의 궁극기 '스톰 어스 앤 파이어'사용 시, '어스'판다가 '타운트'라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타운트는 나엘 유닛인 마운틴자이언트(이하 마자)도 가지고 있다.

'타운트'는 적들에게 어그로를 끌어서 모두 자신을 공격하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적들이 체력이 약한 아군 유닛을 공격하는 것을 자신이 대신해서 맞아주는 것이다.

어스와 마자가 타운트로 서로 대결 중..


2.일리단(데몬헌터 영웅 이름)은 데몬헌터라는 영웅인데, 데몬헌터는 그 이름으로 보면 데몬사냥꾼이다.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데몬은 핏 로드, 둠 가드 등등이 있는데, 레벨 1의 데몬헌터는 그들을 잡기가 어렵다.

데몬헌터의 이름과 능력의 괴리감을 이용한 개그.


이건 이 위의 오른쪽 4컷만화(키퍼의 계략) 2번째 컷 수정 할 부분.


1.각 종족에는 각각 '무적(공격을 받지 않게 되는 상태)'에 관련된 영웅의 기술이 있다.

1컷 : 언데드 데스나이트(이하 데나)의 궁극기 '애니메이트 데드'. 주위의 시체를 무적상태로 일으켜 세워 일정기간 전투.
2컷 : 오크 쉐도우헌터의 궁극기 '빅 부두 배드'. 영웅 주위 일정 범위 내의 오크 유닛들을 무적으로 만든다.
3컷 : 휴먼 팔라딘의 기술 '디바인 실드'. 자신을 일정기간 무적상태로 만든다.
4컷 : 나엘 프문의 기술 '스카우트'. 무적 상태에 디텍팅기능이 있고, 이동이 가능한 공중유닛 스카우트를 일정기간 소환.
하지만 단지 정찰용/디텍팅용 스킬. 스카우트는 공격능력이 없다. 쓰레기 스킬.

2.위 동.

3컷 : 나엘 워든의 궁극기 '벤젼스'. 아바타 오브 벤젼스가 주위의 시체로부터 무적상태인 벤젼스를 소환해 일정기간 전투.
4컷 : 휴먼 마운틴킹의 궁극기 '아바타'. 이 기술은 전혀 '무적'이랑 상관이 없다. 단지 마운틴킹의 공격력을 20, 방어력을 5,
매직이뮨(체력채워주는 기술인 홀리라이트는 받을 수 있다)으로 만들어 줄 뿐.
하지만 그 당시 마운틴킹은 무척이나 강해서, '아바타'까지 쓴 마운틴킹은 잡을 방법이 거의 없었다. 무적이나 다름 없었음.
그런 마킹의 사기성을 이용한 개그.



1.나엘 영웅 프문의 궁극기 '스타 폴'은 하늘로부터 유성을 떨어뜨려 적들에게 데미지를 주는 기술.

그런데 언데드 영웅 드레드로드의 궁극기는 하늘로부터 데몬의 하나인 인페르노를 땅으로 떨어뜨려 소환시키는 기술이다.

그 두가지 스킬이 비슷한 느낌이라 그걸 이용한 개그.


2.과거에 나 혼자 생각한 거였지만, 판다와 데몬헌터가 사제지간이라는 설정이었다.(내 맘속에서만)
내가 그 두 영웅을 너무 좋아하기도 했지만 여러가지 근거가 있었다.
데몬헌터의 무기(손에 끼는 두 개의 큰 초승달 모양 칼)한 가운데에는 판다얼굴이 그려져있다.(진짜로)
그리고 스킬도 비슷하다.
이몰레이션(데몬헌터 주위로 불)-브레스 오브 파이어(판다가 불을 내뿜음)
이베이젼(데몬헌터가 적들의 공격을 회피할 수 있음)-드렁큰 브롤러(판다가 적들의 공격을 회피하고, 강한 데미지를 입힘)
궁극기도 둘다 변신스킬이고.

그래서, 둘이 대련을 하는데, 데몬헌터는 암내번(상대의 마나를 태워 데미지를 입히는 기술(마나번)인데,
겨드랑이에서 빔이 나가서 다들 '암내번'이라고 부른다), 판다는 브레스오브파이어(불을 내뿜는 거지만, 엄청난 입냄새로
보는 사람도 많다)를 사용하여, 양 쪽의 냄새에 둘이 모두 DIE.(둘다 레벨 10인데도)


1.휴먼 영웅 마운틴킹의 주력 스킬은 적에게 망치를 던져 기절시키고 엄청난 데미지를 주는 스톰볼트다.

그것이 없는 마운틴킹은 마운틴킹이라고 할 수 없다.

근데 마운틴킹이 망치를 잃어버렸다고 하자, 망치를 무기로 사용하는 유일한 영웅 판다가 마운틴킹에게 망치를 주지만..

2.워든의 기술 중 '쉐도우 스트라이크(이하 쉐스)'는 귀여운 악마가 지속해서 적을 찌르면서 독데미지를 주는 기술이다.

같은 나엘 영웅인 키퍼가 워든의 쉐스를 괴롭히며 놀고있다가 찔려버렸다.

키퍼는 영웅이 아니라 유닛이라 분류할 만큼 쓰레기 영웅인데다가, 쉐스의 데미지는 강력해서 키퍼는 너 곧 죽음ㅋ.




옛날에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대학교1학년때까지(고등학교2,3학년 때 제외하고) 게임 정말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안하는게 신기하다. 특히 워3도 중3때 학교만 끝나면 친구들이랑 가서 팀먹고 맨날 애들 발라버리며 놀았었는데.

한번 게임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 나중에는 일부러 게임에 손을 안 댈정도.



by 카멜리온 2011. 12. 26.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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