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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의 여름을... 적어놓고 싶다.

 

주저리주저리 막 적어놓고 싶다.

 

싸이월드가 쇠락하면서 2011년부터 시작한 이 블로그, 가끔 심심할 때 과거의 글들을 보면

 

아 그 땐 이랬구나 저 땐 이랬구나 하는 것들을 알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보면 그 어떠한 저의없이 일기처럼 가볍게 적어놓는 것들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도움을 주는 경우가 적잖은 것 같다.

 

예를 들면 2011년에는 6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 비가 계속 내린 엄청난 장마였다는 것...

 

일본에 있을 때 34도도 엄청나게 덥다고 느꼈다는 것... 10월에도 태풍이 계속 오고 있었다는 것...

 

2015년에 한국도 37-38도까지 올라가서 매우 더웠다는 것... 9월에 도쿄에 태풍이 계속 왔었다는 것...

 

2016년 9월 초 오사카는 관광하기 정말 좋은 날씨였다는 것...

 

2017년 4월 오사카는 비를 동반한 강풍이 벚꽃 만개일에 불어서 모든 사람이 제대로 된 벚꽃축제를 할 수 없었다는 것..

 

2017년 작년엔 8월 말쯤 한국은 30도 정도로 여름이 끝난, 초가을의 느낌이었는데 후쿠오카는 아직 33도 정도는 되는 날씨였다는 것.. 등등

 

뭐 간단하게 주로 날씨에 대해서 써놓긴 했지만

 

그도 그럴 것이, 올해의 한국은 열돔... 으로 너무 무더운 여름이라 날씨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6월, 7월 초에 농담삼아 '재작년인가처럼 엄청 막 37도 38도까지 올라가고 엄청 더운거 아냐? 빵 만들다 쓰러지겠는데.'라고 말하곤 했는데

 

37도 38도는 무슨

 

39도 40도를 기본으로 찍는 엄청난 상황이 발생....

 

그래서 올해! 2018년 여름에 대해서 적어보자면...

 

7월 초에는 매우 선선했다. 여름을 건너뛰고 가을이 온 것처럼...

 

덕분에 가을을 좋아하는 나는 엄청 설렜지.

 

장마도 짧았다. 6월 말에 비 며칠 내리고, 7월 초에 비 며칠 내린 것이 고작이었으니까.

 

그런데 7월 10-11일즈음에 비가 내리고, 비가 그치자마자 엄청난 더위가 찾아왔다.

 

7월 11일인가 12일부터 더위가 시작되었는데

 

33-34도는 기본이요, 중복즈음부터는 38-39도를 찍었다. 111년만의 폭염이라고 하던가...

 

7월 12일쯤부터 8월 20일인 오늘까지 무더위는 이어졌고 비가 내린 날은 하루.. 이틀 정도에 불과했다. 것도 엄청 찔끔

 

열대야가 엄청났어서 에어컨없이는 자기 힘든 상황. 열돔때문에 태풍들이 전부 빗겨나가는 상황이다. 종다리 너어

 

밤에도 30도 이상은 기본이었다. 그게 2주 가까이 지속.

 

물론 39도 이상의 엄청난 폭염은 7월 말~8월 초 휴가철에 집중되었고, 8월 둘째주부터는 35-36도가 지속되었다.

 

그러다가 8월 16일, 말복이 되고부터 갑자기 선선해져서 가을느낌이 물씬....

 

그런데 그것도 잠시, 8월 19일, 20일은 또 후덥지근한 상태로 35-36도로 복귀. 설레였냐?

 

8월 17일 즈음부터 태풍 이야기가 나오더니, 이번에는 태풍이 제대로 한반도를 통과할 듯 싶다. 이름이 뭐였지. 셀릭이었나...

 

그래서인지 8월 20일부터 흐리기 시작.

 

21일부터 24일까지는 비가 내릴 듯 싶다.

 

그런데 8월 23일 24일은 고향친구들과 포항이랑 대구로 여름휴가 가는데... 정말 타이밍 못 맞추네 우리들.

 

애들이랑 열심히 의논해봤는데.. 7월에 이미 다들 휴가를 이 때로 잡아놔서 수정도 못하고, 다른 지역 가봤자 어차피 똑같이 태풍 영향권이고... 그냥 하늘에 모든 걸 맡기고 예정변경없이 강행ㅡ. 

 

 

 

 

여하튼 결론.

 

6월 초엔 잠깐 더워서 가게에서 에어컨을 틀었다.

 

그것도 잠깐, 7월 초까지 한 달 간 선선했어서 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되었다.

 

선선함은 더워지기 위한 밑밥이었다? 7월 12일즈음부터 엄청난 폭염이 한반도를 강타, 그게 한 달 이상 지속.

 

가게에 에어컨을 17도로 하루 종일 틀어놔도 내부 온도가 33도를 찍기도 하고, 아무리 내려가봐야 28도 이런 상태.(오븐 때문에 어쩔 수 없긴 하다)

 

광복절 지나고 말복이 지나자 거짓말같이 선선해짐.

 

그러자 태풍이 온다고 함.

 

태풍때문에 휴가 망함.

 

 

 

 

9월 1-2일 대학교 친구들과 놀러가는거나 9월 추석 전 주에 가는 홋카이도 홀로여행 을 기대해봐야 할 것 같다..

 

이번에 액땜한다고 생각하고.... 응.....

 

 

 

가을아 빨리 와줘~~~

 

겨울은 최대한 늦게 오고.....

 

그런데 정말.. 앞으로 매년 이런 폭염을 겪어야 한다면... 매우 큰일인데..

 

......여름마다 홋카이도에서 지내다 오는 걸 진지하게 고려해봐야할 것 같다.

 

 

 

 

 

 

 

 

by 카멜리온 2018. 8. 21.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