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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유명한 토토로 슈크림 전문점, 시로히게노 슈쿠리무 코보

 

흰수염의 슈크림 공방에 방문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글 참조

 

 

 

 

이번 방문에 총 4종류의 토토로 슈크림을 만날 수 있었는데

 

산딸기&크림치즈(木苺&クリームチーズ) 토토로 슈크림과

 

 

마론&마론크림(マロン&マロンクリーム) 토토로 슈크림을 포장해서 가져왔다.

 

매장에서 4종류 다 먹기에는 양도 많았고

 

매장에서 취식 시엔 개당 40엔의 추가금이 붙기에 커스터드와 초코크림만 먹고 이 두 마리는 포장!

 

 

이런 종이박스에 담아주는데 토토로 씰..이라고 해야하나

 

종이를 위에 꽂아준다.

 

 

 

두둥

 

꽤 오랜시간 들고 돌아다녔음에도 흐트러짐없이 사이좋게 앉아있는 두 토토로

 

왼쪽 나뭇잎이 마론&마론크림이고 오른쪽 핑크모자가 산딸기&크림치즈다.

 

사실 木苺를 뭐라고 표기해야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직역한 '나무딸기'라는 것에 대해 아는 바가 없기에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잘 쓰이는 산딸기로 표기하기로 했다.

 

 

 

나를 올려다보고 있는 귀여운 토토로들

 

 

산딸기&크림치즈 토토로를 반으로 갈라보았다.

 

역시나 좀 단단해서 잘 안갈라지다보니 손에 힘 빡! 주고 서걱서걱 열심히 가른 결과 

 

토토로의 핑크빛 속살을 볼 수 있었다.

 

 

토토로의 눈이 원망의 눈이 되어버린 듯 하다.

 

 

내부 모습.

 

색과 질감을 보면 슈 내부의 반죽조차 단단하게 잘 구워져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산딸기&크림치즈는 木苺가 섞여있어 조금 탁한 연보라색 계통의 크림이었는데

 

크림치즈가 이름에 쓰여있다고는 하지만 눈으로 보이는 질감은 생크림 쪽에 가까운 것 같다.

 

크림치즈가 조금 함유되었을 뿐 생크림 비중이 높을 가능성이 농후. 원래 슈에 들어가는 크림은 생크림을 넣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아 그러고보니.. 한국과는 달리 일본은 크림치즈를 사용하는 제품 보기가 힘든 편인데 이 제품은 분명히 '크림치즈'라고 명시해놓았다.

 

일본은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제품에는 크림치즈랑은 전혀 다른 '치즈크림'을 사용하거나, 순수한 크림치즈와는 조금 다른 '레어치즈'를 사용하는 편.

 

일본에서 크림치즈가 더 고급진 재료란 뜻은 아니고 한국에서의 크림치즈의 위치에 레어치즈가 있다는 의미다.

 

 

 

반으로 잘린 산딸기&크림치즈 토토로를 바라보고 있는 마론&마론크림 토토로..

 

 

 

산딸기&크림치즈를 먹어보았는데

 

생각보다 산딸기 풍미가 적은 반면 크림치즈의 풍미가 강하게 느껴져서 의외였다.

 

산딸기 퓨레를 사용했는지 산딸기 씨는 전혀 씹히지 않았다. 나무딸기라서 그런것일지도.

 

식감은 생크림보다는 크림치즈에 가깝게 되직한 편.

 

슈는 여전히 단단했지만 이번에는 내부 크림양이 많아서 비율도 괜찮았고 크림의 단 맛도 적당해서 만족스러웠다.

 

그래.. 크림을 넣어놔도 슈가 바삭함을 유지하게끔 슈를 바싹 구운 것일테고 원래 이 정도 크림양이 가장 이상적인 걸거야.

 

그런데 크림양이 매뉴얼보다 적으니 입안에서는 바싹 구운 슈만이 부각되어버리니까 맛이 떨어져버릴 수 밖에 없던거고.

 

확실히.. 크림 양이 적었던 커스터드크림과 초코크림 토토로보다 더~ 맛있었다.

 

어차피 슈 퍼프가 바삭함을 유지하게끔 만들었다면 크림 양은 적든 많든 슈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겠지만

슈가 단단하니만큼 맛과 식감의 균형에 있어 크림을 많이 넣는 것이 좋다고 본다.

 

슈에 있어서 슈의 식감과 크림의 맛도 중요하지만 크림의 양도.. 이렇게 중요합니다!

 

 

여하튼 꽤나 맛있게 먹은 산딸기&크림치즈 토토로 슈.

 

맛이 약하다고는 하나 새콤한 딸기의 맛이 크림치즈 풍미와도 잘 어울렸고, 전체적으로도 너무 좋았다.

 

새콤함과 달콤함의 바란스가 아주 나이스!

 

 

그 다음으로 살펴 볼 녀석은 바로 이 마론&마론크림

 

개인적으로 4종류 토토로의 장식 중 저 낙엽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초록색 나뭇잎보다도 더.

 

 

아까 산딸기&크림치즈는 세로로 갈랐으니 이 녀석은 가로로.

 

 

크림 색은 바밤바색이랑 비슷한 느낌으로

 

중간 중간 바닐라빈 시드도 보이고 보늬밤이 갈려있는 것 같은 밤 덩어리들도 박혀있는 것이 눈에 띈다.

 

 

꽤 먹음직스러운 색의 크림이었는데 먹어보니..

 

와..

 

뒤로 갈 수록 점점 맛있어지네!

 

네 종류 토토로 중 이 마론&마론크림이 가장 맛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

 

일단 먹자마자 달콤한 밤 풍미가 입안 가득하게 들어차는데 그렇다고 머리 아플 정도로 단 것도 아니고

 

진한 유지방의 고소함과 더불어 은은한 밤 풍미에 어울릴 정도의 약간 달달한 맛이 혀를 기분좋게 해준다.

 

마론크림은 생크림과 마론페이스트로 이뤄진 것 같은데, 바닐라빈 시드가 있는 것으로 보아 커스터드크림이 들어갔거나 아니면 생크림에 바닐라빈 시드를 넣고 샹띠크림을 만들어 밤 페이스트와 섞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크림 차제는 부드러우면서도 살짝 쫄깃한 느낌도 들며 입에서 사르르 녹아 사라져서 식감 면에서는 정말 최고였고 중간 중간 씹히는 밤조각들이 응축되어있는 당적밤의 진한 맛을 뿜어내며 미뢰를 자극했다.

 

밤때문인지는 몰라도 산딸기&크림치즈보다 더 달콤했고, 상큼한 맛은 없었지만 밤 특유의 그 풍미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역시 밤은 진리인가...

 

도쿄 시모키타자와에서 그리 멀지 않은 도쿄 슈크림 맛집, 시로히게 슈크림 공방의 토토로 슈크림 두 종류를 살펴보았다.

 

by 카멜리온 2017. 1. 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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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정~말 정말 유명한 슈크림 가게가 있다.

 

세타가야다이타 世田谷代田 역이라는 전혀 유명하지 않고 상점가 또한 발전되어 있지 않은 도쿄의 한 한적한 역 가까이에 위치한 가게로, 상호명은 흰수염의 슈크림 공방 ( 시로히게노슈쿠르미코보 白髭のシュークリーム工房 )인데

 

세타가야다이타역은 이름 그대로 도쿄도 세타가야구 世田谷区 에 위치해 있으며 동네 이름이 다이타 代田 인 곳으로, 시모키타자와 下北沢 바로 옆에 있는 역이다.

 

우리가 있었던 하라주쿠 - 메이지진구마에 역에서 도쿄메트로 치요다선-오다큐선을 타고 5개 역만 가면 되기에 전철로만 12분 정도 소요될 뿐인 가까운 역이었다.

 

 

세타가야다이타역에서 내려서 시로히게 슈크림 공방을 찾아 열심히 걸어갔는데

 

가게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거주지역 특화인 한적한 주택가의 완전 외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어떻게 이런 곳에 가게를 차릴 생각을 다했지??

 

위의 간판이 눈 앞에 보일 때 까지 '내가 잘못 찾아왔나?'라는 물음을 계속 던질 정도로 한적한 주택가였다.

 

그래도 간판이 보이니 안심이네. ㅎㅎ

 

shirohige's cream puff shop

 

 

가게에 들어서니 일본 특유의 매우 작고 비좁은 느낌이 났는데, 그래도 우리 외에 다른 손님이 없어서 불편하진 않았다.

 

각종 토토로 굿즈와 목재 느낌 나는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샵은 이쪽

 

 

들어가니 2016년 크리스마스 케이크 설명이 쓰여있다. 아마도 주문예약을 받는 듯 한데 일반적인 토토로 슈크림 외에도 마론 타르트 케이크, 딸기 쇼트케이크 등이 리스트에 올라와있다.

 

 

토토로 공방에서 판매하는 각종 쿠키류.

 

토토로 모양 쿠키나, 나뭇잎, 버섯모양 등의 쿠키가 있었으나 종류가 매우 많은 건 아니었다. 구매욕을 불러일으키는 게 좀 있을 줄 알았는데... 없었다. 조금 더 고퀄이었으면 좋았을텐데.

 

토토로 슈가 워낙에 고퀄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온 것 같다.

 

 

 

마론 타르트 케이크 신발매에 대한 내용.

 

예약제인데 가격은 소비세포함 3400엔!

 

초콜릿 플레이트에 문자 넣는게 가능하니까 원하는 사람은 예약시 주문해달라고 쓰여있다.

 

그리고 타르트 케이크 단면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붙어있는데 정말 꽤나 손이 많이 갈 듯하네..

 

토토로 슈의 사이즈를 보고 추측컨대 가격은 3400엔이지만 매우.. 작은 타르트 케이크일 것 같다. 1호사이즈도 되기 힘든, 미니사이즈.

 

 

손님의 작품도 진열되어있다.

 

 

 

 

우리가 갔을 떄 총 네 종류의 토토로 슈크림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점심 때쯤 와서인지 다행히도 수량이 넉넉한 상황.

 

가격은 생각보다 높은 편이긴 하였으나.. 일본 내에서 비교 시 높은 편이지 국내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는 전혀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일반적인 제품들은 400엔, 기간한정 급인 녀석들은 440엔이었다.

 

이 정도 크기에, 이 정도 퀄리티에... 맛은 아직 안봤지만 여하튼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토토로 지브리 캐릭터 라이센스까지 포함하고 가게 분위기에, 슈 전문점이라는 것까지 고려해봤을 때

 

한국 돈 4000원이면 꽤 괜찮은 것 같다. 우리나라 수도권 기준에선 일반 왕슈도 보통 3-4000원이니까.

 

이런거 우리나라였으면 7....? 8....?

 

아니. 쉿.

 

 

윗 사진의 두 녀석은

 

왼쪽부터 초콜릿크림 400엔

 

딸기&크림치즈 440엔

 

 

 

이 제품은 마론&마론크림

 

440엔

 

 

이건 가장 기본적인 커스터드크림 400엔

 

 

우리는 커스터드크림과 초콜릿크림을 골랐다.

 

건물 2층에는 카페&이태리 레스토랑이라 앉아서 먹고 갈 수 있긴하지만 토토로 슈크림의 경우는 주문 시 각각 40엔씩 추가금이 붙기 때문에

 

커스터드크림 400엔 + 40엔, 초콜릿크림 400엔 + 40엔. 총 80엔의 추가금이 발생했다.

 

아메리카노는 400엔, 카페라떼는 440엔 정도였던 걸로 기억. 토토로가 4랑 0이란 숫자를 좋아하는건가?

 

 

두둥.. 나뭇잎이 너무 귀여운 커스터드크림 토토로 슈크림.

 

 

모자..가 귀엽긴한데 개인적으로 나뭇잎보다는 별로인 초콜릿 토토로 슈크림.

 

 

 

정말 너무 귀엽다. 슈를 어떻게 이렇게 만들어낼 생각을 다 했을까.

 

 

슈 퍼프 특성상 틀을 사용하지 않으면 절대 이렇게 나오지 않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며 자세히 살펴봤는데

 

중간에 이어진듯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얼굴+머리 부분의 파츠와 몸통 부분의 파츠를 따로 구워낸 후 둘을 접합한 듯 싶다.

 

크림 주입구는 아랫부분으로, 구멍이 뚫려있고 주변에 크림이 묻어있어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자. 이제 먹어보기로!

 

 

마스크를 쓴 것같이 접합부분이 맨들맨들한 토토로 슈. 들어보니 꽤나 묵-직-하다.

 

그런데 매우 단단하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틀로 모양을 잡아 구워냈으니 요로코롬 단단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네.

 

 

엄청 단단.. 특히 귀부분이 밀도가 높아 매우 단단해서 부러뜨리기가 어려웠다.

 

나무젓가락을 포장 째 부러뜨릴 정도의 힘을 주었더니 그제야 날라가는 토토로 면상.

 

 

슈 크러스트는 그 경도에 비해 그리 두껍진 않았으나 내부부분이 꽤나 두껍다는 것을 살펴보고나서야 알 수 있었다.

 

요렇게나 패였는데 크림이 잘 안보여;; 죄다 슈 퍼프야.

 

재미있는건, 이 정도 크기의 슈는 내부부분까진 완전 익지 않는 경우가 많아 촉촉한 상태가 많은데

 

토토로 슈의 경우는 내부조차 완전 바짝바짝 구워져있어;; 얼마나 열이 잘 통한건지..

 

 

크림이 너무 안보여서 그냥 바로 몸통인 아랫부분을 날려보았다

 

바닐라빈이 콕콕... 생각보다 적게 박힌 조금 탁한 색의 커스터드크림이 보인다.

 

질감으로 보나 바닐라빈 양으로 보나 색으로 보나 커스터드크림인건 아니고, 샹띠크림을 섞은 디플로매트 크림으로 보인다.

 

맛을 보니... 우리나라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슈의 디플로매트크림과 풍미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조금 더 유지방이 높아 고소하면서도 프레쉬한? 그런 맛이 느껴졌는데 역시 원재료가 달라서 그런게 아닐까.

 

한국은 시장에 유통되는 재료가 매우 한정적이라 선택폭이 좁다보니 수급받을 수 있는 재료가 거기서 거기인지라

 

아무리 계란종류가 다르고, 커스터드크림 레시피가 다르고, 샹띠크림과의 섞는 비율이 달라도,

 

그 정도 차이는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로 다르다'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라, 수많은 매장의 맛이 천편일률적이라 봐도 무리가 없다고 본다.

 

그에 반해 일본은 거의 모든 재료가 엄청난 바리에이션을 가지고 있고 관련제조업체 또한 엄청나게 많기에, 재료 선택폭이 매우 넓어서 많은 매장들이 각자 개성적인 맛을 고객에게 자랑스레 보여줄 수 있는 그런 환경이다.

 

그래서인지 이 토토로 슈의 크림 또한 처음 느껴보는 맛...이었다. 익숙하지 않은 그런 맛.

 

뭐 엄청 맛있다는 그런 말은 아니고, 독특하다는 이야기.

 

 

초코크림 또한 초코커스터드라고 보기엔 어려운 질감으로

 

초코커스터드에 샹띠크림을 섞었다거나,

 

생크림에 가나슈를 섞어서 하루이상 숙성시킨 초코샹띠크림으로 만들었을 것 같다.

 

 

그런데 일단 동물성인건 확실해서 입에 남지않고 부드럽게 녹아 사라지며 느끼하지 않았다.

 

초코 맛이 매우 강한 편은 아니었으나 커스터드크림 슈를 먼저 먹고 먹어서인지

 

초코 풍미가 약하다고 느끼진 않았다.

 

 

개인적으로 토토로 슈 퍼프 자체는. 너무 단단해서 조금 아쉬웠다.

 

토토로 슈 퍼프는 단맛이 제로에 수렴하고 고소한 계란맛이 강하게 나는 맛이었으나

 

식감이 너무 단단해서 크림과의 조화가 아쉬웠다.

 

슈 퍼프가 눅눅하지 않고 바삭하면 좋은거지, 그게 왜? 라며 의문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슈 퍼프가 바삭을 넘어선 '단단'한 상태인데다가

 

너무 두껍다보니 한입 먹을 때마다의 비중이 크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서

 

계란맛이 강한 슈 퍼프의 맛이 상대적으로 너무 많이 느껴졌다.

 

슈가 덜 두껍고 덜 단단했으면 밸런스가 좋았을 것 같은데... 토토로 모양을 만들어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발생한 문제같다.

 

 

가격에 비해서 그리 뛰어난 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비주얼이 독특한,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토토로 슈를 먹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나름 만족한 얼굴로 시로히게 슈크림 공방 문을 나서며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by 카멜리온 2017. 1. 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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