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여행 첫 날, 날씨가 매우 좋았다. 여행 중 딱 하루만 흐리고 나머지는 전부 맑은 겨울 하늘!

 

점심식사로 이전부터 모토무라 규카츠를 생각하고 있었기에, 아침 일찍부터 신주쿠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모토무라 규까츠 오픈 시간에 맞춰 모토무라 가게로 갔다.

 

20분 정도 미리 도착했는데도 5명 정도가 이미 와서 대기 중이었다.

 

이 모토무라 매장말고 먼저 갔던, 신주쿠의 모토무라 규카츠 다른 매장은 대기 인원이 한 명도 없었기에 여기가 아닌가? 싶어서 좀 검색해보니 근처에 리뷰도 많고 리뷰 내용도 좀 더 좋은 모토무라 규카츠 본점?이라고 하는 매장이 있다고 해서 이쪽으로 온 것이었다.

 

신주쿠에 매장이 3-4군데 있으니 잘 찾아서 가는 것을 추천.. 구글 리뷰에 의하면 매장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한다.

 

여하튼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스키야에서 아점으로 사람들이 덮밥 열심히 먹는 걸 구경하며... 대기.

 

 

오픈시간이 되자 직원이 가게 문을 열고 대기 중인 손님들을 모두 안으로 불러들였다.

 

오픈 시간에는 우리 뒤에도 손님이 10명 가까이 늘어서있었다. 인기가 좋긴하네...!

 

모토무라 규카츠 가게는 지하에 있었고, 입구 계단은 이렇게 좁은 편.

 

 

5번째 팀으로 들어가서 테이블석에 앉았는데, 모든 테이블이 이런 식으로 세팅되어있었다.

 

 

앉으면 여기에 불을 붙여주는데... 규카츠를 자신의 기호에 맞춰 구워먹는 돌판이다.

 

비단 규카츠 뿐 아니라 햄바그나 함박스테이크도 이런 곳에 지져서 조금 더 구워먹는 경우가 많다.

 

지금은 한국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어서 생소한 시스템은 아니지만...

 

 

드디어 나온 모토무라 규카츠의 규카츠!

 

기본적으로 명란이 딸려나오는데, 나는 명란에 토로로(마)까지 나오는 걸로 주문했고 아리는 명란만 나오는 걸로 주문했다.

 

규카츠 가격은 각각 1500엔, 1400엔.

 

 

리뷰에 의하면 양이 적은 편이라고, 규카츠 맛만 살짝 볼 수 있는 정도라고 하던데

 

음... 먹는 양이 꽤나 줄어든 내게는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만한 양으로 보이는데??

 

일단 밥이 생각보다 많고, 명란젓도 많이 준다.

 

소스는 2종류이고, 규카츠 먹을 때 꼭 나오는 와사비도 나온다.

 

양배추도 많아서 좋았고 장국도 맛있어보였다.

 

 

때깔 끝내주는 규카츠...

 

우선 처음에는 돌판에 추가적으로 굽지말고 따끈한 그 상태 그대로 먹어보자!

 

바삭.

 

겉의 튀김옷이 두껍지도, 기름지지도 않아 소고기의 맛을 해치지 않았으며, 오히려 부드러운 소고기와 잘 조화되는 느낌이다.

 

사실, 나는 규카츠를 한국에서 처음 먹어보았는데, 그게... 생각보다 많이 실망했어서(규카츠 전문점이 아니긴 했다) 그 이후로 사람들과 규카츠 이야기를 하게 되면 규카츠에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난 규카츠 맛없다고 생각한다고, 그냥 돈까스를 먹겠다고. 내가 먹었던 규카츠는 튀김옷이랑 고기랑 아예 따로 놀고 양도 지나치게 적었다고 비판했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일본가서 뭘 먹을까 생각하던 중, 사람들이 맛있다 맛있다 하는 규카츠를 한번 제대로 하는 곳에서 먹어보자! 라고 생각하게 되어 규카츠로 유명한 모토무라를 찾아오게 된 것.

 

그리고 먹어본 결과,

 

후회없을 정도의 맛이었다. 한국에서 내가 먹었던 규카츠는 규카츠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심하게 차이가 날 줄이야;;

 

위에서 말한대로 고기도 정말 부드럽고... 튀김옷도 마음에 들었다.

 

이전에 먹은 규카츠는 고기와 튀김옷 둘 다 별로였는데, 여기는 둘 다 만족!

 

 

 

 

 

다음은 와사비를 살짝 올려서 먹어보았다.

 

음... 와사비 조금 올려서 먹는게 더 맛있네.

 

다들 규카츠에는 와사비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하는데, 나도 동의!!

 

 

그 이후로는 그냥 먹기보다는 거의 와사비를 조금씩 올려서 먹었다.

 

물론 토로로와 명란젓도 밥과 함께 열심히 먹었는데,

 

정말 먹을게 많아서 오랫동안 먹어야 했다.

 

 

물론, 규카츠를 돌판에도 구워먹었는데

 

 

 

이렇게 돌판에 올리면 바로 치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고기가 구워진다.

 

2-3초만 지나도 고기의 붉은 색이 사라져버릴 정도로 달궈진 돌이므로 자신의 기호에 맞춰 잘 구워먹으면 된다.

 

보통은 살짝만 구워서 따끈하게 먹는데

 

아주 살짝 양면을 구워먹는게 그냥 먹는 것보다도 더 맛있었다.

 

한번은 사진찍는다고 고기를 돌판에 올려두고 십여초 동안 뒤집지 못하고 좀 오래 구운 뒤에 먹었더니... 당연한 거지만 고기가 질겼다.

 

엄청 질긴 것은 아니었지만 그냥 먹거나 아주 살짝만 구워먹는 것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질겨졌다.

 

적당히 굽는 것이 중요!

 

 

겨우 몇초 두었다가 뒤집었는데 색이 벌써 이렇게...

.

 

다 먹고 난 후.

 

맛있어서 정말 싹싹 비웠는데 포만감이 엄청났다. 하나하나 맛을 음미해가며 먹었더니 식사시간은 대략적으로 30-40분 정도 걸린 듯 싶다.

 

도쿄 규카츠 맛집으로 유명한 곳에 온 보람이 있구나!

 

사람들이 그렇게 추천하고 자주 가는 이유가 있었어.

 

한국에서 제대로 먹지 못한 규카츠. 정말 맛있게 먹었다.

 

입에서 살살 녹는 듯한 규카츠였어... 만족.

 

 

 

 

다 먹고 출입구 계단으로 나오는데 웨이팅이 엄청났다...

 

대기 인원이 15명-20명 정도는 되는 듯 했는데, 한국인이 꽤 많이 보였다.

 

아까 우리 앞에 줄 서 있던 5명 중 2명도 한국인, 우리 뒤에 줄 서 있던 사람 중 또 몇명은 한국인일 정도로

 

한국인이 많이 오는 곳이긴 하다.

 

다음에는 다른 규카츠 가게를 찾아봐야겠네.

 

 

계단 밖에까지 줄 서있는 사람들.

 

맛있게 먹은 일본 도쿄 규카츠 추천 맛집, 모토무라 규카츠였다.

 

유명한 도쿄 맛집을 찾으신다면 이 모토무라 규카츠에 한번 방문해보라고 추천하는 바이다.

by 카멜리온 2018. 1. 10. 17:48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지내면서 일본이 한국보다 쌀을 덜 먹는다는 걸 느꼈다.

 

일본이 한국보다 더 쌀을 좋아할 줄 알았지만 음.. 내가 생각하기에는 퍼센테이지로 따지면 한국이 더 쌀밥을 좋아하지않나 싶다.

 

한국사람들은 밥심으로 살아서 하루 1끼정도는 꼭 밥을 먹을테지만, 

 

일본 사람들은 꼭 쌀밥을 안먹어도 수많은 식사거리가 있어서...

 

한국 맥도날드보다도 인기가 많은 맥도날드 등의 패스트푸드도 있고,

 

빵/제과 종류나 라멘/우동 등의 면 종류가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좋아서..

 

튀김, 햄버그 등도 한국보다 소비가 몇 배는 높고, 밤에는 역시 야끼또리나 야끼니꾸 등이 인기가 좋다.

 

초밥이나 덮밥(돈부리)나 도시락(벤또)류가 아니면 일본 사람들은 밥은 그다지 안먹는 것 같다.

 

아침밥으로는 거의 다 맥도날드 혹은 오븐토스터로 구운 식빵류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노인들조차 아침부터 그렇게 불편한 몸을 이끌고 빵 사러 오니깐.

 

물론 일본도 쌀밥을 좋아하는데, 일단 내가 보고 듣고 경험한 것에 한해서 끄적거려보자면,

 

일본은.. 밥에 대해 한국인들보다 까다로운 것 같다.

 

일본 사람들은 밥에 윤기가 쫘르륵 흐르면서 적당히 끈기가 있고 질지 않은 밥을 좋아한다.

 

그리고 단순한 '흰 쌀밥'을 좋아함. 그래서 쌀 종류도 꽤 많고.(꼭 쌀뿐만 아니라 일본은 뭐든 종류가 많지만)

 

현미밥이나 잡곡밥같은 걸 잘 모르는 것 같다.

 

아는 일본인은 잡곡밥을 보면 '닭 사료' '인간이 먹을 게 못된다' 등으로 악평하기도 했다.

 

근데 그런 일본인이 한 둘이 아님.

 

그런걸 보면 역시 웰빙이니 뭐니 해서 건강 챙기는건 한국인들이 가장 빠른 듯. ㅎㅎ

 

물론 몇 년전부터는 일본도 잡곡밥 현미밥 먹는 사람이 많이 늘고 있는 추세.

 

그리고 압력밥솥으로 한 밥도 잘 먹지 않는 것 같다. 너무 쫄깃하고 단단한 느낌이라고 하던가.

 

밥이 맛이 없으면 남기는 사람도 꽤 많다. 자기 기호와 다르면 과감하게 남김. 밥에 까다로우니까.

 

 

어느 날 마스터가 나한테 물어봤다.

 

'한국 사람들은 그렇게 밥을 잘, 자주 먹는데, 왜 그렇게 밥이 맛없어?'

 

그런 이야기를 꺼낸 이유를 들어보니 한국에 놀러갔을 때 식당에 가면,

 

밥공기에 하나하나 퍼서 보온기에 넣어두었다가 꺼내준 밥을 주는데 먹어보고 맛없어서 깜짝 놀랐다고.

 

근데 그런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나도 아아~하면서 공감했다. 일본사람들이라면 그런 밥에 민감하겠구나.

 

이어서 '한국인들은 밥에 대해 맛있다 맛없다 이런게 없나봐?'라고 말하는 마스터에게,

 

'한국인들도 당연히 쌀밥에 대한 취향은 있죠. 난 꼬돌밥이 좋아. 난 진밥이 좋아. 오늘 밥은 맛없네. 등등 하지만 일본사람들만큼 까다롭지는 않은 것 같아요.'라고 대답해 주었다.

 

한국 사람들이 밥을 더 잘 먹는데 왜 덜 까다로울까?라는 마스터의 질문에 나는 곰곰히 생각하다가 이렇게 대답했다.

 

'한국은 삼겹살이니 떡볶이니 치킨이니 짜장면이니 라면이니 밥을 대신하는 것들도 많지만

그래도 일본과는 달리 빵이나 면류의 밀가루 음식에 대한 인식도 안좋고,

밥을 안먹으면 먹은 것 같지 않다! 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분명 일본보다는 밥을 더 좋아할거예요.

하루 3끼중 1끼는 꼭 밥을 먹는 사람들도 많을테고, 3끼모두 밥을 먹는 사람도 매우 많을겁니다. 저도 일주일에 21끼를 먹는다면 15끼정도는 밥을 먹을거예요. 나머지는 치킨/고기나 면류, 빵류 정도겠죠.

일본사람들에게 있어서 밥은 다른 음식과 동일한 레벨의 식사거리잖아요? 그런데 한국인에게 있어서 밥은, 다른 음식들보다는 더 우위에 있는 '주식'의 성격이 일본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강한 것 같아요.

즉, 그만큼 한국인의 식탁에서 밥은 떼레야 뗄 수 없는 관계죠. 그냥 일상이죠.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기에 그만큼 덜 까다로운 게 아닐까요?

 

 

그리고, 한국인이라면 꼭 먹는 김치와도 상관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교 학식, 군대 등등 십여년간 급식을 먹으면서, 한국에서는 급식 반찬 중 한가지는 무조건 김치만 내면되니 참 편하겠구나 라고 자주 생각했었죠.

그 정도로 하루도 빠짐 없이 김치가 반찬으로 나왔습니다. 중화요리나 양식이나 일식을 먹을 때도 김치를 요구하는 민족이 한국인입니다. 김치를 그렇게 자주 먹죠.

근데 방금 말했다시피 한국인은 밥도 매우 자주 먹죠? 밥 먹을 때는 김치도 꼭 먹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다보니.. 거의 당연하게 먹는 두 가지의 음식, '밥'과 '김치' 중에서, 상대적으로 매우 맛이 강한 '김치'의 맛에 '밥'맛이 묻히는 거죠. 밥보다는 김치 맛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게 되는 그런 상황. 짜고 매콤하고 상큼하고 감칠맛 나는 김치의 맛이 중요하지, 밥은 그냥 김치 등의 반찬의 맛에 조화롭게 '당연히' 먹는 음식일 뿐. 이런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밥-반찬(김치도 반찬에 포함)의 개념으로 보면 더 적절하겠습니다만, 일본인들 또한 밥-반찬의 개념으로 밥을 먹으니까 굳이 '김치'라는 일본식탁의 환경과 다른, 한국식탁의 특수한 반찬을 내세워서 이야기 해봤습니다.'

 

대충 이런식으로 설명했다.

 

뭐 마스터도 대충 이해하신 것 같았다. 원래부터 한국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으시고, 언제나 중립적인 입장에서 신중하게 잘 생각해보시는 분이다보니.

 

 

 

 

 

어쨌든, 일본은 한국보다는 쌀밥을 덜 먹지만, 한국보다는 쌀밥에 대해 매우 까다롭다. 그리고 한국과는 달리 흰 쌀밥을 주로 먹는다.

 

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일본도 매번 흰 쌀밥만 먹는 것은 아니다.

 

잡곡밥이나 오곡밥, 보리밥 등이 한국보다는 훨씬 덜 유행하지만, 이들도 밥에 뭔가를 넣어서 먹는 경우가 한국보단 적지만, 있긴 있다.

 

아니, 한국이 너무 많아서 그런거지, 일본도 많은 편임..

 

팥밥도 있고.. 아마 콩밥도 있을테고.. 흑미밥은 일본애들은 첨 듣는 이야기라고 하는걸보니 흑미밥은 없는 것 같고..

 

여하튼, 흰 쌀밥이 아닌 뭔가를 넣는 밥으로,

 

'타키코미고항'이라는 것이 있다.

 

세이클럽 타키랑 관계없음.

 

이것을 오늘 살펴보도록 하겠다.

 

타키코미고항은.. 炊き込みご飯라고 표기하는데, 하나하나 살펴보자면,

 

타키코미 : 뭔가를 넣어서 밥을 짓는다.

고항 : 밥

 

즉, 뭔가를 넣어서 지어낸 밥을 통칭한다. 재료는 그냥 넣고 싶은 걸 넣으면 된다. 그 재료를 넣어서 지으면

 

밥에 그 재료의 맛이 스며들고 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런 밥임.

 

한국에서도 밥 지을 때 고기를 넣는다거나, 콩나물을 넣는다거나 하는 그런 느낌이다.

 

다만 얘네는 조금 다른게, 다시국물같은 것도 넣어서 짭짤한 물로 밥을 짓는다는 것.

 

 

마트에 가면 덮밥류, 카레라이스 등의 코너에 이런 것들이 있다.

 

이게 바로 전부 타키코미고항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도록 나온 제품들.

 

타키코미고항에는 이렇게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가장 유명한 거 3개를 들어보자면,

 

1.五目御飯(고모꾸고항) : 닭고기, 죽순, 곤약, 표고버섯, 우엉, 당근, 유부 정도를 넣어서 만드는 타키코미고항. 여러가지 이름이 있다. 위에도 토리고모꾸, 토리코보, 쥬모꾸 등등.. 사실 넣는 재료도 자기 마음이니, 이름도 자기 멋대로 해도 되지뭐. 그래도 일단 고모꾸고항은 위의 재료중 4~7가지 정도는 꼭 들어가는 듯. '여러가지 재료를 넣는다'라는 것이 특징이니까.

 

2.松茸ご飯(마쯔타케고항) : 사실 이건 유명한건 아닌데.. 가장 유명한건 고모꾸고항이고.. 그래도, 일본사람들이 마쯔타케(송이버섯)를 무지 좋아하는 데다가, 송이버섯 자체가 엄청나게 비싸다보니 꽤 인지도가 있는 타키코미고항이다.

나도 9월 말에 일본친구네 집에 놀러가서 먹어봤는데 무지 맛있었음..

마쯔타케고항도 여러가지 재료를 넣는다. 고모꾸고항에 들어가는 재료 들이 들어감. 단 거기에 [+ 송이버섯]일 뿐임.

송이버섯 넣으면 고모꾸고항이라고 안하고 이제 마쯔타케고항이라고 한다. ㅎㅎ 송이버섯이 비싸니까.

 

3.栗ご飯(쿠리고항) : 이것도 간단하다보니 꽤 인지도가 있는 듯 하다. 말 그대로 밤밥임. 밤을 넣은 밥.

이건 다른 타키코미고항과는 다르게 밤만 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에서도 많이 볼 수 있음. 밤밥.

 

그 외에도 각종 버섯, 각종 채소, 각종 생선 등을 넣어서 타키코미고항을 만들어 먹는다.

 

 

고로!!!

 

나도 오늘은 타키코미고항을 만들어보도록 하겠다.

 

 

일단 쌀을 준비해서 씻어주고 물에 불려놓자.

 

 

그리고 준비한 재료.

 

위에서 본 마트의 제품들은 재료도 전부 들어있어서 밥에 섞기만 하면 되는데, 나는 내 맘대로 만들기 위해

 

'가마메시노다시(밥솥밥의 다시소스 : 타키코미고항의 기본 맛베이스)'랑 곤약, 닭고기, 유부, 죽순 등의 재료를 샀다.

 

 

닭고기는 다리살을 샀었는데... 그거는 짜장 만들 때 넣어서 먹고(유통기한이 하루 지났었다) 새로 닭가슴살을 사왔다.

 

기름기 적은 닭가슴살이 더 어울릴 것 같음.

 

닭고기와 유부와 죽순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준다. 곤약은 원래부터 썰어진걸 사서 물만 뺐다.

 

원래 여기에 당근과 버섯(주로 표고버섯)이 들어가야 완벽한데, 버섯은 사놨다가.. 맛탱이가 가는 것 같아서 불고기덮밥 만들 때 써버렸음. 죽순이 반쪽도 그 때 쓰고.

 

당근은 네코가 안좋아해서 안넣었는데 그래서 최근 요리들을 보면 당근이 안들어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당근.

 

 

 

불려놓은 쌀에서 물을 제거하고,

 

 

타키코미고항의 베이스가 되는 소스를 쌀 양에 맞게 계량해서 넣어준다.

 

1봉지가 2홉짜리인데.. 보통 쌀밥 2홉만 해도 5인분은 나오는데 이것저것 재료넣고 하면 7인분은 나올 것 같아서 1.5홉만 했다.

 

헌데 그렇게 했더니 소스도 그렇고 물도 그렇고 계량이 무지 어려워 졌음 --;; 그래서 그냥 대충 눈대중으로 했다.

 

망하면 망하는거지 뭐..

 

 

 

그리고 물을 적정량을 넣은 후에, 썰어놓은 곤약과 닭고기와 유부와 죽순을 쌀 위에 올려준다.

 

섞어주는 게 아니라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됨.

 

그리고 이제 취사를 해주면 끝!!

 

 

완성된 타키코미고항!!

 

이건 굳이 이름 붙이자면 고모꾸고항이겠네.

 

잘 섞어주고서 퍼주면 된다.

 

 

역시 당근이 있어야 색감이 좋은데, 뭐 어쩔 수 없지.

 

 

다행히 내 우려와는 다르게 맛있게 완성되었다.

 

다만 다시스프를 좀 더 넣었어도 괜찮았을 듯. 내가 원래 짜게 안먹어서 나한테는 딱 좋긴 했는데, 맛이 은은한 편이었다.

 

 

낫토도 열심히 섞어주고서 밥과 맛있게 먹었다.

 

 

곤약과 닭고기와 죽순과 유부가 잘 어우러진 특색있는 일본식 밥이었다~ ㅎㅎ

by 카멜리온 2012. 10. 24. 22:32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미야지마역에서 히로시마까지는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은 것 같다.

 

히로시마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넓은 차도에 놀랐다.

 

이거.. 오사카보다 더 좋은 것 같은데??

 

게다가 우리를 더 놀라게 만든 건,

 

 

노면전차.

 

히로시마는 노면전차가 시민의 소중한 교통수단이었다.

 

도로 이 곳 저 곳 철로가 잔뜩 놓여있었다.

 

지도를 보니.. 대부분 노면전차의 역.

 

혹시 히로시마는 지하철은 없는 걸까??

 

 

노면전차가 무지 많고 엄청 자주 다닌다.

 

오사카에서는 텐노지.. 아베노 쪽에 가면 볼 수 있는데 극히 짧은 구간.

 

이런 노면전차를 보니 왠지 또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일단 우리는 허기를 달랠 겸, 히로시마야끼를 하는 곳을 찾아갔다.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해서 한참을 걸어서 도착.

 

작고 허름한 가게였는데 이런데서 먹어야 맛있지야~

 

다이후쿠라고 하는 히로시마풍 오꼬노미야끼 가게였다.

 

 

가격보고 저렴해서 놀람.

 

오사카에서는 보통 오꼬노미야끼가 1000엔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한데 말이지.

 

물론 히로시마풍 오꼬노미야끼(이하 히로시마야끼)가 어떤건지,

 

보통 오꼬노미야끼보다 크기가 더 작거나 재료가 덜 들어가거나 할 수도 있으니

 

어줍짢은 판단은 그만두고, 일단. 먹기로 했다.

 

 

우리는 우동면 고기 계란 들어간 히로시마야끼(450엔)

 

소바 스폐셜 히로시마야끼(800엔)

 

톤뻬야끼(450엔)를 주문했다.

 

 

아저씨가 철판 위에서 쓱쓱 3가지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일단 톤뻬야끼.

 

계란 위에 파와 텡카스를 올리는 듯.

 

 

그리고 연이어서 히로시마야끼를 만들기 시작하셨다.

 

반죽을 얇게 펴서 구운 후, 그 위에 이것저것 조미료를 뿌린다.

 

톤뻬야끼 위에는 돼지고기 4장을 올린다.

 

 

그리고 철판 다른 쪽에서 우동면과 소바를 각각 소스를 뿌려 잘 볶은 후, 반죽 위에 올려준다.

 

톤뻬야끼는 뒤집음.

 

 

면 위에는 채 썬 양배추를 수북히 올려준다. 오오..

 

오사카 오꼬노미야끼랑 전혀 다르잖아???

 

 

스폐셜 위에는 돼지고기와 새우와 오징어를 올려주고 텡카스를 뿌려줌.

 

우동 돼지고기 계란 위에는 돼지고기만 올려준다.

 

 

그 사이에 완성된 톤뻬야끼.

 

계란 위에 소스를 쓱쓱 발라주고 이것저것 조미료를 뿌리면 끝.

 

맛있어 보인다... 오오..

 

작지만 무지 맛있었음. 오사카에서 먹던 톤뻬야끼랑 비슷했지만 조금 다른느낌이었다.

 

 

그 와중에 완성되가고 있는 히로시마야끼들.

 

양배추가 숨이 죽을 때까지 무거운 것으로 꾹꾹 눌러주면서 익혀주다가

 

다른 철판 쪽에 계란을 풀어서 둥글게 구워준 후에 히로시마야끼 위에 턱하니 올려놓는다.

 

그리고 뒤집음.

 

 

텔레비전 봐가면서 대충 슥슥 만드는 것 같지만 쓸데없는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

 

조용하지만 매우 능숙하게 아저씨의 섬세한 손길 속에서 히로시마야끼는 점점 먹음직스러운 모습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오꼬노미야끼를 다시 뒤집고 계란 위에 소스를 발라주고 이것저것 조미료를 다시 뿌려주면 끝.

 

매운 것도 괜찮냐고 물어보셔서 전혀 문제없다고하니 시치미도 잔뜩 뿌리셨다. ㅋㅋㅋ

 

 

이게 바로 소바 스폐셜 히로시마야끼!!!

 

완성 모습은 오꼬노미야끼랑 비슷할지 모르겠지만 전혀 다르다.

 

오꼬노미야끼는 면이 안들어가고 거의 밀가루반죽으로만 만들어지는 반면,

 

이 히로시마야끼는 거의 대부분이 면으로 이루어져있다.

 

맛은 어떨까?

 

 

1/3으로 나누어주셨다.

 

싸우지들말고 천천히 먹어~

 

단면에는 채썬 양배추와 면의 모습이 고스란히 보인다.

 

 

시식!

 

 

음...

 

음....

 

이거......

 

 

 

 

 

 

오꼬노미야끼 꺼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오늘부터 히로시마야끼교 신도다.

 

더럽게 맛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양하자 히로시마야끼!!

 

오꼬노미야끼 즐 니네는 이제부터 이름을 오사카풍 히로시마야끼로 바꿔라.

 

내가 오사카에서 이런저런 오꼬노미야끼를 8개 정도 먹어봤는데

 

올킬할 정도의 맛이었다.

 

일단 소스가 맛있음.

 

오사카의 소스랑은 좀 다른 맛. 시치미를 뿌려서 그런가 매콤한 맛도 많이 느껴졌는데 이게 또 아주 기가막혔다. ㅋㅋ

 

그리고 기본적인 재료인 면이 아주 맛있었다.

 

야끼소바처럼 소스에 볶긴 했는데 이게 소스바른 계란과 채썬 양배추와 조화를 이뤄서 최고의 맛을 내는 듯 했다.

 

이미 새우나 돼지고기 등은 안중에도 없음 ㅋㅋㅋ 면과 계란과 소스와 양배추가 무지 맛있음.

 

물론 텡카스나 돼지고기, 시치미, 각종 조미료 등의 힘도 크겠지.

 

어쨌든 결론은 졸라 맛있다는 거.

 

옛날에 히로시마 갔다왔던 아는 누나가 히로시마야끼를 막 찬양하길래

 

오꼬노미야끼나 히로시마야끼나 그게 그거겠지라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그런 나를 반성한다. 속죄한다.

 

히로시마야끼는 꼭 머겅. 두번 머겅.

 

 

이건 우동면 고기 계란 히로시마야끼.

 

나나쨩과 키무치와 나의 공통적인 의견은, 우동면보다는 소바가 더 맛있다는 거.

 

역시 면이 얄쌍한게 소스 맛도 잘 들고 맛있는 것 같다.

 

근데 이것도 맛있었음. ㅋㅋㅋㅋ

 

 

히로시마야끼를 배불리 먹은 우리는, 가게를 나섰다.

 

비는 그쳤는데, 걸어서 15분 거리에 히로시마 성이 있다길래 산책 겸 히로시마 성을 보러 가기로 했다.

 

히로시마 성이라.. 별로 안 유명한 것 같은데...

 

 

15분정도 걸으니 정말 히로시마 성이 나타났다.

 

넓은 해자가 보인다.

 

 

성 안으로 들어가니 금새 히로시마 성이 시야에 들어온다.

 

성 내부는 이런저런 건물의 터만 남아있다.

 

표지를 보니, 원폭 때 다 날라갔다고 한다.

 

이 히로시마 성에서 멀지않은 거리에는 원폭 돔도 있고....

 

그렇다는 이야기는...

 

 

저 히로시마 성도 원폭 후에 새로 만든 것이 틀림 없으리라.

 

 

가까이서 본 히로시마 성.

 

어제 본 마쓰에 성보다는 더 높은 성 같다.

 

흰색 벽과 통나무 집 같은 목조 벽이 눈에 띈다.

 

 

 

천수각 입관료는 360엔.

 

꽤 싼 편이다.

 

역시 그다지 볼 게 없으려나.

 

 

 

히로시마 성에 대해 몇가지 검색해 본 우리는, 역시나 히로시마 성이 1900년대 중반에 새로 지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뭐 어때. 최근에 다시 복원한 문화재가 일본에 얼마나 많은데 뭘.

 

 

히로시마는 렌탈 자전거도 쉽게 길에서 볼 수 있다.

 

이런 무인으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시스템은 일본에서는 처음 봤다.

 

하긴 대도시라고 해봤자 오사카 밖에 안 가봤었지.

 

괜히 대전의 무인 렌탈 자전거 시스템. '타슈'가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원래는 오늘 히로시마 바로 옆에 있는 이와쿠니에도 가서 일본 3대 명 다리인 '킨타이바시'를 보려고 그랬었는데

 

시간이 많이 늦어진 데다가, 태풍도 올라오고 있어서 패스하기로 했다.

 

다시 돗토리 다이센까지 가려면 3시간 이상 달려야 하고 말이지.

 

킨타이바시... 예쁘다던데.. 밤에는 황금색 라이트로 불도 켜고... 그 앞에는 이와쿠니 성도 있다던데..

 

게다가 이와쿠니는 히로시마 바로 옆이지만 히로시마 현이 아니라 야마구치 현...

 

이번 여행에 츄고쿠 전부 찍을 수 있을 뻔 했는데.

 

시마네 현, 돗토리 현, 히로시마 현, 오카야마 현, 야마구치 현.

 

야마구치가 fail.

 

빌어먹을 태풍.. -_-

 

 

히로시마부터 다이센까지 달리는 도중에 들린 휴게소.

 

 

다시 키무치네 별장에 도착했다.

 

내일은 태풍이 약한 편이면 돗토리 현 사구를 보러 가기로 했다.

 

돗토리하면 가장 유명한 게 바로 사구.

 

사막같은 곳이다. 모래로 이루어져있는 언덕.....

 

같은 돗토리 현이다보니 그리 멀지도 않고.

 

 

이게 바로 돗토리의 도토리되시겠다.

 

 

30일,

 

태풍의 속도가 꽤 빠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사카에는 오후 늦게쯤 태풍이 도착한다는데, 정확히 어떻게 될지는 몰랐다.

 

동해 인근에 있는 키무치네 별장도 비가 내리고 있을 정도라서 사구는 가지 말고 서둘러서 오사카로 복귀하기로 했다.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다가  들린 오카야마 현 히루젠코겐(히루산 고원) 휴게소.

 

꽤 크고 유명한 휴게소라고 한다.

 

 

도착하니 돗토리 현에서 사구 다음으로 유명한 '미즈키 시게루 로드'의 기타로 관련 상품이 있었다.

 

밤이 들어있는 기타로도라야끼.

 

미즈키 시게루 로드도 가고 싶었던 곳 중 하나였으나 시간 관계 상 무산 -_-

 

요나고 시 바로 위에 있는 사카이미나토 시에 있다.

 

 

 

일단 구경 전에 밥부터 먹었는데, 나나쨩이 27일에 먹던 까츠카레가 너무 맛있어보여서

 

이번엔 나도 까츠카레를 주문했다. 그러자 키무치랑 나나쨩도 까츠카레 주문 ㅋㅋ

 

휴게소는 다르지만, 먹음직스러운 까츠카레가 나왔다. 

 

 

750엔이었는데...

 

보기보다 양이 엄청 많았다.

 

밥이랑 카레가 적은 것 같았는데 그릇이 생각보다 깊어서... 진짜 더럽게 많았음;;;

 

나나쨩은 2/3을 남기고, 키무치조차 남길 정도.

 

난 꾸역꾸역 간신히 다 먹었다.

 

 

산인지방 한정인 도죠만쥬를 여기서도 또 보았다.

 

사실 이 히루젠코겐 휴게소는 꽤 넓은 지역의 오미야게를 팔고 있다.

 

돗토리와 오카야마는 기본이고, 히루젠 한정 상품도 많이 팔고 있음.

 

 

어제 갔던 돗토리 현의 다이센이 '시로바라'라는 우유로 유명하다면, 이 오카야마 현의 히루젠은 '져지우유'로 유명하다.

 

차이점은, 시로바라는 브랜드 명이고, 져지우유는 우유 종류 중 하나.

 

져지우유는 보통 젖소가 아닌, 황갈색 털을 가진 소의 젖인 것 같다. 꽤 희귀하다는 것 같음.

 

히루젠의 져지우유는 '히루젠 져지우유' 혹은 '히루젠 우유' 정도로 불리고 있다.

 

위 상품들은 히루젠 져지우유로 만든 각종 초콜렛들.

 

 

히루젠코겐 져지버터사탕, 다이센 밀크사탕.

 

사실 다이센이랑 히루젠은 그리 멀지 않아서 다이센의 시로바라 상품도 볼 수 있다.

 

다만, 자기네 우유제품이 떡하니 존재하는데 다른 우유제품을 많이 들일 수야 없는 일이라 그리 수가 많진 않음.

 

 

히루젠 져지우유로 만든, 밀크&치즈 랑그도샤.

 

 

뭐, 저번에 시로이코이비또 설명할 때 부터 계속 말한 거지만,

 

랑그도샤는 한국의 쿠크다스같은 과자다.

 

일본에서는 꽤 유명함.

 

시로이코이비또도 랑그도샤고... 슈퍼에서도 랑그도샤 제품 흔히 팔고 있고...

 

 

카링토우 만쥬.

 

 

다이센 밀크&치즈 러스크.

 

대충 살펴보면 다이센의 상품들과 거의 흡사하다 -_-;;

 

뭐, 오미야게가 거기서 거기지만..

 

 

한 쪽에는 게게게기타로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히루젠코겐 수제쿠키, 히루젠져지우유크림밀크빵, 져지우유빵.

 

 

히루젠 야끼소바.

 

히루젠은 야끼소바를 명물화 시킨 것 같다.

 

 

히루젠 져지 버터 바움쿠헨.

 

 

히루젠 롤.

 

 

히루젠 바움쿠헨.

 

 

히루젠 바움쿠헨과 히루젠 롤의 상자.

 

 

히루젠 져지우유와 다이센 시로바라의 각종 제품들.

 

 

산인지방은 배가 유명한 것 같다.

 

근데 얘네 배는 녹색임.

 

산인 배 고프레

 

이거 보니까 배 고프네.

 

 

돗토리 배 케이크.

 

 

돗토리 20세기 배 파이. 돗토리 20세기 배 슈크림.

 

 

 

 

'돗토리 20세기 배 젤리 감동입니다'

 

 

배 크레이프 케이크.

 

 

돗토리 20세기 배 물만쥬.

 

 

20세기 배 스위트 샌드.

 

그냥..

 

오미야게로 만들 수 있을 만한건 다 만든 것 같다 ---;;;

 

 

히루젠코겐 아사야끼치즈케이크.

 

이거 꽤 유명한 듯.

 

 

히루젠 생초코 롤.

 

 

히루젠 밀크 롤.

 

 

버터, 치즈, 요구르트, 푸딩 등 각종 유제품들.

 

 

히루젠 푸딩.

 

 

그리고 계속 봐온 오미야게인 '이나바의 시로우사기'도 역시나 있었다.

 

시식이 가능해서 시식시식 ㅋㅋ

 

 

그리고 또 다른 고급스러워 보이는 녀석 발견.

 

2008년에 전국과자대박람회에서 명예 뭐시기 상을 받은 듯.

 

오오후로시키라고 하는 떡이었다.

 

 

콩고물이 묻어있는 인절미같은 떡인데, 배로 맛을 낸 꿀시럽이 들어있어서,

 

그걸 뿌려서 먹는 것이었음.

 

산인지방을 대표하는 명과가 되려는 속셈인듯, 그런 문구를 써 붙여놨음.

 

그래서 산인지방에서 유명한 배를 넣은 꿀 시럽을 뿌려먹는 건가?

 

조금이라도 산인지방이랑 관계를 엮기 위해?

 

어쨌든 이것도 유명한 것 같아서 오미야게로 구입.

 

 

키무치는 여동생 심부름으로 져지커피우유 큰거를 하나 샀다.

 

저 통안에 들어있음.

 

뭔가 귀여워서 나도 사기로 함 ㅋㅋㅋㅋ

 

큰 누나가 우유 좋아하니깐.

 

 

히루젠 카페오레 케이크.

 

 

히루젠코겐의 바람. 로얄 바움쿠헨.

 

얇지만 길쭉한 바움쿠헨을 통째로 판다.

 

이렇게 파는 건 보기 힘든데...

 

 

시로우사기 피낭시에.

 

 

한입 우유 떡, 히루젠 크레이프 쇼콜라 롤.

 

 

히루젠코겐 붓세.(까망베르치즈크림)

 

 

그리고... 사실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거지.

 

히루젠코겐 휴게소에서만 파는, 져지우유를 넣어 만든 '아사야끼 메론빵'

 

 

물을 넣지 않고 져지우유만으로 만든 멜론빵이라고 한다.

 

가격은 230엔... 후덜덜...

 

졸라 비싸다

 

이 정도 크기에 보통 멜론빵 치고는 100엔정도 더 붙은 가격.

 

비싸지만... '지역한정'이라는 말에 오늘도 나는 지갑을 엽니다.. ㅠㅠ

 

 

 

 

그렇게 히루젠코겐 휴게소를 뒤로 하고, 우리는 다시 오사카로 향했다.

 

 

가는 중에 비랑 구름 쩜.

 

 

핸드폰으로 일본 기상청 가서 태풍상황 보니.....

 

딱 지금 우리가 있는 데가 태풍 가운데. ㅋㅋㅋㅋㅋ

 

태풍 속도는 생각보다 더 빠르다고 했다.

 

 

폭우와 거센 바람을 뚫고 ㄱㄱㄱㄱ

 

키무치는 태풍 속에서도 계속 120-130으로 달리는 패기!!!

 

오사카에 일찍 도착했으니, 일단 잠시 해산하고 저녁에 밥먹으러 모이기로 했다.

 

태풍 때문에 예정보다 빨리 끝난 여행이었지만 그래도 무지 재미있었음.

 

 

일단 3일만에 도착한 집에서 좀 쉬다가, 사온 오미야게를 주섬주섬 정리...

 

위 왼쪽부터 차례대로 시마네 현의 '이즈모 소바',

 

돗토리 현의 '오오후로시키(인절미+배 꿀 시럽)'

 

히로시마 현의 '모미지 만쥬'

 

오카야마 현의 '히루젠 져지우유 프리미엄'

 

아래 왼쪽부터 차례대로 시마네 현의 '이와미 긴잔 쿠사 당고(팥앙금 들은 쑥떡)'

 

오카야마 현의 '아사야끼 메론빵'

 

히로시마 현의 '모미지 만쥬'

 

아사야끼 메론빵은 3개사서 1개씩 키무치랑 나나쨩에게 줬다.

 

 

마스터가 좋아할 것 같아서 산 이즈모 소바. 4인분짜리.

 

일본 3대 소바 중 하나. 이즈모 명물.

 

 

세계유산인 이와미긴잔의 쿠사당고.

 

 

히로시마 명물인 모미지만쥬.

 

이게 12개 들어있는 거였나.

 

 

산인지방의 맛. 오오후로시키.

 

 

히로시마의 명물, 모미지 만쥬.

 

이건 5개들이.

 

 

 

큰누나가 우유를 좋아하니까 산 져지우유.

 

 

 

히루젠 져지우유 프리미엄.

 

900ml인데 950엔이었던 듯... ㄷㄷㄷ

 

일본의 보통 우유(성분무조정)는 1000ml를100엔대~200엔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 우유의 특징은 높은 지방분.

 

그래서 더 고소하고 맛있다고 한다.

 

 

이건 키무치네 할아버지에게 받은 선물.

 

큐슈 놀러갈거라고 말했더니

 

며칠 전에 큐슈의 아소산 갔을 때 가져왔다는 아소산의 빛나는 돌을 주셨다.

 

그리고 쿠마모토 관광지도 팜플렛과, 큐슈 관광책자도 주셨다.

 

 

저녁에는 나나쨩네 집에서 식사를 했다.

 

나나쨩 어머니와는 두어번 만난 적이 있어서 친해졌는데, 그래서인지 초대를 해주셨다.

 

그리고 진수성찬을 차려주셨음... 우와...

 

 

이건 묘가고기말이랑 새우튀김, 파인애플 닭봉조림.

 

묘가고기말이는 좀 안맞았지만 새우튀김이랑 파인애플 닭봉조림이 아주 기가막혔다.. ㅠㅠ

 

혼자 닭봉 8개 먹음. ㅋㅋ 새우튀김도 6개정도 먹었나.

 

 

이건 피망이랑 고기를 간장에 볶은 것.

 

이것도 맛있었다. 한국적인 맛.

 

나나쨩네 집은 맛을 연하게 하는 편이라 나한테도 딱 좋았다.

 

키무치네 집은 맛이 진한 편이라고.

 

그래서 처음에 서로 상대방네 집 밥을 먹었을 때 서로 깜짝 놀랐다고 했다. ㅋㅋㅋㅋ

 

 

저 멀리 보이는 것은 콩자반.

 

근데 일본식 콩자반.

 

맛은 단 편이고, 식감은 매우 부드럽다.

 

한국처럼 딱딱하지 않음.

 

일본은 멸치조림볶음이나 콩자반은 전부 매우 부드럽게 만들기 때문에, 한국식으로 만들면 먹고 깜짝 놀란다.

 

 

이건 식초에 설탕을 타서 새콤달콤하게 만든 일본의 대표적인 반찬 종류 중 하나인 스모노인데,

 

이건 생 양파랑 연어를 넣어 절여놓았다.

 

맛있었지만 새콤달콤한 맛이 좀... 강했음..

 

이건 카레를 넣은 계란말이.

 

맛있었다.

 

그 외에도 쑥갓과 순두부를 넣은 스이모노와 유부, 버섯, 죽순 등이 들어간 일본식 밥을 먹었는데 다 맛있었다. ㅋㅋ

 

밥을 먹고 키무치와 나나쨩의 결혼이야기나 일본과 한국의 다른 식문화(계란프라이나 빵 등등), 9월 30일의 쯔키미이야기 등등을 재미있게 이야기 했다.

 

나나쨩의 어머니는 한국드라마 팬이라서, 이것저것 많이 보셨는데, 최근에 보시는 건... '공주의 남자'와 '이산'

 

마침 공주의 남자가 방영되기 시작하길래 다같이 봤다.

 

난 드라마 안좋아해서.. 허준이나 주몽, 추노 정도나 조금 봤었고, 그 외에는 별로 아는 게 없다.

 

근데 공주의 남자... 이제까지의 이야기를 나나쨩 어머니께서 설명해주시는데, 뭐여.. 재미있네?? ㅋㅋㅋㅋㅋㅋ

 

뭐, 어쨌든 그렇게 시간을 때우다가 나나쨩 어머니께 거듭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집을 나왔다.

 

키무치와 나나쨩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또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집에 돌아왔다.

 

어느 덧 태풍은 지나갔고, 9월의 마지막 날도 지나가고 있었다. 방안도, 거리도 잠잠했다.

 

정말 재미있는 여행이었어. 짧게 혼잣말을 하며 그렇게, 10월을 맞이했다.

by 카멜리온 2012. 10. 4. 21:57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