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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화를 많이 보진 않는다. 영화관에 가서 보는 영화가 1년에 12편 정도 되는데, 이는 한 달에 한 편 정도 보는 수준일 뿐이니까.

 

2017년이 된 이후 처음, 2017년 1월에 본 첫 영화가 바로 LA LA LAND 라라랜드였다.

 

라라랜드라는 영화명을 처음 접하게 되었을 때의 내 반응은, '뭐야 그건.. 뭔지 모르겠는데 디즈니랜드 주토피아 겨울왕국 같은 이름이네. 애니메이션인가??'였다.

 

그도 그럴 것이, 라라라~ 랜드 이런 느낌이라서 조금 아동에 특화된 이미지가 떠올랐다. 꿈돌이랜드, 에버랜드, 디즈니랜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면 이상한 3류영화일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무 기대없이 보러 간 그 이상한 3류영화일 것 같은 영화가 내 인생영화가 되어버렸다.

 

보고나서 2주 정도 후유증을 앓았으니까. 웬만치 충격적인 작품이 아닌 이상 나한테 이 정도로 후유증 주긴 힘든데....

 

 

 

내 인생영화. 그 라라랜드가 개봉 1주년을 기념하여 CGV에서 2017년 초겨울부터 재상영을 개시하였다. 올해 가 가기 전 연말 분위기에 꼭 봐야지.. 봐야지..하다가 계속 보러가지 못했는데

 

2017년 12월의 마지막 날.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하여 바로 라라랜드를 예매하였다.

 

2017년 23시에 상영시작하는(재상영관이 서울에 두 곳 있는데, 12월 31일에는 명동에서 아침 9시경에 한번, 압구정에서 밤 11시에 한번. 총 2번의 상영이 전부였다) 라라랜드를 예매해서 혼자 보러갔다.

 

 

여유롭게 22시 20분쯤 cgv압구정에 도착해서 발권하고 상영관에 들어가서 내 자리에 앉았다. 

 

어찌되었든 2017년이 가기 전에 다시 보러왔구나 라라랜드....

 

어둠에 스며들어 내 좌석에 조용히 앉아있는데, 차분해지면서도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밖에서는 2017년 마지막 날이라고 사람들 북적대고 연말을 즐기는 분위기일텐데 나는 올해 초의, 전혀 기대하지 못한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받은 그 엄청난 감정을 느끼기 위하여 영화관까지 와서 라라랜드를 기다리고 있다니..

 

아니, 영화관에서 봐야 그 때의 그 감정이 조금이라도 더 잘 느껴질테지. 당연한 것이다. 재상영하는 이유가 왜 있는데!

 

스크린을 보며 잠시 혼자만의 생각을 하던 나는, 문득 주위를 둘러보았다. 상영관에는, 2017년이 1시간가량 남은 상황에 라라랜드를 보러 온 나같은 사람들이 40명 정도 있었는데,

 

내가 좋은 자리를 예매해놔서인지 상영관 좌석이 그렇게나 텅텅 비어있었음에도 내 양옆과 앞뒤에는 사람들이 잔뜩 앉아있었다.

 

왼쪽에는 친구사이로 보이는 내 또래 여성분 둘이 라라랜드를 보러온 듯 했고, 오른쪽에는 30대 중후반의 남성 혼자 영화를 보러 와서 앉아있었다. 그 남성분 옆에도 혼자 온 듯한 젊은 남성분이 한명 앉아있었다.

 

'이 날, 이 시간에 여길 온 이 사람들은 라라랜드를 정말 좋아하는 거겠지' 라는 생각을 하던 나는,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이 나오는 영화 스크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두번째로 보니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더욱 잘 보였다.

 

이 아래부터는 영화 라라랜드 스포주의 입니다!

 

 

 

 

 

 

 

 

 

Part 1

 

라라랜드라는 영화는 바로 시작하고, 바로 끝난다. 첫장면부터 바로 오프닝 Another day of Sun 이 시작되는데, 이를 보고 나는 벅차오르는 가슴을 억누를 수 없었다.

 

 

그래! 바로 이거지! 내가 정말 라라랜드를 보러 왔구나!

 

 

역시 영화관에서 봐야한다. 그 때의 그 것 그대로야.

 

 

하지만 사실 세바스찬과 미아가 나오지 않는(유일하게 나오지 않는 부분이다) 오프닝은, 처음 볼 때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감흥은 느낄 수 없었다. 그냥 보면서 '와 대단하다~'같은 생각만 드는 부분. 가슴이 벅차오른다는 것은 오프닝이 아닌 '라라랜드를 보러온 것이 확실하고, 그것이 이제 막 시작되었다'라는 것에 대한 감정이다.

 

뮤지컬영화나 뮤지컬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는 라라랜드 자체가 취향이 아닐 수 있지만, 이 오프닝은 노래도 괜찮고 연출도 좋아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오프닝이 끝나고 이제 세바스찬과 미아의 첫 만남이 시작된다.

 

역시나 첫 만남은 최악으로 시작.

 

 

 

 

 

 

 

 

 

part 2

 

스토리가 진행되다가 이제 두번째 노래가 나온다.

 

바로 미아와 미아의 친구들 3명이 부르는 'Someone in the crowd'

 

 

 

초반부 라임이 멋진 데다가 노래 가사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신나는 노래인데,

 

템포도 느려지고 여운있어 분위기가 차분해지는 중후반부의 미아 독백부분과 간주 부분을 특히 좋아한다.

 

영화 내에서의 연출도 내 취향이다. 음악 템포에 맞게 슬로우모션이 되는(듯하지만 사실은 아닌)데, 갑작스레 하늘에서 눈이 내리는 파티장에서, 빠르게 춤추는 사람들과 완전히 멈춰있는 사람들 사이로 혼자 천천히 눈을 맞으며 걸어가는 미아의 가냘픈 뒷모습...

 

어쨌든 이 노래도 꽤 마음에 든다. 처음 볼 때는 오프닝과 마찬가지로 이 두번째 노래까지는 큰 감흥이 없었는데 말이지.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만 나 역시 영화를 볼 때 사건과 사건 간에 개연성이 있는지, 각종 설정 등이 현실적인지, 억지로 끼워맞추기를 하지는 않는지 등을 '자 한번 잘 보여줘봐.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드는 부분 있으면 까버릴꺼야!'이런 식의 마인드를 가지고 보기 때문에, Another day of Sun이나 Someone in the crowd 모두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그런데 두번째로 볼 때에는 정말 좋았다. 국내에서는 겨울이라는 계절을 타겟팅해서 상영한 영화지만, 영화상으로는 겨울-봄-여름-가을-겨울로 스토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겨울 느낌을 받을만한 부분이 많지 않기 때문.

 

겨울느낌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더 좋아하게 된 것이 아닐까.

 

 

 

 

 

 

 

 

 

 

Part 3

 

세바스찬과 미아의 두번째 만남.

 

'군중 속의 누군가'를 결국 찾지 못하고 파티장에서 나온 미아는, 주차해둔 차가 견인되는 바람에 밤에 혼자 터덜터덜 걸어서 돌아가고 있는데 우연히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에 끌려 Lipton's라고 하는 바에 들어가게 되고 그 곳에서 연주에 몰두해 있는 세바스찬을 보게 된다.

 

장면이 전환되고 미아와 세바스찬의 첫만남으로부터 세바스찬이 그 바에서 연주를 하게되는 부분까지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세바스찬은 재즈를 싫어하는 사장의 요청대로 징글벨, I wish your merry christmas 등을 연주하는데,

 

연주를 하다가 어느 순간 자기가 치고 싶은 음악을 연주하게 된다.

 

라라랜드의 메인음악이라 할 수 있는 바로 그 음악...

 

Mia & Sebastian's Theme

 

미아와 세바스찬 테마

 

이건 이 영화에서 여러가지 버전으로 매우 많이 흘러나온다. 그런데 듣고있으면 슬퍼지면서도 평온해지는 그런 부드러운 선율을 가진 음악이다.

 

'슬퍼진다'는 것은 라라랜드를 다 본 후에 느낀 내 감정이 영향을 끼친 상황이라 그런 것이고, 어떤 버전이냐에 따라 이 미아 세바스찬 테마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전부 달라진다.

 

여하튼 갑자기 자신만의 세계에 몰입한 세바스찬과, 그 연주를 멍하니 바라볼 정도로 감동받은 미아.

 

하지만 이 두번째 만남 역시 좋지 않게 끝난다.

 

바의 분위기나 음악 등이 크리스마스라는 걸 직접적으로 알려주고 있어서 좋아하는 부분이다.

 

다만 여기서 나오는 미아 세바스찬 테마는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나중에 나오는 버전들이 내게는 더 인상적이어서...

 

아 그리고 이 부분에서는 선곡을 두고 사장과 말다툼하는 세바스찬을 통해 세바스찬의 자존심 센 성격에 대해 어느 정도 알 수 있다.(물론 그 이전에 세바스찬 누나와의 대화를 이용하여 세바스찬의 정보들을 영화가 친절히 알려주지만)

 

세바스찬 - 그렇게 합의하죠

 

사장 - 내가 내린 결정이다만.

 

세바스찬 - 네. 제 합의 하에서.

 

 

 

 

 

 

 

 

 

 

part 4 Spring

 

계절이 바뀌어 봄이 되었다.

 

수영장에서 열리는 파티장에서 미아와 세바스찬은 세번쨰 만남을 가지게 된다.

 

이번에도 만남 자체는 그리 좋지 않게 시작하였다.

 

세바스찬 - 저 사람.. 나한테 명령한거 아녜요

 

미아- 방금 하던데요?

 

세바스찬 - 내가 허락했으니까

 

 

수영장 파티는 꽤 신나는 분위기이지만 이는 에피타이저. 수영장 파티가 끝난 후에야 메인디쉬가 나온다.

 

바로 라라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두 사람의 탭댄스 씬. A lovely night

 

어둑어둑해져가는 아름다운 하늘이 보이는 언덕 위에서 미아와 세바스찬이 서로의 감정을 솔직히(?) 말하면서 이 아름다운 밤을 낭비하고 있다고 슬퍼하는 노래인데,

 

이어지는 탭댄스가 정말 명장면이다.

 

 

 

이 장면을 보고 든 '잡'생각이라면...

 

탭댄스 중 발 끌 때 무릎 아프겠다.....라는 것과,

 

미아가 입은 저 옷은 원래 리허설용 옷이었던 걸 엠마스톤이 마음에 들어해서 쓴거라던데 리허설용 옷이 저 정도 레벨이라니... 라는 것. 

 

그리고 탭댄스 중간에 한번 손을 쫙 필 때 미아보다 세바스찬이 반에 반박자 정도 늦었다는 게 자꾸 신경쓰인다는 것 정도? 

 

아 그리고 뒤에 보이는 저 하늘은 CG가 아니고 실제 하늘이라고 하는데 딱 2일 각각 1시간씩. 총 2시간의 촬영시간만이 주어졌다고. 오프닝 Another day of Sun 도 그렇고 이 A lovely night 도 그렇고 촬영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여하튼...

 

이 A lovely night 에서 세바스찬과 미아의 꿀 떨어지는 목소리 아주 끝내주고... 서로 틱틱대는 듯한 감정도 엄청 좋고.. 여러모로 최고...

 

 

이 장면 이후로 미아는 자기 차를 찾아서 타고 가버리고, 세바스찬도 자기 차를 타고 돌아간다.

 

미아는 파티장 사람들도 엄청나게 가지고 있는 연비 최강!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를 몰고 있고, 세바스찬은 보험도 없는 오래된 듯한 클래식카를 몰고 있다.

 

자동차부터가 비교되는 둘.

 

아니.. 중요한건 이게 아니고, 미아는 차타고 자기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상황이었고(물론 이 사실은 차를 타기 직전에나 나오지만), 세바스찬은 미아를 위해 그 높은 도로까지 같이 올라가주었던 것.

 

자신의 차는 저 한참 아래에, 심지어 파티장 출입구보다도 아래쪽에 있었는데도 말이다.

 

미아에게는 저 위에 주차해놨다고 괜찮다고 말하고 미아가 떠난 뒤에야 슬슬 다시 도로를 걸어 내려가 자기 차를 타고 떠나는 세바스찬.

 

이 바로 다음 장면이 미아가 일하는 카페로 세바스찬이 일부러 찾아와서 데이트 아닌 데이트(남자친구가 있다는 걸 세바스찬도 알았으므로 데이트 신청은 아니고)를 하자 하는 것 보면

 

A lovely night에서 절대 아닌 것처럼 말은 했지만 사실은 마음이 없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자동차 주차 건은 세바스찬의 기본 매너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part 5

 

말그대로 사랑스러운 밤, 탭댄스 씬 이후로 서로에 대한 감정이 깊어져서 둘은 우연한 만남이 아닌 원하는 만남을 가지게 된다.

 

세바스찬은 미아가 일하는 카페까지 찾아오고, 그런 세바스찬을 호의적으로 대하는 미아.

 

둘은 영화 세트장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이야기를 나눈다. 미아의 꿈인 배우와 관련된 이야기들.

 

그러다가 세바스찬의 꿈인 재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고, 그는 재즈를 싫어한다는 그녀를 재즈클럽으로 데려간다.

 

여기서 재즈에 미쳐있는 세바스찬, 재즈덕후 세바스찬의 재즈 예찬을 원없이 들을 수 있다.

 

그리고 그의 꿈인 재즈클럽에 대해 설명하는 세바스찬. 그리고 그런 그를 반짝거리는 눈으로 바라보는 미아.

 

그러던 중 TV 드라마 오디션 1차가 붙어서 2차를 보러오라는 전화를 받은 미아에게, 그 TV 드라마를 위한 연구목적으로 같이 리알토극장에 가서 '이유없는 반항'을 보자고 세바스찬은 연구목적만남(데이트 아님) 신청을 하게 된다.

 

세바스찬 - 당신 거기 가서.. 아니. 내..내가 데리고 가줄께요.

 

미아 - 네

 

세바스찬 - 연구목적으로.

 

미아 - 연구목적으로.

 

세바스찬 - 네 맞아요

 

미아 - 좋아요.

 

세바스찬 - 음.. 월요일 밤 10시. 10시 정각.

 

미아 - 네 그래요

 

세바스찬 - 네

 

미아 - 연구목적으로.

 

 

 

 

 

재즈클럽에서 데이트 약속을 잡은 둘이 헤어진 후에 장면이 전환되어, 해변가에 간 세바스찬이 휘파람으로 불어 시작하는 'City of stars'가 나온다.

 

이 City of stars는 저 위에서 말한 미아&세바스찬 테마 다음으로 이 노래에 많이 나오는 음악인데, 둘이 재즈 클럽 가기 전에 영화 세트장을 돌아다니며 대화할 때도 다른 버전으로 흘러나온다.

 

위 영상에도 세바스찬 휘파람 버전 City of stars + 영화 중반부에 나오는 미아&세바스찬 버전 City of stars 이 붙어서 나온다.

 

개인적으로 이 City of stars도 정말 좋아하는데... 세바스찬 휘파람 버전도 좋아하고, 미아&세바스찬 버전도 좋다.

 

둘 다 영화 분위기랑 너무 잘 어울려.. 미치겠네 진짜.

 

 

 

아 어쨌든 세바스찬 휘파람 City of stars가 짧게 지나가고,  미아가 오디션을 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번에도 오디션을 망친 드한 느낌.(영화에서 미아가 오디션 보는 장면이 총 3번 나오는데, 첫번째와 이 두번째 오디션 모두 심사위원들의 태도 및 오디션 환경이 영 좋지 않게 나온다.)

 

기분나쁜 상태로 차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미아지만, 리알토극장이 보이자 그와의 연구목적 영화관람(데이트 아님)이 떠올라 이내 입에 미소가 지어진다.

 

집에서 세바스찬을 만나러 가려고 준비하려는 미아에게 그녀의 남자친구가 찾아온다. 까맣게 잊고있었던 남자친구네 오빠 커플과의 저녁식사. 어쩔 수 없이 미아는 리알토극장에는 가지 못하고 남자친구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러가게 되는데...

 

글로벌하게 사업하며 부유층으로 보이는 남자친구네 오빠커플과 럭셔리하게 식사를 하지만, 더럽고 냉난방도 제대로 안되고 사람들도 시끄럽다고 극장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그들 사이에서 미아는 표정이 좋지 않다.

 

그리고 리알토극장 앞에서 오지않을 미아를 기다리다가 결국 혼자 영화관에 들어가 영화를 감상하는 세바스찬.

 

좌불안석인 미아는 갑자기 어디선가 들려오는 '미아&세바스찬 테마'에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이내 결심한 듯이

 

남자친구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리알토극장으로 세바스찬을 만나러 뛰어간다.

 

아주 행복한 표정으로.

 

 

여기서, 갑자기 흘러나온 미아&세바스찬 테마는 실제로는 흘러나왔을 것 같지는 않고, 양 쪽에서 갈등하던 미아가 어느 한 쪽을 택하기로 결심하게 된 것을 나타낸 것 같다.

 

당연한 수순이고 당연한 결과지만 이걸 어떻게 봐야할지는 모르겠다.

 

[현재의 사랑(그렉) vs 새로운 사랑(세바스찬)] 이냐, 아니면 [사랑 vs 극장(배우라는 자신의 꿈)]이냐,

 

세바스찬이라는 존재가 있기에 [사랑(극장으로 대표되는 자신의 꿈을 까는) vs 사랑(극장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이라는 구조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려나. 꿈과 사랑을 동시에 놓고보자면 말이지.

 

미아가 꿈을 더 높게 잡았다면 [사랑 vs 극장(배우라는 자신의 꿈)]이 더 정확할 것 같지만, 이 때의 연출로 보면 꿈보다는 사랑(세바스찬)을 더 중요시하는 것이 확실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식사자리에서 갑자기 흘러나오는 미아&세바스찬 테마에 미아가 귀를 기울이다가 스피커를 쳐다보게 되는데, 스피커로 카메라가 천천히 클로즈업 되긴하지만 그 스피커 옆에 EXIT 푯말이 놓여있는 것도 의도되었을 것이다.

 

노래가 나와서 미아가 스피커를 쳐다보는 것 같지만 실제로 노래는 안나오고, EXIT를 쳐다본 것이었다 라든지...

 

여하튼 그녀는 세바스찬을 선택하였고, 극장 안에서 겨우 만난 둘은 영화를 보면서 머뭇머뭇거리다 손까지 잡고 키스까지 할 뻔(?)하게 된다.

 

그리고 미아의 제안으로 둘은 영화에서 나왔던 그리피스 천문대로 가고, 그 곳에서 또 미아&세바스찬 테마 다른 버전을 배경으로 우주 속에서 황홀하게 춤을 추다가 마침내 달콤한 키스를 하게 된다.

 

SPRING 끝.

 

첫번쨰 WINTER는 '우연한 만남'이었다면 SPRING은 '점점 가까워지다가 연인 사이까지 발전'이라고 볼 수 있다.

 

 

아 언제 다쓰지?

 

원래 이 블로그는 빵과 내 일상 위주로 쓰고 싶어서 가끔씩 정~~말 쓰고 싶은 국내 음식점들 리뷰나, 영화 리뷰같은 것들은 겨우겨우 유혹을 참아내는데

 

이렇게 인생영화로 꽂혀서 영화관에 재상영하는것까지 또 보러 간 영화는 처음인지라, 확 저질러버리게 되었다.

 

영화관에서 같은 영화를 2번 이상 본 건 드물긴하지만 '유일'하지는 않기에 라라랜드가 내 '최초' 2회 영화관 감상 영화...는 아니다. 그냥 인생영화 한마디로 압축하는 수 밖에.

 

여하튼 다음에 글을 쓰게 되면 SUMMER - FALL - WINTER로 전부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꿈과 사랑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당연히 후반부가 매우 매우 매우 중요해서 이야기가 길어지겠지만, 그들이 행복한 연애생활을 하는 SUMMER는 매우 짧기 때문에(...) FALL과 WINTER를 집중 공략하면 나름 길지 않게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느낌.

 

인생영화 라라랜드 꼭 보세요! 두 번 보세요!

 

 

 

 

 

 

 

 

 

 

 

by 카멜리온 2018. 1. 5.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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