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국립공원 방문

부모님과 함께 계룡산 국립공원을 방문했다.

우리집에서 10분거리인데 1995년쯤? 그때 마지막으로 가보고 간 적이 없었다.

날씨는 약간 흐리긴 했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었다. 그다지 덥지도 않았고..

산은 가을풍경으로 탈바꿈하고 있었고, 사람은 더럽게 많았다. ㅅㅂ

계룡산에는 절이 무지하게 많다.

난 무교지만 산 속의 절은.. 동양의 느낌이 강해서 좋아하는 편이다.

한국에서 찾을 수 있는 오리엔탈 관련한 부분에서는 꽤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달까.

대웅전. 저기 들어가서 절드리고 왔다.

수능 잘보게 해달라고 온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ㄱ-

이제보니 수능이 한달도 안남았구나..

대웅전 바로 들어가기 전.

오오 卍이 간지난다. 저걸 보면 가보지도 않은 만다라케가 떠오른다. 卍투성이와 漫(画)투성이라는 다쟈레..

대웅전 바로 문 밖에서 바로 건물 앞을 바라 본 모습.

일본에 있는 토리이와 비슷하게 생긴 녀석이 있었다.

분명 한국에서도 저걸 부르는 명칭이 존재하고 있을텐데 모르고 있다는 것이,

거기다 저거 비슷한 것의 일본 명칭은 알고 있다는 것이 창피할 따름이다..

배수로 공사를 하고있던데 갑자기 군대생각이 나서 찍어봤다.

군대에서 이 맘 때쯤이면 진지공사 한다고 하고 참호랑 배수로 같은거 미친듯이 공사했었지..

삽질하고 곡질하고 단까로 돌 나르고.. 맨손으로 돌나르고.. 나무 톱으로 미친듯 자르고 나무 나르고.. ㅅㅂ

계룡산 동학사 라고 쓰여있다.

사람 존니 많어 ㅅㅂ

야생 닥스훈트(이)가 나타났다!

카멜리온(은)는 카메라를 눌렀다!

얼마나 많은 것들을 슬라임처럼 주워먹었는지 비만이었다.

다리가 짧아서 비만으로 보는게 아냐. 딱봐도 비만이었어.. 이 사진은 각도가 잘나와서 마른것처럼 나왔네.

어머니께서 멀리서 이녀석 보고서는 '새끼뱄나 배가 볼록하네'

근데 가까이 가보니 수컷이네.

성 정체성이 흔들릴 만한 발언을 당할만큼 살이 뒤룩뒤룩 찐 녀석이었다.

뭔가 먹을걸 주고 싶었지만 호박엿밖에 가진게 없어서 줄 수가 없었다.

동물들한테는 엿먹이면 큰일난당께.

대전의 산들이 전부 알록달록해지고 있었다.

밥아저씨가 살아계셨다면 녹색나무 말고 눈덮인 산 말고 이런 알록달록한 나무들도 그려주셨을까?

밥아저씨가 이런 나무 그리는 걸 본 적이 없었는데.

그렸는데 내가 못 본것 분일까? 미안해요 밥아저씨.

지나가다가 본 유성시외버스터미널.

군대에서 휴가 나오면 대부분 인제 -> 홍천 -> 서울

이 루트로 가서 서울에서 놀다가 이제 대전 정부청사 터미널(버스) 혹은 대전역(KTX)로 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항상 대전에서 부대 복귀 할 때는 이 유성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탔다.

언제나 휴가 마지막 날은 80%이상을 대전 집에서 보냈었으니까.

일이등병때 여기서 버스 기다릴 때는 참 기분 좃같았는데. ㅋㅋㅋㅋ

어쨌뜬 올해 한국에서의 마지막 여행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