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일본에 와서 멘타이코 파스타를 먹으면서 생각했다.

 

한국음식으로도 이런 류의 파스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계속 생각하고 생각하다가 멘타이코처럼 살짝 매콤하게 단지 면에 묻혀서 먹을 수 있는 걸로

 

기가막힌 한국음식을 떠올렸다.

 

그거슨 바로 비지찌개.

 

나는 콩류를 꽤 좋아한다.

 

여름되면 무조건 콩국수 먹어줘야됨.

 

그리고 내 인생 두 손가락에 들어가는 한국 반찬 중 하나가 두부조림.

 

두부는 환장함.

 

물론 청국장이나 비지찌개도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비지찌개로 파스타를 만들어 보리고 했다.

 

 

 

일단 두부가게로 가서 비지를 사준다.

 

옆에 노란 가격표에 잘보면 ㅋ가 있다.

 

시골모멘두부가 1개에 140엔ㅋ 110엔

 

로얄두유 350cc가 1병에 160엔ㅋ 100엔

 

뭐, 어찌되었든 비지를 사준다.

 

일본에서는 오까라 라고 부른다.

 

からだにいいからカラもたべるおから。

 

50엔이다. 싸다!

 

1봉지면 충분.

 

 

준비물은 그냥 집에 있던 것들 대충 꺼내서 만들면 됨.

 

베이컨, 스파게티면, 양파, 떡볶이 떡, 김치, 오까라.

 

 

일단 카놀라유에 김치님을 볶아준다.

 

 

내가 좋아하는 양파님도 졸랭 썰어서 넣어줌.

 

스파게티면과 함께 먹을 거니까 김치랑 양파는 둘 다 어느정도 작게 써는 편이 좋을 것 같긴한데

 

난 양파는 큼직한걸 좋아하기 때문에 크게 썸. 아삭아삭한 양파 굿.

 

 

같이 볶아주다가,

 

 

베이컨을 썰어서 준비.

 

이 베이컨 더럽게 짜다. 일본애들 입맛은 왜이리 짠 건가.

 

 

베이컨도 같이 넣어서 볶아줌.

 

 

이런 비주얼이 되면,

 

 

아삭아삭하기만 하면 단조로울 것 같아서 살짝 쫄깃한 떡을 넣기로 했다.

 

가 아니라 사실 그냥 집에 남아있는게 아까워서 넣기로 했음.

 

물에 살짝 넣어두었던 떡을 꺼내서 작게 썰어준다.

 

이녀석은 큰 것보다 작은 걸 선호하기 때문에 그냥 작게 썰기로 했음.

 

 

넣고 살짝 볶아줌.

 

 

이제 비지님을 넣어줄 차례.

 

 

비지 무지 많아..

 

비지 다 넣었으면 이제 물을 넣어준다.

 

 

물을 넣으면 순식간에 불어난다.

 

그래서 비지는 1봉지만 사도 엄청난 양이 됨.

 

사진 상 오른쪽 부분이 물 넣어서 불어난 비지임.

 

왼쪽과 확연히 차이난다.

 

 

물을 충분히 넣고 중간불로 조곤조곤 끓여준다.

 

 

별다른 조미료는 필요 없다.

 

오까라가 담백한 맛 일색이라고는 해도, 김치와 베이컨에 염분이 충분하게 있기 때문..

 

하지만 비율 조절 실패했다면 맛을 보고 후추소금정도 넣어주면 된다.

 

나는 간이 딱 맞아서 색 내려고 고춧가루만 더 넣었음.

 

사실 여기서 각종 야채 더 넣고 물만 조금 더 넣으면 비지찌개임.ㅇㅇ

 

 

야쿠미네기 혹은 약코네기.. 한국어론 쪽파?

 

사다가 썰어서 준비해준다.

 

 

스파게티면을 삶고,

 

 

비지와 함께 비벼줌.

 

확실하게 섞어서 먹기 위해, 면 위에 소스를 붓는 식으로 안하고 섞은 후에 담기로 했다.

 

 

그릇에 담은 후에 약코네기와 김을 뿌려 주면 완성!!

 

 

약간 진보한 멘타이코파스타 같은 느낌.

 

 

떡과 베이컨과 김치도 잘 보인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양파도 가득!

 

잘 비벼서 먹어주면 된다.

 

오와 내가 만들었지만 진짜 맛있음.

 

김치와 양파는 아삭아삭, 떡은 쫄깃쫄깃.

 

살짝 매콤하면서 짭짤하면서 콩의 고소함도 느껴지는 맛.

 

비지도 면에 잘 묻기 때문에 완벽하다.

 

김치와 비지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김치비지파스타! 맛있었음!

by 카멜리온 2012. 4. 30.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