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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역에 새로 생긴 뚜레쥬르에 방문해보았다.

 

신림역은 강남역이나 건대입구역처럼 유흥으로 발달된 상권이면서 비싼 곳이다보니 소형 개인 빵집이 없고 좁은 곳에서 만들어 점두판매하는 오래된 느낌의 시장빵집 같은 곳 두 군데가 전부라 할 수 있는데

 

기존에 있던 파리바게트 외에 새롭게 뚜레쥬르가 오픈해서 반가울 따름.

 

 

심지어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다.

 

이 와중에 출시된지 1년 정도 된 슈크림 소보로가 이 곳에선 꽤 독특한 느낌이라.. 구매했다.

 

 

이 슈크림소보로는 올해 초.. 1-2월 정도에 나온 제품으로 알고 있다.

 

신제품이지만 기본제품이라 할 수 있는 소보로빵과 커스터드크림빵(슈크림빵)을 합쳐놓았을 뿐인 제품인지라

 

기존 양산빵에서도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로 평범한 제품이지만 역시나 소보로빵이니까 사먹어보려 했으나,

 

우연히 시식빵 한조각을 직원이 주길래 받아먹었는데, 엄청나게 달아서 구매하지 않았던 제품이다.

 

그 대신 구매한 것이

 

 

 

여하튼 이번에 이 제품을 구매하게 된 이유는..

 

다른 여러 곳에서 슈크림소보로를 세네번 보았는데, 그 때마다 제품 모양이

 

좀 납작하면서도 가운데 소보로는 움푹 파여있고, 소보로가 '소보로답게' 올려져있었으나

 

신림에서 본 이 제품은.. 빵 볼륨도 납작하지 않았고, 소보로가 소보로라기보다는 하나의 쿠키처럼 되어있는, 즉 멜론빵같은 형태였기 떄문이다.

 

 

뭐, 워낙에 위에 올라간 쿠키 색이 소보로의 색이다보니 멜론빵같은 느낌이 덜하긴 하지만, 소보로빵을 접한 적 없는 일본인들이 이걸 본다면 분명 멜론빵이라고 오해할 것이다.

 

소보로 위에는 슬라이스아몬드가 몇개 올라가있었고, 분당도 뿌려져있었다.

 

 

밑면.

 

밑면을 보면 바로 이상한 걸 깨달을 수 있다.

 

일반적인 소보로빵이라면 이런 밑면은 나오지 않는다. 소보로가 작든 크든 몇개의 덩어리로 분리되어서 빵에 붙어있으니..

 

이러한 밑면은 하나의 쿠키를 밀어펴서 빵 반죽을 싸버리는 멜론빵이 가지고 있다.

 

즉 이건.. 사실 위에 올라간게 소보로이기긴 하되, 제조공정은 멜론빵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

 

매뉴얼대로라면 아마 소보로를 '소보로형태로' 빵에 잘 묻히는 것일텐데 소보로 제조 시 실수를 했다거나 아니면 일부러 이렇게 만들었다거나 해서 빵을 싸듯이 토핑해놓은 것 같다.

 

뭐.. 위에 올라간 쿠키가 소보로 색에 소보로 맛이나고 소보로 배합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일본에는 소보로빵이라는 개념이 없다보니 일본에선 이 제품에 필시 '메론빵'이라는 이름을 붙였겠지만

 

한국에선 소보로빵이라 이름을 붙일 것이다.

 

멜론빵을 더 좋아하는 나로서도 이 제품은.. 아무리 소보로를 쿠키처럼 만들어 위에 올렸다고는 해도, 위에 올라간 녀석이 소보로 색, 소보로 맛, 소보로 배합이라고 확신할 수 밖에 없으니.. 멜론빵이 아닌 소보로빵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이런 것 때문에 조금 고민했던 적이 있는데..

 

 

소보로라는 이름을 안쓰고 비스킷이라는 이름을 쓴 '비스킷 팥빵'이 그러했다. 결국엔 이것도 소보로빵이라고 결론내렸지만.

 

 

단면

 

속에 커스터드크림이 들어있는데

 

 

자세히보면 바닐라빈시드가 두세개 보인다.

 

그리고 음.. 다른 많은 뚜레쥬르의 슈크림 소보로들이 왜 전부 가운데가 움푹 파였는지 궁금했는데

 

커스터드크림 포앙을 제대로 안해서 그런거였구나..

 

여기도 사실 밑부분 빵이 두껍고 윗부분 빵이 얇아서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긴 했으나 그 정도가 덜한 편이다.

 

나는 이거 만들 때 일부러 가운데 움푹 들어가게 만드는 건줄 알았는데 의도치 않은거였나보네..

 

 

 

먹어보았는데

 

소보로빵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소보로가 하나로 이어져있다.

 

소보로는 바삭하진 않고 좀 눅눅한 타입.

 

 

헌데 역시나.. 맛이 소보로맛 그 자체다.

 

견과류 특유의 고소함이 느껴지며 중간중간 실제 견과류도 씹히는 느낌.

 

크림은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다. 맛있는 커스터드크림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렴한 믹스형 커스터드크림은 아닌 듯.

 

완전 저렴한 믹스형 커스터드크림은 화학적인 맛에... 유지도 이상한 거 써서 먹으면 머리가 아프니..

 

 

중요한 건, 이전에 느꼈던 것처럼 역시나 이 빵은.. 엄청나게 달다는 것이다.

 

커스터드크림도 꽤나 단데, 소보로도 달아

 

게다가 분당까지 뿌려져있어서 단맛의 정점을 찍는 듯.

 

 

소보로를 잘 보면 이렇게 작은 견과류들이 박혀있는데 땅콩으로 예상되지만 일반적인 땅콩분태보다는 좀 더 작은 입자다.

 

땅콩이 잘게 갈려 들어간 땅콩버터같은걸 소보로에 넣지 않을까 싶다.

 

 

역시 기본빵인 소보로빵 + 슈크림빵이다보니 기본은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너무 달다는 것이 흠이며... 조금 느끼한 면도 있다.

 

오히려 단팥빵 + 소보로빵이나, 단팥빵 + 슈크림빵, 단팥빵 + 크림빵이 더 괜찮을지도..

 

단팥이 생각보다 조합이 좋구나~ 커스터드크림도 그 자체로는 정말 맛있는데 말이지.

 

물론 이 제품도 소보로가 좀 덜 달고, 커스터드크림도 더 맛있게~ 만든다면 더욱 괜찮은 제품이 될거라 생각한다.

 

뚜레쥬르의 '슈크림 소보로'였다.

by 카멜리온 2017. 11. 30. 2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