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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조금 일찍 끝난 10월 초.

 

'이야~ 날씨가 맑아서 햇살도 좋고~ 하늘도 청명하네~~~'

 

뒷마무리 작업 중 상쾌함을 느끼곤 기지개를 쭈욱 피며 하늘을 바라보고 있던 와중에 문득, 내 눈 앞에 남산의 전경이 펼쳐졌다.

 

남산의 N서울타워에 마지막으로 갔던 것이 언제였던가. 작년이었던가? 분명한건 올해는 간 기억이 없어. 아니, 마지막으로 간 것이 무언 상관이야. 갑자기. 그냥. 아무 이유 없이. 남산에 가고싶어졌더랬다.

 

아니, 이유가 없지는 않지. 굳~이 이유를 찾자면 저 맑디 맑은 하늘이 부추겼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젠 날도 덥지 않은데 남산정도는 괜찮잖아? 탁 트인 곳에서 2017년의 여름이 가는 것 정도 배웅해주는 게 어때? 라고 맑은 하늘이 부추겼으니까.

 

 

 

 

 

 

단지 그뿐이었다.

 

 

그래서 도착한 남산. 집에서 남산 꼭대기의 N서울타워까지는 시간이 꽤 걸려서 오후 3시가 넘어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한낮의 햇살은 따가워서 아직 여름 느낌은 남아있었으나 오후 4시가 지나면 덥지는 않을 정도의 기온. 남산에 오기 딱 좋은 그런 날씨였다.

 

 

이전에 왔을 때에는 보지 못했던 스타벅스.

 

아니, 예전에 왔을 때와 비교하면 참 많은 것들이 바뀌어 있었다. 공통점이라곤 테디베어 뮤지엄과 자물쇠파는 샵 정도였을 뿐. 대체 얼마만에 온거람 나는...

 

 

2일 전에 비가 내렸던 덕분에(사실 그걸 인지하고 있었기에 남산에 온 것이지만) 서울 전경이 꽤나 또렷하게 시야에 들어왔다.

 

보통 때의 서울이라면 저 강 너머는 고사하고 그 앞 쪽까지도 뿌연 하늘 때문에 보지 못할텐데 말이다.

 

 

가을은, 여전히 걸어가고 있는 여름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기에 남산의 수풀은 아직 푸르른 상태를 유지 중이었지만, 중간중간 가을의 입김에 닿은 녀석들이 분명하게 존재했다.

 

 

저 멀리에 잠실의 롯데월드타워도 보인다.

 

이렇게 보면 그리 먼 것 같지도 않다.

 

저 쪽에서 이 N서울타워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도 많겠지.... ㅎㅎ

 

 

 

 

 

남산의 스벅에서 음료를 마셨지만 배가 고파졌기에 도쿄스테이크라는 곳으로 밥을 먹으러 갔다. 브레이크타임이 있었는데 재오픈하자마자 10분도 안되어서 그 넓은 가게의 절반 정도가 손님으로 찰 정도의 음식점.

 

 

 

 

우리가 주문한 음식들.

 

스테이크 돈부리였는데 하나는 부채살 스테이크 덮밥, 하나는 큐브 스테이크 덮밥이었고 차이는 역시.. 스테이크 모양 뿐이었던 것 같다.

 

이것들 말고도 새우튀김 샐러드라는 메뉴도 주문했는데 새우튀김도 맛있었고. 채소도 신선. 가성비면에서 만족했다.

 

 

소스가 약간 다른 느낌이긴 했는데 기분탓인 것 같고, 식감은... 큐브보다는 부채살이 더 부드럽고 덜 질긴 편이었다.

 

 

배를 채우고 나오니 날은 많이 저물어 있었으며 노을이 지기 시작하는 상황이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자물쇠를 안걸고 갈수야 없지.

 

자물쇠를 하나 구매해서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써서

 

 

N서울타워 바로 옆의 자물쇠 트리에 걸어두었다. 이전에 있던 자믈쇠 트리는 2015년즈음에 철거된 것 같으니 이번 녀석은 2022년까지는 남아있지 않을까.

 

 

그리고 처음 보는 키티 뮤지엄.

 

처음보는 이쁜 키티인데 이 캐릭터 전용 굿즈가 많은 것으로 봐서는 조금 다른 버전의 키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식으로, 이 독특한 키티 전용 상품이 많았다.

 

N서울타워가 워낙 유명한 관광지다보니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와서 구경하고 있던 곳이기도 했다.

 

 

밤이 되기 직전,

 

파랗게 켜져서 서울의 대기 질이 매우 좋은 상황이라는 걸 온 몸으로 알려주는 N서울타워를 뒤로 하고 우리는 남산을 내려왔다.

 

맑은 날씨에 시야도 좋고 하늘도 푸르렀으며, 기온과 습도도 적당하여 바람도 상쾌하게 느껴졌던 좋은 날, 좋은 시간의 남산 데이트였다. 

 

by 카멜리온 2017. 10. 27. 0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