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후쿠오카 나카스 福岡 中州 이치란라멘 총본점 一蘭ラーメン 総本店

 

그리고 돈키호테 トンキホーテ 나카스점 中州店 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후쿠오카의 맛집. 토리마부시 とりまぶし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나고야식 장어덮밥인 히쯔마부시 ひつまぶし를 닭고기덮밥 버전으로 만든 것이다.

 

그런데 이게 맛도 있고 분위기도 괜찮고해서인지 한국인들에게 매우 인기가 좋은 상황.

 

아마 후쿠오카 맛집 베스트 20위 내에는 반드시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

 

후쿠오카에서 유명한 명란덮밥 가게, 모츠나베 가게, 호르몬야끼 가게, 야끼니꾸 가게, 야끼또리 가게, 일본라멘 가게,

 

초밥 가게, 횟집, 오꼬노미야끼 가게, 샤브샤브 가게, 돈까스 가게, 우동 가게, 스테키동 가게 등등과 함께

 

닭고기 요리 전문점 중에서는 토리마부시가 맛집 인기순위에 랭크되어있지 않을까.

 

 

 

후쿠오카 여행 첫날 밤, 이치란라멘 총본점에 줄 서기 전에 잠깐 토리마부시에 갔었다.

 

이 다음 날 밤에 토리마부시를 먹을 예정이었는데 라스트오더가 몇시까지이고, 몇시까지 영업을 하는지 몰랐기에 하루 전에 미리 알아두기 위하여.

 

오후 9시 40분경에 도착했는데 가게 밖에는 대기 중인 손님들이 없었지만 가게내부에는 손님이 가득 차있었다.

 

출입문에는 영업시간과 라스트오더 시간이 적혀있지 않아서(사실 윗 사진이 그 날 찍은 사진인데.. 찍은 뒤에 잘 찾아보니 구석에 영업시간이 적혀있었다.)

 

영업시간을 종업원에게 물어보기 위하여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저 안 쪽에서 홀 직원으로 보이는 여성이 한명 내 쪽으로 다가오는데

 

인상을 팍 찌푸리는게 심상찮았다.

 

영업시간을 물어보려하는데 그 종업원이 갑자기 내게 먼저 '몇 명이냐'고 물어보았다.

 

난 일단 두 명이라고 말을 했는데 그와 동시에 뒤에 다른 한국인 여성 세 명이 나를 따라 들어오고 있는 걸 알아차렸다.

 

일본 가게답게 매우 비좁은 가게 안이, 특히 출입문 쪽이 나와 다른 한국인들로 인해 매우 복잡해진 상황.

 

그걸 본 그 직원은 인상을 더 찌푸리며 자리 없으니 일단 나가서 기다리라고 막무가내로 나랑 다른 한국인들을 문 밖으로 쫓아내기 시작했다.

 

나가기 전에 영업시간과 라스트오더를 물어봤고 영업시간은 11시까지, 라스트오더는 10시반까지라는 대답을 얻고 나는 가게 밖으로 나왔다.

 

가게 밖에서 아리에게 '10시에 문 닫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11시까지 하네 라스트오더는 10시 반까지래'라는 대화를 나누고

 

조금은 기분이 나쁜 상황이었던지라 잠시 숨 좀 돌린 후 예정대로 이치란라멘을 먹으러 발길을 돌렸다.

 

나와 함께 쫓겨난 한국인 세 명은 아예 일본어를 할 줄 모르는 것 같았고 그들도 조금 당혹스러워하는 듯 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밤 10시쯤에 토리마부시를 다시 찾았다.

 

이번에도 대기 손님은 없었다. 물론 가게 안 1층은 가득 차있는 상황.(참고로 1층은 테이블석은 전혀 없고 바 형태로 된 1인석이 10자리도 채 되지 않게 준비되어 있다.)

 

이번에는 가게엔 들어가지 않고 문 밖에 바짝 붙어서서 안쪽을 들여다보았다. 종업원이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그런데 10초 정도가 지나도 종업원이 발견하지 못하자 살짝 출입문(미닫이)을 열고 '스미마셍~'을 외쳤다.

 

그러자 어제 그 인상쓰던 여직원과 다른, 일반적인 표정을 한 더 어려보이는 여직원이 등장. 몇 명이냐고 물어보고 두 명이라고 대답하자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하고 2층으로 사라졌다.

 

다시 출입문을 닫고 기다리고 있는데 한 30초 정도 지나자 가게 문이 열리더니 어제의 그 인상좋지않은 여직원이 나타나서는 1층에는 자리가 없어서 2층으로 가야하는데 괜찮냐고 물어보았다.

 

어제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미간에 주름이 살짝 남아있는 표정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로.

 

나는 일본어로 '괜찮긴한데 테이블석이냐'고 말하자 그녀는 갑자기 인상이 쫙 펴지며

 

 일본어 할 줄 아냐고 되물었다.

 

 할 줄 안다고 하자 그녀는 다행이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고 이윽고 자신을 따라오라고 하며 우리를 2층으로 안내하였다. 그 과정에서 '6인 테이블인데 추후에 다른 손님이 옆에 같이 앉을 수도 있다'고 말해주었다.

 

 

2층에는 총 5개의 테이블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리가 앉은 6인 테이블 하나, 4인 테이블 2개, 2인 테이블 2개.

 

그 중 4인 테이블 하나는 가스버너 등을 잔뜩 올려두고 이런저런 집기를 두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었으니 손님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은 4개로 한정되어 있는 듯 했다.

 

그 중 2인 테이블 2개와 4인 테이블 하나는 이미 각각 2명의 손님. 총 6명의 손님에게 제공되고 있었고

 

남아있는 테이블은 6인 테이블 하나뿐이었다.

 

아 참고로 3쌍의 손님 중 2쌍의 손님은 한국인 커플들이었다.

 

 

자리로 안내받은 우리는 메뉴판을 건네받고 메뉴를 고르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그 여직원은 아까 인상이 펴진 이후부터는 계속.... 웃는 상이라고 해야하나. 우리를 대할 때는 미소를 유지하고 있었고 말도 사근사근 상냥하게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어제 왔을 때는 이 사람이 1층을 담당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2층을 담당하는 듯....

 

 

 

 

윗 사진은 아리가 주문한 아마오우 딸기 사이다.

 

나는 토리마부시 고젠(밥상/정식) 상 鶏まぶし御膳 上 을 주문하였고,

 

아리는 토리마부시 고젠 보통 鶏まぶし 並 를 주문하였다.

 

사이즈는 보통 - 상 - 특상으로 구분된다.

 

사이즈 별 차이는 단지 밥 위에 올라가는 닭고기 양인 것 같다.

 

 

우리가 주문한 토리마부시가 나오기 전에 우리 뒤쪽 테이블에 앉아있던 다른 한 한국인 커플에게 토리마부시 정식들이 제공되었는데, 그들이 일본어를 못해서인지 그 직원이 설명을 하는데 중간중간 애로사항이 꽃피는 것 같았다. 자신의 핸드폰을 보여주며 열심히 설명.

 

 

주문한 지 10분이 채 되지 않아 우리의 토리마부시도 등장했다.

 

그 종업원이 토리마부시를 서빙하고서, '어떻게 먹는지 혹시 방법아냐'고 물어보길래

 

이미 알고 있고 메뉴판에 쓰여있는 것도 봤다고 하자

 

그 종업원은 미소를 띄우고 좋아라하며 '그럼 설명 필요한 부분이 혹시 있냐'고 물어보고선 내가 없다고 하자

 

 '맛있게 드세요~' 하고 주방 쪽으로 사라졌다. 

 

 

 

참고로 메뉴판에 쓰여있는 토리마부시를 맛있게 즐기는 방법 사진은 이와 같다.

 

히쯔마부시와 큰 차이는 없다.

 

총 네가지 맛을 즐기는 것인데, 우선 첫번째는 1/4을 덜어서 그냥 먹는 것이고,

 

두번쨰는 또 1/4를 덜어서 각종 양념을 자신의 기호에 맞게 첨가하여 먹는 것이고,

 

세번째는 또 1/4를 덜어서 계란을 섞어서 먹는 것이고,

 

마지막은 남은 1/4를 덜어서 닭육수(닭고기 스프)를 부어 먹는 것이다.

 

 

 

 

제공되는 것은 이와 같다.

 

닭육수, 닭고기덮밥, 계란, 앞접시, 단무지 비슷한 츠케모노, 와사비, 아오네기(파 파란부분 아마도 약코네기인듯),  정체불명의 쌈장 비슷한 것, 숟가락&젓가락

 

 

이게 바로 토리마부시.

 

이렇게 그릇 위까지 수북하게 쌓인 것이 '상'이고,

 

 

아리가 주문한 '나미(보통)'은,

 

 

그릇 위로까지 수북하게 쌓여있지는 않은 이런 비주얼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 보통사이즈도 양이 꽤 괜찮다고 한다.

 

하긴 上사이즈는... 고기가 하도 많아서 닭고기를 아주 열심히! 많이! 먹어야 할 정도였으니까.

 

 

 

우리는 조용히.. 먹기 시작했다. 가게가 워낙 좁다보니 2층도 꽤나 조용한 분위기였기 때문.

 

닭고기를 한 점, 젓가락으로 집어 먹었는데

 

엄청난 맛....!

 

이걸 뭐라고 해야하지. 지도리야끼라고 해야하나 여하튼 닭고기를 직불에 구워 야끼메도 생겨 불맛도 어느 정도 느껴지는 상황에

 

육즙은 그대로 고기 속에 남아있는데 육질은 야들야들 매우 부드러워 입 속에서 사르르 녹아 사라지는 것 같고

 

 닭고기에서 살짝이나마 느껴지는 특유의 노린내도 전혀 나지 않으며

 

간도 적절하게 배어있어 짜진 않되 그렇다고 맛이 심심하지도 않은 그런 최고의 맛이었다.

 

다른 것 필요없이 이 닭고기만을 한 그릇 가득 와구와구 먹어도 문제 없을 듯한 맛...!

 

 

밑의 밥은 이렇게 해초같은 것들과 섞여 있었고 살짝 간도 되어있는 것 같았다.

 

허나 고기도 밥도 간이 세지 않아 내 입에는 딱 맞았다.

 

맛집인 이유가 있구만...

 

몇 번 먹고나서 마주보며, '맛있어 맛있어'라고, 아리도 나도 감탄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물론 먹는 방식은 설명대로 했다.

 

1/4는 그대로, 1/4는 각종 양념장과 곁들여서, 1/4는 계란을 섞어서, 1/4는 닭고기스프를 부어서.

 

양념장의 경우는 8종류 정도로, 이치미, 시치미, 산초가루, 후추, 깨, 정체불명의 쌈장같은 양념장 등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나는 주로 시치미와 산초가루, 정체불명의 쌈장 이 세 종류를 즐겼다.

 

 

이건 계란을 붓고 아오네기를 올린 상황. 이것 역시 끝내주게 맛있었다.

 

 

 거의 다 먹어갈 무렵 주위를 둘러보니,

 

우리와 함께 2층에 있던 손님들 6명은 모두 다 먹고 이미 사라진 후였다.

 

먹는데에 집중해서 그들이 1층으로 내려가는 것 조차 알지 못했던 것...!

 

그리고 우리 다음으로는 그 어떤 손님도 2층으로 올라오지 않았다.

 

즉 2층에는 나와 아리만이 남아있었는데 오늘은 2층을 담당하고 있는 듯한 그 여직원이 주방쪽에서 나타나더니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 차 드릴까요?

 

- 아. 네 부탁드리겠습니다.

 

 

 

잠시 후 차를 들고 나타나 우리에게 한 잔씩 건넨 후, 그녀는 다시 입을 열었다.

 

 

 

- 맛은 괜찮았어요?

 

- 아~~~ 엄-청! 맛있었습니다. 끝내주네요.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 입에 맞다니 다행이네요 저 방법대로 드셨나요?

 

-네! 우선 그냥 먹고, 그 다음에 이 쪽 시치미같은 애들 뿌려 먹고, 그 다음에 계란 넣어 먹고, 그 다음에 이 토리스프를 부어 먹었죠.

 

- 이 쪽에서는 어떤 게 괜찮던가요?

 

- 음.. 전 역시 시치미를 좋아하고... 아 그리고 이게.....

 

- 아 그건 저희가 유자랑 고추같은거로 만든 특제 타레예요. 매웠어요?

 

- 별 기대 안하고 먹었는데 네 생각보다 맵던데요?? 한국의 고추장. 고추장 아시나요?

 

- 네 들어본 적 있어요

 

- 그 고추장하고 한국 된장하고 섞은 쌈장같은 그런 느낌인 줄 알았는데 그것보다도 맵더라구요.

 

-먹기 힘들 정도였어요?

 

-아뇨... 뭐 매워도 엄청 맵다 그런 정도까진 아니었어요.

 

- 그렇군요~ ㅎㅎ

 

- 아 그런데 여기 참 손님이 많네요. 인기 좋은 것 같습니다.

 

- ...네 그런데 말이 안통하니 힘든 부분이 많아요. 저희 가게는 한국어 할 줄 아는 직원이 없거든요.

 

- 한국 손님들이 많이 오나 봐요? 하루에 몇명 정도 오나요? 

 

- 에.... 하루 오는 손님의 절반 정도? 그런데 문제가 너-무 많아요.

 

저희 음식 먹는 방법을 설명해야하는데 그것도 힘들고... 그래서 핸드폰으로 보여줘요.

 

-검색같은거 해서요? 모르는 단어?

 

- 에... 일본에 사는데 한국인이면서 일본인인 그런 사람 아나요?

 

- 자이니치?

 

- 네 그런 분이 있어서 부탁을 했었어요. 이것들좀 한국어로 번역해 달라고... 아! 혹시 이거 이상한 부분 있나요!?

(핸드폰을 꺼내 뭔가를 찾아 보여준다)

(토리마부시 먹는 방법 4단계가 한국어로 상세하게 쓰여있다.)

 

- 음... 어색한 부분이 전혀 없네요. 한국어로 완전 자연스러운 문장이에요.

 

-아 그래요? 다행이다~~~~ ㅎㅎ

일본어 못하시는 분들에게는 보통 이걸 보여드리거든요.

 

그런데 그것 외에도 문제가 있어요.

 

예를 들면 저희가게가 예약손님을 받는데, 가게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손님들 앞에서 예약손님들을 먼저 가게로 들이면 그것에 대해서 강력하게 항의를 하세요.

 

예약 손님이라고 설명을 해도 의사소통이 안되다보니...

 

그리고 이 6인테이블의 경우도 저희가 손님을 받으면서 미리 말씀을 드려요. 후에 다른 손님이 오면 같이 앉으시게 될 수도 있다구요.

 

헌데 다른 손님을 받아서 6인 테이블로 안내하면, 먼저 앉아계시는 분들이 또 항의를 하세요.

 

저쪽 저쪽 테이블 비어있는데 왜 하필 우리 앉아있는 테이블에 앉히는 거냐구요. 우리는 이미 설명을 드렸는데...

 

그리고 저 테이블과 저 테이블은 예약석이라 다른 손님을 앉힐 수가 없는데 이것 또한 설명이 안되는 거예요.

 

 

 

 

 

 

 

앞이마 짱구에 발달되어있지 않아 갸름한 턱선, 조금까잡잡한 피부색에 전체적으로 마른 편인, 마치 오키나와 출신일 것 같이 생긴 그녀는 살짝 인상을 찌부리며 쉴새없이 말했다. 이래저래 고충이 컸던 모양이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구글 등에 나와있는 가게 이용 리뷰 등에 써있던, '나중에 온 일본인들 먼저 들여보내고 우리는 계속 밖에 세워놓았다'라든지 '다른 테이블이 비어있음에도 우리 바로 옆에 다른 손님들을 바짝 붙여 앉게하여 불쾌했다' 등이 쓰여있는 경우가 많았음을 떠올렸다.

 

 

 

 

 

 

 

 

- 아 그렇겠네요. 예약석이랑.. 예약손님같은거 설명을 해야하는데.. 말이 안통하니 이래저래 곤란하셨겠군요.

 

- 그래서 일본어 할 줄 아는 분들이 오면 매우 다행으로 생각하고, 기뻐요. 그런데 저희 가게에 왜 이렇게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거죠?

 

-음... 후쿠오카에 특히 한국사람들이 관광하러 많이 오는데 유명한 음식점 중에 이 곳이 끼어있어요. 이 옆에 이치란라멘 본점과 더불어 유명해요 한국인들 사이에선.

 

- 에~~~? 우린 홍보도 뭐도 안했는데 왜 그런지 이해가 안가네요

 

 

이 외에도 이치란라멘에 대해서, 그리고 일본어 공부 어느 정도 했는지에 대해서, 일본에서 어디어디에 가봤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였고, 슬슬 문닫을 시간이 되자 아리와 나는 나갈 준비를 했다.

 

 

 

- 아.. 슬슬 돌아갈 시간이군요.

 

- 그렇네요. 아~~ 여기서 일해줬으면 하네요. 정말로. 네, 어떠신가요??

 

- ㅎㅎ 말은 감사합니다만 한국에서 해야할 일이 있어서...

 

그런데, 이번에 일본와서 먹은 음식들 중 여기서 먹은 토리마부시가 가장! 맛있었어요.

 

정말 최고였습니다. 다음에 후쿠오카 오면 반드시 또 오겠습니다.

 

- 아~~ 기쁘네요 감사합니다~~

 

 

환하게 웃으며 배웅해주는 그녀를 뒤로하며 1층으로 내려와 계산을 하는데.. 문닫을 시간 15분 전임에도 불구하고 1층에는 아직 5-6명의 손님들이 있었다. 그 중 4명은 확실한 한국인.

 

정말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좋긴 하구나~~

 

 

 

 

기분좋게 그리고 맛있게 먹고 나온 후쿠오카의 유명 맛집, 토리마부시였다.

 

 

 

 

 

 

 

허나 나중에 한국와서 찾아보니... 혐한 논란이 있는 가게였다. 토리마부시...

 

한국인들이 찾아가서 좋지못한 대접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나도 첫 날 방문했을 때는 좋지못한 인상을 받았기에 왜 논란이 일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바로 이해가 갔고, 갑자기 그 직원과 대화했던 것들이 떠올라, 이렇게 글로 써올리게 되었다.

 

물론 그 가게를 적극적으로 나서서 옹호할 생각은 없다. 말이 통하지 않는 다른 나라 관광객들이라고, 그리고 그를 포함한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업무스트레스가 극에 달았다고 하더라도 손님들에게 그런 태도를 보이는 건 절대적으로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음식이 맛이 있어도 서비스가 좋지 못하면 손님들에게 절대 좋은 기억으로 남지 못한다. 지금이야 1회성 손님을 지속적으로 잡을 수 있으니 가게 운영이 가능한 것이지만, 이러한 부분들이 누적되고 누적되어 소문이 점점 안좋게 나면 언젠가 가게 매출에 심대한 타격을 주게 될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제품과 서비스 양 쪽 모두에 관해 고객이 만족해야만이 좋은 가게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들에겐 이러한 속사정과 고충이 있고, 의도적으로 혐한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는 것 정도를 알리고 싶다.

 

한국인 관광객이 하루 손님의 절반 정도나 차지하는데 왜 한국어 가능한 직원을 뽑지 않는가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는데, 자신들은 원래부터가 평범한 가게라서 한국인직원을 뽑을 생각이 없었고 후쿠오카 내에는 그런 직원 뽑는 곳이 많아서 찾기도 어렵다는 대답이 돌아왔었다. 

 

 

예를 들면 그냥 개인이.... 평범한 한 요리사가. 서울 어딘가에서 창업하여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말이 안통하는 러시아관광객들이 엄청 몰려드는 그런 느낌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러시아 음식도 아니고 러시아손님을 타겟팅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물론 나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입장이 되면, 러시아어 가능한 직원을 뽑기야 하겠지만서도 후쿠오카에서는 일본어 한국어 능통자 공급이 수요보다 적은 상황인지라 이게 녹록치 않은 것.

 

 

 

 

결론 - 토리마부시가 혐한을 하고 싶어서 혐한을 하는게 아니고, 단지 말이 안통해서 그러는거고 예약손님 및 예약석 등에 대하여 오해도 있었던 것이니, 이해해 주실 분들만 이해해주시길....

 

나도 처음에는 완전 인상 팍팍 쓰고 있는 직원과 대면했었는데, 말이 통한다는 걸 알자마자 직원 태도와 표정이 바로 변한 걸 보면 스트레스는 스트레스였던 모양이다. 물론 이걸 그대로 표출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가게 측의 명백한 미스라고 생각하지만 말이다.

 

 

 

 

 

 

 

 

 

 

 

 

 

 

 

 

 

 

 

by 카멜리온 2017. 9. 23.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