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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모과자점 대치점에서 만난 라우겐 시리즈.

 

버터 라우겐

 

초코 라우겐

 

돌체 라우겐

 

 

 

버터 라우겐은 말 그대로 라우겐 슈탕에 속에 버터를 샌드한 제품이고,

 

초코 라우겐은 버터 라우겐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것으로, 버터 뿐 아니라 가나슈까지 넣었으며 프렛첼 반죽 자체도 초코반죽인 제품이다.

 

돌체 라우겐은 4800원이라는, 버터라우겐의 약 2배 정도 하는 엄청난 가격의 제품으로, 버터와 밀크잼을 샌드했다고 한다.

 

 

 

초코 라우겐이 궁금해서 구매해봤다.

 

상도동 브레드덕의 특이한 제품이었던 앙버터 녹차 브레첼이 떠오르는 군.

 

 

 

 

프레첼 반죽에 코코아파우더 혹은 녹인 초콜릿 혹은 초코액을 첨가하여 초코반죽으로 만들었고 위에는 기존 프레첼 제품과 동일하게 펄솔트를 뿌려놓았다.

 

 

칼집 간격도 괜찮고 이쁘게 잘 터져있으며, 휘어있지도 않고 길이도 적절하며 양쪽 끝 마감 역시 잘 되어있다.

 

역시 김영모과자점...!

 

 

어떻게 샌드되어있나보려고 열어보았는데, 아랫면에 가나슈를 먼저 바르고 그 위에 버터 세 덩이를 올려놓은 형태였다.

 

더운 여름에는 가나슈가 질척질척 녹아 흘러내릴 것 같다. 물론 버터도...

 

 

옆에서 샌드된 모습을 보면 버터밖에 안 보이긴 한다.

 

가나슈는 제품 갈라진 부분을 직접 열어보지 않는 이상 찾아보기 힘들어.

 

 

버터 색은 진한 버터색은 아니었고, 연레몬색에 가까운 조금은 연한 노란색이었다.

 

버터 두께는 5-6mm정도 되었는데 단면샷으로 보니 제품 대비 버터 비율이 그리 높은 것 같지는 않다.

 

 

자세히보면 가나슈가 버터 밑에 깔려 반짝거리는걸 발견할 수 있으며,

 

프렛첼 반죽은 발효가 잘 억제되어 기공이 매우 작아, 뻑뻑해보이는 밀도를 자랑하고 있다.

 

가끔씩 보면 발효되어 내상 구멍 뻥뻥 뚫려있는 라우겐 시리즈를 파는 곳이 있는데... 라우겐 시리즈의 단면은 일반적으론 이래야 정상이다.

 

 

먹어보았다.

 

.....

 

음...

 

뻑뻑한 듯하면서 쫄깃하고 촉촉한 이 식감.. 일단 식감은 내가 아는 프렛첼 반죽의 식감 그대로다.

 

그런데 맛이.. 기존에 자주 먹어 본 '버터프렛첼' 혹은 '버터라우겐'이라는 이름의 제품들보다... 별로다. ㅡ.ㅡ;

 

 

일단 프렛첼 반죽에서 조금 텁텁하며 씁쓸한 초콜릿 풍미가 살짝 느껴져서인지 샌드되어있는 버터 풍미가 묻히는 느낌.

 

고소한 버터풍미 자체가 거의 안느껴진다. 이 버터가 맛 자체가 그리 좋지 않은 버터인가?? 라는 생각을 바로 하게 될 정도.

 

그리고 버터 밑에 깔려있는 가나슈는 설탕 함량이 낮은지 그리 달지 않았다.

 

그리고 가장 강렬한 것은 역시... 프렛첼에 뿌려져있는 펄솔트.

 

짠 소금맛이 매우 강했는데 이게 초코 프렛첼 반죽이랑 가나슈랑 생각보다 잘 안어울렸다.

 

솔티 초콜릿 그런 맛을 떠올리면 안되고 그냥 조합이 안좋은 느낌.

 

어쨌든 애들이 전부 따로 노는 느낌이다.. 펄솔트, 초코반죽, 가나슈, 버터.

 

 

뭘 먹고 있는지 모르겠던 제품.

 

겉으로 보기에는 정말 맛있어보였고, 괜찮은 맛을 보여줄거라 기대하게 한 제품이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일반 버터 프렛첼이라고 불리는 녀석들이, 개인적으로는 내 입에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초코가 들어가니 오히려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버렸어...

 

버터 프렛첼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버터풍미를 죽게 만들고, 소금의 짠 맛은 초코의 단 맛을 살려주는 역할을 해주어야하는데 강렬한 펄솔트의 짠 맛은 애매한 단 맛을 가진 가나슈의 맛과 상충해버렸다.

 

초코장치와 소금이 서로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던 제품이었다...

 

사실 초코라는 재료는 생각보다 타 재료들과의 궁합이 좋지 않은 편이다. 궁합 좋은 재료가 손에 꼽을 정도니까...

 

다음엔 돌체라우겐을 한번 먹어보고 싶네.

 

전에 인덕원에 있는 고래빵집에서 밀크잼과 버터가 샌드된 제품을 먹어보긴 했는데 딱 그런 맛이 날 것 같긴 하다.

 

 

 

 

 

 

아 참고로... 독일에서 만든 빵의 이름이 브렛첼이고, 이게 미국으로 건너가서 프렛첼이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2013년경에 일하던 곳 실장님께 들은 바 있다.

 

그리고.. 브렛첼이라는 명칭은 이런 모양의 제품이 아닌 그... 과자로도 파는 팔짱 낀듯한 특이한 모양의 제품만을 브렛첼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브렛첼이란 단어의 뜻 자체가 라틴어로 '팔짱을 끼다'라는 것이니까...

 

 

그래서 사실 오늘 글 쓴, 버터를 끼우는 이런 빵들은 버터 프레첼, 버터 브레첼이라고 부르면 안된다.

 

'막대기'를 뜻하는 슈탕에(슈탕겐)를 라우겐 뒤에 붙여 라우겐슈탕에 / 라우겐슈탕겐 laugenstangen 이라고 불러야 한다.

 

그런데 시중에서는 버터 프렛첼, 버터 브렛첼 등으로 불리우고 있으니 사람들이 많이 헷갈려하는 것 같다.

 

앤티앤스 프렛첼같은 경우는 처음에는 프렛첼 모양으로 만들어 팔다가 그걸 먹기 좋게 스틱형태로 '잘라서' 판매하는 것.

 

어쨌든, 김영모과자점의 경우는 이런 제품에 프렛첼(브렛첼)이라는 이름을 쓰지 않고 '라우겐'이라는 이름을 쓴 것 부터가 그 클래스를 입증하는 거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김영모과자점의 초코 라우겐 이었다.

 

 

 

 

 

by 카멜리온 2017. 6. 27.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