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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때 쯤 방문한 일본 오사카 기타하마(北浜)에 있는 고칸(五感) 본관.

 

뭘 먹을까 하다가 나는 우지말차와 깨 오페라(宇治抹茶と金胡麻のオペラ) 케이크를 고르고,

 

아리는 국산 일본밤 몽블랑(国産和栗のモンブラン)을 골랐다.

 

이야.. 최근에 국내 케이크집 좀 돌아다니며 느낀건데 역시 일본 쪽이 훨씬 싸긴 하네.

 

한국은 이 정도 급 가서 먹으면 개당 8000-9000원은 줘야하는데..(최근에 간 몽상***, 메종**, 가토드***, 듀자* 등만 봐도...)

 

일본은 이 정도 퀄리티인데다가 소비세 8% 포함해도 500엔 넘어가는걸 찾기가 힘들 정도.

 

물론 이건 일본과 한국의 사정이 워낙 다르다보니 어쩔 수 없긴 한 것 같다...

 

시장 규모도 다르고 수요도 공급도 차이나고 제품에 대한 이해도나 대우, 업계에 대한 인지도도 다른데다가

 

 재료 종류나 수급 용이성 및 유통과정도 차이나고 인적자원 및 기술에 대한 지원, 연구개발 등도 다르니..

 

물론 가격에 대한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건 역시 시장에 형성 된 임대료, 제조업 부가세 종소세 건보료 등 부동산이나 세금에 대한 정부 정책인 것 같긴하다. 재료비, 인건비랑 공과금도 중요하지만 역시 세금이랑 임대료가 엄청나니..

 

뭐 그래도 맛있는 건 비싸도 팔린다는 것.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비싸도 맛있으면 사먹을거야! 이거니까.

 

 

 

 

주문한 음료. 시즌한정이었던, 뭔가 엄청 긴 이름의 홍차였는데 라임과 시럽이 같이 나온다.

 

 

드디어 등장한 오페라와 몽블랑.

 

국내에서도 레드벨벳 크레이프 케이크, 티라미수 크레이프 케이크, 말차 크레이프 케이크나

 

말차 레드벨벳, 티라미수 레드벨벳, 말차 티라미수 등등

 

기존의 제품에서 맛을 어레인지한 제품들이 나오긴 하지만

 

'오페라'를 다른 맛으로 만든 경우는 아직까지 직접 보지는 못한 것 같다.

 

커피맛이 아닌 오페라라니.. 오페라는 보통 커피버터크림과 가나슈 정도로 이뤄지는 케이크인데

 

이 우지말차 깨 오페라는 색만 봐도 말차 맛 일색일 것 같네.

 

 

몽블랑.

 

가장 아래는 타르트지가 아닌 파이지로 이뤄져있었고, 복숭아맛 샤베트와 같이 제공되었다.

 

이건 포크로 엄청 조금만 먹어서 정확히 뭔 맛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몽블랑 노래를 부르던 아리가 드디어 먹게 된 제대로 된 몽블랑.

 

고칸 오기 이전까지 두 종류의 몽블랑 비슷한 걸 먹었지만 진짜 몽블랑은 아니었으니..

 

 

내가 고른 우지말차&깨 오페라 케이크!

 

몽블랑은 가을한정이었다면, 이건 기타하마 고칸 본관 한정 제품.

 

이 곳에 방문해야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맨 아래는 시트, 그 위에는 우지말차 가나슈,

 

또 다시 시트, 그 위에는 깨 버터크림,

 

또 다시 시트, 우지말차 가나슈,

 

또 다시 시트, 글라사쥬를 위한 약간의 깨 버터크림, 그리고 우지말차 글라사쥬로 코팅.

 

맨 위에는 미로와가 칠해진 통팥 2개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고 화이트초콜릿 장식과 금박으로 마무리.

 

 

크으.. 맛나보인다..

 

 

먹어봤는데

 

....

 

어..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가, 내가 생각하던 그런 맛과는 쫌 다르...다...

 

우지말차의 쌉쌀한 맛과 진한 말차 풍미를 기대했는데

 

그냥 엄청나게 달기만 하고 정작 말차 풍미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

 

씁쓸한 맛은 제로에 가깝고 그냥 엄청 달다는 생각 뿐.

 

깨 버터크림 맛이 말차 맛을 좀 죽여버리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두 층으로 이뤄진 말차 가나슈가 엄청나게 달다.

 

이번에 먹은 케이크 8종류 중 달기로는 두 손가락 안에 들어갈 녀석.(다른 한 녀석은 푸란의 초코 무스...)

 

그리고 버터크림은 깨 버터크림이 맞는지 궁금해질 정도로 깨 맛이 나지 않았으며

 

가나슈 만큼은 아니지만 버터크림 역시 매우 달았다.

 

방금 막 냉장실에서 꺼냈는지 식감은 조금 단단한 편이었고 버터크림의 맛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고소한 깨 맛은 음.. 잘 모르겠네.

 

조금 기대했던 녀석인데 너무 달아서 머리 아플 정도의 오페라였다.. 오페라가 원래 단 케이크이긴 한데 이 정도일 줄은;;

 

오히려 같이 나온 복숭아 샤베트와 그 밑에 깔려있는 작은 바움쿠헨 조각이 더 마음에 들 정도였다.

 

다음에 가면.. 다른 걸 먹겠어..

 

오사카 유명 케이크 가게, 고칸 본관의 우지말차&깨 오페라 케이크였다.

 

 

 

 

by 카멜리온 2016. 11. 23. 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