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불과 2-3개월 전, 여름 즈음부터 꽤 인기있는 빵집 이야기를 하나 들었다.

 

압구정 도산공원의 아우어 카페 베이커리.

 

꽤나 입소문이 나있었고, 손님도 엄청나다고 들은 그 곳.

 

가봐야지- 라는 생각은 딱히 안하고 있었지만 어느 날, 볼일이 생겨 압구정에 오게되었는데 문득 이 곳이 떠올라 들러보게 되었다.

 

압구정 주 상권골목에서 별로 떨어져있지않아 가게 찾기는 쉬웠으나 이 바로 옆이 주거지역이라는 점이 의외.

 

아우어 베이커리 매장은.. 생각보다 꽤나 컸다.

 

그리고 심플하면서도 멋진 외관.

 

 

내부로 들어섰는데, 사람이 매우 많았다. 평일 점심때 쯤 온건데도 이 정도라니..!

 

테이블이 적지않은 수였지만, 꽉꽉 들어차 있었고, 모든 손님은 여성..

 

빵은 이렇게 철판에 바로 진열해서 판매하고 있다.

 

하드빵(RYE, MINI RYE, CAMPAGNE, CAMPAGNE MIN 등I)부터 여러 종류의 식빵(OUR GRAIN, OUR CUBE), 치아바타? 라우겐 제품(버터 프레첼/버터 프레즐), 페스츄리/크로아상 등이 보인다.

 

 

마블marble 프룻 베리fruit berry

 

 

그리고 뭔가 엄청난 흔적들이 남아있는 철판이 있어서 와봤는데

 

음.. 딱봐도 인기있어 보일 것 같은 녀석들이군.

 

페스츄리 두 종류였는데

 

한 녀석은 더티 초코 dirty choco라는, 빵오쇼콜라같은 제품이었고,

 

한 녀석은 티라미수 페스츄리 tiramisu pastry 라고 하는, 바구니 형태로 만든 페스트리와 티라미수를 결합한 제품이었다.

 

정식명칭은 티라미수 페스츄리가 맞는데, 티라미수 크루아상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많은 듯.

 

어쨌든 알아보니 이 두 녀석 + 누텔라 바나나 + 버터 프레첼이 인기제품이라고.

 

 

 

 

뭐 이렇게 인기가 좋은거지? 한번 먹어봐야겠다.

 

인기 제품 두 녀석을 골랐다.

 

둘 다 페스츄리.

 

더티초코와 티라미수 페스츄리.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커피콩 두 종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여기서 일단 '오호'

 

그리고 홀에서 일하고 있는 남자직원 3명과 여자직원 2명..

 

모두 외모가 수려하다;;

 

카운터 보시는 남자분은 앞머리까지 죄다 뒤로 모아 묶고 수염을 기르셨는데

 

인상이 서글서글하고, 말..을 잘한다기보다는 손님이 편안하게끔 친절하게 접객하여 계산할 떄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다른 두 남자분은 주로 음료나 제품 진열, 매장 정리 등을 담당했는데

 

두 분 다 키가 190은 되는 느낌;; 그리고 어깨도 따악! 벌어져있는 훤칠하신 분들.

 

두 여자 분 중 한 분은, 키는 평균 혹은 그보다 살짝 작은 느낌이지만 작은 얼굴과 또렷한 이목구비의 미인상이었고,

 

다른 한 분은 키가 큰 편이며 조금 말랐지만 연예인 포스 조금 풍기시는.....

 

 이 분이 그 5명 중 가장 높은 직책인 것 같기도 하다.

 

이 분들을 보고 두번쨰 '오호'

 

아리 말로는 커피프린스가 떠오른다고.

 

 

주방은 오픈형태라 빵 진열된 곳 바로 앞의 유리창 너머로 훤히 다 보였는데

 

남자 한 분, 여자 네 분 정도가 열심히 일을 하고 계셨다.

 

역시 설비도 괜찮네. 컨벡에서 열심히 구워내고 있었고 반죽도 열심히 분할 중.

 

뭐 일단 제품을 먹어보자.

 

솔직히 겉 보기에는, 그냥 빵오쇼콜라에 코팅초코 뿌리고 코코아파우더 뿌린 것 뿐인 제품이고,

 

그냥 페스츄리 위에 티라미수반죽 조금 올린 제품인 것 같은데 왜 그리 인기가 좋은건지.

 

 

 

더티초코.

 

음.. 단면보니... 반죽도 초코였구나.

 

초코 크로와상이었군.

 

그래봤자 뭐 달라지나?? 시식!

 

.....

 

??

 

이..이거.. 엄청  맛있어!!

 

에... 솔직히 말해서 기대를 안한 편이었는데,

 

한입 다 먹고나서 눈이 똥그라짐.

 

진짜 맛있는데?? 완전 초코초코한 제품이다.

 

초코 크루아상은 생각보다 속이 쫄깃쫄깃 촉촉하며 맛있었고, 전체적으로 진한 초코맛이 일품!

 

더티초코 내에는 당연히.. 일반 빵오쇼콜라처럼 스틱초코가 들어있었다.

 

스틱초코 + 초코반죽 + 초코코팅 + 코코아파우더.

 

롤인유지는 당연히 버터를 쓴 것 같고. 음... 시중 롤인버터를 쓰지않고 초코속버터를 만들어 쓰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지만

 

아무리 초코초코한 제품이라고는 해도 거기까진 안나갔겠지.

 

그런데 그런 기대를 품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초코맛이 강하고, 맛있는 제품이었다.

 

물론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초코코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어떤 제품이든, 심지어 패스트푸드점에서 파는 소프트크림조차도, 초코코팅 하나로 엄청난 변화와 임팩트를 가질 수 있으니까.

 

이것의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먹기 매우 불편하다는 것 ㅡ.ㅡ;

 

페스츄리/크로와상 자체가 원래 부스러기가 많이 떨어지고 잘 부서져서 먹기 힘들지만

 

이건 그 단점에 '코코아파우더'라는 단점까지 결합!!

 

페스츄리라 작게 잘라서 먹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들고 베어먹으면 부스러기와 코코아파우더 크리티컬!

 

입에도 손에도 코코아파우더 타투!!

 

나같이 치킨을 열손가락으로 먹는 사람이 이거 먹으면 온 손에 다 칠갑하여 기봉이 코스프레 오토캐스팅.

 

어쨌든, 정말 맛있었던, 아우어베이커리가 왜 인기있는지 알게해준 제품, 더티초코였다.

 

 

 

그리고 티라미수 페스츄리.

 

위에 올라간 녀석은 마스카포네 치즈 덩어리는 아닐테고, 마스카포네 치즈와 젤라틴, 설탕, 노른자, 생크림 등을 섞은 티라미수 반죽이겠지.

 

마스카포네 치즈가 워낙 잘 상하는 녀석인지라 실온에서 판매해도 괜찮나 싶긴 한데, 워낙 회전율이 좋으니까 테이크아웃해간 손님들이 빨리만 먹는다면 큰 문제는 없긴 할 듯.

 

어쨌든 상기해놓은대로 이 제품도 그냥 평범해보였다.

 

손이 많이 가지 않을 것 같은 제품. 허나 그에 비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

 

한번 먹어보자. 먹어봐야 알 수 있는거야.

 

 

 

 

단면.

 

더티초코에 비해 속이 매우 딴딴하여 놀랐다.

 

 

내부를 보니... 페스츄리 겉의 결은 선명하고 진하게 구워져 바삭바삭해보였는데

 

바구니형태의 성형에, 내부에 뭔가를 넣어야 했기에 내부 결은 눌려있어 밀도가 높았다.

 

티라미수라는 이름답게 비스퀴와 커피시럽이 티라미수 반죽 밑에 있는 듯, 그 부분의 색과 질감이 티라미수반죽과 페스츄리와는 다른 것이 확연히 눈에 띈다.

 

 

먹어봤는데

 

오...

 

먹자마자 입안에 퍼지는 커피풍미.

 

사실 맨 처음에는 커피향이라기보다는 캐러멜? 그런 느낌이 강했다.

 

그런데 먹다보니.. '커피... 겠지? 티라미수니까.' 라는 생각이 내 뇌를 지배하기 시작.

 

이래서 고정관념이 무서워.

 

어쨌든 커피풍미가 강했고, 티라미수 반죽의 식감도 부드럽고 살살 녹아서 좋았다.

 

전체적으로 달콤달콤. 얘도 왜 인기있는지 알겠네! 알겠어!

 

그나마 이 티라미수 페스츄리는 더티초코보다는 먹기에 덜 불편했다.

 

코코아파우더가 뿌려져있지 않은 페스츄리 부분을 집으니 손이 더러워지지도 않았고,

 

페스츄리 내부 밀도가 높다보니 베어물어도 부스러기가 그리 많이 떨어지지도 않았다.

 

그리고 코코아파우더가 더티초코에 비해 많이 뿌려져있지도 않았을 뿐더러, 티라미수 반죽에 붙어있어서 먹을 때에 코코아파우더가 잘 떨어지지도 않았다.

 

두 제품 다 만족스러웠다.

 

 

내가 한시간 넘게 가게에 있는 동안, 이 아우어 카페 베이커리를 찾은 수많은 손님 중 95%정도가 여성고객이었는데

 

이에 대해 누군가가

 

'훤칠한 남자 직원도 많고 분위기도 좋고 커피도 맛있어서 인기가 좋나봐'라고 말한다면

 

 

'아니! 빵이 맛있어서야!'

 

라고 태클 걸 수 있을 정도의 맛이었다.

 

인기있는 곳은 다 이유가 있는 법.

 

압구정 도산공원의 핫한 빵집, 아우어 베이커리의 더티초코, 티라미수 페스츄리였다.

 

 

 

by 카멜리온 2016. 10. 8. 2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