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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엔 역시 벚꽃을 봐야지여

 

올해는 벚꽃 개화시기가 보통 때보다 1-2주는 빠른 느낌인지라, 조금 이른 감이 없잖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4월 4일에 벚꽃구경을 다녀왔습니다. 가면서도 반신반의.

 

과연.. 벚꽃이 피었을까?

 

아리는 '검색해보니 다~ 폈음. 걱정 ㄴㄴ' 하라고. 

 

 

이전부터 가고싶었던 빵집도 들리고..

 

블랑제리 포앙타쥬.

 

10평규모의 작은 빵집.

 

라텍스 장갑 끼고 혼자 열심히 만들고 진열하고 계산하고 접객하고 바쁘셨던 쉐프님.

 

가기 전에 전화해서 오픈 유무 확인.

 

사실... 작년 11월에, 이 빵집 근처에서 약속이 있었어서 가려고 했는데, 가기 전에 전화걸어 물어보니.. 내가 찾는 빵이 품절! 되었다고 해서 안갔었다.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

 

 

허나 이번에도 내가 찾는 빵이 품 to the 절!

 

허허허... ㅠㅠ

 

쉐프님께 여쭤보니 다음 방문 시에는 전화로 미리 빼놔달라고 말해달라고 하심.

 

매우 불친절했던 코르누코피아의 멜론빵에 이어 2연속 멜론빵 탐방 실패구나.

 

어쩔 수 없지. 터덜터덜.

 

 

드디어 도착한 석촌호수!

 

사실.. 잠실에는 이렇게 자주 오진 않았었는데 어쩌다보니 잠실에 정말 자주 오게 된다. ㅡ.ㅡ;

 

2달에 한번은 오는 것 같아.

 

롯데타워 완공이 눈 앞인가보다. 제법 높아졌단 말이야.

 

 

월요일 2시 즈음에도 불구하고 나와있는 사람은 꽤 되었다.

 

물론, 월요일 + 이른 벚꽃 개화시기로 인해 보통 벚꽃축제 때보다는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은 편이긴 하다.

 

여의도 벚꽃 축제가 4월 4일인 이 날부터 시작되긴 하지만 벚꽃이 피기에는 아직 이른 느낌이다보니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벚꽃구경을 즐기는 건 4월 8일 금요일부터가 될 듯 싶다.

 

 

구경 구경

 

 

 

아리가 챙겨온 셀카봉.

 

 

 

 

 

 

 

석촌 호수의 호수 베이커리에는 좌석이 없을 정도;;

 

르빵 잘 나가네~

 

얼마나 돈이 많고 라인이 좋은지 석촌호수에도 들어가고.. 롯데타워몰인지 애비뉴엘인지에도 들어가고 명동성당에도 들어가는지.. ㄷㄷ

 

 

 

 

 

 

뭘 먹을지 찾아 돌아다니다가 먹은 모스버거의 까츠버거. 아리는 데리야끼 치킨버거.

 

블랑제리 포앙타쥬 빵과 이성당 빵과 삼진어묵의 어묵고로케 및 베이컨어묵 등을 먹은 직후에 먹어서, 양이 꽤 많다 느꼈다.

 

아니, 실제로 좀 크긴 했지;;

 

 

 

벚꽃청 만든다고 벚꽃 열심히 줍는 아리.

 

그리고 솜사탕.

 

돈 많이 벌겠더만. 3000원...

 

수요랑 회전율 장난아니고 현금박치기~~!

 

 

지나가다가... 죽어있는 매미를 발견했다.

 

여름 되려면 아직 멀었는데 뭐지..

 

잠깐 더웠던 저번 주에 굼벵이가 여름이 된 줄 알고 그 어두컴컴한 땅 속에서 기어나왔나..

 

허물을 벗고 매미가 되었는데 친구들은 단 한 녀석도 보이지 않고,

 

흩날리는 벚꽃 아니, 이제 막 피려하는 벚꽃이라는, 그러한 눈 앞의 풍경에 어떤 기분이었을까.

 

매미는 아마 벚꽃이 뭔지 모르겠지만 말이지.

 

7년간의 기다림을 뒤로 한채 차디 찬 바닥에 툭 떨어져버린 매미.

 

동사가 아닌 고독사임에 틀림없으리라.

 

이 시각 이 장소에서의 인간들에게는 행복의 지표이지만, 그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의 지표였을 벚꽃을,

 

이제는 친구를 찾기 위한 한마디 외침도 할 수 없게 되어버린 사체 옆에 두고 넋을 달래주었다.

 

 왜냐면 난 인간이고, 지극히 인간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으니까.

 

 

 

낮에는 조금 더운 편이었는데 해가 지기 시작하니 조금씩 추워지기 시작했다.

 

슬슬 돌아가야겠구만.

 

벚꽃은 앞으로 일주일 정도려나.

 

 

 

재미있었던 4월 4일 석촌호수 벚꽃축제 구경이었다!

by 카멜리온 2016. 4. 9. 20:23